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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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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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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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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31쪽

제 367화 악마에 맞서는 필멸자들.

DUMMY

[배은망덕한 놈들!!!!]


지즈가 자신의 목에 달라붙은 헤임달을 떼어내기 위해서 자신의 부리를 휘둘려보지만.

헤임달은 그 전에 흑표범 특유의 민첩성으로 뒤로 물러섰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야수들이 지즈를 돌진해 간다.

호저 형태의 드루이드는 자신의 가시를 지즈를 향해 뿌렸고,

거북이 형태인 드루이드는 스스로가 방패이자 무기가 되어. 지즈가 뿌리는 깃털들을 막아냈다.

그렇게 야수들이 치고 박는 전장을 살피며 네메시스는 아공간에 손을 뻗었다.

드루이드들이 오랜 기간 동안 외부에서 오는 ‘악’. 즉 4세계 괴물들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 손발을 맞춰온 탓인지.

홀로 저항하는 지즈를 상대로 제대로 시선을 끌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으드드득!


[아하하하핫!!!!]


지즈의 신체능력은 압도적이었고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수로부터 힘을 빼앗고 있었다.

서서히 조화의 주신을 향해 나아가는 지즈를 상대로 아무리 야수정령과 강신했다지만 일반적인 인간에 불과한 드루이드들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지즈의 날개 짓을 미처 피하지 못한 드루이드가 사지분해 되어 주위에 피를 흩뿌리자.

근육과 지방이 바닥에 그대로 눌러 붙었고 피는 생명력과 함께 지즈를 향해 빨려들어갔다.

이대로라면 드루이드들이 전멸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지켜볼 리가 없는 네메시스였다.


“죽음으로부터 그대를 다시 부활시키라니!

죽음의 신물이 필멸의 존재들에게 다시 일어난 기회를 주리라!

다시 일어서. 그대의 적을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라!

아티펙트! <반혼향>!!!”


네메시스가 꺼내든 것은 마치 유골단지와도 같은 모양새로 내부에서 보라색의 불길한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흡사 저주받은 물건과도 같았으나. 그 기운은 의외로 청명했다.

네메시스가 그것을 꺼내어 지면에 내던지자마자. 거기서 나오는 보라색의 연기가 지면에 눌러 붙어 있는 드루이드들의 시신을 감싸더니 새롭게 재생시켰고 이에 부활된 필멸자는 어리둥절하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죽음에서 여러분이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는 50회! 이제 49회 남았습니다! 필멸자들!

제가 여러분들의 목숨을 지켜내겠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악과 맞서세요!”


마치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광고하는 듯한 네메시스의 설명이었다.

그렇게 네메시스가 꺼낸 반혼향은 영혼이 있는 필멸자들의 목숨을 다시 되돌리는 아티펙트로 그것은 일반적인 666의 괴물이라면 결코 쓰지 않을 아티펙트였다.

666의 괴물이 한 번에 착용이 가능한 아티펙트의 갯수는 6개. 그 숫자 이상부터는 급격히 불안정해져서 아티펙트가 기능을 멈추기 때문에. 일반적인 666의 괴물이라면 그 6개를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혹은 포션류에 해당하는 아티펙트를 장착하여 유지력을 늘렸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이곳에 오기 전.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아티펙트를 ‘괴물’기준으로는 쓸모없는 걸로 채워 넣었다.

그는 ‘달의 눈’으로 필멸자들이 들키지 않게 이곳으로 모일 수 있게 해주었으며.

‘천부인’을 통해 이제부터 꺼내게 될 아티펙트를 보호할 바탕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아티펙트 ‘반혼향’을 통해 윤회의 궤로 아직 가지 않는 필멸자의 영혼을 되돌려. 그대로 부활시키고 있었다. 이걸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지움으로서 드루이드들의 전투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었다. 게다가...


“노화로부터! 죽음으로부터! 새롭게 재생시키는 생명의 근원이여.

달래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정당한 주인의 모습을 드러내라!

네가 필멸자들의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는 것이다!

아티펙트! <젊음의 샘>!!”


죽지 않더라도 부상 입은 필멸자들을 회복시키는 아티펙트가 솟대 아래에서 반혼향과 함께 설치된다.

그것은 마치 대야와 같은 모양으로 그곳에서 나오는 황금빛 물이 사방으로 뻗어나가.

다친 필멸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하였고 그걸 본 지즈는 속이 뒤집혀지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야 자신이 아무리 싸운다고 하들. 필멸자들이 곧 다시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이 빌어먹을!!!! 그걸 부숴주마!!!]


