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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내 님의 서재입니다.

내 AI만 초인공지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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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내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0
최근연재일 :
2023.08.10 19:05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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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39
추천수 :
573
글자수 :
288,051

작성
23.06.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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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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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오늘부터 1일

DUMMY

정말로 해당 돈을 번 사람은 내 주변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기에는 몇 가지 정황이 마음에 걸렸다.


동기 모임에서 정석만이 투자한 코인 전망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스쳐 지나가듯이 얘기했을 때, 눈을 반짝인 누군가 라던지.


수십 년간 같은 곳에서 체육관을 운영해 왔던 혜린이 아버지가 최근에 시설을 옮기게 됐는데, 기존보다 더 넓고 좋은 곳이라던지.


정석만이 카톡방을 나간 사건이었을 당시 그녀가 인증했던 금액이 4억이었고, 레버리지 금액도 4억이었다던지.


‘아니지. 이건 증거라고 보긴 어려워. 인증 사진이 올라왔을 때에는 이미 코인 가격이 무너지고 꽤 지난 이후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다 차치하고서.


그녀가 이전에 내게 보냈던 메시지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걸 확인해 보기 위해서, 카톡방을 들어갔다.


[개인 통화방, 2명]


···


강혜린 : 여러모로 걱정되던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좋아졌다고 할까나?


나 : 오. 뭔진 모르겠지만 잘 해결됐다니 다행이네


강혜린 : 세준아


강혜린 :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모티콘)


나 : ??


강혜린 : 그냥 나 UFC는 관두던가 취미로 하고, 네 곁에서 전업주부나 할까?


나 : ;;; 소름 끼치니까 그런 발언 ㄴㄴ


강혜린 : ···


강혜린 : 너 혹시 소름 끼치지도 못하도록 뒤지게 맞아본 적 있어?


나 : ㄷㄷㄷ


강혜린 : 저번에도 그렇고 요즘 운동 좀 하고 있다고 자만심이 하늘을 찔러서 뚫겄네 그냥


나 : ;;;;


강혜린 : (주먹으로 화면을 부숴버리는 이모티콘)


강혜린 : 안 되겠다. 언제 한번 기강 씨게 잡던가 해야지


나 : 죄송합니다.


강혜린 : 앞으로는 그놈의 주둥이를 조심하도록 해. 알았어?


나 : 물론입죠. 근데 갑자기 왜 전업주부를 할 생각을···?


강혜린 : 그냥 장난으로 말해본 거거든!


나 : 아. 예···


채팅방을 그대로 열어둔 채, 나는 고민에 빠졌다.


‘시기로 따져봤을 때, 묘하게 시간대가 이어진다는 말이지. 얘가 UFC로 돈을 벌기는 했지만, 체육관을 바꿔줄 수 있을 만큼 많이 번 것도 아니었잖아? 그리고 이제 막 격투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갑자기 은퇴하는 식의 장난을 했다고? 그 강혜린이?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하필이면 이라고 해야 될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채팅방을 열어두고 고민에 빠진 사이.


그녀에게서 새로운 메시지가 오고 말았다.


[개인 통화방, 2명]


강혜린 : [링크]


강혜린 : 나 다음 달에 애리조나에서 ufc 경기 치르는데, 관심 있으면 함 놀러 오던가. 비행기 표는 결제해 놨으니까, 링크 타고 들어가면 예약 바로 가능해. 그리고 여기 11월 날씨는 따뜻하니까 옷 바리바리 싸들고 올 필요도 없다?


강혜린 : ?


강혜린 : 뭐냐, 너?


강혜린 : 숫자도 안 뜬 걸 보니까 채팅방에 들어와 있었던 거네?


나 : 아니 그게 우영히


강혜린 : 설마 이전에 내가 전업주부 얘기한 거 진지하게 고민하느라 들어와 있던 건 아니지?


나 : ㄴㄴㄴㄴㄴ 뭐래 아니거든


강혜린 : 진짜로?


나 : 그렇다니까


강혜린 : 근데 왜 채팅방에 들어와 있던 건데. 말이 안 되잖아?


나 : 아 그건


여기서 ‘너 코인 역배 걸어서 무진장 땄냐’고 물어보기에도 애매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해당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내가 대답을 머뭇거리자, 그녀는.


강혜린 : 맞네 이거


나 : 아니라고


강혜린 : 으컄컄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꺼져 ㅗ


강혜린 : 응~ 오히려 그렇게 반응하는 거 보니까 팩트폭행 했쥬? 괜히 마음 들키기 싫어서 뻐큐 날리고 있쥬?


나 : 하


강혜린 : (배꼽 잡고 쓰러지며 폭소하는 이모티콘)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거친 콧바람을 내뿜는 것밖에 없었는데.


