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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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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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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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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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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제 92화 고양이수인 세린

DUMMY

잠시 후 네메시스는 앞에 밧줄로 묶여 있는 수인소녀를 바라보았다.

삼색의 귀와 꼬리가 인상적인 수인이라긴보단 인간에 더 가까운 고양이 소녀.

그녀는 네메시스에게 묶인 후 얼굴을 붉힌 채로 표독스런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귀찮은 것이 생겼다고 투덜거렸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한담?’


“나. 나를 어찌 할 거다냥! 당장 풀어다냥! 나 같은 소녀를 묶으면 수인섬의 법에 따라 성범죄에 포함된다는 것 모른다냥?!!!!”


“거참. 말 많군. 음식 훔치다가 걸린 도둑고양이 주제에.”


“난 도둑 고양이 아니다냥! 수인 도둑이다냥!”


“.......”


‘지금 보니까. 그냥 바보군.’


“뭐. 뭐냐! 그 불쾌한 표정은! 당장 사과해랑!!!”


네메시스는 적반하장 하는 고양이 소녀를 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그 모습에 고양이 소녀도 털을 세우며 위협하는 듯이 이를 드러냈다.

정말 성난 고양이가 따로 없다. 그리고 네메시스의 고민을 늘리는 것은 하나 더 있었다.


부비부비.


“귀.. 귀여웟!”


“다.. 당장 떨어져랏! 덜떨어진 조류 녀석!”


“손바닥에 젤리도 있어..! 게다가 이 고양이귀도 진짜야. 하아.”


“귀. 귀에 바람 불어넣지 마라냥! 하 하윽!?. 아.. 안 돼 귀는 안 된다 냥! 꼬리도 만지지 마라냥!!!!”


람히르가 고양이 귀와 꼬리만 달려있다는 것만 빼면 거의 인간하고 흡사한 소녀의 모습이 마음에 쏙 드는 듯이.

비비고 빨면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의 귀족 같은 자태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있었고. 애묘가의 모습만이 그곳에 있었다.


“......”


평소의 람히르라면 전혀 상상조차 못할 모습. 그 둘의 모습은 야릇하다 못해.

선정적이었고 네메시스는 지금 이 순간 제우스가 없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 바보라면 바로 덮치고도 남을 장면이니까.


“그래. 이제 어쩔까? 람히르.”


“키.. 키우면 안 될까요?”


“난 애완 고양이가 아니다냥!!!!!!”


“.....”


네메시스는 람히르의 두 눈이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저것은 진심이다. 라고 네메시스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미 람히르는 저 수인을 수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애완동물로 보고 있었다.


“너의 이름은 이제 나비로 결정”


“웃. 웃기지 마라냥!! 내 이름은 ‘세린’이다. 하윽. 꼬리만은 제발!!!!! 히익!”


네메시스는 요즘 따라 한숨이 느는 것을 느끼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

아무래도 람히르가 어느 정도 진정 돼야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스럭.


“음?”


네메시스의 등 뒤에 있는 풀숲이 움직였다. 네메시스가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막 그곳에서 나오고 있는 제우스가 보였다.


“아아. 미인의 향기가 가득해. 이 냄새는! 람히르!”


“......”


네메시스는 앞에 나타난 제우스를 말없이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렸다.

제우스가 나사가 빠진 것이 하루 이틀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어느 세 그도 익숙해져버린 것이다.


“그래. 수확은?”


제우스는 네메시스의 말에 쓴웃음을 짓더니 자신의 품속에서 접혀진 종이를 꺼내 네메시스를 향해 던지며 말을 이었다.


“없어. 망할 꼬망이 자식. 빛을 다루는 주신 주제에 지도 실력은 거의 8살 어린아이수준급이라.

플로라의 두 번째 기억이 멀지 않은 곳에만 있다는 것만 겨우 알 수 있었어.”


제우스는 그 말과 함께 한숨을 쉬었고 네메시스도 그 말에 공감하며 그가 자신에게 던져준 종이를 펼쳤다.

