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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를위해 님의 서재입니다.

쑥과 마늘 없이 사람이 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중턱
작품등록일 :
2018.06.16 20:44
최근연재일 :
2018.10.30 03:07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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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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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글자수 :
445,694

작성
18.07.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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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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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5쪽

3장 - 숲의 주인(3)

DUMMY

“야 이······들아!! 이거 당장·········들아!!”


밖에선 정신이 온전치 못한 가여운 엘프 아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이곳에서 그걸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아···젠장. 저 미친년에게 찔린 눈이 아직도 아프다. 물론 단순히 눌리기만 했을 뿐,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숲의 주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고서야 뒤늦게 파악한 숲의 주인의 외양은···세상 물정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꽤나 화려하고 그리고 조금 많이 야했다. 가슴이 파인 것으로도 모자라 쇄골에서부터 배꼽 바로 아래까지 파인 드레스는 양 옆구리가 트여있었기에 눈을 두기 힘들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새파란 긴 생머리를 따라 시선을 위로 올리다보면, 엉덩이 골의 바로 위에는 파충류의 꼬리처럼 생긴 길고 두터운 꼬리가 흔들거리고 있었고,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따라 조금 더 시선을 올리면 허리에 한 쌍의 박쥐 날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시선을 옮기다 마침내 뒤통수에 이르게 되면, 그녀의 머리에 달린 세 쌍의 뿔이 보였다. 한 쌍은 정수리 바로 옆에 위치하여 뒤로 45도 정도 기울어진 곧은 뿔이었고, 다른 한 쌍은 그 뿔의 바로 옆에서 뒤통수를 감싸듯이 굽은 뿔이었다. 마지막 한 쌍의 뿔은 관자놀이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나서 이마 방향으로 굽었다가 끝부분만이 직각으로 솟구친 기묘한 뿔이었다.


아···젠장. 찰랑거리는 파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엉덩이 바로 위까지 훤히 드러난 등짝이었다. 어떻게 저런 옷을 입을 수 있지? 눈을 어디에 둬야 하는 거야···.


“이 쪽이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몰라 눈을 굴리고 있던 그 때, 그녀가 시선을 어디로 향해야할지 제시했다. 그녀의 손이 가리키고 있는 곳은 카펫과 그 위를 차지하고 있는, 벽난로가 장작을 우물거리는 거실이었다.


나와 일행들은 붉은 바탕에 노랗게 수놓은 카펫 위에 배치된 소파 쪽으로 다가갔다. 세 사람은 앉을 수 있는 소파는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식으로 하나씩,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주보는 식으로 1인용 소파가 하나씩 놓여있었다.


그녀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벽난로를 등 뒤에 두고 있는 소파에 앉고서 말했다.


“앉아도 좋다.”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그녀의 기준으로 오른쪽에, 과장 아저씨 네는 왼쪽에 앉았다.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

“예?”

“이름말이다, 이름. 난 얼굴을 보이지 않는데 이름조차 말하지 않는 놈들을 상종하고 싶지 않다.”


···이건 확실히 낭패였다.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계약 자체가 무산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니···.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도 없었다.


결국 나는 이도 저도 아닌 거짓말보다는 차라리 사정을 설명해서 이해를 받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이 안 나요.”

“뭐?”

“사람이었을 시절의 이름.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이 안 난다고?”

“네. 이름을 묻지 않는 버릇은 그것 때문에 생긴 거예요. 이름이 없는 사람만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말이 안 되기로 친다면 멀쩡한 사람이 이렇게 괴물이 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만 일어나고 있···.”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이마를 짚으며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말했다.


“딴 이야기로 은근슬쩍 빠지지 마라. 지금은 중요한 얘기를 할 때이니. 너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으니 나도 나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겠다. 그러니 곧바로 네가 할 일을 설명할 것이야. 불만 있느냐?”

“없습니다.” “없죠.”


과장 아저씨와 내가 동시에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본인을 통해서 이야기하라고 했지.


“넌 왜 끼어드느냐?”

