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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가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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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다가
작품등록일 :
2024.01.17 13:39
최근연재일 :
2024.04.01 08:00
연재수 :
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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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1
추천수 :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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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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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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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62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DUMMY

가상 현실의 고인물

062화




“마지막 하나...”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다.

내가 방금 쏘아낸 총알은 정확히 힘을 담은 무언가에 적중했고, 터져나가며 연약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제 곧 끝이다.


“더 헌터도 끝이구나.”


방송 시간을 보니 6시간 했다.

극야가 살아난다해도 바로 스토리가 끝나지 않을 거고, 뭐를 하고 또 뭐를 한다면, 대충 다섯 시간 정도 지날 것이다.


‘노가리 한 시간 태웠으니깐 그렇게 되면 10시간이네.’


진짜로 이곳 엔딩도 열 시간인가 싶은 그때 뒤에서 기사들이 달려오면서 나를 베고자 한다. 당연하게도 제국에만 기사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곳에도 기사들이 존재한다.

동작이 너무 컸고 가로로 나의 상체를 노리는 것이 너무 명확하게 느껴졌다.

기사의 힘을 너무 강하게 담아 얼마나 담겼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공중을 어느 정도 베어낼 수 있는지도 파악된다.


“연합의 승리를!”


그렇게 기합처럼 소리친 그의 공격을 가볍게 몸을 젖혀 피해준 후 이어 악칼테를 인벤토리에 넣고 그람을 꺼낸다.


“무, 무슨 마-”


나의 검은 일 초의 자비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의 목은 피 분수와 함께 높게 뛰며 바닥을 피로 젖힌다.


“나무 또한 기이하게 자라겠군.”


죽은 자의 피를 먹고 자랐으니.

뒤늦게 도착한 기사단장들은 이 관경이 인상을 찌푸렸고 섯부르게 나서지 못했다.

단 한 방의 총알로 여덟 명의 기사단장을 죽인 그 활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웬만한 물건은 무조건 여덟 개를 꿰뚫는 활답지만, 그 무엇이 되었든 여덟 개만 반드시 뚫고 힘을 잃기 때문에 단점 또한 명확한 활이었다.

한 마디로 적이 종이 여덟 장으로 막고자 하면 막을 수 있는 무기다.


“제기랄,”


물론, 그걸 모르는 저들은 내가 무서울 것이다.

특히 방금의 감상은 특유의 사이코패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사회화가 진행되지 않은 사이코패스 말이다.

긍지를 담고 공격해도 모자란 놈들이 이렇게 대치만 하고 있으니 멋있지도 않다.


“잘 있어.”


내가 이렇게 말하고 움직이지 않자 기사단장은 내 말에 속아 빠르게 움직였고 가만히 있는 내 모습에 당황하며 목소리를 떤다.


“너, 너... 감, 감히”

“움직였으면-”


그들은 검을 뽑은 채 나를 벨 기세로 움직였지만 내가 가만히 있자 더 이상 그 기세를 펼치지 못했다.

너무 답답했기에 나는 무미건조하면서도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이 티나는 어조로 말한다.


“시도해라.”


그람은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내 말에 그들의 용기도 불타기 시작한다.


“너희는, 기사도의 아이들이니. 너희의 사상에 따라 움직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의 사상.

그것은 바로 가족을 지키고, 왕국의 국민을 지키고, 왕실을 지키는 것.


“물론, 그중 마지막은 내놓아야 하지만.”


헌터는 내 생각에 답하듯 자동으로 그렇게 말했다.

이렇게 보면 헌터에게도 AI가 있는 것 같다.

항상 내 말에 따라 움직이며 이렇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래, 우리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던가.”


그는 그렇게 말하며 기사의 힘을 터트렸고 다른 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거대한 하얀 기운이 그들의 검을 감싸며 공기조차 가르는 것처럼 날카로움이 뻗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람은 거대한 불꽃과 함께 움직였고 우리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개벽.”


한편 미노아에서는 처절한 공방전이 오가고 있었다.


“죽어라! 죽어!”

“으악!”


제국군과 왕국군이 서로 뒤얽혀서 서로의 목숨을 빼앗는 살육의 현장이었다.

아르테나와 싸우기 위해 여러 간부가 빠져나갔기에 왕국군과 제국군의 차이는 크게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마도병단이 존재하는 왕국군에게 밀리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은 모두 제국의 수군으로 채우고 있었다.


