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다가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의 고인물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다가
작품등록일 :
2024.01.17 13:39
최근연재일 :
2024.04.01 08:0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123
추천수 :
110
글자수 :
415,176

작성
24.03.19 07:00
조회
11
추천
0
글자
14쪽

049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DUMMY

가상 현실의 고인물

049화




우리는 다친 이들을 업은 상태로 빠르게 전함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전함 주위에는 총을 든 이들이 있었고 믿음직스러운 포 또한 여럿 존재하고 있었다.


“드, 드디어 살았다.”


군인은 그렇게 말했고 나는 천천히 다가가 군인에게 말한다.


“물린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도시 내는 완전히 유인원, 원숭이들에게 점령당했어요.”


나는 그렇게 말한 후 그 이상의 말은 장군에게 넘겨주었다.

어차피 내일부터 직접 나설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확인했고 최소 한 개의 사단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오, 게임인데 따뜻하네요.”


임시연은 내 옆에 서며 그렇게 말했고 우리의 앞에는 따뜻한 모닥불이 있었다.

타닥, 타다닥,

불이 타는 소리와 함께 주변에는 서로 웃고 떠드는 이야기가 퍼졌고 저 멀리서 유인원의 울음이 들리는 것 같았다.


“확실히, 하루 있었는데 NPC라도 다 피곤한 모양이네.”

“저희한테 게임이어도 저들에게는 이곳이 진짜 세상이니깐요.”


여우의 스토리를 보아서 그런지 그녀는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이들은 게임이 허용하는 한에 자가적인 두뇌 회전을 할 수 있다.


‘인간처럼,’


물론 그들은 게임 속 인물이기에 오로지 게임에 의해 통제되며 게임이 의도하지 않은 것은 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지만 과거 한 인공지능 NPC가 여기가 게임 세상이라는 것을 인지한 사건은 꽤 충격적이었다.


“아, 그런 사건이 있었지?”


수기와 종철은 우리에게 다가오며 이빨을 드러내 웃고 있었다.


“그때 진짜 놀라운 건 그 NPC가 허망함을 느끼고 자살했다는 거 아니야?”

“어허, 말 가려서 해.”


인터넷 방송이라도 방송은 방송.

TV처럼 집에서 쉽게 볼 수 있기에 우울증을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이 보고 있을 수도 있다.

혹시, 오로지 만일을 대비해 예민한 주제는 꺼내면 안된다.

뭐, 물론 그냥 하는 이들도 있지.

해도 상관 없기는 하다.

꼭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무논란을 지향하는 수기 특성상 그런 꼬투리도 잡히기 싫기에 하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천천히 게임 속에서 눈을 감았고 라이프 데드 애프터 다음으로 해야 할 게임을 떠올린다.


“뭔 생각해?”

“더 헌터.”

“너 이제 곧 끝나지?”


종철은 자연스럽게 임시연을 수기와 대화하게 넘겨버리고 나에게 다가와 묻기 시작한다.


“응.”


- 오랫동안 하기는 했지

- ㄹㅇㅋㅋ

- 근데 곧 더 헌터 끝난다니깐 실감이 안 나

- ㄹㅇㅋㅋ


종철은 이어 내 옆에 섰고 서로 장난치는 임시연과 수기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우리 싱글로 했을 때는 다음에 뭘 할지 고민하면서 하잖아.”

“그렇지.”

“근데, 가상 현실이 추구하는 가상 속 세상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것. 나는 이제 그걸 깨달은 것 같아.”


나와 종철은 오랜 세월 가상 현실을 했다.

여기 그 누구보다 가상 현실 경력에 길 것이다.

우리는 캡슐의 1세대 때부터 게임을 했고 이것이 왜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다.

페스트를 만든 회사이자 캡슐을 만든 그 회사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만든 세상에 더 빠져들기를 원했고 그곳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느끼기를 원했다.

한 마디로 모든 플레이어가 삶의 주인공인 것처럼 느끼기를 원했다.


