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게임볼 5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17년 2월 9일
ISBN : 979-11-04-91189-7
무명의 야구인이었던 남자,
우진이 펼치는 야구 감독으로서의 화려한 일대기!
『게임볼』
“이 멤버로 우승을 시키라고?”
가상 야구 게임,
게임볼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한 남자의 뜨거운 행보에 주목하라!
설경구 장편소설 『게임볼』 제5권
Chapter 1
강균성이 집무실 냉장고에 가득 채워뒀던 캔 맥주를 꺼냈다.
원래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고 탈꼴찌에 성공한 후에 노우진과 함께 축하주를 마시기 위해서 준비해 둔 맥주였다. 그렇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이제 막 야구에 눈을 뜬 강균성이 보기에 경기 양상이 시작 전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이었다.
벌컥벌컥! 갈증이 치민 탓에 시원한 캔 맥주를 들이켤 때,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의리 없긴!”
“뭐가?”
“축하주로 같이 마시기로 해놓고는 혼자 마시고 있잖아요.”
“그런 넌? 넌 왜 맥주를 꺼낸 건데?”
“비서의 의리죠.”
“비서의 의리?”
“사장 혼자 외롭게 마시게 놔둘 순 없으니까.”
평소라면 강지영이 늘어놓는 궤변에 발끈해서 반박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집무실 벽에 걸려 있는 대형 TV에서 중계해 주고 있는 야구 경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캔 맥주를 가져온 강지영이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초조하네.”
“내 말이.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강균성이 대답하는 사이, 한성 비글스의 6번 타자인 송일국이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송일국의 안타를 기대했던 강균성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그때, 삼산 치타스의 감독인 이정운이 타임을 요청하고 마운드 위로 걸어 올라왔다.
“저 외국인 투수가 경기를 지배했어!”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로 걸어 올라온 이정운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을 지켜보던 강균성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경기 내용은 ‘6과 ⅔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라이언의 완벽한 호투’라고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성 비글스 팀의 타선이었지만 삼산 치타스 팀의 선발투수인 라이언에게 완벽히 봉쇄당한 상태였다.
“이제 겨우 7회예요.”
“겨우 7회라니. 벌써 7회 2사야.”
“아직 두 이닝이나 남았잖아요.”
“그렇지만…….”
“삼산 치타스 팀의 가장 큰 약점은 중간 계투진이에요.”
맥주를 마시려다 흠칫한 강균성이 새삼스러운 눈길로 강지영을 바라보았다. 강지영의 야구 지식이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늘어 있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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