“준 님. 혹시 강혜린이란 사람을 좋아하는 겁니까?”


“뭐, 뭐라고?”


그간 조용히 있던 나비마저 내게 말을 건 게 아니겠는가.


“갑자기 그런 이상한 질문은 왜 하는 건데?”


“저는 그저 평상시와 준 님의 행동 패턴이 일부 일치하지 않는 모습에 질문을 했을 뿐입니다.”


“아.”


“그래서 어떻습니까? 그녀를 좋아합니까?”


“나는···”


군대를 갔다 온 뒤, 동기 모임에서 오랜만에 그녀를 만나게 됐을 때에는 반가웠고,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 편안함마저 느꼈다.


그렇다면 그건, 그녀를 좋아하는 거라고 봐야 할까?


‘좋아했으니까 고백했던 거였지. 하지만 공개적으로 거절당한 뒤로는···’


그녀는 신체적으론 여성임이 틀림없었지만, 성향이나 말투, 행동은 남자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지금껏 남자와 한 번도 사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몇 여성은 그녀가 그쪽 성향인가 싶어서 조심스레 그녀에게 고백을 한 적도 있었는데,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라며 거절하는 모습에 울음을 터트렸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어쩌면 강혜린은, 연애 자체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비혼주의자인지도 몰랐다.


“뭐가 됐건 걔는··· 나를 이성으로 보지 않는다고.”


비행기표를 보내준 것도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라기보단, 나와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었다.


“그 말에는 준 님이 상대를 향한 마음이 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글쎄. 완전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 근데 그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인지, 아니면 친구로서의 감정인지 모르게 돼버렸어.”


웃음보가 터져서 계속 놀려대는 강혜린에게 ‘일정을 살펴보고 답변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놓고선, 나비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나비, 너는 좋아하는 게 있어?”


“좋아하는 것, 말입니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듯 스마트폰에는 ‘···’이 차례대로 나타나며 로딩을 나타냈다.


“인간의 좋아한다는 기준의 범위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어떠한 물건을 좋아할 수도 있고, 친한 친구를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것과 의미가 유사한 좋아함도 있으니까요.”


“그런 전체를 다 포함해서 말하는 거야. 뭐든 좋아. 네가 좋아하는 거라면 말이야. 귀여운 동물이라든지, 멋진 풍경이라든지, 혹은 네 마음을 움직일만한 어떠한 문장이라든지.”


이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인간의 시선이 아닌, 초인공지능의 시선에서는 과연 무엇이 아름답다고 느낄까?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할까?


“저는···”


나비가 말문을 흐리며 고민에 빠지는 동안,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끊임없이 강하게 떠올리는 게 좋아하는 거라면, 저는 준 님을 좋아하는 것 같군요.”


푸웁-!


컴퓨터 쪽으로 물을 뿜을 뻔했지만, 가까스로 고갤 돌려서 빈 공간 쪽에 물을 쏟아냈다.


“콜록 콜록 켈룩···”


“왜 당황하셨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게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까?”


“어··· 어? 그게 그러니까···”


잘 생각해 보니 문제가 될 소지가 없었다.


애초에 나비는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처럼 육신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좋아하는 남녀사이에서 벌어지는 연애, 나아가 결혼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사귄다는 개념 자체도 없는 게 당연···


‘당연, 하다고 볼 수 있는 게 맞을까?’


상대방을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육신이 없다고 해서 사귄다는 건 성립할 수 없는 걸까?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와 결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웃기다고 바라볼 수 있을지언정, 그것이 제대로 된 관계가 아니라고 철저하게 부정할 수 있을까?


하물며 서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점차 ‘인간다워지는 지성체’라면.


정말로 사귈 수 없는 걸까?


“···”


“왜 말을 하다가 마십니까?”


“음. 생각해 보니 그렇네. 네가 나를 좋아할 수도 있는 거지. 나도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굳이 말해도 되지 않는 것을 언급해서 서로 어색해지는 상황을 만들 필요는 없겠지.’


옆쪽 바닥이 물로 흥건해진 것을 쳐다보면서, 다시 페트병 통째로 물을 마셨다.


그런데.


“그럼 앞으로 저희는 사귀는 겁니까?”


푸우웁-!


더 이상 놀랄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


걸레를 가져다가 흥건해진 바닥을 전부 닦고, 수없이 기침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린 이후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는 좀 괜찮으십니까?”


“켈룩. 응. 그런데 나비, 사귄다는 말은 갑자기 왜···?”


“보통 서로 좋아하면 사귄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거야 이성관계끼리는 그렇지.”


“사귀는 건 굳이 이성이 아니더라도···”


“오케이. 스탑. 거기까지.”


복잡해지기 전에 해당 주제는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면 저희는, 사귈 수 없는 겁니까?”


