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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가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의 고인물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다가
작품등록일 :
2024.01.17 13:39
최근연재일 :
2024.04.01 08: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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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
추천수 :
110
글자수 :
41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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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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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069화. 마지막

DUMMY

가상 현실의 고인물

069화




처음에는 그냥 교통사고 당했다는 건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칼에 왜 찔린 건데?”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한 명의 친구로서 그녀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가 최근 마음을 연 이는 오로지 그뿐이었다.

상담사?

이런 이들은 돈 받고 하는 만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임시연이 돈을 주고 고용한 친구 대리가 아니었다.


“언제 도착하나요?”


건우는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택시 기사에게 독촉하기 시작했고 택시 기사는 그런 그의 표정에 약간씩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뭔 일 있어요?”

“예, 친구가 칼에 찔렸다네요.”

“알겠어요.”


택시 기사는 그의 말에 잠깐 놀란 것 같았지만 이내 표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그의 눈매는 날카로워졌고 마치 주행의 달인이라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자동차 사이사이를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한다.

카트라이더 급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 준할 정도는 맞았다.

그리고 서울의 한 병원에 도착한다.

그 병원은 과거 라이프 데드 애프터에서 본 병원이었다.


‘실제로 있던 병원이었네.’


내부는 꽤 많이 다르며 위치도 서울이 아니지만 일단 외형은 같았다.

택시 기사는 입구 가까이 차를 대고는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자신은 친우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으니 택시비 안 받겠다고 했다.

마음이 급했던 그는 그런 택시의 호의를 받아들였고 이내 감사 인사와 함께 빠르게 병원 안으로 들어선다.

병원 안은 매우 다급했다.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코드 오렌지, 코드 오렌지. ]


이어 알 수 없는 암호 메시지가 오갔고 더 많은 의사가 뛰쳐 나왔다. 그들의 표정은 어딘가 무거워 보였다.

많은 간호사가 여러 시트에 붙어 있었고 어떤 곳은 한 남성 의사가 위에 올라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원 내부에서는 큰 소리가 울려 퍼진다.


[ 코드 블루, 코드 블루 ER ]


이어 여러 언어가 흘러나왔고 이 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여러 교수로 보이는 이들이 뛰어가며 말한다.


“그 정도면 안 봐도 돼! 그냥 ER로 보내!”


그런 의사들을 피해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임시민이 보내준 장소에 도착한다.


“...뭐야?”

“방금 떴잖아요. 코드 블루, 우리 누나예요.”


꽤 침착해 보이는 임시민은 눈을 예리하게 뜨며 빤히 바라보기만 한다.


“수술실 잡혔습니다.”


한 의사는 다급하게 임시민에게 여러 말을 건넸고 대화의 요점은 단 하나였다.

지금 상황이 급하니 허락 같은 것 없이 수술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은 시작되었다.


* * *


임시민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돌아다녔고 그 외의 많은 이들이 수술실을 들락거렸다.

환자도 많아 보였다.

바깥을 보니 몇몇 환자가 거부되고 있었다.


“...도대체 뭔 일이냐?”


임시연만 다급한 게 아니다.

병원 전체가 지금 난리였다.


“...”


임시민은 내 말을 듣지 못했고 계속 빙빙 돌기 시작한다.

나는 조용히 휴대폰을 켜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면서도 속으로 최대한 믿지도 않는 신에게 빌며 많은 생명을 살리기를 원했다.

그리고 지금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다.


“지금이 몇 년도야?”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다리의 주변에 있는 가장 큰 병원이 바로 이곳이다.

수도권이라 하여도, 결국 이 병원 또한 서울 중앙에 위치한 게 아니다.

애초에 서울에 위치하지도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건 다리 붕괴와 함께 일어난 연쇄적인 충돌 사고였다.


“어쩐지, 다들 생기가 없더라.”


죽어가는 이들 상대로 이런 말 하는 것도 그렇지만, 다들 생기가 없었다.

그리고 이어서 뜨는 것은 공사 현장이 무너져 내리며 몇몇 환자의 배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여기 오늘 뭔 일 있냐?”


내가 볼 때는 오늘 이 병원은 저주 받았다.

곧 저주로 마왕성으로 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실 없는 농담을 생각한다.

