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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무로]운명을 뛰어넘는 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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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작품 소개>

도서명 : 무로 1, 2

저자명 : 원주희

출간일 : 2008-01-26

<저자 소개>

원주희

1977년에 태어났다

지은 책으로 <절정>, <은비현>,

<폭풍설>, <파괴하고 싶은 남자>가 있다

<줄거리 소개>

<운명은 시간을 거스르고, 사랑은 운명을 움직인다>

운명을 뛰어넘는 신(神)과 인간(人間)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신(神)의 세계와 인간(人間)의 세계가 하나로 이어졌던 그때,

한 소녀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잔혹한 신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에 따른 대가가 있었으니……

소녀가 소원을 들어주면 뭐든 하겠다 하니

왜인지 그것에 화가 난 신은 그녀의 눈을 빼앗아 버린다.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린 여자 로露

그런 로를 갈망하는 신 무霧

운명을 뛰어넘는 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목  차)

1. 로露

2. 무산霧山

3. 무霧

4. 눈이 멀다

5. 정운停雲

6. 몽중夢中

7. 날고 싶은 나비

8. 열리는 마음

9. 환煥의 성

10. 갈망

11. 이슬지다

12. 하늘에서 내리는 꽃

13. 잃어버리다

(본문중에서)

비가 그치자 하늘이 열렸다. 구름을 뚫고 나온 빛줄기가젖은 들판 위로 쏟아졌다.

사방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꽃들이 구름 새로 엿보이는 해를 향해 일제히 꽃잎을 펼쳤다.

봄을 끌어안는 단비에 대지는 한층 싱그러운 연둣빛을 띠었다.

차박차박.

젖은 땅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경쾌한 발소리. 작은 맨발에 밟힌 풀잎이 에구구 비명을 지르며 가로눕는다.

들판을 뛰어가는 소녀는‘이슬’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로(露). 맨발의 소녀는 치맛단을 무릎 위까지 치켜들고 날듯 가볍게 달렸다.

젖은 풀잎에종아리가 젖고 치마 끝단엔 풀물이 들었다. 풀어헤친 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춤추듯 나풀거렸다.

햇살이 부끄러워할 만큼 환한 얼굴과 생동하는 맑은 눈빛, 상기된 뺨과 붉은 입술.

이제 막 열여섯 살이 된 로는 봄처럼 싱그러웠다.

그녀가 땅을 밟을 때마다 들풀은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고 꽃들은 달콤한 향내를 사방으로 뿜어냈다.

로는 마치 봄을 몰고 오는 정령 같았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던 로가 순간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마을에서 멀리 왔음을 눈으로 확인한 그녀는 가쁜 숨을 고른 후 다시 힘차게 달렸다.

들과 숲을 지나 완만한 능선을 단숨에 뛰어올라 가 멈춰 섰을 때, 로의 시선 아래로 탁 트인 벌판이 나타났다.

빛깔 고운 천을 펼쳐 놓은 듯 흠 없이 곱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푸른 이끼가 낀 바위 위에 냉큼 올라선 로는  숨을 천천히 내쉬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가슴이 후련해질 만큼 넓은 평원을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그리움이 샘처럼 솟아났다.

대지는 그녀를 길러준 어머니이자 마을사람들의 일터였고 그리운 이가 걸어오는 길이었다.

‘부디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오게 해주세요. 큰 탈 없이 건강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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