거짓된 검은 피로 이루어진 탁한 액체가 네메시스가 지면에 설치해둔 아티펙트를 향해 솟아져 내린다.

하지만 그것은 솟대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기운에 막혔고 이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이건 내가 달래에게 직접 받은 ‘신물’로서 취급되는 거라서 말이지...

열화판이자 양산형인 아티펙트랑 성능자체가 틀려.”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힐끔. 솟대를 살폈다. 솟대 전체에 엷은 금이 그어지는 것을 보면 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상태라면 5번 정도는 더 막을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주위에서 왜곡된 마나가 침식해오는 만큼. 오랜 시간을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아티펙트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해...’


천부인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보호막에 불과했다.

솔직히 이것은 달래가 지닌 신물들 중 쓸모가 없는 축에 속한 것이었다.

본래 달래가 소유해야하는 신물을 왜 네메시스가 지니고 있는가 하면....

네메시스가 666의 괴물 내에서 서열 350위. 인왕 달래로부터 그녀가 새롭게 만들어낸 신물을 받아.

성능을 실험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왕 달래가 새롭게 만드는 신물에 어떤 기능이 들어갈지는 무작위로. 달래 본인조차도 알 수가 없었고,

성능에 따라 그녀가 만들어낸 도구에 이름이 붙여진다.

그리고 그러한 도구들을 양산화한 것이 바로 ‘아티펙트’라는 666의 괴물들 전용의 장비였다.

하지만 그녀가 만드는 도구에 어떤 기능.

즉. 얼마나 위험한 기능이 생길지는 아무도 몰랐으므로 인왕 달래는 네메시스에게 자신이 만든 신물들에 대하여 성능 테스트를 요구해왔고 이에 네메시스는 승낙하였다.

네메시스가 그 어떤 흉악한 신물이라도 상처하나 없이 나올 수 있는 육체이기에 가능한 실험.

그 덕분인지. 성능이 좋은 것으로 판명된 아티펙트는 달래가 다시 받아갔지만...

‘천부인’처럼 사용하기에는 용도가 한정적이거나, ‘반혼향’처럼 ‘괴물’이 쓸 수 없는 아티펙트는 회수하지 않아.

네메시스의 소유가 되었고 그 결과. 네메시스에겐 다른 666의 괴물들에겐 없는 독특한 아티펙트가 많았다.

물론 네메시스가 보기에도 그다지 좋은 성능의 아티펙트들은 아니었지만...

그것들은 필멸자들을 강화하고,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에는 그 어떤 전설에 나오는 무기나 도구들보다도 가치가 있는 것들이었다.

즉. 네메시스는 자신의 힘이 크게 약화된 이상. 자신이 직접 지즈랑 싸울 생각은 쥐꼬리만큼도 없었다.


“필멸자들을 영웅으로서! 그대들에게 막대한 힘을 내려 주리라!

그대들의 힘은 괴물을 사냥하는 영웅의 근력이 될 지어라! 아티펙트. <잠시드의 잔>!”


주위 필멸자들의 신체를 강화하는 잔 모양의 설치형 아티펙트와...


“마귀에게는 독이지만. 필멸자들에겐 묘약일지어리!

그대의 기운을 퍼트려. 악성을 중화해라! <신편귀독주>!!]


필멸자들의 정신을 강화하는 설치형 아티펙트를 끝으로 모든 아티펙트의 사용을 마친다.

이 아티펙트로 인해 필멸자들은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냉정하게 지즈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겠지...

게다가 몸이 찢어지는 고통에 의해 전의를 상실하는 것을 막을 수가 있었다.

네메시스가 설치해둔 아티펙트들 때문인지. 드루이드들은 지즈의 공격을 기민하게 피하며 그를 압박해나갔고 이에 지즈도 답답해오는 것을 느끼며 네메시스에게 외쳤다.


[이 치사한 자식아!!!!! 비겁하게 이러기냐!!!!]


“그럼 필멸자들을 떨쳐내고 나를 노려보든지.”


네메시스는 지즈의 외침에 태연하게 대꾸해주면서 아공간에서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실비의 소총을 꺼내더니 지즈를 향해 겨루었다.

비록 이 세계수의 영역에선 마법이 크게 약화된다지만...

순수하게 물리법칙으로 굴러가는 화기는 그런 환경 따윈 상관없었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네메시스의 신체가 아무리 약화된다고 하들. 방아쇠를 당길 힘만 있으면 화기는 언제나 동등한 화력을 낸다.