어쩌면 이는 하나의 방어 기제일 수도 있다.

그녀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안해 하고 싶지 않는 마음에서 하는 하나의 방어 기제 말이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임시민도 이제 가만히 앉아 있는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또한 자리에 앉아 아까부터 기도하고 있었다.

임시민은 조용히 나에게 설명한다.


“배를 완전히 쑤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상 곧바로 수술 들어 갈 분위기였다.

애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녀는 죽는다.

특히 시간도 꽤 많이 벌어져 있었다.

그들이 사는 지역은 너무 외곽 지역이었던 탓이다.


“...잘못하면 뇌사 가능성도 있다네요.”


심장이 뛰고는 있었다.

숨도 제대로 쉬어지고는 있었다.

하지만 혈관이 크게 다치며 혈액과 같은 것이 제대로 공급이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게 아마 다섯 시간이 지났을 것이다.

외부 상황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자 가족이 나타나 크게 울며 더 시끄러워졌지만 이곳은 여전히 조용했다.

계속해서 울리던 사이렌도 이제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코드 블루와 같은 것이 계속 울릴 뿐이다.


[ 코드 그린, 코드 그린 본관 4층 ]


코드 그린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긍정적인 것 같았다.

나도 미쳤나. 아니면 정신병에 걸렸나.

왜 저게 다 좋아 보이지?

그리고 또 한 차례 병원이 뒤집어지고 나서야 수술실에서 교수가 나온다.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상처 치료는 다 했지만, 뇌파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뇌파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했다.


“제발, 신이시여.”


나는 깜빡 잠에 들었고 휴대폰에는 여러 부재중이 찍혀 있었다.


‘아, 내일... 아 오늘이구나. 합방 있었지?’


깜빡했다.

미리 모여서 라이프 데드 애프터에 대해 좀 공부 방송한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일단 이 사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그 둘이 심상치 않다며 농담하는 종철에게 전화를 건다.

종철은 방송에서 크게 반응하며 전화를 받았고 나는 빠르게 말한다.


“스피커폰 꺼.”

[ 어? 어 알겠어. ]


평소와 다르게 날카로운 내 목소리에 시청자를 포함한 대다수가 걱정하기 시작했고 수기 또한 종철에게 다른 곳 가서 전화 받으라 했다.

수기는 그러면서 방송 사운드를 채우며 분위기를 살린다.


[ 왜? 뭔 일이야? ]

“민, 아니 임시연 씨 칼 맞으셨어.”

[ 뭐? 왜? ]

“병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의식이 약간 있었다는데 병원 보자마자 이성을 잃으셨다고 하더라고.”


거기에 심정지까지.

이게 절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애초에 피가 줄줄 흐르는 상황에서 심장에 펌프질한다는 것은 이 사람의 몸에 있는 모든 피를 뽑겠다는 것과 같았다.

상황이 꽤 심각했다.


“그리고, 방금 상처 봉합 같은 수술은 다 끝났다더라.”

[ 어떻다는데? ]

“뇌사 가능성 있다고 하더라.”

[ ...우리 가야 해? ]


종철은 그 누구보다 남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가야 하냐는 물음은 병문안과 같은 것이 아니다.

그건 그녀가 깨어나고 나서 허락을 받은 후 가도 충분하다.

그가 말하는 것은 장례식에 관한 것이다.

그녀가 죽어서, 완전히 뇌사 판정이 되었다면 무엇이 되었든 종철은 올 것이다.

그리고 수기 또한.


“아니, 일단 희망은 있어.”


완전한 뇌사는 아니다.

판정 내릴 때까지 좀 남았다.

그리고 아까 봤을 때 뇌사 판정이 내려졌는데 오판이라 다시 되살아난 미국인도 있다는 기사를 봤었다.


“그래, 희망이 있어.”

[ ...일단 수기 형님한테도 전하고 최대한 빠르게 정보 전달해 줘. ]

“응, 알겠어.”


이렇게 전화는 끊어졌고 종철은 자리에 오자마자 수기에게 긴코드를 날렸고 수기는 이를 확인하고 나서 태연하게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수기 방송을 오래 본 이들은 알 것이다.

