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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코믹스 속 빌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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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2.01.31 16:51
최근연재일 :
2023.03.07 19:05
연재수 :
1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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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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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388

작성
22.02.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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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7화 도브(D.O.V.E.)

DUMMY

17화 도브(D.O.V.E.)


취조실


“커피가 입에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먹으면 뭘 먹든 입에 안 맞을 거 같은데”


커피를 건네 받으며 로버트가 말했다


“로버트 블랙 씨, 저희가 블랙 씨에게 할 질문들이 많습니다”


“...”


“우선 조사하니 블랙 씨는 일명 블랙 엔터프라이즈라는 기업 형태의 범죄조직의 대표이사이시더군요. 맞습니까?”


“범죄조직은 모르겠지만 일단 블랙 엔터프라이즈라는 기업의 회장은 맞습니다”


“그 블랙 엔터프라이즈가 마약 사업을 포함한 카지노 등등 여러 불법적인 사업을 하시고”


“무슨 소리이신지”


“좋습니다. 그건 넘어가죠. 최근에 우크라이나에 방문하셨죠?”


“예, 여행차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대량의 무기를 구입하셨고”


“이거 참 도브는 이상한 소문만 듣습니까? 저희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농산물을 포함한 기계 부품, 광물을 수입한 겁니다”


“그건 조금만 있으면 알게 되겠지요. 특수부대로 블랙 엔터프라이즈의 선박을 해상에서 조사할 겁니다”


“영장은 있습니까?”


“저희 도브는 영장이 필요없습니다”


“그건 UN 가입국에 한해서지”


로버트가 피식 웃으몀 말했다


“우리 블랙 엔터프라이즈는 공화국 소속의 기업입니다. UN 결의안을 포함한 그 어떤 제재와 조약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공화국


아이반 섬에 있는 나라, 즉 내가 태어나고 살아난 나라의 이름이다. 공화국은 UN에 가입되지 않는 국가로 내가 한 말대로 그 어떤 UN의 제제나 결의안, 조약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여담으로 아시아 최초의 민주공화국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설령 그 선박에 무기 아니 핵무기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쪽이 뭐를 할 권리도 권한도 없습니다”


“뭐 공해상에는 해적도 많으니깐요”


“...”


정체불명의 사건으로 선박들을 침몰될 수도 있다는 거다


“...하하”


로버트가 입을 가려 작게 웃었다


(“하여간 이것들은”)


도브(D.O.V.E.)의 권한은 상상을 초월한다


애초에 하나의 기관이 웬만한 국가와 군사력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면 짐작이 된다. 아니 그냥 기관 자체가 강대국이다. 그저 어느 타국의 영향력이나 정치, 외교로 다른 한 국가에게 원하는 걸 얻거나 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다.


그냥 자기들이 가진 무력, 자금력, 외교력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행한다.


테러리스트? 특수부대를 투입해 자기들이 진압한다


국가간 분쟁? 외교력이란 이름의 무력으로 평화를 유지한다


거대한 세력의 공격? 자기들이 더 강하다


(“내가 공화국 출신이라 다행이지”)


하지만 도브가 가장 꺼려하는 나라가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공화국이다


도브는 UN 소속의 기관이다. 때문에 UN에 가입된 국가에 한하여 압도적인 영향을 펼친다


하지만 그렇다고 UN 소속이 아닌 국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다. UN에 소속되지 않는 국가는 대게 약소국이다. 그리고 당연히 도브의 힘은 그들보다 압도적이기에 도브는 그들에게 자신들의 규칙을 지키기에 강요한다


하지만 공화국은 아니다


물론 영토도 작고 군사력도 작다


하지만 경제력은 아니다.


세계의 수많은 검은 돈이 모이는 곳이다. 이는 본래 스위스의 은행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는 불법적인 자금이나 정부가 요구하면 정보를 공개하는 등 익명성이 사라져갔다


하지만 공화국은 오히려 검은 돈이 모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검은 돈들의 대다수는 여러 나라의 상류층인 경우가 많다


민주주의든 독재국가든 그들의 돈이 공화국에 들어왔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그들의 돈이 공화국에 들어왔다


“공화국에 도브의 규칙을 강요하다니 이거 참 신문 1면에 나올 기삿거리겠군요”


“강요라뇨. 선박은 파마나에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


“파마나는 UN 가입국이고요”


(덜컹)


취조실 문이 열리고 요원이 들어왔다


“그래 조사는?”


.

.

.

.

.

.


몇시간 전


(쏴아아아아)


바다 위 거대한 상선이 바다를 가로질러 항해하고 있었다


(다다다다다!!)


“?”


갑자기 들리는 바람소리에 상선위 용병들이 하늘을 보았다


(다다다!!!!)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석여있는 듯한 모습의 비행체가 상선 위를 빠르게 지나갔다


“크로스다!”