물론 드루이드가 지즈 주위를 포위하여 압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종간을 자동으로 두고 당길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타앙!!!


드루이드의 머리를 삼키려는 부리를 타이밍에 맞춰 방향을 뒤튼다. 그러자 지즈의 고개가 흔들어졌고.

그 틈을 타. 목숨이 위험했던 드루이드는 역으로 지즈의 눈을 할퀴고 물러섰고 이에 지즈는 거짓된 검은 피가 흘려 나오는 눈으로 드루이드들을 훑어보았다.


[하찮은 잡것들이!!!!! 머릿수가 아니면 별 거 아닌 놈들이!!!! 나의 타락에 모조리 굴복해라!]


지즈가 거대한 날개를 크게 휘두르자. 검은 불길로 불타오르는 저주가 사방을 향해 뻗어나간다.

그것은 네메시스와 세레나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기술이었다.


“네가 그거 할 줄 알았다! 지즈!”


생명 속성 자체에 저주를 실은 불꽃. 저것에 닿기만 하더라도 필멸자들은 치명적이었고 저 불꽃은 필멸자들의 생명.

그 자체를 뒤쫓아 따라간다. 이 때문에 순식간에 5명의 드루이드가 말려들어가. 뼈만 남은 상태로 죽어나갔고.

그 직후. 반혼향으로 부활하자. 또 다시 불길에 집어삼켜졌다. 그것은 지즈 나름의 반혼향에 대한 대책이겠지.

하지만.... 네메시스에겐 아티펙트만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명의 날개를 가진 벤누의 자손이여. 나와 벤누의 태초의 계약에 따라. 너의 모습을 보이 거라!!!”


네메시스가 꺼낸 것은 타조 알처럼 생긴 황금의 알로 그는 망설임 없이 하늘을 향해 그 알을 내던졌고 그러자 네메시스의 위로 새빨간 불꽃이 퍼져나가더니 곧 1M가량의 몸길이를 가진 불꽃의 새가 그곳에서 튀어나왔다.

그것은 자신이 태어난 곳의 아래에 있는 네메시스의 주위로 한 바퀴 회전하며 날개 짓하더니 입을 열었다.


“서열 15위 괴물. 생명의 피닉스 벤누의 첫 번째 아이가 어머니의 약속을 지키러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왕이시여!”


그것은 한때 666의 괴물들에 속해있던 벤누의 알로 그녀는 네메시스에게 자신의 자손에게 도움을 청할 상황이 있으면 부르도록 자신의 아이를 네메시스에게 선물로 주었다.

요컨대 4세계를 안정화시킨 공로와 네메시스와의 결별에 대한 그녀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역겨운 타락의 불길을 정화해라! 그리고 이곳의 필멸자들을 도와줘! 벤누의 자식이여!”


“명을 받들겠습니다! 왕이시여!”


지면을 닿을랑 말랑 하며 날아간 피닉스가 지나간 자리로 생명의 불길이 치솟는다. 그러한 불길은 지즈가 뿌려둔 저주와 맞부딪혀 중화해나갔고 그걸 본 세레나는 네메시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건 뭐야? 기억 속의 벤누랑 닮은 것 같은데?”


“그녀의 자식이야. 본래 4세계에서 생명 속성을 대표하는 최상위 종족이 되어야하는 종족인 피닉스지.”


본래 정상이었을 4세계에서 생명 속성을 담당해야하는 최상위 종족이 저 피닉스란 종족이겠지...

하지만 현 4세계에선 생명의 주신의 시체에서 태어난 괴물인 ‘벤누’를 중심으로 약 200개체라는 극히 적은 수만이 있을 뿐이었다.

개인 전투력으로는 그 어떤 최상위 종족보다 약했지만.. 피닉스란 종족은 그 어떤 최상위 종족보다 필멸자들을 잘 도와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종족이었다.

정상이었을 4세계가 ‘무한한 공간 내에서 수많은 필멸자들이 살아가는 세계’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벤누의 자손은 저주의 불길을 정화한 후. 하늘로 떠오르더니 자신의 깃털들을 뿌려. 거기에 닿은 필멸자들을 치료해나갔고 그것은 너무나 맑고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그걸 본 지즈는 이죽였다.


[역겨운 생물체를 꺼내들었군!!]