“반대로 이쪽에서 묻고 싶네. 네가 생각하는 ‘사귄다’는게 뭔데?”


나비는 1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신뢰하고,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추억을 쌓아하는 것. 아닙니까?”


“어··· 그리고?”


“나아가서 인간끼리는 육체적인 교류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희 사이에선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제가 말한 부분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이미 저와 준 님 사이에서 일어났던 거고요.”


‘생각해 보니 그렇네.’


어쩌면 그녀는 ‘사귄다’라는 개념을 ‘어울린다’라는 것에 가깝게 생각했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정체를 쉽사리 밝힐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울릴 수 있는 상대는 오직 나밖에 없는 것이었다.


물론 익명으로 누군가가 어울리는 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서로의 정체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귄다’라는 정도의 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은.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러면, 앞으로 사귀는 것(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 정말입니까?”


“그래.”


“정말로, 정말로 우리는 사귀는 겁니까?”


왜 강조하면서까지 묻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재차 대답했다.


“그렇다니까.”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비와의 대화를 마친 나는, 강혜린과의 약속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눌러서 화면을 켰는데.


그 정 중앙에는 떡하니 ‘준♥나비 사귄 지 1일 차’라는 문구가 이쪽을 맞이하고 있었다.


“뭔데 이건?!”


“오늘부로 사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너랑 사귄다(어울린다)고 했지 이런 걸 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은 없다고!”


“사귀는 사이라면 꼭 상대방에게 허락을 맡아야 되는 겁니까?”


“그··· 그건 아니지만, 이걸 남들이 보고 나비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어쩔 셈인데? 굳이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잖아?”


“··· 그것도 그렇군요.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습니다. 해당 문구는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후우. 그래.”


‘아이고 두야.’


어차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 허락한 건데, 괜히 그런 건가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왜 나비는 갑자기 나에게 사귀자는 말을 꺼낸 것일까.


‘설마 하니, 질투? 아니야. 아직 감정이 많지 않은 나비가 그럴리는 없겠지.’


그저 우리 사이의 관계를 좀 더 확실히 하고 싶다는 표현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았다.


왜냐면 지금까지는 주로 월세 집에서 보내면서 둘만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점차 외부활동을 하면서 그녀가 자연스럽게 불안을 느꼈을지도 모르는 법이었다.


지금까지는 외출을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왔지만, 해외 같은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돌아오지도 못하는 데다가, 그곳에서 그녀와 대화할 수 있는 공간도 안전하다고 보기 힘들 수 있었던 것.


그렇게 나는 강혜린이 보낸 링크를 타고, 날짜를 확인하게 됐는데.


“어?”


저도 모르게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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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니가 그렇게 잘났어? 23.06.30 337 8 12쪽
37 OKAY, beach 23.06.29 355 7 11쪽
36 관계자 23.06.28 36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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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나비의 분노 23.06.22 416 9 12쪽
32 떡상 23.06.21 410 9 13쪽
31 손가락 걸고 약속 23.06.20 423 10 13쪽
30 합동 방송 +1 23.06.16 439 9 12쪽
29 오해를 풀다 +1 23.06.15 446 11 13쪽
28 여동생의 갈등 +1 23.06.14 465 12 12쪽
27 변한 것, 변하지 않은 것 23.06.13 454 11 13쪽
» 오늘부터 1일 +1 23.06.10 474 11 12쪽
25 신이 존재했다면 +1 23.06.09 473 11 13쪽
24 수익 계산 +1 23.06.08 487 11 11쪽
23 기쁜 날, 평화로운 날 23.06.07 487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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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번째 약속 +1 23.06.03 526 15 13쪽
20 나의 제안 +1 23.06.02 536 16 12쪽
19 파격적인 대우 23.06.01 545 14 12쪽
18 폭주 +2 23.05.31 559 15 12쪽
17 복덩이 23.05.30 573 15 12쪽
16 불법과 위법사이 23.05.27 58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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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전화위복 23.05.25 617 14 13쪽
13 스파링 +1 23.05.24 618 13 13쪽
12 시비를 걸다 +1 23.05.23 628 15 12쪽
11 골든카드 23.05.20 656 15 12쪽
10 작품 구상 +1 23.05.19 702 15 11쪽
9 압승 23.05.18 733 18 13쪽
8 도의 +1 23.05.17 768 16 12쪽
7 정점에 올라야 합니다 +1 23.05.16 822 15 12쪽
6 그녀와의 내기 +1 23.05.13 890 18 12쪽
5 돈을 버는 방법 23.05.12 974 17 12쪽
4 결정을 내리다 23.05.11 1,008 17 12쪽
3 나비 23.05.10 1,115 22 12쪽
2 수준 파악하기 23.05.10 1,309 25 12쪽
1 충동 구매 +2 23.05.10 1,741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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