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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韓山) 님의 서재입니다.

1987 미안해 아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한산(韓山)
작품등록일 :
2023.05.10 12:14
최근연재일 :
2023.06.18 20:0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3,000
추천수 :
385
글자수 :
274,795

작성
23.05.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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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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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3쪽

1화 깡패와 대학생 (1)

DUMMY

‘삑.. 삑.. 삑.. 삑..’



교도소 독방이나 다름없는 병실에서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야.


익숙한 소독약 냄새가 내 늙은 몸뚱이 냄새랑 뒤섞여서 요상하게 꾸리꾸리하고.


맥박이나 호흡, 체온 같은 것들을 알려주는 저 숫자들은 아마도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걸 말해주는 거겠지.


계속해서 거슬리게 삑삑대는 이 소리처럼 말이여.



“흐.. 흐어어..”



씨부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쌍욕도 목구녕의 호스 땜시 뭔 말인지도 모르겄고.


그려. 돌이켜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 노년이었어.


뭐, 그래도 칼 맞고 객사한 건 아니니까, 그 걸로라도 위안을 삼아야 허나?


솔직히 7년 전, 담배도 안 피는 나가 폐암 진단을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구만.


하지만 운 좋게 수술 잘 받고 살아난 다음부턴 그 간절함마저 그냥저냥.


이번엔 갑상선 암이라던디, 살 수 있을까?


아니. 요로코롬 목숨 줄 잡겠다고 주렁주렁 장치를 매달고도, 죽을 수는 있는 건가?


문득, 생활고에 시달리던 늙은 야쿠자들이 동네 슈퍼에서 쌀허고 수박을 훔치다가 붙잡혔다는 신문기사가 떠오르네.


하긴. 진즉에 깡패들 세상은 끝이 났지.


시쳇말로 반달 같은 놈들이나 합법적인 사업체로 갈아 탄 거고.


쳇. 그래도 그 야쿠자 새끼들은 50대 초반이라던데 내 나이 벌써 육십하고도 넷이여.


그 중에서도 30년은 교도소 독방이었고, 7년은 병원 중환자실이었응께..


어릴 때를 제외하고, 밖에서 칼질하고 주먹질하던 시간 빼믄.


큭큭큭큭. 염병.


지랄이여. 다 인과응보고 내 탓인디, 이제사 주책맞게 뭔 눈물이..



‘삑.. 삑.. 삑.삑.삑삑삑삑!’


‘웜마. 뭐시여?’



갑자기 왜 이렇게 시끄럽댜? 가슴은 또 왜 이렇게 벌렁거리고, 숨은.. 숨은..



“흐.. 허.. 흐.. 허..”


‘타다다다..’



의사선생이랑 간호사들 움직이는 거 봉께, 뭔가 잘못됐구먼.


그랴.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어. 그럼, 시방 나 죽는 건가?


크흡. 좋아. 그나마 눈물이 흐르기 전이라 다행이여. 하마터면 크게 쪽 팔릴 뻔 했어.


근디, 뭐가 이리 아득허니 허여냐? 귀구녕도 먹먹하고, 냄새도 그렇고. 그리고.. 그리고

또 왜..




***




염병.. 또 그 날이네. 그 날.


그랴. 전당대회 며칠 전이었어.


나는 미리 불러 올린 고향 동생들 허고, 대낮에 김영산이와 당직자들이 있던 종로 신국당 당사로 갔지.


내가 참 씰데 없이 진취적이고, 실천적이라서, 작심을 한 이상 절대 망설이지 않거든.


일 할 때도 요새 영화맹키로 그렇게 설렁설렁 하지 않고.. 아, 뭐 그렇다고 꼭 요새 영화맹키로 그렇게 무식허지는 않았어.


요새 영화는 거시기 뭐랄까. 잉, 너어무 숭악혀. 잔인하고.


하여튼 간에 순식간에 300명이나 되는 우리 아그들이 국회의원들이 머무는 야당 사무실로 쏟아져 들어갔지.


그 사람들은 도무지 현실감이 없었는지, 겁에 질려서 그냥 입만 뻐끔뻐끔.


하긴, 어디 상상이나 했겄어? 백주대낮에 깡패새끼들이 감히 의원님들 모여 있는 야당 사무실에 쳐들어갔는데?


연장 들고 밀려드는 우리 아그들한테 속절없이 쳐 맞던 당직자들 허고, 소위 김영산계 국회의원들은 김영산을 데리고 언능 총재실로 대피를 혔지.