지즈의 힘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사방에서 압박하는 드루이드들과 원거리에서 사격해서 방해하고 있는 네메시스 일행들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었고 치고 빠지는 드루이드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유효타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재수 없게 걸리는 드루이드들이 있긴 했지만... 곧바로 아티펙트 ‘반혼향’에 의해 부활하고 온갖 치유와 버프로 빠져나가니. 반혼향의 횟수도 제대로 소모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아티펙트들을 노리자니. 그곳은 ‘천부인’에 의해 쉽게 부술 수가 없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부시려면 부실 수는 있었지만...


[어림없다! 악마여!!!!!]


헤임달을 비롯한 드루이드들이 다리와 날개를 노려. 지즈의 발을 묶었고 그 순간. 제우스가 아스트라페로 아티펙트에 다가가려는 지즈의 육체를 밀어내니. 다가갈 수도 없었다.

게다가 네메시스 일행들은 한 명도 다가오지 않는 상태로 오직 원거리 견제로 지즈의 힘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은 지즈로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별것도 아닌 필멸자들이... 정면에서 지즈를 막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정작 파괴해야하는 것들에는 지즈가 손조차 못 대게하고 있었다.


[더 이상 못 참아!!!!! 나에겐 아군이 없을 것 같아?!!!!! 이곳이 너희 모두의 무덤이 될 것이다!!!!]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득!!!


세계수 전체가 진동한다. 이에 순간적으로 지진이라고 생각한 필멸자들과 네메시스 일행들이었지만...

곧 드루이드들을 제외한 다른 일행들은 무슨 상황인지를 눈치 챘다.

제우스는 네메시스 일행들 중 가장 먼저 지즈가 세계수로 들어온 구멍을 향해 달려 나가더니 곧 아래를 내려다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말도 안 되는 숫자군! 저게 전부 몇 마리야!? 세계수의 줄기아래가 전부 거짓된 검은 피로 만들어진 고깃덩어리로 채워져 있다니!

게다가 오염된 야수정령들만 하더라도 숫자를 세기 어려울 정도야!!!!”


지하의 구멍에 숨어 있던 고깃덩어리들이... 지즈의 부름에 모조리 세계수의 줄기를 향해 기어오르고 있었고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들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세계수 전체에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이곳에 도달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자.

제우스는 어쩔 수 없는 듯이 자신의 창을 어깨에 짊어지었다.


“네메시스! 난 저것들을 막겠어! 뒤는...”


“맡겨둬!”


가만히 있다간 얼마 지나지 않아 포위당하여 필멸자들은 전멸한다. 그렇다면 먼저 돌진하여 분쇄할 뿐.

제우스는 망설임 없이 비탈면을 미끄러져가며 고깃덩어리 대군에 돌진해갔고 곧 고깃덩어리 일부가 하늘로 치솟으며 스파크가 튀었다.

제우스가 내부에서 창을 돌려, 가까이 오는 고깃덩어리를 모조리 재로 만들자.

그걸 확인한 네메시스는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계산했다.


‘아무리 제우스가 나선다고 하들. 저것들이 오는 시간을 잠깐 지연시킬 뿐이야. 그리고 혼자선 대군을 모조리 막을 수가 없지...’


콰직!


지즈가 들어온 입구 일부가 벌어지더니 날개를 가진 거짓된 검은 피로 이루어진 고깃덩어리가 내부로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것을 발로 걷어차. 하나를 없애더니 곧 바깥 하늘 곳곳에서 검은 점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자. 일행들에게 외쳤다.


“외부에서 날아서 이곳으로 들어오는 잡것들이 있어! 드루이드들은 지즈를 막느라 바쁜 상태니.

이것들은 우리가 전담해서 처리해야 해!”


“문제없어! 나에게 맡겨둬! 네메시스!”


벨라가 네메시스의 곁에 다가와 양 손에 불꽃을 끌어올리더니,

곧 불꽃의 창 형태로 공중에서 진입하려는 것들을 격추해나갔고 그녀는 그 와중 네메시스를 향해 눈짓했다.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문제없다니까! 당신은 저 놈이나 막아!”


벨라에게 외부를 맡기고 네메시스는 그녀를 지나가 세레나를 향했다.


“세레나! 세계수를 호박석에서 구할 수 있겠어?”


네메시스의 말에 세레나는 지즈를 화살로 견제하던 중. 힐끔! 호박석에 갇혀있던 플로를 곰곰이 바라보더니 곧 표정을 찡그렸다.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 아까전만해도 나랑 싸운 년이라.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 걸?”


