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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를위해 님의 서재입니다.

쑥과 마늘 없이 사람이 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중턱
작품등록일 :
2018.06.16 20:44
최근연재일 :
2018.10.30 03:07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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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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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글자수 :
445,694

작성
18.06.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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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4)

DUMMY

멈춰진 시간으로부터 해방되어 다시금 시간의 흐름에 합류한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자신들에게 벌어진 일에 깜짝 놀라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악 뭐야!!”

“허, 허리 빠진다···!”

“놀라지 말라고 했잖아요!”

“뭐, 뭐야? 왜 우리가 여기 있어? 왜 숲에 있어?”

“소우주 마법의 범위에서 빠져나와서 그래요.”


소우주라는 말에 꽥꽥 소리를 지르던 아저씨와 형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해졌다.


“···시간을 멈췄구나. 말로만 들었는데, 설마 진짜로 멈출 줄이야. 쓸 줄 안다고는 말했지만, 설마 진짜로 쓸 줄이야···. 몇 초나 멈췄어?”

“몇 초? 몇 초라뇨?”

“소우주 마법의 마나 소모는 좀 심하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가장 오래 유지하는 사람도 3분이 고작이라고 들었···.”

“2분 멈췄어요. 심장 소리가 안 들려서 심장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거든요.”

“···2분? 잠깐만. 실전에서 2분을 멈췄다고?”

“네. 더 멈출 수 있긴 했지만 마나 아까워서 안 멈췄어요. 그거 쓸 바에야 차라리 흑연검 만드는 게 이득이라···.”

“굉장하긴 하네···. 근데 그럼 그 흑연···검? 그거 쓰면 되지 않았어? 왜 굳이 소우주 마법을 쓴 거야?”

“칼 쓰는 동안에 여러분들이 저격을 당할 수도 있고···무엇보다도 시간을 멈추면 사람을 안 죽이고도 문제 해결이 되거든요.”


뭐···죽이지도 다치지도 않았다. 흑연검이 몸에 꽂혀있어서 그렇지. 이건 말하지 말아야겠다.


“근데 심장소리를 찾았다는 건 무슨 뜻이야?”


···과장 아저씨가 예리하게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변명거리는 이미 준비해놨다.


“···시간이 흐르나 안 흐르나 확인한 거죠. 소우주 마법은 같은 소우주 마법이 발동되면 붕괴하니까요. 인간이란 하나의 소우주.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소우주에 또 다른 소우주가 개입되는 순간 그것은 소우주가 아니게 되며, 개인이 아니게 된다고 들었었죠.”

“그게 심장소리 찾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똑같이 소우주 마법을 써서 파해를 한 다음 시간이 멈춘 척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심장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 말에 과장 아저씨는 뭔가 미심쩍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다른 것이 생각났는지 대화 주제를 바꿨다.


“···그건 그렇고, 이제 걸으면 안 될까? 허리 아파서···.”


···아마 내 변명이 이상하다는 사실보다 허리 아픈 것이 더 신경쓰였던 모양이다. 물론 아플 수 있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아직은 더 뛰어야 한다.


“안 돼요. 쫓아오지 못하게 대처는 했지만 다른 놈들이 올 수도 있어요. 갈 거라면 지금 가야해요.”

“으윽···.”

“조금만 참아요. 몇 분만 있으면 서부 숲 언저리까지 도착할 테니까요.”


뭐···미안하긴 하지만 상황은 훨씬 편해졌다. 위험할 것이 분명한 곳을 수 일 동안이나 걸어 다니는 건 미친 짓이다. 허리가 조금 상하더라도 팔이나 다리 한 쪽이 사라지는 것 보다야 낫지 않은가.


산을 관통하는 도로, 산을 휘감고 있는 도로, 때로는 튼튼한 나뭇가지를 밟으며 나는 순조롭게 서쪽으로 향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입장 치고는 몹시 가벼운 기분으로.


---


평창의 한 비 내리는 거리. 민세훈 중대장은 자신의 몸에 꽂힌 검게 불타는 화염의 검을 바라보며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아악!!”


