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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허허실실 4권]수백 년간 치밀하게 준비된 혈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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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허허실실 4권

저 자 명 : 솔가람

출 간 일 : 2008년 8월 14일

강호를 아는 자는 이렇게 말한다.

삼류무사는 이류를 무서워하고,

이류는 일류고수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일류는 대문파의 절정고수와

강호의 은거기인에게 무릎을 꿇는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예외인 삼류무사가 출현했다.

솔가람 新무협 판타지 소설 『허허실실』제4권 검기상인(劍氣傷人).

第一章.  사룡(四龍)

해남도(海南島) 해남맹가(海南孟家)의 소가주 맹휘(孟輝), 그는 부모를 비롯한 일가식솔이 눈앞에서 처참하게 도륙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맹휘가 비록 열두 살의 어린 나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한목숨을 부지하고자 마루 밑이나 대청 바닥에 숨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날선 단검을 들고 부모를 죽인 원수의 심장을 향해 돌진했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방금 자신의 어머니를 거꾸러뜨린 놈만 죽이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맹휘의 어머니를 죽인 놈은 다른 식솔을 죽이느라 마침 등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맹휘는 다리에 힘을 주어 더욱 세차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맹휘의 상대는 오늘 습격을 주도한 해적 무리 거경방(巨鯨幇)에서 거금을 주고 데리고 온 본토 고수였다.

맹휘가 이 장 안으로 파고들자마자 그 본토 고수는 이미 알고 있었단 듯이 뒤돌아서 벼락같이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자의 검에서 마치 낚싯줄 같은 가느다란 선이 휘어져 나오며 맹휘의 단검을 일격에 반 토막 내버렸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뒤미처 일곱 개의 날카로운 검풍(劍風)이 날아들더니 기어코 여린 맹휘의 몸 일곱 군데를 찢어발긴 것이다. 그자는 단 한 번 검을 휘둘렀을 뿐이었는데도 말이다.

맹휘는 그제야 해남도 십대고수인 자신의 아버지가 왜 이자에게 어이없이 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자는 아버지가말한 검기상인(劍氣傷人)의 경지에 오른 고수였다. 검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검기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고수 말이다.

전신 요혈 일곱 군데에 상처를 입은 맹휘는 자신이 무모했다는 것을 절감하며 힘없이 쓰러졌다.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맹가 식솔들을 안쓰럽게 쳐다보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제1장  사룡(四龍)

제2장  적발마녀(赤髮魔女)

제3장  백발소녀(白髮少女)

제4장  비련(悲戀)

제5장  세가 문지기

제6장  장작귀신(長斫鬼神)

제7장  기연(機緣)

제8장  천근향로(千斤香爐)

제9장  몽연(夢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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