그 안에는 어린아이보고 지도를 그리라고 하면 그릴 법한. 정확도라고는 거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수인섬이라고 써진 곳에 점하나 찍혀 있고 거기에 ‘2번째 기억의 조각’이라고 삐뚤삐뚤한 글씨로 쓰여 있었다.

정말이지... 성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지도였다.


‘켈렌트 이 자식. 일부로 엿 먹으라고 이따위로 그린 건가?... 그래도.’


자신이 켈렌트와 한 계약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찾을 수 있도록 그가 안배는 해두었을 것이다.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앞으로 도착할 마을의 바로 근처. 플로라의 두 번째 기억이 코앞에 있었다.


‘....플로라.’


이 두 번째 조각을 찾게 되면 플로라(세레나)는 얼마나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현재의 자신을 보며 어떻게 생각할까? 과거처럼 자신을 증오하고 죽이려고 들까? 아니면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까?

수많은 상념들이 네메시스의 머릿속에 떠돌았다.

분명한 점은. 이 기억을 되찾게 됨으로서 세레나는 이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님을 알게 된다는 점이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옷!!!!!!! 이.. 이것은!!!!!”


“오. 오지마라냥! 오면 할퀴거다냥!”


갑작스러운 제우스의 환호성에 네메시스의 상념은 깨졌고 이에 그는 표정을 구기더니 돌아보았다.

제우스가 자신이 잡은 수인 수인을 보고는 헉헉 되면서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다가갈 때마다 점점 표정이 창백해져가는 세린의 모습이 보였다.


“고...고양이 귀 소녀에! 꼬리까지!!!

오오.! 게다가 미인이기까지! 이건 꼭 가져야해!!”


“히이이이익!!!! 오지마라냥!”


“......”


네메시스는 제우스의 평소대로의 모습에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그의 등 뒤로 몰래 다가가 그대로 그의 머리를 잡고 땅에 처박았다.


콰앙!!


“...피.. 피가 분수처럼 나온다냥! 죽은 것 아니냥?”


“이 바보가 이런 걸로 죽었으면 백번은 죽였어. 걱정하지 마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그는 다시 지도를 폈다. 자신의 상념을 방해한 바보를 쓰러뜨렸으니,

다시 플로라의 기억의 조각에 대해 생각해야만 했다. 세린은 네메시스가 무언가를 보기 시작하자.

목을 빼서 그 안을 훑어보더니 그에게 물었다.


“그곳에 가고 싶은거다냥?”


“....”


세린의 말 한마디에 네메시스를 휙. 고개를 돌리더니, 순식간에 그녀에게 다가가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이곳을 알아?”


“그렇다냥. 예전에 그곳에 가본 적이 있다냥.”


“.....”


네메시스가 의심하는 듯이 눈을 흘깃하자. 그 모습에 세린은 발끈했는지 얼굴을 붉혔다.


“못 믿겠다냥? 수인은 거짓말을 하지 못 한다냥. 네가 가지고 있던 지도에 표시된 곳은 내가 옛날에 가본 적이 있다냥.

그곳은 들어가는 길이 찾기 힘든 곳에 있어서 찾기 힘든 곳이다냥. 원한다면 내가 길안내를 해줄 수도 있다냥.”


“....정말이지?”


“그렇다냥, 단. 조건이 있다냥.”


“조건?”


“먼저 가야 하는 곳이 있다냥. 거기서 내 조건을 말하겠다냥.”


“......”


네메시스는 건방진 고양이의 모습에 눈썹을 씰룩거렸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단순히 도망가기 위한 거짓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진실이라면? 의외로 그가 찾는 두 번째 조각은 쉽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네메시스는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먹어치울까?’


네메시스로서는 정보를 거짓 없이 타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가능한 최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흘깃. 수인 소녀 옆에 좋아 죽겠다 듯이 얼굴을 비비고 있는 람히르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네메시스의 시선을 눈치 챈 듯. 네메시스를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자기도 모르게 흠칫. 했다.