그리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소파에 의자, 책상 같은 걸루다가 바리께이뜨를 쌓아 부렀네?


니미, 가뜩이나 마땅치 않은 거, 후딱허고 손 털어야 쓰겄는디, 버티니까 확 그냥 열불이 나드라고.



‘임자. 사람만 죽이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해도 아무런 뒤탈이 없을 테니까, 나라를 위해서! 그 힘, 나라를 위해서 한 번 써봐.’



하필 또 그때 왜 차재철이 그 잡것이 한 말이 떠오르는 지.


실재로 우덜이 신국당 당사를 습격해서 점거하고 그 난리를 쳤는데도, 그나마 뒤늦게 도착한 경찰 병력들은 꼼짝도 안 허드라고.


거기다가..



“거, 참! 자. 이거 보이시오? 이 사람들, 우리 신국당 청년 당원들이야! 그리고 당신들 내가 누군지 몰라? 나 국회 부의장 이철성이야, 이철성! 내가 당내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한다, 했으면 됐지. 뭘 따지고 들어?!”



그나마도 밖으로 도망쳤던 김영산계 의원이, 항의를 하믄서 경찰 측 담당자를 디 미니까, 문가에 있던 이철성이가 한 말이었어.


체. 어쩐지. 우덜 같은 것들헌티 왜 당원증까정 나눠주나 혔다.


해방 직후에 저 양반도 주먹 밥깨나 먹었다고 듣기는 들었지만 서도.. 참말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드만.



“쯧! 어이, 아그야. 쩌그 저, 도끼 좀 가져 오니라. 글고 아우님은 여그 남아 있는 물건들 싹 다 뿌솨 불고, 안에 있는 놈들 죄다 잡아다가 무릎부터 꿇랴.”



영 찝찝한 것이 짜증도 나고 승질도 나고, 밥값은 해야 쓰겄는디 문은 또 저 지랄이고.


나가 늘 하던대로 지시를 내리곤, 직접 도끼를 잡았어.



‘쾅! 쾅! 쾅!’



서너 대 도끼로 내리쳐 분께 ‘우지직’ 함서 문이 뿌사지드라고.


이제 김영산이 잡고 인질로 삼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던 차에.. 총재실에 감금됐던 국회의원들이 탈출구를 찾아낸 거라.


총재실 북쪽으로 폐쇄된 나무 문짝이 하나 있었는디, 그걸 발로 차분께 비상계단이 나오드라고.


염병. 저절로 대구빡이 뒤로 젖혀지고, 한숨이 아주 천정을 뚫을 것 맹키로 터지드만.


우덜은 잡을라 허고, 의원들은 튈라 허고, 그렇게 다들 정신없이 바쁜디..



“깡패 놈들에게 맞아 죽어? 내사 마 기어이 박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철성 의원을 매장할기다!”



아따, 우렁찬 거. 누군가 혔다.


기를 쓰고 데리고 나가려는 다른 의원 팔까지 뿌리치면서 바락바락.


YS. 김영산 의원이었어. 그 양반 참, 기세가 아주 그냥, 막 그냥..


역시나 대통령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녀. 암.


허지만 우덜도 명색이 깡팬데, 그런 걸로 물러서면 쓰겄어? 자연스럽게 척, 얼굴에다가 특기표정 깔고 설렁설렁 다가갔지.


아, 요것이 말여. 빠르게 걸어가면 절대로 안댜. 그냥, 거리를 쪼까 두고 설렁설렁 해야 댜. 표정이랑 매치가 되게. 쇠 빠이뿌 같은 것이 바닥에 끌려서 소리가 나믄 더 좋고. 잉.


여하튼. 우덜이 그러니께 그 누구여? 화.. 황주낙인가? 그랴. 맞아. 황주낙 의원.


그 양반이 김영산이를 강제로 떠 밀면서 비상계단으로 탈출을 시키더라고.


그 때, 당사 옆에 안국 뽈집이라는 식당이 있었거든? 총재실에서 3~4m 아래에 그 가게 슬라브 지붕이 있었고.


김영산계 의원들이 앞 다퉈서 그 지붕 위로 뛰어내렸고, 그 뒤를 이어서 강제로 피신당한 김영산이도 뛰어내렸지.


근데, 어쯜끄나..


그만 지붕에 구멍이 나믄서 김영산 의원 한쪽 다리가 빠각!


쫓아가던 나허고 아그들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뒤로 돌렸어야.


