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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가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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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다가
작품등록일 :
2024.01.17 13:39
최근연재일 :
2024.04.01 0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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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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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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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화.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DUMMY

가상 현실의 고인물

064화




극야는 조용히 이 상황을 살폈고 모두 놀란 눈으로 뚫고 들어온 극야를 바라보았다.

극야는 자신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알았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잘난 듯 말한다.


“내가 인기가 좀 많나?”

“...시간이 빠르게 흐른 건가?”


힘의 균형은 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이내 아르테나의 패배가 확정되었다.


“별은 어떡하고, 극야는 어떡해야 하나.”


아르테나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고민하기 시작했고 헌터 또한 그런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힘을 거두었다.

더 이상 싸울 필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힘드네, 힘들어.”

“...상황이 이상하군.”


죽음은 조용히 읊조리며 8년 차로 회사 생활이 지긋지긋해진 직장인의 얼굴로 돌아가 주위 상황을 살핀다.

그리고 마침내, 힘의 균형은 다시 맞춰지기 시작한다.


“...뭐야? 누가-”


하늘에서는 빛이 내려오고 있었고 신의 아들이, 모든 인류의 죄를 등에 업은 이가 천천히 걸어와 아리아의 혼을 맞추어주고 치료해주기 시작한다.

그는 그 누구보다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죽음을 바라보았고 죽음은 이내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빠진다.


“...이제 내가 있을 이유가 없군.”


그녀는 잠깐 헌터의 얼굴을 보았고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떠난다.

세상의 흐름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정확히 한 달이 지난 미노아 중앙에 그들은 떨어지게 된다.


“이, 이게 뭐야!”


황제와 다른 이들 모두가 놀랐다.

황제는 갑자기 사라진 이들에 당황했으며 극야는 되살아나자마자 차원을 찢더니 어딘가로 이동했다.

그들이 사라지자 당황스러운 그는 이내 피리를 불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금 상황이 완성된 것이다.


“아이야, 이제 천상으로 올라가 쉬거라.”


천사는 조용히 무릎을 꿇었고 이내 위로 올라간다.

악마는 그런 신의 아들을 바라보았고 신의 아들은 조용히 손을 젓는다.

그 순간 선의가 그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고 그 선의가 마치 악의 기운이라도 되는 듯 몸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끄아악!”

“도망쳤어야지, 내가 보였으면 말이지.”


신의 아들은 조용히 그렇게 말했고 이내 하늘 위에 떠서 지켜볼 절대자를 노려본다.

절대자의 별은 빛났고 그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하, 가증스러운 것.”


그리고 그 또한 힘의 균형에 따라 사라진다.

아르테나를 생포했다.

아르테나는 저 깊은 바다 감옥에 갇혔고 연합 왕국군은 이내 사기를 잃고 십자군에 의해 처단되기 시작한다.

극야는 사라졌고 백야 또한 사라졌다.

로제나는 돌아오지 않았고, 여전히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황제는 헌터에게 상을 내렸다.


“이제, 제국의 은인으로 임명합니다.”


제국의 은인이 되었으며 전 세계의 영웅이 될 것이다.


“...재미있구나, 아들아.”


아르테나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고 바깥 얘기를 하는 헌터에게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한다.

아르테나를 감옥에 집어넣을 때도 헌터가 도와줬으며 이를 즐겼기에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아리아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해도 혼이 돌아왔으며 곧 되살아날 것이다.


“이제, 이야기는 마음에 드나?”

“히드라의 얼굴도 마음에 들었고, 오랜만에 본 죽음의 얼굴도 좋았다. 그리고 가증스러운 신의 아들 또한.”

“그런가.”


헌터는 피식하고 웃었고 아르테나는 조용히 팔 다리가 묶인 채로 말을 잇는다.


“아직, 끝이 아니란 것을 기억해라.”

“알고 있다. 악마가 남아 있으니.”

“내가 한 말은 그게 아닌데.”


쾅!


거대한 소리와 함께 제국의 수군과 방위 체제를 뚫은 무언가가 수중 감옥에 부딪쳤다.


“이래 보여도 내 몸값은 꽤 비싸거든.”


그리고 수많은 오토마톤이 들이닥친다.

이는 예상했으나 이렇게 많은 수는 예상하지 못했다.


“넌, 깨달았어야 해.”

“무-”

“곧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지하의 악마들이 올라오리라는 것을.”


물에 빠진 헌터에게는 그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입 모양으로 추정하면 이해할 수 있었다.


[ 그리고, 그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


성전(聖戰).

혹은 성전(星戰).

이 둘 중 하나가 전쟁에서 일어날 것이다.

특히 헌터의 내제에 별의 힘이 품어져 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그가 별의 꼭두각시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부터, 이 두 가지 전쟁은 앞당겨지고 있었다.


* * *


“운명님, 성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네 아들인데 괜찮은 건가?”

“모르겠습니다.”


죽음은 솔직하게 답했고 운명은 조용히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 손을 모아 회의를 준비한다.


“그럼, 회의를 시작하지.”


* * *


꼬르륵,

물에 잠기며 헌터는 눈을 서서히 감았고 아르테나는 동료와 함께 오토마톤인 몸을 고치며 서서히 일어선다.