[쿠큭. 왜 그러냐. 괴물들의 왕. 이 천족 꼬맹이 앞에서 먹어치우는 것은 싫나보지? 네가 날 먹어치운 것처럼 먹는 것이? 쿠큭.]


[닥쳐라. 앙그라마이뉴.]


[오오. 이제야 내 이름을 불려주는 그래. 괴물들의 왕. 그렇다면 왜 천사 녀석의 눈치 보면서 동요하는 거지?]


[....그런 것이 아니다.]


[사실을 말해봐. 네메시스. 너는 처음에 저 천족 꼬맹이를 제거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어.

말이 빛의 주신이 붙인 감시역이지. 람히르. 그년은 힘이 없는 천족에 불과하니까.

너라면 ‘그 날 밤’. 쥐도 새도 모르게 먹어치우는 방법도 있었겠지. 그런데 왜 하지 않았지? 괴물들의 왕?]


[........]


[뭐. 좋아. 괴물들의 왕. 한가지만은 기억해라. 네 녀석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나는 그 틈을 비집고 나올 테니까... 그

날을 기대하고 있으라고. 쿠큭. 그 날에는 네 녀석의 엘프와 빨강 도마뱀,

그리고 저 천사까지 눈앞에서 찢어발겨줄 테니까. 키킥.]


그것을 끝으로 더 이상 그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네메시스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곧 수인 소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좋아. 그 거래 받아들이지.”


“그럼 일단.... 이 조류부터 떼어주고 묶은 것도 풀어라. 냥.”


----------------------------------------------------------------


“냐냐냥♪ 냐냐냐냐냥♪”


“이봐. 아직 멀었어?”


“곧 가면 된다냥. 거의 다왔다냥.”


“....그 말은 한지 벌써 한 시간째거든 빌어먹을 고양이야!”


벨라는 그렇게 투덜거리더니 땀에 젖은 붉은 머리카락을 넘겼다. 아침식사를 끝내자마자.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고양이 수인을 네메시스와 함께 따라가고 있는 그녀였다.

드래곤으로서 기본적인 체력은 좋은 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 그들이 가는 곳은 버티기 힘든 곳이었다. 삼면이 절벽으로 막혀 있는 언덕. 높이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경사가 극심했고 그녀가 두 팔까지 사용해가면서 올라가야할 정도였다. 잠시 후. 정상에 도착하자 벨라는 주저앉았다.


“도착했다! 후하. 응? 저 집은?”


정상에 올라오자 어떻게 지어뒀는지 알 수 없는 낡은 집이 보였다.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집 지붕은 낡아서 구멍 뚫린 곳이 가득했고 청소는 꽤 안했는지 문부터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것이 보였다.

수인 소녀는 그 집을 보며 끄덕였다.


“이곳이다냥. 잠시만 여기 기다리고 있어라냥.”


그녀는 네메시스 일행을 흘깃 바라보더니 곧 집 앞으로 걸어가 멈추어 서더니 소리쳤다.


“나왔다냥! 문 열어라. 냥.”


끼익.


낡은 문이 살짝. 열리더니 그 사이로 어둠 속에 빛나는 두 눈이 보였다. 곧 그 안의 존재는 앞의 세린을 보더니 문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냐아아앙?”


그곳에서 나온 것은 수인소녀였다. 고양이 수인인 세린과도 비슷한 삼색 고양이 모습이었지만 키는 그녀보다 머리하나 작았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온 이후 주위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자 부끄러운지 세린 뒤에 숨었다.

꼭 닮은 그 모습에 벨라스트라즈는 자매인가? 라고 생각했다. 세린은 네메시스 일행을 보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내 딸. 하린이다. 냥”


“.......뭐어어어어어어~!? 딸아아아알?!”


누가 먼저 외쳤는지 알 수 없는 경악이 그곳을 메웠다. 그 모습을 보며 세린은 이해하는 듯이 끄덕이더니 말했다.


“이 아이 때문에.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냥.”


작가의말

람히르는 애묘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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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5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2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4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1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37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5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1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8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8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5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22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6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3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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