‘마법도 쓰고, 서로 견제하고, 소설에나 나오는 삼류 악당도 상대하면서, 모험하고 여행을 떠나는 세상이 바로 이곳이지.’


그렇기에 이런 식의 여유가 왜 주어졌는지 알 수 밖에 없었다.

본래라면 이 시간에 작전을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미래의 플레이를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며 웃기도 하고, 추억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런 종철의 말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었고 흘깃 바라본 후 시선을 옮긴다.

그곳에는 NPC들이 있었고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있으니 나는 실제로 멸망해버린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게임이기에, 그리고 우리가 꿈꾸던 세상의 주인공이기에,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소설 속에서만 보던 여러 동료와 함께 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우리는 너무 빡세게 게임했지.”

“그렇지.”

“진짜 가상 현실은 이렇게 하는 건데.”


절대 그때의 일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처음 게임을 할 때는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해야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 * *


종철은 방송이라 말하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았다.

이런 이야기는 술 마시면서 하는 건데 술을 마시지 못하기에 하지 못한 것이었다.

벌써 그와 친해진 지도 17년 정도가 된 것 같다.

그의 기억상 13살에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하니깐 말이다.

그는 그 누구보다 높은 곳에 위치했으며 중견 기업 회장의 아들이라는 말과 더불어 지금은 약간 퇴물 취급당하지만 대한민국의 최초의 국뽕이라 할 수 있는 피아니시트의 아들이라는 것은 충분한 스포트라이트였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불안해 보였어.’


그에게 제대로 된 친구가 존재할 수 없었다.

항상 그의 형누나는 자신이 겪었던 문제를 막내에게 절대 겪게 하고 싶지 않아 했었다.

바로 돈만을 바라보고 오는 불나방들 말이다.

그리고 그런 형누나를 좋아하며 존경하는 건우의 특성상 단 한 번도 그들의 조언을 거절한 적 없었다.

대한민국의 학생이 제대로 된 친구도 없이 오랜 세월 가족에게만 기대어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절대 불가능해.’


그렇기에 종철은 누구보다 빛나는 그가 불쌍해 보였기에 다가갔다.

친구도 없이 홀로 살아가며 이를 아득, 바득 갈며 성공만을 갈망하는 그가 너무나 불쌍해서 말이다.

그 누구보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누나의 재능에 제 풀을 꺾어 음대를 포기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가족 때문에 건우는 항상 괴로워했고 모두가 자신만을 위해주는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이런 걸, 가족과 나눌 수 없는 것을 친구들과 나누며 풀어내야 하는데.’


그에게는 친구가 없다.

형누나에게 너무 의존해 왔고 그들이 눈치챈 순간 이미 늦었다.

사교성을 제대로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에게 늘어난 것은 눈치와 연기뿐이었다.


‘이제야 제자리 찾아온 것 같네.’


종철이 괜히 건우에게 항상 인터넷 방송을 추천한 것이 아니다.

얼굴을 마주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생활하는 스트리머들은 그에게 부족한 사교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존재하지 않는 친구들 또한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며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에게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았으며 종철의 소소한 소망이었다.

인터넷 방송을 하기 전, 대기업에서 생활하던 그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 불안해 보였고 위태로웠다.

차라리 통상 해고당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좋아 보이네.’


종철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고 건우는 시청자와 소통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방송 초기에 전혀 짓지 않던 그의 미소였다.


“후,”


종철은 한숨을 내쉬었고 방송하기 위해 채팅창을 보는 순간 컷신이 시작된다.


* * *


한 유인원은 천천히 감옥과 같은 곳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안경을 쓴 유인원 하나가 있었다.


“너의 지식을 이용해 봉사해라.”

“인간, 인간을 공격하지 마라.”

“아니, 그건 불가능해.”


그는 타협조차 할 수 없다는 듯이 강하게 거절했고 그 또한 그런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돌린다.

