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9급 공무원 포에버 7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15년  4월  27일

ISBN : 979-11-04-90212-3

대한민국 국민과 공무원 수험생들의 필독서!

『9급 공무원 포에버』

“쟤는 올해도 공무원 시험 본대요?”

의리는 행시수석이건만, 현실은 공시 준비 4년 차.

백수보다 서러운 조탁대에게 남은 건

피골이 상접한 자존심뿐!

그러나 기묘한 운명은

그를 비운의 마법사에게 이끌고…

복마전 공무원 조직에서 일어나는 반전과 반전!

국민영웅 조탁대가 선사하는

감동의 현대판타지!

가프 장편 소설 『9급 공무원 포에버』 제7권


1. 검찰공무원 조탁대

“네가 좋다면 우린 무조건 네 편이다.”

아침 식사 시간, 탁대의 결심을 전해들은 마더와 동환은 무한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봉황시를 위해 최선을 다한 조탁대. 덕분에 유명세까지 타면서 공무원의 상징 같은 존재로 떠올랐으니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어쨌든 잘된 거지?”

마더가 확인차 물었다.

“뭐, 일단 나쁜 건 아닌데 별정직이라는 게 좀 마음에 걸리는구나.”

동환은 찬성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마더에 비해 별정직의 장단점을 아는 까닭이었다.

“별정직은 공무원 아니에요?”

“같은 공무원이지만 신분보장이 안 되니까…….”

마더의 질문에 동환이 말끝을 흐렸다.

“뭐 그렇다고 쉽게 짤리고 그런 건 아니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어느 정도 근무하다가 다시 봉황시로 돌아가면 되고요.”

탁대는 거기까지 설명했다. 자리보장이라든가 사무관, 서기관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미래의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단지 가능성일 뿐이었다.

“아무튼 이제 네가 6급이란 말이지?”

마더는 숫자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아까부터 벌써 세 번이나 6급을 강조하고 있다.

“네. 우리 시청으로 치면 팀장급입니다.”

“그럼 경찰로 치면?”

“경감쯤 되죠. 거기 경위가 공무원 7급에 비교되니까요.”

“와아, 우리 아들 출세했네.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우리 동네 경찰지구대 대장급이란 말이잖아?”

“그러네요.”

탁대는 엷은 미소로 마더의 장단을 맞춰주었다.

“이제 결혼식 마치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만 낳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마더는 계속 들뜬 마음을 이어갔다.

“이 사람아, 요즘은 여자 세상, 딸 세상이라네. 아들 가진 부모는 힘 못 써.”

동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끼어들었다.

“흥, 그것도 아들 나름이죠. 우리 탁대가 보통 아들인가요? 자그마치 국민영웅에 국가대표 공무원인데.”

“그러는 당신은? 뭐든 친정 우선이잖아? 며느리는 별다를 거 같아?”

“어머, 이이가 왜 이래요? 내가 언제 친정 우선이었다고?”

“됐어. 우리 집 이야기만 나오면 진저리를 치면서 뭘…….”

“어머어머, 이이가 사람 잡네. 미안하지만 나는 우리 집안이나 당신 집안이나 똑같이 대하고 있거든요.”

“그런 사람이 우리 식구들이 온다고 하면 오만상을 쓰고 자기 식구들 온다고 하면 입이 찢어지나?”

“아, 진짜…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요?”

“이 사람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당신도 며느리 들어와봐야 아, 내가 시집에 좀 무신경하긴 했구나 하고 깨달을 사람이야.”

“얘, 탁대야. 네가 말 좀 해봐라. 내가 진짜 그렇게 못된 며느리였니?”

궁지에 몰린 마더가 탁대를 바라보았다.

“앗, 죄송합니다. 저 출근시간 늦었어요.”

입장이 곤란해진 탁대는 상의를 집어 들고 밖으로 튀었다.

목차

1. 검찰공무원 조탁대

2. 종횡무진 조탁대!

3. 권력의 문고리들

4. 행동 개시!

5. 새벽이 오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