우덜도 사람인데 그 소리가 원채 크고 아프게 들렸거든.


나중에 들어 봉께, 우덜한테서 도망친 김영산이가 근처 한신의원으로 갔는 디, 그 짝 다리가 뿌라졌다 그라드라고.


왜? 우덜은 더 안 쫓아갔냐고?


잉, 그게 솔직히 김영산이 그 양반이 계속 뻐팅기면 어쯜끄나, 걱정이었거든. 일단, 죽이면 안됭께.


우덜은 고렇게 당사를 점거하고, 오다받은 대로 신국당 대의원 명단을 불태워 버렸어. 그.. 직인도 강탈허고.


얼마 뒤에 전당대회는 열렸지만, 우덜이 또 전당대회장이던 서울국민회관까지 난입해서, YS 측 대의원들 입장을 애시당초에 봉쇄해 부렀지.


결국 그 전당대회에선 이철성이가 신국당 대표로 당선이 됐고, 나는 거, 뭣이냐.. 잉.


무려 ‘신국당 노동국 차장’ 님이 돼서, 국회의원 공천 약속까지 받아부렀당께.


이제야! 드디어! 개새끼 짓거리는 참말로 끝인가 부다! 싶었는데..


뭐,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말로 꿈도 야무졌지.


고작 스물다섯 살짜리 깡패새끼가 국회의원은 무신..


그랴. 고 다음 해에 딴 건으로 체포돼서 또 다시 감옥살이를 했응께, 늘 그렇듯이 또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거지.


더 크고, 더 힘세고, 더 징한 개새끼들헌티.


큭큭.. 이쯤 되면, 이젠 정말 개들헌티 미안할 정도여. 그래도 개들은 나름 지 주인헌티 의리가 있잖어. 의리가.




***




돌이켜보면..


개 같은 내 인생에도 따땃한 볕이 든 날이 있기는 했어.


이용당하고 감옥 가고, 또 이용당하고 감옥 가고 하믄서, 더러운 목숨 질기게 연명하긴 혔지만.


실속 없는 깡패새끼로 이름 날려서 이 놈, 저놈.. 사업이네, 정치네 허는 놈들하고 섞이고, 엇갈리다가 만난 그 양반.


그랴. 태근이 성님.. 그 성님은 참말로 무신 예수님 같았어야.


그 성님이 우리 집에 있다가 연행된 게 1990년도였지, 아마.


잉, 맞을 거여. 나가 폐암 땜시 잠깐 나와 있을 땐께.



“아우님. 그러니까 아우님도 이제 합법적인 것만 해. 동생 분들도 제대로 직원으로 들이고.”



그날, 쬐깐한 우리 집 마당 평상에 쏟아지던 햇살이 월매나 따땃허던지.


삐쩍 마른 태근이 성님 웃는 얼굴이 햇빛에 비춰서 시릴 정도로 눈이 부시드만.


솔직히, 젤로 꼭대기가 되면 저러코롬 눈이 부실까, 허는 별 씨잘데기 읎는 생각까지 들었응께.



“아따, 그라는 성님은요. 성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죄다 국회의원이네, 무슨 위원장이네, 비서실장이네 하드만. 워째 성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소?”


“후후.. 나야 뭐, 본래 그런 거에는 관심도 없고.. 아직 바깥엔 챙길 식구들이 많으니까.”


“야, 지두 아직 바깥에 챙길 동상들이 많이 남아서라.”


근디, 86년에 감옥서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나마 젊어서 그랬는지, 그냥 저냥 봐 줄만 혔는디.


성님은 그때 벌써 이래저래 고문 후유증들 땜시 다리도 절고, 침도 계속 닦아내야 하는 거시.. 영 안 돼 보이드라고.


니미. 그딴 몹쓸 짓은 사람도 맹글 겸, 나 같은 깡패새끼들이나 받았어야 쓰는 것인디.



“그러니까, 그 동생 분들한테 다르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라, 이 말이야. 아우님도 이렇게 사는 건 싫다며?”


“큭큭.. 그라지요. 이라고 사는 거시 뭐가 좋겠어라. 근디 말이요, 성님. 나가 성님 만난 이후로는 나름 상대를 봐 가면서 일을 허는디요. 원체 개새끼덜은 짖고 무는 게 일이라서, 참.. 쉽지가 않아라.”


“후후후. 그래도 한 번 해보시게. 희망이란 게 생각보다 힘이 아주 세니까.”