“이것이 과거 바다를 지배했던 미노아 섬의 주민 또는 바다민족이라 불리던 이들의 힘인가?”


해전은 이길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제국군의 배에 의해 모두 터져나갔다.

물론, 육군은 마도병단에 숫자도 더 많은 그들이 이기고 있었지만 공성하는 입장에서 우세할 뿐, 실제는 아니다.

거대한 강에는 죽음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했다.

피가 저 아래로 흘렀고 혈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다들-”


제국군의 목이 모두 하늘 높게 뛰었다.

그들의 피는 성벽을 젖히고 있었고 제국군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 위가 아닌, 육지에서 마주하는 선악의 심판자는 그만한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침묵해라.”


그런 남성의 뒤를 이어 한 명의 헌터가 더 올라왔고 그녀는 얇은 세검을 사용하며 세상의 공기를 가를 정도로 빠른 속도와 세계를 무너트릴 것 같은 강한 힘을 이용했다.


“끄, 끄어억.”


온몸에 구멍이 생긴 한 제국군은 신음조차 제대로 흘리지 못하고, 고통에서 몸부림치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즉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헌터들 위에 한 명의 신의 힘이 떨어진다.


“신께서, 당신들을”


한 여인이 손에 십자가를 감싸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죽은 눈으로 말한다.


“심판하십니다.”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기계, 혹은 꼭두각시와 같은 그녀의 기도와 함께 하늘에서는 거대한 십자가가 바닥에 내리 꽂혔다.


“천, 천사?”

“도대체, 저딴게 왜!”


헌터들은 곧장 이능을 불러일으키며 저항했고 저항하기 무섭게 그들을 향해 십자가로 된 날카로운 검과 같은 것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그는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있었다.


“타락한 신앙인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십자가를 등에 진 신의 아들은 천천히 언덕 위로 올라갔다.”

“이, 이게 천력이 맞아?”


그녀는 그럴수록 더 미소를 지었고 성경을 넘기며 말을 잇는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땅에 십자가를 박으시고 이단자의 도움을 받아 십자가에 매달리시니-”


하늘이 개벽하듯 변화하기 시작했고 마치 그 상황에 가 있는 것 같았다.

헌터의 손목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 같았고, 직접 십자가를 등에 진 것처럼 허리를 피는 것이 힘겹기 시작한다.


“아, 그분께서는 신음 한 번 흘리지 아니하시고 고고하게 얼굴을 치켜세우며 이단자, 그리고 모두에게 말씀하셨다.”


그녀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고, 왜인지 몰라도 헌터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진다.


“내가 벌을 받아, 너희의 죄를 사하노라.”


압도적인 무력감이 헌터들을 감쌌고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분의 죽음을 확인하고자 창을 찔렀고 그 병사의 세상은 그 순간 암전되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마른 하늘에서는 날벼락이 쳤고 그것은 그들의 국가의 국기를 모두 찢었다.”


직접 번개를 맞은 것 같은 기분에 헌터들은 최대한 정신을 차리며 그녀를 노리기 위해 검을 들었다.

그리고,


“한 맹인은 두 눈을 다시 뜨게 되었고, 불구로 태어났던 이는 그것이 모두 나았다. 모든 이단자의 시선은 암전되었고, 곧바로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아들이 죄를 스스로 짓고 사하였기에 그 누구도 해칠 수 없던 신의 분노였다.”

“잘 아시네요.”


세상이 무언가 변한다.

그녀의 두 눈은 밝게 빛나고 있었고 헌터는 점차 그 세상에 빠지기 시작한다.

이제야 그들은 깨달았다.


“아, 우리는 너무 오만했구나.”

“도대체, 우리가 뭔데 선악을 판단하는가.”


그들은 고통스러워하며 스스로 생을 끊는다.

그녀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가볍게 성경을 덮었고 바람에 부러지며 떨어지는 제국의 국기를 바라보며 고요한 주위를 향해 말한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모두, 전투를 그만두고 그녀의 말에 홀린 것이다.

그녀의 말에 그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것처럼 움직였고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


* * *


아르테나는 힘겹게 서 있는 교회의 천사들과 황제, 그리고 기사단장을 보았다.


“세상이 개벽했구나.”

“그, 아이의 능력은 너에게는 무력할 테니.”

“하긴, 제약이 많기는 하구나.”


눈을 가늘게 뜬 그는 그 너머에 있는 권능을 마주했고 황제의 능력보다 훨씬 많은 단점이 존재하는 것에 조용히 말한다.