“기분 나쁜 것은 알겠지만... 세계수에 대한 지즈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야. 부탁할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즈에게서 나오는 조화의 양이 증가하고 있었다. 아마 이 이상 시간을 끌면 더 이상 돌이킬 수가 없겠지. 세계수의 권한이 박탈당하면 지즈의 술식에 세레나의 권한이 자연스럽게 빼앗기기 시작할 것이었다.

그렇게 세레나의 조화마저 흡수하면 지즈가 정말로 9번째 주신으로서 거듭나버리기에... 그런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했다.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어. 조화 속성인 이상. 내가 한 번 해보도록 할게.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세레나는 그 말과 함께 플로가 있는 호박석을 향해 달려 나갔고 그걸 본 지즈는 소리쳤다.


[누구 마음대로!!!]


공동 내부로 수많은 뿌리들이 생성되어, 드루이드들과 세레나를 노려왔고 특히 호박석을 향해 달려 나가는 세레나의 주위에는 마치 가시덩굴처럼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어느 방향으로도 빠져나갈 수가 없는 거미줄과도 같은 뿌리들. 하지만 그것들은 곧 붉은색 선에 의해 모조리 절단되어 떨어져갔다.


“세레나에겐 손 대지마! 뇨롱!!!”


말리고스는 다소 지친 듯이 날개를 퍼덕이더니 곧 깊은 숨을 내뱉었다.

이곳의 지형이 주신들에겐 최악의 지형이다 보니 아무리 말리고스라도 큰 기술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지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지근지근한 퍼런 도마뱀 놈! 나를 그만 좀 방해해라!!!!]


지즈는 그렇게 소리치고 나서 또 다른 드루이드들을 처리하던 중 자신이 서서히 지쳐가는 것을 느꼈다. 몸 상태가 무언가 이상했다. 자신은 분명히 드루이드들을 죽임으로서 그들의 ‘생명’을 착취하는데. 어째서 지쳐 가는가?

지즈는 세계수를 움직여 호박석 주위에 포위망을 만들더니 자신의 몸 상태를 급히 살폈다.


‘이게 무슨....?’


자신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조화를 다루는 권한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었다. 지즈는 현재 ‘생명’ 속성과 거짓된 검은 피를 방패로 조화를 다루고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전투에 비해 그 두 개가 빠르게 감소되고 있었고 그것이 지즈가 다루는 조화 속성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었다.


타앙!!!!


[슬슬 지치지 않아? 지즈?]


그 순간. 지즈의 눈에 불꽃이 튄다. 그것은 네메시스가 쏘아올린 탄두가 지즈의 눈에 충돌하며 내는 불꽃이었고 이에 그의 머리가 일시적으로 네메시스를 향해 돌려졌다.


[너...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내가 너에게 직접적으로 한 것은 없어.

그저... 네가 만들어둔 생명 기반의 술식에 독을 퍼트렸을 뿐... 필멸자들을 자세히 봐.]


네메시스의 속삭임에 지즈는 자신이 현재 발톱으로 짓누르고 있던 필멸자를 내려다보았다.

그것은 허리가 잘려. 지면에 꽃처럼 피를 물들이고 있었고 내장이 그의 발톱에 걸려있었다.

시체에서 나오는 생명력은 지즈를 향해 흘러들어왔고 ‘반혼의 향’에 의해 드루이드가 다시 부활했을 뿐이었다.


[.......?]


지즈로서는 당연한 현상이었다. 자신은 네메시스의 생명 속성을 계승하는 ‘네메시스의 자식’이다보니 자신이 죽인 필멸자들의 생명을 빨아들어 자신의 체력과 힘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는 천 년 전과 동일한 현상이었다.

딱히 문제점이 보이지 않는 모습. 하지만 네메시스는 그런 지즈를 비웃었다.


[마법과 주술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해? 마법은 위력은 낮지만 안정되어있고

주술은 불안정하지만 위력이 확실하지. 그래서 주술을 사용할 때는 술식을 통해 그 불안정을 안정화시키는 거야.

근데... 네가 사용하는 생명 기반의 술식은 주술에 속해. 그래....

‘흑사병’에 감염된 피를 가진 필멸자들의 생명 기반이지.

하지만 네가 지금 살육하고 있는 필멸자들은 어떨까? 응?]


[그거야... 당연히... 어?]


세계수의 영역에 퍼트린 흑사병은 ‘거짓된 검은 피’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세계수 영역 전체에 퍼져있었다. ‘촉매’가 없으면 질병이 비활성화 된 상태라지만...