소우주 마법에 당한 마지막 기억으로부터 몸통에, 하니 양 팔꿈치와 무릎을 관통한 마나 덩어리의 검. 놀라지 않는 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놀라는 것도 잠시였다. 아프지 않았으니까. 정말로 아픈 곳은 그의 팔이었다. 그곳엔 나이프로 새긴 글이 있었다. 바깥에서 잡고 쓴 탓에 거꾸로 읽어야 했던 그 문장은 섬뜩하기 짝이 없었다. 쫓아오면 죽는다. 쫓는다는 그 생각에 검이 반응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자신이 그 커럽터를 쫓는 순간 몸에 꽂힌 검이 자신의 몸을 꿰뚫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것은 단 하나를 의미한다.


죽고 살기는 네 선택에 달렸다.


그는 다급하게 무전기를 가져다 댔다. 무전기에선 갑자기 사라진 커럽터에 대한 혼란과 중대장 자신에게 꽂힌 검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었고, 그는 애써 침착한 투로 무전기에 말했다.


“각 소대···피해 보고해···!!”

[“중대장님?!”

“중대장님! 괜찮으십니까?!”]

“조용히 하고 피해 보고나 해···!”

[“1소대 전원 부상입니다.”

“2소대 역시···.”

“3소대 전원 부상입니다.”

“4소대는 절 제외하곤 전부 부상입니다.”]


거의 전멸. 보고에 의하면 부상은 전부 이 검에 맞아서 생긴 것이었고, 팔이나 다리에 집중된 공격은 야전 치료 마법수준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마치 기사 학교에서 배운 비 살상 제압법에 당한 것 같았다.


“중대장이 명령 하달한다. 이 근처에 버려진 군부대가 있으니 그곳에서 치료 및 휴식을 취한다. 알겠나?”

[“예!” “예!” “예!”]


무너진 건물에서,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이젠 쓰이지 않는 하수도에서 병사들이 빠져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4열 종대로 모여 자리를 잡았다. 그 모습에 민세훈 중대장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여기 와서까지 무슨 오와 열을 갖추냐. 그냥 가자.”

“예!” “예!” “예!”


그곳에 도착한 직후, 그들은 꽤 우스운 사실을 알아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있었던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그들이 죽이려고 했던 두 사람과 커럽터는 이곳에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 까닭에 병사들이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서로 나뉘어서 막사 내부의 함정을 찾기 위해 수색을 개시했다.


수색은 몹시 더디게 진행됐고, 그 탓에 두 사람의 무전기는 한동안 소리를 내지 않았다. 허탕만이 계속되던 중, 갑자기 중대장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부중대장.”

[“예.”]

“너, 기사 학교 행방불명 사건 생각 나냐?”

[“예? 아, 그거 말씀이십니까? 벌써 8년은 된 일 아닙니까? 중학생 나이의 생도가 집단 구타를 참지 못해 사라졌다가 행방불명된 사건 말씀이시죠?”]

“그래.”


중대장의 뜬금없는 질문에 부중대장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근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너 말이다···기사 학교 출신이었지?”

[“예. 전 사건 터지고 나서 마나 적성 검사를 받았죠.”]

“아니···. 그 때랑 지금이랑 바뀐 건 비 각성자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마법이 달라졌을 뿐이잖아. 중요한 건···기사 학교 필수 전공과목 중에 비 살상 제압 과목 기억하나?”

[“예? 그거 잊으면 섭하죠. 그거 하나만 배워도 경찰 공무원에 가산점이 부여되는데. 그런데 그게 왜···잠깐만.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거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그거 맞아.”


그 말에 부중대장이 당황스럽다는 듯이 따져 물었다.


[“말도 안 됩니다! 커럽터가 기사학교 출신이라도 된다는 겁니까?!”]

“넌 사고가 터진 이후에 와서 잘 모르겠지만···내가 졸업한 직후에 최연소 졸업 시험용 마법을 사용한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는데···정말 공교롭게도 사고 당사자더군.”

[“그 시기엔 아직 치안도 별로라서 실종자들은 많지 않았습니까? 뭐, 중국 범죄 조직에 끌려가서 빌런이라도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비 살상 제압의 경우에는 사설 업체에서도 가르치지 않습니까.”]


부중대장의 말이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었다. 비 살상 제압의 경우 기사 학교에서 완벽하게 교육 방식을 확립시킨 이후로는 학교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비 살상 제압법 하나만으로 기사 학교, 그러니까 사실상의 사관학교 출신이라 추측하는 것은 억측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민세훈 중대장은 또 다른 증거를 알고 있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이거 하나만 알려주자면···. 사고 이전에 각성 이외의 졸업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당시엔 마법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정말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과제였는데······.”

