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24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7년 2월 17일
ISBN : 979-11-04-91200-9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24권
제154장 계승자
1
빙백무극지경의 능력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이치를 넘어선다. 물이 한순간에 전혀 불순물이 없는 투명한 얼음이 되기도 하고, 얼음이 전혀 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기체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피와 살로 이루어진 육신이 마치 얼음이 허상인 것처럼 아무런 저항도, 상호작용도 없이 통과해 버리기도 한다.
그것은 극음지기를 다루는 데 있어서만큼은 한없이 신의 권능에 가까운 능력이었다. 그토록 심오한 능력이다 보니 그 영역에 도달한 자가 둘이 있다고 해서 그 둘이 대등한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높고 낮음이 존재했다.
휘이이이이…….
익숙한 바람 소리가 설경의 의식을 일깨웠다.
순간 설경은 자신이 세상에 풀려났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의 정신이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경악했다.
그에게 있어서 갇혔던 시간은 찰나였다. 갇혔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풀려나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육신이 변화를 알려오고 있었다. 아주 길지는 않지만 분명 눈에 띌 정도의 변화가 있었고,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의한 것임이 분명했다.
곧 설경은 그 이질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깨달았다.
‘시간이 정지했다.’
천결봉 정상에 거대한 얼음꽃이 피어나 있었다. 어떠한 불순물도 존재하지 않아서 수정처럼 투명한 얼음으로 이루어진 그 얼음은 외부의 간섭으로 변화하는 것을 거부했다.
휘몰아치는 눈이 달라붙지 못한다. 위태위태한 구조의 말단조차도 바람에 휘청거리지 않는다.
설경이 권능으로 때려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의념을 집중해 봐도 그 안에 있는 성하와 연결할 수 없었다.
곧 설경은 이 얼음이 단순히 물질적인 영역을 정지시킨 것만이 아니라 시간마저도 동결시켰음을 인정해야 했다. 이것은 그야말로 신의 권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감옥이었다.
‘우리가 갇혔던 봉인도 이런 구조였던 것인가. 백야의 권능을 확장시킨 형태군.’
백야에게 봉인되었을 때는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관찰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먼저 풀려나 보니 과연 성하조차도 봉인의 힘이 다할 때까지는 꼼짝도 못 할 만했다. 영혼과 의식의 시간은 완전히 동결시키면서 육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쇠하도록 시간의 적용이 분리된 결계라니…….
목차
제154장 계승자
제155장 백야문주
제156장 재생(再生)
제157장 이어짐
제158장 살아남은 자들
제159장 남는 자
제160장 척마대주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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