“...아쉽지만 다음 실험체를 찾아야 하겠군.”

“확인 사살 할까요?”

“여기가 평범한 바다로 보이나? 절대 몸이 뜨지 않으니 걱정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르테나는 조용히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고 이내 한숨을 내쉰다.


‘가능성, 모든 체제를 뒤엎을 가능성이로군.’


그리고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절대 살아서 돌아갈 수 없기에 마녀의 바다라 불리는 그 바다에서 살아와야 한다.

그리고 그 바다에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의 힘을 사용해야 할 테니깐.


“가자, 우리는 힘을 축적 후-”


그는 눈을 예리하게 떴고, 이내 말을 잇는다.


“힘의 균형을 망가트리러 간다.”


힘의 균형이란, 상대에 따라 달린다.

그리고 목숨에 따라서.

인간과 싸움에서 악마 본연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에 극야 혹은 백야가 있어야 하며 그것 또한 직접 붙어야 가능하다.

거기에 인간을 절대 죽이면 안된다.

그가 본래 힘으로 잘 상대하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힘으로 사람을 죽이면 심판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힘의 균형은 무너져야 한다.

그리고 그런 최적의 몸을 찾아야 한다.


“별의 파편,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


그것이 그의 진정한 목표.

백야의 목표가 모든 존재는 완벽할 수 없다라면, 그는 모든 존재가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한 존재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왕으로 군림하고자 한다.


“그리고, 최후에는 별의 꼭두각시까지.”


모두를, 잡아야 한다.

아르테나는 두 눈을 불태우며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러 간다.


* * *


“드디어 끝났다.”


무슨, 아르테나를 잡은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잠깐의 평화를 즐기게 만들더니 결국, 헌터를 죽인다.


“대충 스토리가 납득이 가기는 하는데 하이라이트가 힘이 빠지네요.”


- ㄹㅇㅋㅋ

- 난 극야까지 참전해서 정상 전쟁 하는 줄 ㅋㅋㅋ

- ㄹㅇ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단점을 짚은 그는 이내 무언가 생각났는지 말을 빠르게 한다.


“그러면 히든 스토리 말고 본래 스토리 따라가겠죠?”


- ㅇㅇ 그럴 듯

- 근데 어차피 나중에 다 보여줄 요소라. 그냥 미리 보기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 한 이야기에 너무 많은 내용을 때려 박아서 그래... 플탐이 더 늘렸어야지. 멍청한 헌터 제작자야.


확실히.

차라리 플탐을 늘렸다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어느 정도 산으로 간 경향이 있고 시즌 1과 2를 플레이 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히든 엔딩은 그리 좋은 결말이 아니었다.


[ HIDDEN ENDING ]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위의 문구를 바라보며 가장 상단에 떠 있는 저 문구를 보았고 이내 한숨을 내쉴 때 한 가지 문구가 더 뜬다.


[ 다음 시즌 때 이번 엔딩을 이어서 플레이하고 싶으시다면 개발사에 문의 부탁드립니다. ]


오,

너무 끝난 타이밍이 그랬는데.

좋은데?

그렇게 생각한 그는 이내 방송을 마무리한 후 캡슐에서 몸을 빼게 된다.


* * *


뉴튜브에는 <더 헌터 영화판> 과 같은 영상을 올렸고 본래 편집자 중 한 명이 영화 편집하는 이가 있어서 보다 더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로제나 고백 장면부터,

실제 게임에 등장하지 않았던 여러 장면이 대거 등장했고 결국 헌터의 가라앉는 엔딩까지, 매끄럽게 이어져 있었다.

게임 플레이 영상도 차근차근 올라갔고 영화판은 얼마나 질이 좋은지 레딧에서도 계속 말이 나왔으며 외국인들이 대거 보러 와서 조회수가 이백만 가까이 나왔다.

내 평균 조회수가 만 명에서 십만 명 사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압도적인 결과였다.


“오, 계속 느네?”


결국, 게임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확실히 총합 삼억 부를 팔아치운 게임은 많은 시청자를 불러 일으켰다.


“오, 달다. 달아.”


외국에 한 번 공유되니 구독자도 빠르게 느는 중이었다.

물론 대다수 물 구독자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빠르게 늘기는 한다.


“음, 상위층의 향기. 매우 좋구나.”


그렇게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은 총조회수는 77,654,751가 찍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조회수는 여전히 높아지는 중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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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066화. 무제 24.04.01 3 0 11쪽
65 065화. 무제 24.04.01 3 0 11쪽
» 064화.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0쪽
63 063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3 0 14쪽
62 062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2쪽
61 061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1쪽
60 060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6 0 13쪽
59 059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8 058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3쪽
57 057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6 056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8 0 12쪽
55 055화. 병 24.04.01 8 0 11쪽
54 054화. 연기와 그들 24.04.01 8 0 13쪽
53 053화. 연기와 그들 24.04.01 7 0 11쪽
52 052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4쪽
51 051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0쪽
50 050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8 0 11쪽
49 049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9 11 0 14쪽
48 048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8 12 0 12쪽
47 047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6 12 0 13쪽
46 046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4 0 12쪽
45 045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5 0 13쪽
44 044화. 축제 24.03.14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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