안경을 고쳐 쓴 그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말한다.


“나에게 이런 지식을 알려준 것은 인간이야. 물론, 우리의 자유를 앗아가기는 했지만 사육사들은 우리를 위해 항상 노력 해줬어.”

“아니, 그들 또한 너희를 그저 오락거리로 봤을 뿐이다.”


그는 그렇게 말했고 안경 쓴 이의 옆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무미건조한 시선으로 아래에서 돌아다니며 인간을 괴롭히고 있는 유인원을 바라본다.


“애초에 저들이 이런 짓을 했기에 돌려받는 것이다.”

“넌, 너무 과격해.”

“넌 너무 유하지.”

“나의 사상을 강요하지 않아. 그건 멍청한 이들이나 하는 선택이니깐. 그러니깐 너도 나에게 강요하지 마.”


안경을 쓴 유인원의 눈빛은 그 무엇보다 강렬했고 그런 그의 말에 어깨를 으쓱한 그는 이어 말한다.


“나는, 이 모든 유인원의 왕이다. 왕으로서 너와 같은 훌륭한 학자가 이렇게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지식 수준만으로 보면 그 어떤 유인원보다 뛰어난 이.


“너는 항상 자유를 울부짖으면서 우리의 자유를 앗아가고 있지.”


그는 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리쳤고 공격하지 않고 다리를 조금 움직여 그에게 멀어진 후 이어 말한다.


“입헌군주제도 아니고, 왕정제는 이미 낡아빠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제도에 불과해.”


물론 이 또한 왕에 따라 바뀌겠지만 시민의 움직임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대통령과 비교하자면 그들은 시민의 움직임에도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강하게 말했고 유인원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어 말한다.


“강대한 로마의 시작 또한 군주제였지.”

“하지만 중간에-”

“아니, 틀렸어. 그들이 더 강해진 것은 훌륭한 황제 율리우스 시저의 뒤를 이은 아우구스투스 제 1시민(황제)이 나타났기 때문이야.”


그는 목소리를 올리며 안경을 쓴 이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그렇게 말했고 안경을 쓴 이는 침을 꿀꺽하고 삼키는 것과 함께 안경을 고쳐 썼다.

그런 그를 내려다 보며 덩치를 키운 그는 크게 말한다.


“율리우스 시저는 훌륭한 지배자였고, 장군이었지. 하지만 당대 권력가인 원로원의 생각을 알지 못했기에 죽었어.”

“...”

“그리고 나는 율리우스처럼 훌륭한 지배자이고, 장군이다. 그리고 너는 아우구스투스처럼 그 누구보다 현명하며 인자한 지도자이지.”


그는 그러더니 몸을 뒤로 빼었고 창문 아래에서 너무 과격하게 움직여 혼나고 있는 이들을 바라본다.


“어쩌면 너는 아시리아 왕국과 싸운 바빌로니아 왕국의 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아무튼, 무엇이 되었든 너와 내가 합쳐진다면, 모두를 이겨낼 수 있어.”

“아니야.”


소심하게 안경 쓴 이는 말했고 그의 말에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바라보자 그는 이빨을 드러내며 크게 포효하는 것과 함께 말한다.


“아니라고.”

“뭐가 아니라는 거지?”

“우리는, 절대 로마의 황제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지배했던 바빌로니아의 왕들과 비교할 수 없어.”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이 고개를 우스꽝스럽게 돌리자 그는 천천히 움직였고 창밖에서 인간이 만든 법을 지키고, 인간이 만들어 낸 음악을 들으며, 인간이 만들어 낸 무기를 쓰면서 스스로 뛰어난 이라 생각하는 이들을 바라본다.


“고대 그리스의 멸망을 가져온 바다 민족이나, 서로마의 멸망을 이끈 야만인, 어쩌면 한인의 나라였던 명나라의 멸망을 한 만주족, 그들이 우리와 비슷할 수 있지.”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지 않는다.

창조하지 않는다.