“얘는 일을 해결하는 쪽이고, 전 일을 받는 사람입니다.”

“···알겠다. 그럼 잘 설명하도록.”


다행히 별다른 트집은 잡지 않고 넘어갔다. 그녀는 소파에 몸을 기대어 앉고서 건너편의 1인용 소파를 반쯤 감은 눈으로 응시하며 말했다.


“네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커럽터의 시체를 가져오는 것이다.”


단 맛의 소중함에 대한 일장 연설을 하려다 실패한 나는 멋쩍게 그녀에게 물었다.


“커럽터의···시체라뇨?”

“놈들의 몸에서 마나를 뽑아내고 정화시키는 것이지. 그래, 너희들 말로 따진다면 성불이라고 할 수 있겠군. 이 한반도를 어지럽히는 괴물을 잡아서 수목장을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렇군요. 근데 마나를 뽑는다고요?”

“그래야 내가 보호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니까.”

“···보호요? 전 당신이 지배를 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타인을 믿지 못하는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언젠가 이 땅의 주인들이 이곳에 돌아올 날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해다오.”


이 땅에 돌아올 이들을 위한 준비. 하지만 뭔가 조금 미심쩍은 느낌이 든다. 무엇을 위해서 이런 짓을 하지? 그리고 때마침 과장 아저씨가 이 가렵기 짝이 없는 심정을 시원스레 긁어줬다.


“그 말은 좀 이상한데요. 당신이 대체 뭘 위해 그런 짓을 하지? 숲을 늘림으로써 당신의 지배 영역을 늘리는 것은 이해가 가는 설명이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사람을 위하는 행동이란 건 말이 안 돼. 똑똑할수록 이기적이고 잔혹하게 구는 것이 사람인데?”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었기에 그녀는 살짝 뜸을 들이듯이 설명을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 버릇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마치 침대 맡에 앉아 이야기를 해주는 어머니처럼, 그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설명했다.


“···나는 고대에는 신으로 추앙받은 존재였다. 일단은 대지의 여신으로서 인간들의 가족과 재산을 지켜주며 농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신이었지. 물론···그렇다고 해봐야 두 세 개 정도의 씨족에게서나 통하는 수준의 신앙이었지만···.”

“···신이요?”

“그 시절 인간들에게 지금 우리가 쓰는 마법을 보여준다 생각 하면 편할 것이다. 사람은 모든 것을 분석하고 설명하려 들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이치 바깥의 것을 신이라 포장하는 법이지. 아무튼, 그 시절의 나는 그렇게 날 섬기는 이들을 도왔고···이곳으로 오게 된 이후로는 무당? 이라는 놈들에게 공물을 받는 대가로 조금씩 도와주고 말았지.

사람이 없는 지금, 그 시절이 잠깐 떠올랐을 뿐이니라. 내 나름대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이지.”


그리움. 그녀는 자신의 행동의 기본에 그리움이 깔려있다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과장 아저씨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이 되지 못했다.


“···무당에게 도움을 줄 정도면 아예 모르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 좁아터진 한반도에 숨어계셨습니까? 왜 아무도 당신을 모릅니까?”

“30살 조금 넘게 산 놈이 의심이 많구나.”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왜 당신을 섬기던 이들을 떠났습니까? 왜 당신을 섬기고, 당신을 기억하는 이가 하나도 없지요?”


그 말에 그녀는 짜증난다는 듯이 인상은 찌푸리며 대답했다.


“내가 떠난 이유는 날 섬기던 이가 없어졌기 때문이었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를 섬기던 무당이 가장 먼저 유학의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니라. 설명은 충분하느냐?”

“섬기던 이가 없어졌다는 것을 설명해주시죠.”

“···섬세하지 못한 놈. 대답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보이지도 않는 것이냐?”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했으면 전 지금쯤 여기 있는 게 아니라 상해의 바에서 밀주나 홀짝거리면서 여자나 꼬시고 있었겠죠.”


