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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 님의 서재입니다.

응답하라,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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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홍규
작품등록일 :
2024.05.09 11:46
최근연재일 :
2024.06.07 12:03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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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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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글자수 :
13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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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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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응답하라트라이앵글015-수정

DUMMY



대량 생산+기밀보호가 필요해서다.


지금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과정을 연구 중이다.


몇 가지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해야 하고.


------------------------








그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작은아버지께 말해놓았다.


“레시피가 아주 살짝 모자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연구 중이예요.”


그러면서 몇몇 미진하게 여긴 부분에 대해서 미리 말해놓았다.


그래야 그 부분 핑계를 대고 거부하지 않을테니까.




작은아버지도 꽤 기대를 한 모양이다.


이번에 몬센에게 오기 전에 들으니 분석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했다.


“유해물질이라거나 사용하면 안되는 재료가 있다거나 결정적인 부작용이 있다거나 하는 안전성 검사도 필요하고...”


법적인 해결이 필요한 과정이 있다고 했다.


“그래도 분석 결과는 현재까지는 좋아. 그러니 사업을 해도 좋을 것 같아.”


“작은아버지가 함께 해주세요.”


“나?”


“네.”


“어어...네 작은엄마가 싫어할텐데...”


사업하다 몇 번 망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면...”


나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작은아버지께 부탁한 것은 아니다.


“제 이름으로 일단 사업자 있잖아요? 그걸로 해서...”


“월급쟁이?”


“네. 대신 초반 몇 달은...”


“그야 물론이지.”


작은어머니도 남의 집에 출장으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


한국에선 사업 실패하면 대학 졸업해도 소용없다.


경력 단절된데다 기혼에 나이도 많으면 학력이나 경력에 관련 있는 일을 하기 어렵다.










다이어트 건강보조식품은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놓았다.


극단적인 체중초과자.


이건 만들어 두기는 했지만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일단 위절제술을 받고, 지방흡입을 하는 등 먼저 조치를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몬센이 만든 걸 먹어도 되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결과물은 나와 성연이를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가장 유의할 점은 너무 저체중으로 가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걸 방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의사나 전문가가 관찰해야 하지만.


이건 건강을 보조하기 위한 식품이다.


그냥 제 마음대로 사다가 왕창 먹을 수도 있는 문제다.


세상엔 극단적인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니 오히려 그런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


어떤 미친 사람이 하루에 한두 알 먹어야 할 걸 열 알씩, 스무 알씩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어른이 먹어야 할 걸, 기어 다니는 아이가 주워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고양이나 개가 주워 먹는다면?


이런 걸 다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해야 한다.


약효를 낮춰야지.


아니 약효의 한계를 정해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백 알을 한꺼번에 주워 먹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그렇다고 하루 한두 알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안 된다.


그러니 그걸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상하로 한계를 잘 정해서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사람이 살이 찌는 것도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


그저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잘 안 움직이는 사람, 움직이기는 하지만 워낙 달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 약물 부작용, 정신적 요인으로 폭식하는 사람...이유도 원인도 가지가지였다.


그런 걸 다 감안하기도 어렵고, 그런 걸 다 무시할 수도 없다.


거기에 마법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여러 상황에 따른 요인을 적절하게 빗겨가면서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물론 복용방법이나 취급 방법에 단단히 주의 사항을 적어놔야 하겠지.


문제는 그런 걸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


판매하는 사람이 몇 번이고 주의를 주도록 교육하면 될까?


그래도 엉뚱한 짓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니.


최대한 부작용 없이, 그러나 효과는 좋게.


이게 어려운 것이다.


다른 다이어트 약이나 식품들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 특효, 직효 약품이나 보조 식품은 없다는 소리도 나오고.




너무 효과 좋아도 안된다, 효과가 너무 없으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


극적인 효과까지는 아니라도 가시적인 효과는 있어야 한다.


미친 놈들이 있을 수 있으니 대량 복용해도 말라 죽어서는 곤란하다.


경고는 하겠지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은 법이니까.








몬센과의 연구 개발 과정에서도 실패할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


작은아버지께도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그런 주의 사항, 문제될 재료의 사용, 부작용 같은 것들.


그런 걸로 나중에 소송당하면 망하는 수가 있으니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도.




“약초의 성분만으로는 복제를 막아내기 어려워. 나도 그래서 마법적으로 후처리를 하곤 하거든.”


몬센의 주의.


그래서 나도 몇 단계와 여러가지로 보안 문제를 보완하기로 했다.


첫째는 재료.


같은 재료를 써서 비슷한 성능을 내도록 만들면 자칫 경쟁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큰 기업들이 그런 짓 잘한다.


물건 사다가 역설계해서 엇비슷하게 만들어 대량으로, 싸게 팔아치우면?


작은 영세 기업들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제품 하자를 찾아내 소송.


자기네가 직접 하건, 소비자를 돈으로 매수하건 하여간 소송.


거기서 이겨도 큰 이익 없지만 지면 인생 망가지는 거다.


세 번째는 뭐가 있을까?


여론전을 벌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만 그건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다면 이겨낼 수 있다.


문제가 될 여지는 많다.


큰 기업이, 정치가를 끼고 정치적으로 탄압을 하거나 세무조사를 자주 하거나?


견딜 수 없다.


복수도 어렵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제품을 미리 연구하고 개발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대가 남자라면 탈모제나 정력제를 만들어 후려칠 것이다.


그놈에게는 안 판다.


딱 찍어놓고 안 팔면?


아니면 그놈에게만 효과가 없도록 한다거나.


그럴 방법은?


몬센에게 물으니 있단다.


만세!


역시 포장과 제품과의 동조.


그리고 효과를 거꾸로 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단다.