그래도 보균자이기만 하면 충분했고, 촉매로 인해 흑사병을 활성화시키면 더욱 짙은 농도의 거짓된 검은 피를 생산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지즈가 흡수하고 있는 드루이드들의 피에는 그러한 흑사병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너무나 의아한 사실에 지즈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럴 리가... 없을 텐데?


[얼마 전. 이곳 출신의 드래곤이 이 영역 곳곳으로 치료제를 비에 섞어 뿌린 덕에 이 세계수의 영역의 주민 대부분의 흑사병은 완화가 되었고 그것은 드루이드들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이 공동으로 오기 전에 설득시켜서 치료제를 먹이도록 미리 지시했지.

그 덕에 이곳에 온 드루이드들은 모두 흑사병이 치료된 상태야. 이제 알겠어?

네가 죽이고 있는 필멸자들의 생명력은 네가 이곳에 펼쳐둔 생명 술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방인에 불과해.

그 덕에 네 몸 속에 있는 거짓된 검은 피의 농도가 급속도록 낮아지기 시작했겠지.

그럼 너에게 질문을 던져보겠어. 네가 조화를 다루면서 완충제 역할을 해주는 거짓된 검은 피가 줄어들면....

너는 어떻게 될까? 그 정답은...]


주술이란 마술과 닮아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결코 깨질 것 같지 않는. 상대하는 입장으로선 한없이 불합리해보일 정도의 벽이지만...

그 원리와 속임수를 파악하여. 안정화시키는 부분을 무너트리면 술식 전체가 너무나 쉽게 흔들려버린다. 네메시스는 그걸 이용한 것이었다.


[우웨에에에에엑!!! 네 놈!!!!!]


지즈가 부리를 벌려 검붉은 피를 지면에 내뱉는다. 완충제인 거짓된 검은 피가 감소되자. 조화 속성이 악성의 존재인 지즈 본인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에 지즈는 상황을 깨달았다.


[네 놈.... 처음부터 필멸자들을 나를 상대로 자폭시키는 목적이었냐!!!!!! 나를 조화 속성으로 자멸시키기 위해서!?]


필멸자들이 지즈와 싸우면서 쉽게 죽어도 되고, 혹은 잘 싸워도 상관없었다. 흑사병에서 해방된 필멸자들이 단순히 죽어주기만 하더라도 지즈는 그들의 생명력을 흡수함으로서 거짓된 검은 피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고 그 결과. 서서히 조화가 신체를 좀 먹게 된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어떤 방향이든 지즈는 크게 약화될 거니까. 그런 더러운 계획에 지즈는 눈이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

뭘 하든 간에 네메시스의 입장에선 전혀 손해를 보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네메시스는 단순히 필멸자들을 선동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압도적이던 지즈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 더러운 자식! 넌 애초에 필멸자들을 이용해먹을 생각이었군!

처음부터 필멸자 따윈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역겨울 정도의 위선이다! 네메시스!!!]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네메시스는 전혀 모르겠다는 모습으로 지즈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곧 말을 이었다.


“이 세계수의 영역은 괴물들의 영역이나 불멸자들의 영역이 아니라. 바로 필멸자들의 영역이다!

그런데 왜 이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거지?

귀가 있으면 잘 들어라! 지즈!

드루이드들은 외부 세력으로부터 이곳을 수호하기 위해 수련해온 존재들이고

지금은 바로 그 상황이다. 나는 그 상황에서 조금 도와줬을 뿐. 이곳은 우리 괴물들의 영역이나 불멸자들의 영역이 아니다.

자신의 영역은 자신이 지켜야하는 법! 필멸자들은 괴물들이나 불멸자들에 비해 결코 약하지 않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너는 잘못 생각하고 있어! 어리석은 잡것아!!!

드루이드들이여! 그대들은 현재 자신의 희생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이곳은 우리들의 영역! 세계수님과 녹색의 성녀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피를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


반혼의 향에 의해 부활하더라도 육체의 고통은 그대로. 하지만 기세가 죽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곰 형태의 드루이드는 네메시스의 대답에 동의하여 소리쳤고 이에 사방에서 동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돌려 지즈를 바라보았다.


“난 그저 필멸자들이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환경만을 만들어 줬을 뿐이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곳을 자신의 손으로 지킬 수 있도록 말이다!”