참으로 뻔뻔스럽기 짝이 없는 태도에 숲의 주인은 말이 안 통한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날 섬기던 이들이 새로운 신을 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의 도움도 뜸해질 무렵에 나타나 나를 사탄이라 주장하는 무리가 나타나 나의 신자들을 앗아갔지. 이제 됐느냐?”


그녀는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내 자존심을 건드린 대가는 조금 비싸니라.”

“···거 미안하게 됐군요. 믿을 수 없는 상대와 거래를 하려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물어봐야 하는 게 사업의 필수 조건이거든요.”

“사업? 네놈처럼 치졸하고 비겁한 놈이?”


다분히 비난이 섞인 질문이었고, 과장 아저씨는 마찬가지로 눈하나 깜짝 않고 대답했다.


“요즘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선 취업과 사업은 전쟁이나 다름없죠. 그리고 전쟁은 더 좋은 걸 쓰는 놈과 더 비겁한 놈이 이기는 겁니다. 그 죄는 그 다음에 따지는 거죠.”

“···자기 합리화 하나만큼은 정말 칭찬할 만 하구나. 사라질 어이가 더 이상은 없으니 넘어가주겠느니라.”


그녀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짚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말을 나누다보면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드는 집요한 대화였다. 아마 본인이 말로 이겼다고 판단하기 전까진 후퇴도 하지 않을 테지. 나를 설득했을 때처럼.


“아무튼, 이제 믿겠느냐?”

“커럽터야. 넌 믿냐?”

“···? 못 믿을 것도 없지 않아요?”

“넌 저 말을 다 믿어? 참···너도 순진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고 머리에 뿔을 세 쌍씩이나 달고 있는 야한 복장의 여자가 자신이 여신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믿는다고?”


아저씨의 경솔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건방지고 직설적인 표현에 그녀는 기가 찬 표정을 지으며 그르렁거렸다.


“싸우자는 뜻이냐?”

“두 사람만의 대화라 생각하십쇼.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으려고 좀 과장되게 말하는 것일 뿐이니.”


그리곤 눈빛으로 내게 대답을 강요했다. 하지만 난 이미 대답을 정했다.


“솔직히 살려주는 것만으로 만족할래요.”


그 말에 아저씨는 잔뜩 힘을 준 눈에 힘을 풀고서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고서 그녀에게 답을 전했다.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살려만 달랍니다.”


그 말에 그녀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물었다.


“···대체 왜 날 그렇게 두렵게 바라보는 것이냐. 나는 너를 멈추게만 했을 뿐이지, 너를 죽이려 하지는 않았다.”

“그···조금 무섭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래요. 그리고 이게 다 6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 저한테 위협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 말에 그녀는 입맛을 다시며 변명하듯이 대답했다.


“그···건 할 말이 없구나. 하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었다. 너와 비슷한 존재들은 하나같이 숲을 어지러트리고 사람을 해치던 놈들이었으니.”

“···그래봐야 몬스터나 잡는 정도로 끝내지 않나요? 숲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아니다. 움직이는 것은 낙엽조차 남기지 않고 부수더구나.”


···그건 확실히 적대하고 볼 이유가 됐다. 나 같아도 그런 놈들을 좋게 봐줄 순 없으니.


“···혹시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느냐?”

“아뇨. 없습니다. 일 하는 녀석이 더 이상 들어볼 필요도 없다는데 더 물어볼게 뭐가 있겠···.”

“하나 있어요. 뿔이랑 꼬리 잘 때 안 불편하세요? 뿔이 그렇게 났으면 옆으로 돌아눕기 힘들 것 같은데.”


그 말에 그녀는 기껏 질문할 기회를 줬더니 한다는 것이 고작 그거냐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건 마나 덩어리니라. 너희들에게도 익숙한 요괴들 중에서도 뿔이 있거나 꼬리가 있는 녀석들은 모두 마나 덩어리라서, 지성이 있는 존재라면 누구라도 그것을 만질 수 있지만 사물의 경우엔 만지지 못한다. 예외적으로 인위나 마나가 적용된 경우라면 만져지긴 한다. 던져진 돌의 경우엔 해당사항이 없지만, 쥐고 있는 물건 정도라면 건드릴 수는 있지.