도브(D.O.V.E.)의 다목적 비행기, 크로스(Cross)가 상선 위로 지나가자 용병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다다닥!)


(부우우!!)


상선이 뱃고등을 크게 울렸다


(스스스스)


그리고 얼마 안 가 상선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더니 거의 멈춰섰다


(다다다다다!!)


크로스들이 상선 위에 정지하였다


(덜컹! 철컥!)


그리고 비행기 아래에서 기관총이 나와 갑판의 용병들을 겨누었다


[무기를 버려라!]


“...”


(스윽)


용병들이 여러대의 크로스에서 자신들을 향해 기관총을 겨누고 있자 총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휙! 휙! 휙!)


상선 바로 위에 있는 크로스에서 군인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척! 척! 척! 척!)


그리고 곧바로 상선을 곧곧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열어”


군인들이 컨테이너 무리에 다가가 자물쇠를 부쉈다


(끼익!)


“...”


(우르르!)


상자 안에 있던 감자들이 쏟아져 내렸다


“다른 컨테이너 전부 뒤져!”


(다다닥!)


(끼익!, 끼익! 끼익!)


군인들이 다른 컨테이너를 열어보았지만 거기에는 농작물, 기계 부품 등 정말로 블랙 언테프라이즈가 수입했다고 되어 있는 물품만 있었다


“다른 곳도 수색해! 쥐 한 마리도 전부 찾아!!”


(우르르르!!)


다른 크로스에서도 군인들이 내려 상선을 뒤지기 시작했다


.

.

.

.

.

.

.

.


“뭐? 아무것도 없어?”


소식을 들은 브루스 요원이 취조실 옆 상황실에서 자세한 보고를 들었다


“그럴 리가, 그럼 그 무기가 아직 소련에 있다고?”


“적어도 그러겠죠. 그런 양을 비행기로 옮길 수는 없으니깐”


“본부에 연락 넣어 지금 상선들 아니 그냥 바다에 떠있는 건 전부 수색하라고 해, 바다에 쓰레기가 떠있어도 수색하라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랑 블라디보스토크, 소련쪽 항구에 수색해봐”


“이봐, 부르스 요원”


(우웅!)


“과장님”


부르스 요원이 그의 뒤에 나타난 홀로그램에 인사했다


“자네 제정신인가? 아니 지금 소련이 얼마나 시끄러운 줄은 알아? 그런 상황에 뭐? 전 항구를 수색? 이거 지금 소련 해체됐다고 싸우자는 거지 뭐야”


“엄청난 양의 무기입니다. 여러 나라를 완전 무장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그게 뭐가 나쁜가”


“...예?”


“소련에 있던 무기들이 소련에서 빠져나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디있어”


“그게 세계 안보에”


“어디 중소국가에 소련제 무기 넘어간다고 세계가 붕괴해? 멸망해? 아니잖아. 그냥 적당히 신문하다가 풀어줘”


“......”


“그리고 무엇보다 공화국 국민이야, 우리가 어찌해야 할 명분도 권한도 없어”


“...”


“일단 자네 요청대로 선박들은 수색하겠지만 소련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에 한해서 할 수밖에 없네 그리고 소련 항구의 수색은 무리일세”


“알겠습니다. 그것만이라도 해주십시요”


“그래 수고하게”


(위잉)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


브루스 요원이 이중거울 앞으로 다가가 태연히 있는 로버트를 보았다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인스턴트 커피를 줄거면 한국 믹스커피나 주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로버트가 중얼거렸다


(“나중에 한국이나 가봐야겠네”)


아무리 몸이 외국인이고 정신 반이 외국인이라 해도 한국인의 정신이 있다


얼큰한 것이 땡기고


삽겹살과 소주가 땡기고


마늘이 땡긴다


(스윽)


로버트가 일어나 이중창문으로 다가갔다.


(똑, 똑)


“저기요? 언제 끝나요?”


“.......”


(똑, 똑)


“밥이라도 주고 합시다”


로버트가 대답없는 창문에다 대고 계속 말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


태연한 모습의 로버트를 보고 브루스 요원이 생각했다


(덜컹)


브루스 요원이 취조실 안으로 들어왔다


“당신이 판 무기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압니까?”


“무슨 소리신지”


“당신이 팔 총! 총알! 야포! 전차! 거기에 죽을 사람이 군인 뿐인 거 같아?!”


“...”


“네가 판 무기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무고한 사람......세상에 무고한 사람이 있을 거라 봅니까?”


(피식)


“인류는 인간은 언제나 남을 해치며 살아갑니다. 고대에는 직접적으로 해치고 현대에는 간접적으로 해치죠. 제가 살아온 바로는 무고한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취업을 소득을 의식주를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 경쟁합니다”


“미친, 사람이 죽는다고!”


“사람은 언제나 죽어! 왜 도브나 되는 사람들이 그걸 모르는 거지?!”


(쾅!)