오로지 전대 문명이 약해진 틈을 타 그들의 것을 빼앗고 있었다.

마치 로마가 약해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문화를 빼앗고 점차 그들의 문화에 동화된 게르만족이나,

강대한 힘으로 야만인 취급하는 고대 그리스를 공격한 후 그들의 문화에 빠져 본래 그리스인을 야만인 취급하게 되어버린 바다 민족이나,

만주 벌판을 달리던 이들이 명나라를 무너트리고 중원을 차지한 후 그들의 문화를 사용하고 점차 녹아내린 만주족 혹은 몽골처럼,

유인원은 아우구스투스나 카이사르처럼 대단한 이들이 아니다.

한때 인간이 다른 인간을 야만인 취급하듯, 인간에게 하찮은 동물로 취급받은 이들이다.

인류 문명이 무너지고 자멸하듯 서로 공격하고 싸우게 되자 그 틈을 타 로스앤젤레스라는 아주 작은 세상의 지배자가 된 얌생이, 혹은 야만인에 가까웠다.

심지어 그들의 문명은 제대로 무너져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인간이, 강대한 인류 문명은 아직도 건재했고 약간의 다툼과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로스앤젤레스를 수복하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


“아직도 모르겠어? 서로마가 멸망하고 시간이 흘러 동로마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군사력을 키워 야만인이 지배하고 있던 로마를 다시 점령했어.”

“그게 뭐가 어쨌다는 것이지?”

“물론 로마와 비교하기에는 인류 문명은 너무나 강력하지. 애초에 상대가 안된다고. 넌 너 스스로 무엇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는, 아니 나, 그리고 우리는 아직 하찮은 동물 혹은 야만인일 뿐이야.”


그의 말에 화가 끝까지 난 야만인의 왕이자 유인원의 왕은 이빨을 드러내며 크게 포효했고 그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내리친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하는 유인원을 들어 올린 후 바깥에 던졌다.

그는 창문을 깨는 것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고 죽었을 가능성이 크게 느껴지던 그때 그는 이성을 되찾았다.


“제기랄, 야성이 또.”


그는 창문이 깨진 곳으로 천천히 갔고 그 아래를 내려다본다.


“그런가, 우리는 야만인에 불과한가? 뭐 어찌 되었든 야만인이라 생각되었던 이들 중 몇은 프랑크 왕국을 세웠고 신성 로마 제국 또한 만들어졌지. 몇 세기 동안 바다를 지배했던 영국이 되기도 했어. 우리도 충분히 가능할 거야.”


그는 비겁하게 더 이상 대답할 수 없는 이에게 말을 건넸고 지쳤는지 천천히 방을 나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상 현실의 고인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기 24.03.31 13 0 -
공지 연재 주기 바꿉니다. 24.03.08 12 0 -
71 에필로그. 오뱅알! 24.04.01 11 0 15쪽
70 070화. 마지막(完) 24.04.01 5 0 21쪽
69 069화. 마지막 24.04.01 7 0 16쪽
68 068화. 마지막 24.04.01 6 0 12쪽
67 067화. 무제 24.04.01 3 0 11쪽
66 066화. 무제 24.04.01 3 0 11쪽
65 065화. 무제 24.04.01 3 0 11쪽
64 064화.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0쪽
63 063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3 0 14쪽
62 062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2쪽
61 061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1쪽
60 060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6 0 13쪽
59 059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8 058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3쪽
57 057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6 056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8 0 12쪽
55 055화. 병 24.04.01 8 0 11쪽
54 054화. 연기와 그들 24.04.01 8 0 13쪽
53 053화. 연기와 그들 24.04.01 7 0 11쪽
52 052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4쪽
51 051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0쪽
50 050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8 0 11쪽
» 049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9 12 0 14쪽
48 048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8 12 0 12쪽
47 047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6 13 0 13쪽
46 046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4 0 12쪽
45 045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5 0 13쪽
44 044화. 축제 24.03.14 17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