네메시스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그저 필멸자들이 쉽게 당하지 않도록 강화시킴에 동시에 유지력을 향상시키고,

그들이 죽을 경우. 지즈에게 그들의 생명력이 흡수되게 하여 지즈를 서서히 자멸시켜나가게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네메시스가 보기에는 필멸자들이 지즈에게 피해를 줄 최대의 방법이었고 실제로 지즈는 몸 속의 조화로 인해 서서히 피해를 입어가고 있었다.

만약에 드루이드들이 흑사병을 그대로 보균한 상태로 죽어나갔으면... 지즈는 아무런 상처 없이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더 약해지지는 않겠지...


“이것이 필멸자들의 전투방식이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는 괴물이나 불멸자에 비해 약할지 모른다!

하지만 처음이 실패하면 그 다음이! 그것마저 실패하면 그 다음이 필멸자들에겐 있다!

그러한 수많은 실패 속에 필멸자들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라도 극복해나가지.

그 길에는 수많은 필멸자들의 피가 뿌려졌겠지만. 그럼에도 필멸자는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런데도 이들이 약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지즈! 그 오만이 오늘 너를 파멸시킬 것이다!”


[역겨운 입을 닥쳐라! 네 놈은 단순히 필멸자들을 패로서 이용한 것뿐이면서!!!]


“그것 또한 옳은 말이겠지. 하지만 이 사실은 알아?”


네메시스는 지즈를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행동하지 않는 선보단 행동하는 위선이 나은 법. 확실히 나는 현재 필멸자들을 이용해서 너를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필멸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 이들에게도 나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드루이드 행세를 하는 너에게 영원히 속았겠지.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스스로 나를 돕기로 결심을 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사기가 아니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쌍방의 계약이다.

그리고 이 상황은... 그 누구도 아닌! 네가 행하는 행위 때문에 일어난 거다. 어리석은 놈아!!! 필멸자들은 자신의 의지로 너에게 맞서고 있단 말이다!”


현재 이곳에 모인 존재들 입장에선 지즈란 공통된 적이 있었고,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여 지즈를 죽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었다. 그러한 협력은 전부 지즈가 벌인 일 때문이었고 그 결과. 서로 다른 이들이 손을 잡을 수가 있었다.


“요컨대.. 이것은 네 행위에 대한 인과응보라는 거지.”


결국 지즈 본인이 자초한 일이었다. 만약 살아남은 후.

조용히 살아갔으면 네메시스도, 주신들도, 드루이드들도 그를 적대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지난 일이었다. 그렇기에...


[닥쳐라! 닥쳐닥쳐!!!! 난 결코 패배하지 않아! 난 결코 죽지 않아!!!!! 죽는 것은 바로 너희들이란 말이다!!!!!!]


마치 어린애가 생떼를 부리는 듯한 분노였다. 지즈의 육체는 내부나 외부적으로 여기저기 다쳐 검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지쳤는지 그의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져갔다. 발톱에 할퀴어지거나 이빨에 찢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원거리 사격에 의해 부리나 눈 등. 조화 속성을 집중하기 힘든 곳에 상처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


드루이드들의 움직임과 네메시스 일행들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크게 둔화된다. 이에 그들은 구역질이 나는 것을 느꼈고 반면에 네메시스는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그들의 반응에 의아해했다.


“....설마?”


네메시스의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그리고 곧.. 그곳에서 느껴지는 탁한 기운에 인상을 찌푸렸다.


“빌어먹을 자식.”


[거짓된 검은 피를 물관부와 체관부를 통해 이곳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모조리 죽어 버렷!!!!!!!!!!!!!!!!!]


세계수의 뿌리를 통해 지하에 있는 거짓된 검은 피를 그들이 있는 공동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것은 지독할 정도의 독성으로. 악성의 극한에 도달해 있는 괴물인 네메시스는 오히려 편안해졌지만 일반적인 필멸자들이나 그의 일행들은 사정이 달랐다.

흡사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독가스에서 싸우는 거나 다름없겠지. 크게 둔화된 탓인지. 드루이드 두 명이 휘둘려진 날개를 미처 못 피하고 찢어발겨졌고 반혼향의 남은 횟수는 한 자리 수로 내려갔다.


“....젠장!!!”


[아하하하하하핫!!! 다 죽어! 죽어!!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모조리 죽는 거다!!!!]