[“지금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냐. 이전엔 좀 더 힘들었어. 만약에 내가 운 좋게 엘프가 되지 않았다면 분명히 졸업은 하지 못했을 거다.”

[“그 정도입니까? 근데 대체 무슨 마법이길래···.”]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는 해결할 수 없는 벽에 막혀버린 사람의 표정을 짓더니,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부중대장에게 두 마디를 건넸다.


“소우주. 공간 지배 마법. 넌 관심도 없어서 알아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 기사학교 생도라면 좀 관심은 가지지?.”


그 말에 부중대장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마법의 시대는 벌써 10년이나 됐다. 그 10년 동안, 살면서 어떻게든 한 번은 듣게 되는 이름이 바로 소우주 마법.


보통은 이름만 알 뿐이지만, 기사 학교를 나왔거나 길드, 혹은 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효력을 안다.


“···사람이 더 필요해.”


그는 조용히 중얼거리듯 말했다. 최소 1개 대대가 나서야 상대할 수 있는 괴물이다. 그렇게밖에 판단이 서지 않았다. 속도는 커럽터 쪽이 우위. 마법적인 수준도 저 쪽이 우위였다.


자그마치 초창기 기사 학교의 엘리트. 중대장 본인은 각성자인 덕분에 졸업을 했지만···. 사실 알고 있다. 군에서 병력이 필요했기에 급히 졸업시켰다는 사실은 말이다. 그랬기에 더더욱 궁금했다.


자그마치 졸업 마법을 배워놓고서도 커럽터가 돼버린 놈이 말이다.


“···미친. 내가 지금 누굴 질투하는 거람.”


이번에 한 말은 스스로도 부끄러웠기에 무전기에 대고 한 말이 아니라 혼잣말이었다. 부러워할게 없어서 인간 실격 그 자체인 커럽터를 부러워하다니. 더군다나 그 커럽터가 진짜로 생도란 증거도 없었는데.


그는 자신이 맡은 마지막 수색 구역을 마지막으로 함정 조사를 마쳤다. 함정은 없었다. 다만···.


“···호피?”


그레이트 타이거의 호피. 그리고 그 호피를 이용해 만든 솜을 잔뜩 우겨넣은 두꺼운 이불. 그런 것이 세 개. 특이한 것이라곤 그것뿐이었다.


“···여기에서 살기라도 하는 건가?”


살짝 징그럽기까지 한 호피 이불은 있던 곳에 그대로 내려놓은 다음, 그는 치료를 위해 장소를 바꿨다.


···차라리 사람이 더 필요하단 말에 포기해줬으면 소원이 없겠군. 돈이 급하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공격은 보통 검을 유지할 마나가 사라지면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적어도 그때까진 기다려야 한다. 그때가 와야만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무슨 이유가 됐건 지원을 요청하긴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면 아마 놈이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상해. 글러토너스 미믹 길드 본사의 한 사무실. 그곳에선 호리호리한 체형의 40대 초반 남성이 불만스럽게 구긴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실패?”

[“능력으로만 따지면 역대급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말을 할 줄 알고, 목표대상을 보호한다고···.”]

“···빌어먹을 놈들.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예?”]

“자네는 그 말을 믿나? 이 빌어먹을 가오리방쯔 새끼들이 우릴 중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거지. 암만 돈이 급해도 무슨 이유가 됐건 너희 말은 안 듣는다고! 이 뜻이지.

그런 개소리는 지나가던 동네 애새끼도 안 믿어. 변명 같은 변명 하지 말고 돈 받고 싶으면 제대로 일하라고 전해.“

[“···사진을 보내겠습니다.”]


남자의 전화기에 사진이 한 장 보내졌다. 그리고 그 사진엔 검게 불타는 검에 온 몸이 찔린 1중대장이 보였다.


“뭐, 뭐야!”

[“본인 몸에 꽂힌 검이랍니다. 본인이 커럽터에 대한 추격을 개시하면 바로 꿰뚫어버릴 것이라고···.”]

“···제기랄. 고작 가오리방쯔 둘 죽이는 것뿐인데 돈이 얼마나 깨져야 하는지···.”


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항상 그랬다. 누가 뭘 하더라도 그보다 더 할 수 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속이는 놈들뿐이라 생각한다. 장사꾼으로선 맞는 성격일지 모르지만, 이와 같은 태도를 누구에게나 보이는 까닭에 본인이 과장 나부랭이 따위라고 부르는 자에게 비교나 당하는 것이었다.