그가 무언가 감추고자 할 때, 그리고 시청자가 무언가 눈치채지 않기를 원할 때 하는 것이 태연한 미소다.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면 시청자도 함께 걱정한다.

한 마디로, 그는 시청자를 위해 미소를 지은 것이다.


“일단, 얘네 큰일 낸 것은 맞아서 수습 좀 하고 조금 이따가 방송 키겠습니다.”


- 술마시고 어디서 춤췃나?

- 칼부림이라도 했니?

- 어쩌면 이틀동안 계속 마셨을 지도..?

- 그라가스도 아니고 설마?

- 뭔 일이지?


그리고 수기의 그런 점을 눈치 챈 이들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이런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의 방송은 꺼졌다.

아마 방송 뒤에서 그들이 들키는 것을 원하냐 이런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일단, 시청자의 걱정을 덜고 그들끼리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제대로 된 이유를 댈 수 없다면, 결국 진행해야 하니 말이다.


[ 희망 있니? ]


곧바로 수기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조용히 답한다.


“열심히 방송하세요. 퇴원 선물 사주셔야죠.”


나는 적어도 그렇게 믿었다.


[ ...그래 알겠다. ]

“예, 열심히 방송하세요.”


알아들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잠깐 즐거운 척 연기하며 방송을 진행할 것이다.

물론 약간 텐션이 떨어지겠지만, 알아서 할 것이다.

그들은 프로 방송인이니.


“아, 좀 빨리 일어나라.”


그리고 시간이 꽤 흘러서 병원 내부에는 코드 클리어라는 말이 여러 번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 * *


벌써 이주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 또한 여러 번 방송하며 이사 준비도 착실히 마쳤다.

임시민은 여전히 방송하지 않았으며 임시연 또한 하지 않아 커뮤니티에는 꽤 큰 물결이 휩쓸리고 있었다.


“코마 상태입니다.”


다행히 뇌사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행이라 할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의 뇌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소견도 있었다.


* * *


빠르게 두 달이 흘렀다.


“식물인간...입니다.”


확인해 본 결과 의식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위해 임시민은 쉬지 않고 말을 걸어주고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아무도 없이 홀로 존재한다면, 꽤 힘들지 않겠는가.

이미 정신병 있는 그녀의 정신병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 * *


“건우야, 괜찮냐?”

“너도 시민 씨한테 듣잖아.”

“넌 직접 보잖아.”


그건 맞다.

직접 보는 것과 듣는 것은 꽤 다르다.

그의 기억 상 그녀는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같았다.

애초에 외모가 수준급이기에 당연한 것이다.


* * *


“식물인간 상태일 때 깨어날 가능성 있어?”


우리 가족은 엘리트 집안이다.

오랜만에 나는 의사인 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형은 가볍게 대답한다.


“당연하지.”

“그래?”


기다리는 입장에서 꽤 초조하다.

그리고 형은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묻는다.


“왜? 누가 식물인간 됐어?”

“...응.”


아마 형은 다 눈치챘을 것이다.

인터넷 보는 게 취미인 그는 충분히 누가 큰일 난 것 같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너 그 사람 좋아해?”


그렇기에 직설적으로 물었다.


“...아니.”


아직 좋아하지 않는다.

만일 그녀가 괜찮아진 후 나와 여러 활동을 함께 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 근데 걱정은 되고?”

“친구잖아.”


형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가볍게 말한다.


“그럼, 우리 병원으로 오실 생각은 없으시려나?”

“...없지.”


형이 교수직을 달았어도 병원비가 너무 강하다.


“우리가 지원 해주면?”

“..?”

“아, 병원 말고 우리 경영인 있잖아.”

“아. 아마도 가지 않을까?”


그가 다니는 병원은 한국 최고의 대학 병원이라 평가 받는 곳이니 말이다.


“그럼, 와.”

“뭐?”


나는 다른 가족에게 허락은 받았냐는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네 친구라며, 우리 가족이 네 친구도 무시할 것처럼 무심해 보이니?”


몇 없는 친구.

그리고 그들로 인해 일어난 일이었다.

그들 또한 이를 파악했고 심한 부채감을 지니고 있었다.

근데 그런 막내의 친구라니.

잘하면 하나의 가족으로 묶일 수도 있다!

그는 건우의 약간의 머뭇거림에서 결혼의 실을 보았다.