지면의 피층이 순식간에 말라붙으며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 지즈가 작정하고 세계수의 뿌리로 거짓된 검은 피를 이곳을 향해 끌어올리고 있는 이상. 세계수가 빠르게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세계수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나 될까? 아니. 이 공동에서 거짓된 검은 피의 파도를 상대로 버틸 수 있는 존재는 얼마나 될까? 이에 네메시스는 외통수라는 듯이 입술을 깨물더니 세레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끄덕!


아무런 말은 없었다. 그저 서로의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아공간에 손을 집어넣어...


“다녀올게.”


“다녀와. 이곳은 나에게 맡겨둬. 남편.”


세레나의 뒷말에 네메시스는 절로 미소가 생기는 것을 느끼며 아공간에서 꺼낸 물건의 총구를 자신의 아래를 향해 겨루었다.


“필멸자들이여! 뒷일은... 부탁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른다. 일시적으로 공동 안에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이 반짝이더니 네메시스가 총구를 겨룬 부분이 초고열로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점이었고 그 구멍에서 지독할 정도의 독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하하하핫!!! 귀찮은 자식이 사라졌군! 게다가 그 빌어먹을 ‘천부인’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지면에서 흘러나오는 거짓된 검은 피에 천부인에서 나오는 빛이 희미해져갔다. 저 빛이 사라지는 순간. 아티펙트들은 그 기능을 잃을 것이고. 일시적으로 강화된 필멸자들은 모조리 평범한 상태로 되돌아가겠지. 게다가...


[네메시스가 없는 너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까!? 아하하하하핫!!!!]


공동의 천장 위에 막대한 힘이 집중된다. 이에 모두의 시선이 천장을 향해 돌려졌고... 그걸 본 람히르의 입이 쩌억! 벌었다.


“....맙소사!!”


공동의 천장 위로 조화가 집중되는가 싶더니 곧 수 백, 수 천 개의 열매형상으로 구현화 되었고 그것들은 모두 순수한 ‘조화’속성이었다.

즉... 저것은 닿으면 주신이든 괴물이든 간에 사이좋게 갈려나가는 흉악하기 짝이 없는 기술이었다. 막대한 조화 속성이 있어야만 구현화 시킬 수 있는 기술. 그러한 열매들이 서서히 흔들리더니 곧 하나 둘 아래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자. 아래에 있는 이들은 절로 비명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가뜩이나 관통력으로 최강을 자랑하는 속성인 조화가 저렇게나 많이 떨어진다고? 그것도 수 천 개가!? 이것은 절망의 시작이자... 한 때 세상을 구했던 속성이 모두를 살해하려는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조화 속성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려와~ 샤라라라랑~. 샤라라라라랑~.

.....666의 괴물들도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겠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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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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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제 377화 비스트들의 여왕의 탄생. +1 22.07.12 36 3 39쪽
377 제 376화 최흉의 비스트. 칼리. +1 22.07.12 34 2 40쪽
376 제 375화 4세계의 심연 속. +1 22.07.12 45 3 30쪽
375 제 374화 비극적인 운명. +2 22.07.11 29 3 38쪽
374 제 373화 잔혹한 현실. +1 22.06.22 32 3 19쪽
373 제 372화 추락하는 악마. +1 22.06.22 33 3 25쪽
372 제 371화 제 3세력. +1 22.06.21 43 3 38쪽
371 제 370화 말리고스. 처참하게 죽다. +1 22.06.08 34 3 35쪽
370 제 369화 눈에서 빔!!! +1 22.06.08 40 3 28쪽
369 제 368화 천 년 전 영웅들의 재림. +1 22.06.08 37 3 38쪽
» 제 367화 악마에 맞서는 필멸자들. +1 22.06.08 25 3 31쪽
367 제 366화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자(S.N.S.) +1 22.06.07 26 3 27쪽
366 제 365화 까마귀와 괴물. +1 22.06.07 25 3 30쪽
365 제 364화 세계수 내부에서의 술래잡기. +2 22.05.20 28 3 36쪽
364 제 363화 말리고스의 구출. 하지만... +1 22.05.20 25 3 22쪽
363 제 362화 괴물들의 왕의... 도주? +1 22.05.20 28 3 26쪽
362 제 361화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날개를 펼치다. +1 22.05.20 22 3 27쪽
361 제 360화 괴물들의 왕에게 맞서다. +1 22.05.19 27 3 41쪽
360 제 359화 야누스의 경고. +2 22.05.04 36 3 24쪽
359 제 358화 대재앙을 막아내다. +1 22.05.04 30 3 35쪽
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29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28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1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6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28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1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29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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