로버트가 책상을 내리치며 일어섰다


“내가 무기를 팔아서 사람이 죽는다고? 내가 무기를 안 판다고 내전이 안 일어나나? 전쟁이 안 일어나나?”


“...”


“어차피 벌어질 일이야, 내가 없어도 누군가는 할 일이지, 그래 어쩌면 열강들이 직접 할 수 도 있지”


“그럼 너는 뭐가 다른데”


“난 적어도 내가 악인 걸 감추지 않아”


로버트가 팔을 펼치며 말했다


“내가 악이라고? 그래 맞아. 하지만 필요악이지, 선이 있으려면 언제나 악이 있어야 하는 법이잖아. 너희들도 그걸 아주 잘 알고 있고”


“...”


“자, 그럼 이제 사람들을 죽이는 걸 도와주기 위해 가야 하는데 문을 열어주실까요. 브루스 요원님?”


.

.

.

.

.


“회장님, 괜찮으십니까?”


“너흰”


“우리야 괜찮지, 족쳐지는 건 너니깐”


“...”


“그런데 비행기는 이미 이륙했어”


“하여간 속 좁은 놈들이야”


“이왕에 전세기 하나 하는 것도 나쁘지 않냐?”


“그 돈은 니가 낼래?”


“매표소 가자”


그렇게 로버트 일행은 또다시 비행기 표를 끊고 아이반 섬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부우우웅!!)


“...”


일등석의 로버트가 잠을 자기 위해 수면안대를 썼다


“.......”


(위이잉)


그렇게 잠을 청하려던 그때 옆에 있는 칸막이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


로버트는 그걸 무시하고 잠을 자려고 했다


“...”


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시선이 거슬렸고 그걸 또 참고 잠을 자려 했다


“블랙 씨?”


“...쯧”


로버트가 자신을 부르는 말에 수면안대를 벗었다.


“뭡니까”


“뭔지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어디냐고요”


“APO에서 왔습니다”


America Protection organization 통칭 APO


미연합국의 안보기관이다. CIA가 국내에서 활동 못 하는 첩보기관이고 FBI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법기관이라면 A.P.O.는 국내외 모든 분야에서 손을 댄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가장 힘이 큰 기관이란 거다


“뭡니까. 제가 방금 도브에게 취조를 받아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알죠. 그래서 저희가 위로해 드리려고 왔지 않습니까”


“제가 지금 기분이 매우 안 좋아요”


로버트가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제 뒤에 있는 친구는 맨손으로 사람 머리를 자를 수 있고 저도 그 정도는 할 수 있고요”


“하하, 이거 브루스 요원이 원망스럽네요. 그래도 몇 시간 전에 있었던 회장님 선박 3척을 수색한 것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수색을 없을 겁니다”


“좋습니다. 들어보죠”


“저희가 알기로는 소련에서 무기를 공수해 동구권과 기타 다른 나라에 판매할 거라 들었습니다”


“......”


“어떠한 것도 확정시키지 않는다. 좋은 자세군요. 저희 APO가 아니 미연합국이 할 제안은 간단합니다. 소련제 무기 소량과 회장님이 어떤 나라에 어떤 무기를 어느 만큼 팔았는지 알려주시는 겁니다”


“그걸 해서 제가 얻는 건 뭡니까”


“저희도 무기를 팔아야 합니다. 물론 정상적인 루트 말고요”


“...조금 기분이 풀리는 거 같기도 하군요”


“자, 들어보시죠......”


그렇게 또다시 돈벼락이 떨어지는 소리에 로버트의 지친 정신은 언제 그렇다는 듯 남자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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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내부 정리 +2 22.02.18 944 26 9쪽
» 17화 도브(D.O.V.E.) +2 22.02.17 948 23 12쪽
16 16화 무기 장사 +3 22.02.16 972 23 11쪽
15 15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22.02.15 1,000 25 13쪽
14 13화 쇼핑 22.02.14 1,018 29 9쪽
13 12화 암흑가의 회의 +4 22.02.11 1,068 28 12쪽
12 11화 양날의 검 +6 22.02.10 1,076 30 11쪽
11 10화 예상치 못한 변수 +4 22.02.09 1,131 26 11쪽
10 9화 거래 +5 22.02.08 1,167 23 11쪽
9 8화 용병 +5 22.02.07 1,263 23 10쪽
8 7화 새 신분 +1 22.02.05 1,325 30 9쪽
7 6화 함정 +8 22.02.04 1,372 33 13쪽
6 5화 헛소리가 맞다 +3 22.02.03 1,546 27 11쪽
5 4화 든든한 경찰들 +7 22.02.02 1,740 35 11쪽
4 3화 약하다고는 안 했다 +6 22.02.01 1,978 44 12쪽
3 2화 프로휴먼 +4 22.01.31 2,237 38 10쪽
2 1화 암흑가 +1 22.01.31 3,010 49 10쪽
1 프롤로그 +10 22.01.31 3,583 6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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