부디 이 정도면 궁금한 점이 해결됐길 바란다.”


일부러 길게 설명했으니 이 질문은 여기서 끝나길 원한다는 뜻으로 들렸기에 나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질문이 그것뿐이냐?”

“예?”


하지만 내 대답에 그녀는 불만족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질문 해야 할 것이 더 있지 않느냐는 듯이···.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게 아마 내가 놓쳤던 걸 수습할 마지막 기회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 그···. 혹시 결혼 하셨···.”

“이름! 이름말이다! 무엇이든 질문할 기회를 줬으면 남의 이름을 알아볼 생각은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정신머리 없는 녀석들! 남의 이름을 물어볼 생각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더냐!”


아···. 젠장 상대의 이름에 무관심한 내 버릇이 날 망치는구나. 습관이란 이다지도 무섭기 짝이 없군···.


“거기서 대체 결혼 했는지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이냐! 누굴 놀리는 것이냐?!”

“혹시 노처녀···?”


그 와중에 민기 형에서 당황스러운 투로 튀어나온 질문은 고작 저런 것이었다. 괜히 결혼 못 한 사람에게 아픈 곳 찔렀느냐고 물어보는 그 정신 빠진 질문에 그녀는 노발대발하며 외쳤다.


“넌 가만히 있거라! 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그 여자 엘프를 묶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음란한 생각을 가득 채웠었지···! 내가 괜히 너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느냐?”

“사, 사람의 생각이 읽힙니까?”

“다는 읽지 못한다. 다만 감정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저 놈이 나를 보면서 떠올린 감정을 생각하면 정말···!!”


그녀는 치가 떨린다는 듯이 팔짱끼듯 양 팔의 상박을 붙잡고서 부르르 떨었다.


“도대체가 어떻게 되어먹은 놈들이람···! 한 놈은 조금만 틈을 내주면 자기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의사소통 결핍에 다른 하나는 상대방에게서 무엇을 뜯어내는 것만을 고민하는 장사치고, 다른 하나는 생식기에 뇌를 지배당한 놈이라니!”


그 말에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을까.


“···하 시발 야동 작작 볼 걸.”

“입 닥쳐, 김민기.”


···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민기 형은 오늘따라 좀 많이 초라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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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장 - 당신의 아늑한 집(1) +1 18.07.16 407 7 15쪽
22 3장 - 숲의 주인(8) 18.07.13 366 9 13쪽
21 3장 - 숲의 주인(7) +2 18.07.12 364 7 14쪽
20 3장 - 숲의 주인(6) +2 18.07.11 361 10 13쪽
19 3장 - 숲의 주인(5) +2 18.07.10 354 11 12쪽
18 3장 - 숲의 주인(4) 18.07.09 371 9 10쪽
» 3장 - 숲의 주인(3) 18.07.08 373 8 15쪽
16 3장 - 숲의 주인(2) +1 18.07.07 378 6 13쪽
15 3장 - 숲의 주인(1) +1 18.07.06 393 9 13쪽
14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6) +2 18.07.05 404 8 13쪽
13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5) 18.06.29 423 7 13쪽
12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4) +1 18.06.28 427 11 15쪽
11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3) +1 18.06.27 435 10 11쪽
10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2) +1 18.06.26 450 9 11쪽
9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1) 18.06.25 46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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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장 - 커럽터(corrupter)(6) +4 18.06.21 512 11 13쪽
6 1장 - 커럽터(corrupter)(5) +1 18.06.20 534 7 13쪽
5 1장 - 커럽터(corrupter)(4) +2 18.06.19 562 10 12쪽
4 1장 - 커럽터(corrupter)(3) +1 18.06.18 657 11 15쪽
3 1장 - 커럽터(corrupter)(2) +3 18.06.17 786 11 12쪽
2 1장 - 커럽터(corrupter)(1) +3 18.06.16 1,077 14 13쪽
1 프롤로그 +4 18.06.16 1,375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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