큭큭큭큭.. 염병. 자기가 진짜 뭔 예수여?


아니, 무슨 믿음, 소망, 사랑대신 희망도 아니고. 그 지경이 돼가지고서도 그노무 희망 타령은..


근데, 태근이 성님은, 그 성님은 원체 그런 양반이였어.


그러니까 나 같은 깡패새끼도 처음부터 고렇게 대했겄지.


그냥.. 그냥 참말로 평범한 사람헌티 하는 거 맹키로 말여.


그 육실헐 남영동에서.


당신도, 무자비한 고문 앞에선 결국 항복하고, 짐승처럼 바닥을 길 수 밖에 읎었다고 하시믄서.


나도.. 나도 살려고 그런 거 아니겄냐, 그라시는디.


하.. 벌써 그 성님 떠나신 게 2년이나 되았네.


끝내 그 드러운 꼴들을 다 보고, 나 같은 깡패새끼는 감히 거가 꼭대기냐고 말도 못 꺼내는, 그 대통령 한 번 못 해보고 말여.


쩝. 하긴.. 되면 또 뭘 해? 그 짓도 기본적으로다가 욕심이란 게 있어야 해 먹을 틴디.


허.. 근디 말여. 근디, 나가 왜 시방까정 이라고 구구절절이 질척댈까, 잉? 대체 왜..


아. 맞네. 이게 죽기 전에야 보인다는 거시기 뭐시냐. 잉, 주마등같은 건가 싶어서 그랴.

그라고..



‘삑삑삑삑삑삐.. 삐이.. 삐이이..’



봐. 인자 다 왔어.



‘이잉.. 덜컹!’


‘이이잉.. 덜컹!’



시방 이 소리는 아마도 내 가심팍에다가 전기 충격을 주는 소리 같은디. 거, 있잖아 왜. 심장 뭔 세동긴가 그거 말여.


후후.. 마지막까정 개들헌티 참말로 미안하지만서도.


개 같은 내 인생이 요로코롬 쓰레기같이 끝나고 있응께, 침은 뱉더라도 쪼까 참아주쑈.



‘이잉.. 덜컹!’



으미.. 짜르르한 거.


심장도 꼼짝 않고, 더는 감각도 읎네. 이젠 참말로.. 가는 가벼.


염병. 꽃도 화려할 때 져야 하는 법인디.. 이라고 병들고, 늙어죽을 줄이야.


하.. 한 번쯤은. 한 번쯤은 나도. 쩌그 꼭대기에서 주인처럼. 사람처럼.. 살고 싶었는 디.

암 것도 보이지가 않고.. 암 것도 들리지가 않네.


잉. 들리지가..


어엉? 웜마?..


드, 들려?!




* 본 작품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모티브로 한 것이나, 등장 인물이나 단체의 이름, 역사적 사실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 된 픽션임을 밝힙니다.

* 공모전 참여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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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7화 공존의 조건 (6) 23.06.15 69 2 9쪽
57 56화 공존의 조건 (5) 23.06.14 66 3 11쪽
56 55화 공존의 조건 (4) 23.06.13 58 3 10쪽
55 54화 공존의 조건 (3) 23.06.12 65 2 10쪽
54 53화 공존의 조건 (2) 23.06.11 75 3 9쪽
53 52화 공존의 조건 (1) 23.06.10 88 3 10쪽
52 51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8) 23.06.09 96 4 11쪽
51 50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7) 23.06.08 93 5 11쪽
50 49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6) 23.06.07 94 3 9쪽
49 48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5) 23.06.06 105 4 9쪽
48 47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4) 23.06.05 104 3 10쪽
47 46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3) 23.06.04 107 3 10쪽
46 45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2) 23.06.03 111 3 10쪽
45 44화 잠룡들을 움직이다. (1) 23.06.02 120 3 9쪽
44 43화 다른 나라 DNA (6) 23.06.01 130 3 9쪽
43 42화 다른 나라 DNA (5) 23.05.31 139 5 9쪽
42 41화 다른 나라 DNA (4) 23.05.30 149 7 10쪽
41 40화 다른 나라 DNA (3) 23.05.29 154 7 9쪽
40 39화 다른 나라 DNA (2) 23.05.29 150 6 10쪽
39 38화 다른 나라 DNA (1) +1 23.05.28 172 6 9쪽
38 37화 설계된 엔딩 (5) 23.05.28 164 4 11쪽
37 36화 설계된 엔딩 (4) +1 23.05.27 164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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