“1개 대대라고?”

[“예. 그 정도는 보내야 승산이 있다고···.”]

“···믿을 수가 없군. 고작 커럽터 하나잖아.”

[“···저희같이 책상 다리 붙잡고 앉아 있는 놈들이 뭘 알겠습니까. 일단 전문가의 말을 따라야죠.”]

“전문가? 말은 똑바로 해야지! 비싼 돈 받아 처먹으면서 제대로 일 처리도 못 하는 놈이 무슨 놈의 전문가!”

[“죄, 죄송합니다!”]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는 계산기를 두드렸다. 남궁 화랑을 죽이면 분명히 그 엘븐 나이트인지 뭔지 하는 겉멋만 든 놈들 중에 한 명 정도는 비밀 유지 계약을 어길 것이다.


하지만 그걸 원했다. 본인의 권위에 도전하는 놈은, 혹은 본인과 비교 대상이 되려고 하는 놈은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놈이어야 할 것이란 뜻으론 충분하다.


물론 정말로 발설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지만···거추장스러운 쥐새끼 둘 죽이는 데 이 정도의 돈을 쏟아 부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다는 것 정도는 엘븐 나이트 놈들에게 새겨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길드 내의 입지를 바로 세운 직후엔 그렇게 눈도장을 찍어둔 엘븐 나이트 놈들을 중국의 원래 기업으로 데려 와버리는 것.


누구나 다 이럴 것이라 알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는 인력 빼돌리기. 그것이 바로 그의 최종 목표였다.


길드라는 시대착오적인 명칭을 붙인 회사 아닌 회사 따위에 정을 줄 생각은 없다. 꿀만 잔뜩 빨고선 하루라도 빨리 이깟 회사를 탈출할 생각이니 상관없었다. 그걸 위해선···일단 본인의 길드 안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둘 필요가 있었다. 본인의 입지를 위협하는 작은 꼬투리 하나라도 남겨둘 생각이 없었다.


그는 손가락을 꼽으며 이 회사, 아니 길드를 탈출하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세었다. 열 손가락이 왼 쪽부터 하나씩 굽혀지더니, 이내 왼손 엄지손가락 하나와 오른손가락 다섯 개만이 남았다.


“여섯 달 씩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이게 무슨 지랄이람.”


그리곤 계산기를 대강 탁자 앞의 바닥에 집어던져버렸다. 소국 놈들과 말 섞을 시간에 본국의 회사에서 활약을 하고 싶을 뿐인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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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장 - 당신의 아늑한 집(1) +1 18.07.16 407 7 15쪽
22 3장 - 숲의 주인(8) 18.07.13 366 9 13쪽
21 3장 - 숲의 주인(7) +2 18.07.12 364 7 14쪽
20 3장 - 숲의 주인(6) +2 18.07.11 361 10 13쪽
19 3장 - 숲의 주인(5) +2 18.07.10 354 11 12쪽
18 3장 - 숲의 주인(4) 18.07.09 371 9 10쪽
17 3장 - 숲의 주인(3) 18.07.08 373 8 15쪽
16 3장 - 숲의 주인(2) +1 18.07.07 378 6 13쪽
15 3장 - 숲의 주인(1) +1 18.07.06 393 9 13쪽
14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6) +2 18.07.05 404 8 13쪽
13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5) 18.06.29 423 7 13쪽
»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4) +1 18.06.28 428 11 15쪽
11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3) +1 18.06.27 435 10 11쪽
10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2) +1 18.06.26 450 9 11쪽
9 2장 - 예상 못한 추격자(1) 18.06.25 46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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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장 - 커럽터(corrupter)(6) +4 18.06.21 512 11 13쪽
6 1장 - 커럽터(corrupter)(5) +1 18.06.20 534 7 13쪽
5 1장 - 커럽터(corrupter)(4) +2 18.06.19 562 10 12쪽
4 1장 - 커럽터(corrupter)(3) +1 18.06.18 657 11 15쪽
3 1장 - 커럽터(corrupter)(2) +3 18.06.17 786 11 12쪽
2 1장 - 커럽터(corrupter)(1) +3 18.06.16 1,077 14 13쪽
1 프롤로그 +4 18.06.16 1,375 1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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