어떤 특정 제품에 대해서 그렇게 타겟을 정해서 하는 것도 가능하고.


마법 만세!


포장에 저주, 타겟팅, 역전, 무력화...마법을 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또 한 가지.


그런 와중에 알게된 것은 발기 불능으로 만들 수도 있단다.


만세!


헛짓 하는 놈들에게 그 저주 한 방씩 쏴주면, 속이 개운해질 것이다.






일단은 장난칠 생각은 말고.


정상적으로, 복제가 까다롭게, 특허는 상표나 실용신안이나 포장재나 포장 용기 같은 쪽으로만 신청.


왜냐하면 천연재료들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그 재료를 다 넣는다고 같은 효과가 나지는 않을테니까.


재료는 모든 재료명을 다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식품제조판매 허가가 나온다.


아무리 미량이라도 표기하지 않은 재료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법.


그걸 피하는 건 작은아버지의 몫이다.


작은 아버지는 그걸 비타민 등으로 표기할 거라고 했다.


시중에서 식품의 재료로 판매하는 구연산이라거나 하는 재료로 둔갑시켜서.




거의 완성되어 있던 것인데다 테스트를 위한 시제품까지 있으니 진도가 빠르다.


작은아버지께 가지고 있던 현금의 상당 부분을 맡겼다.


그걸로 서울 송파구에 사무실도 얻고, 작업실도 구했다.


제품 자체는 소량다품종을 생산하는 회사와 계약을 해서 일정 분량을 납품 받았다.


그건 중간 재료까지.


포장 용기 등도 역시 따로 제작 의뢰.


스티커가 가장 중요하다.


그거 손상되면 출고도 안되고 반품도 불가하다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변호사와 상담하니 그런 정도는 충분히 합법적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따로 생산해 최종적으로 회사 사무실 지하의 작업실에서 캡슐에 넣어 포장을 했다.


복용방법, 주의 사항 등을 적은 설명서도 깔끔하게 제작.




Floral.


제품 이름이다.


번역하면 꽃무늬.


꽃처럼 아름다워지라는 소망이 담긴 이름.


작은아버지가 생산, 기획 등을 맡고 영업하는 전문가는 따로 영입을 했다.




“오빠, 요즘 많이 바빠?”


여동생도 고등학생이다.


그동안 이런 사업적인 것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여전히 식재료 공급하는 일을 하는 줄 안다.


실제로 아직은 그렇기도 하고.


“어, 이리 와봐.”


불러 앉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성연이의 생활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나서야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었다.


작은아버지에게 했던 얘기, 그래서 작은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분석을 하고 사업을 시작한 얘기.


“아직 겨우 사무실 얻어놓고, 샘플 만드는 중이라 제대로 얘길 못해줬어. 어느 정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말하려고 했지. 미안.”


“아니야!”


내 미안하다는 사과에 깜짝 놀라 손을 내저었다.


그냥 오빠 얼굴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뭐가 그렇게 바쁜가 궁금했단다.


건강 걱정도 되고.


“고마워. 나도 사실 건강은 좀 걱정되더라. 워낙에 바쁜데다, 이전의 일도 아직 계속하고 있거든.”


“그, 새로 일을 시작하면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은?”


“고민 중이야. 다른 사람도 알아보고 있고. 아무래도 내가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문제는...새로 벌인 일이 당장 수익이 날지는...”


“오빠, 나도 팔아줄게.”


얘가 갑자기 팔을 걷어 붙인다.


“아냐, 이런 건 전문가가 해야 해. 그래서 영업 전문으로 하는 분도 따로 고용했어.”


“인터넷은?”


“그것도 지금 준비 중이지. 홈페이지도 만들고 있고.”


“요즘은 홈페이지는 좀 구식 아냐?”


“그, 그럼...블로그?”


“그쪽도 유행 지난 거 같은데.”


“하여간 알만한 사람과 얘기해볼게. 스타그람이건 뮤튜브건.”


“그거 바이럴라고 하던가? 입소문. 그게 중요하대. 그러니까 샘플 돌리는 것도.”


“샘플 열심히 만들어 돌리고 있어.”


그러면서 최근 작업하고 있는 걸 슬쩍 보여주었다.


작은아버지는 나이도 들고, 퇴직한지 오래되었다.


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런 걸 자주 접하지 않고 살았다.


그저 먹고 살 일만 궁리해서 그런지 오히려 작은 아버지보다 더 구세대 같다.


나도 알지만, 현재 상태가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지금부터라도 잘하면...되겠지?










동생의 아이디어도 메모해두었다.


아무래도 머리도 좀 반짝거릴 것 같고.


돌처럼 굳은 머리는 아닌 것 같았다.


나로서는 상상도 못해본 아이디어도 제공해주겠다고 한다.


다 메모해서 광고나 영업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다.




나로서는 좀 버거운 형편이다.


다들 난다 긴다하는 사람들.


영업뿐만이 아니다.


회사 운영에 관해서는 나는 청소 말고는 할게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도 사업자등록증에는 내가 대표로 되어 있다.


작은아버지는 샘플의 반응을 보더니 조심스럽게 날 불렀다.


“성근아, 잘 생각해봐야겠다.”


“뭘요?”


“사업자 말이야.”


“사업자요?”


“세무사하고 의논을 해보기는 해야겠지만...”


개인사업자로는 큰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다.


개인사업자건 법인 사업자건 무슨 상관일까?


그냥 돈 벌고, 세금 내면 되는 거 아닌가?


사실 사업자등록도 육씨 아저씨가 했던 거니 그냥 이어서 한다는 정도였지.


그게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상대하는 거래처들 중에서 세금계산서 달라는 데는 한 군데도 없었으니까.


최근에 회사를 상대하면서 처음으로 세금계산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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