“황제, 네 능력이 저것이 아님을 감사해야겠군.”

“진짜로, 빌어먹을 정도로 감사해.”


황제는 그렇게 말했고 아르테나는 마혈을 일으키며 세상을 크게 변화하며 그들을 환각 속에 빠트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의 환각을 가로막으니.”


아르테나가 마혈을 각 잡고 사용하면 막는 것은 쉽지 않고 그 세상에서 깨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냥 신체 능력만으로도 그들 전부를 상대할 수 있는데, 마혈까지 더 해지면 상상 이상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황제는 권능을 통해 겨우겨우 막고 있다.

거대한 손가락을 꺼내 주위를 감싸는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은 신의 힘이니,

당연할 수밖에.


“생각보다 어렵구나, 그리고 마지막 하나만 남기도 했고.”


극야가 되살아나기만 하면 된다.

정확히 20시간 18분 24초만 기다리면 곧 극야가 되살아난다.

문제는 그때까지 그들로는 버틸 수 없다.

천사의 힘이 필요하다.


“신의 피리를 불어라, 그러면 신의 아들이 친히 내려올 테니.”

“그것은 훗날 있을 대전쟁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그분을 소환하는 것은 힘의 균형을 크게 뒤흔드는 대사건.

악마 여럿이 지상에 올라올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아르테나 같은 놈이 올라오면,

그때 인류 문명은 악마의 손아귀 속으로 넘어갈 것이다.

천사의 피리, 신의 피리 모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잡담을 좀 더 해보지.”

“...도대체 왜?”

“재미있으니.”


모두 표정을 구겼다.

저자가 자신만만해 한다는 것은 이제 이곳을 놀이라 취급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승리가 확실해졌다는 뜻이다.

그는 그런 그들의 생각을 읽었는지 비웃음을 날리며 말을 잇는다.


“저 위에 있는 년이, 우리 부대를 모두 죽였던 이군.”


두 번째 권능 사용자.

순서를 매길 이유는 없지만 그 기준 두 번째로 만나는 권능 사용자다.


“맞습니다.”


제국 내에서 한 달 동안 기도할 것이라며 기도실에 박힌 그때, 제국의 수도인 미노아 앞까지 적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녀는 바깥에 나왔고 처참한 관경에 스스로 시민의 복수를 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그녀의 성격을 생각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황제는 예측한 것이고 말이다.


“신을 향한 신앙을 지닌 이들에게만 환각을 걸 수 있는 건가...”


황제는 등꼴이 오싹해졌다.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그냥 감지한 것인데, 마치 맨날 보는 것처럼 잘 알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든, 날 이길 수 없으니 상관 없다.”


물론 어떻게 해서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준 후에 보낼 것이다.

비록, 잠시라도 그의 애정하지 않는 부하들이었다.

애정?

그런 것이 중심이 아니다.

‘부하’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에게 ‘부하’는 곧 ‘소유품’이다.

즉, 그녀는 그의 소유품을 망가트린 강도 그 이상도 아니었다.


“자, 잡담은 다 끝났고, 다시 한번 재미있게 놀아보자구나.”


미지의 강자인 그녀를 생각하며 그는 허리춤에 찬 검을 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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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068화. 마지막 24.04.01 6 0 12쪽
67 067화. 무제 24.04.01 3 0 11쪽
66 066화. 무제 24.04.01 3 0 11쪽
65 065화. 무제 24.04.01 3 0 11쪽
64 064화.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0쪽
63 063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3 0 14쪽
» 062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2쪽
61 061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5 0 11쪽
60 060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6 0 13쪽
59 059화. 힘의 균형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8 058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3쪽
57 057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4 0 14쪽
56 056화. 수도 방위전 - 더 헌터 죽어가는 세상 24.04.01 8 0 12쪽
55 055화. 병 24.04.01 8 0 11쪽
54 054화. 연기와 그들 24.04.01 8 0 13쪽
53 053화. 연기와 그들 24.04.01 7 0 11쪽
52 052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4쪽
51 051화. 야만적 존재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7 0 10쪽
50 050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4.01 8 0 11쪽
49 049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9 11 0 14쪽
48 048화. 유인원의 왕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8 12 0 12쪽
47 047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6 13 0 13쪽
46 046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4 0 12쪽
45 045화. 멸망해버린 도시 - 라이프 데드 애프터 24.03.15 15 0 13쪽
44 044화. 축제 24.03.14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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