지금 그가 마음 고생 할 바에, 그가 직접 옆에서 돌봐줄 의향이 있었다.

그 또한 모르는 의료인보다 하루에 수십 번은 쉽게 통화할 수 있는 그가 봐주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그리고, 가족이다.

그렇기에 막내가 부탁만 한다면, 아니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슬쩍 말만 한다면, 모두 발 뻗고 나서줄 것이다.

그들이 막내의 친화력과 맞바꿔 먹은 것이 바로 사람 보는 눈이다.

물론 스스로는 눈치 못 챘겠지만, 이미 사람 보는 눈을 만들어뒀다.

그렇기에 믿는 것이다.


“내가 말할게.”

“그래, 잘 말해봐.”


첫째 형이라면 무조건 오케이겠지만.

그렇게 그들은 헤어졌다.


* * *


첫째 형은 나의 부탁에 침묵을 유지하다 이렇게 답한다.


[ 이런 건 굳이 부탁할 필요 없어. 명령을 내려도 기쁘게 해줄 테니. ]

“뭐라는 거야?”

[ 걱정마라, 막내의 유이한 친구는 우리가 반드시 살려둘 테니. ]


이제 슬슬 아버지부터 이어져 온 사업이 더 커질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곧 중견 기업을 넘어서 대기업 타이틀을 갖게 될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다.


“...유이하다니, 친구 좀 많아.”

[ 거짓말 치지 말거라. ]


그는 그렇게 말한 후 호탕하게 웃었고 임시연은 병실이 확실하게 달라진다.


* * *


새로운 병원에서 새롭게 진단했다.


“축하드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의식 상태에 도달했어요.”


식물인간 상태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코마는 희박한 확률로 소생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기본적인 생명을 담당하는 뇌간을 제외한 대다수의 뇌 기능이 꽤 많이 저하된 상태다.

그리고 이를 이겨내고 임시연은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마치 포켓몬 진화하듯 말이다.

식물인간은 대뇌겉질의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의식이 없다.

최소 의식 상태는 대뇌피질 전체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의식이 존재할 수 있다. 상태가 호전되면 나을 수 있는 상태다.

물론 긴장해야 하기는 한다.

하지만,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식물인간 상태일 때 의식을 유지했다는 것은 식물인간에서 최소 의식 상태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누나, 벌써 팔 개월 지났어. 빨리 와.”


민지는 약간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 * *


“아, 정신병 걸릴 것 같네.”


분명 방금 크게 다친 것 같았다.

살고 싶어서, 미친 듯이 살고 싶어서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병원을 보는 순간, 모든 긴장이 풀리며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꽤 많이 지났나?”


이곳은 현실이 아닌 꿈이다.

무언가 상태가 맹맹하다.

뭔가 많이 이상하다.

꿈 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고 빠르게 사라진다.

이어 여러 말이 그녀의 귀를 스쳐 지나갔고, 그녀는 그 물음에 답하기도 했다.

마치 즐거운 듯 웃기도 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쉬지 않고 오는 건우에게 감동 받기도 했다.

그것이 마치 기억의 발자취처럼 빠르게 흘러갔다.

시계 초침 소리만이 들리는 어두운 자정.

바깥에는 가끔 간호사가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렸고 그녀의 상태를 확인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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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9화. 마지막 24.04.01 4 0 16쪽
68 068화. 마지막 24.04.01 3 0 12쪽
67 067화. 무제 24.04.01 3 0 11쪽
66 066화. 무제 24.04.01 3 0 11쪽
65 065화. 무제 24.04.01 3 0 11쪽
64 064화.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0쪽
63 063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3 0 14쪽
62 062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2쪽
61 061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1쪽
60 060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6 0 13쪽
59 059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8 058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3쪽
57 057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6 056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2쪽
55 055화. 병 24.04.01 7 0 11쪽
54 054화. 연기와 그들 24.04.01 5 0 13쪽
53 053화. 연기와 그들 24.04.01 5 0 11쪽
52 052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5 0 14쪽
51 051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5 0 10쪽
50 050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4 0 11쪽
49 049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9 9 0 14쪽
48 048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8 10 0 12쪽
47 047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6 8 0 13쪽
46 046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1 0 12쪽
45 045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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