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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청조만리성 8권](완결) 굴욕스럽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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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청조만리성 8권(완결)

저 자 명 : 수담ㆍ옥

출 간 일 : 2008년 8월 11일

외산이 설련화로 물결치던 그날 밤, 어머니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때 난 당신께서 한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늘의 허무한 죽음보단 내일을 위한 굴욕의 삶이 낫지 않겠느냐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어머니의 유지가 옳았다.

나는 임씨 가문의 후예!

폭압에 맞서 싸우는 대륙 민중의 선위자! 굴욕의 삶은 싫다!

굴욕을 강요할 바엔 차라리 내 목을 베어가라!

명말, 폭정의 왕조를 타도하고자 뭇 영웅이 저마다 일통 강호를 외치며 궐기한다.

명(明), 청(淸), 진(眞), 초(楚).

이로서 천하는 사국쟁패(四國爭覇)의 각축장이 되니,

난세를 평정할 진정한 영웅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융기하는 새로운 황조의 기운은 천하를 파란으로 몰아넣는데…

수담ㆍ옥 新무협 판타지 소설 『청조만리성』제8권(완결).

第七十七章.  북명출진(北明出陣)

그는 어둠 안에 머무르고 있다. 서 있는지 누워 있는지 앉아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머무른다는 건 그다지 잘못된 표현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는 어둠 자체가 되어 있다. 어둠과 그는 분리되지 않는다. 그의 호흡은 어둠의 파장이며 그의 움직임은 곧 어둠의 파동이다.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초뢰기는 북명의 새벽을 밝히는 빛!

너는 이 빛으로 중화의 세상을 열게 되리라!

그는 어둠의 음성에 항거하지 않는다. 항거할 이유가 없다. 전엔 몰랐지만 이 음성의 출처가 어디인지 이제는 알고 있다. 어둠의 음성, 악마의 권유, 악마의 유혹. 이것의 진원지는 바로 그의 뇌리 속이다.

“초뢰기는 북명의 새벽을 밝히는 빛! 나는 이 빛으로 중화의 세상을 열리라!”

그는 중얼대며 눈을 뜬다. 눈을 뜬 그는 어둠의 세계에서 단박에 분리된다. 눈에서 분출된 뇌전이 암흑의 공간을 갈기 갈기 찢어놓고 있다.

어둠의 공간은 암동. 그는 암동의 끝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암동을 휘돌던 뇌전이 손가락 끝에 모여 한줄기 빛으로 발출된다.

암동의 벽면이 뇌전에 맞아 박살난다. 박살난 곳엔 사람 하나가 걸어나갈 긴 통로가 있다. 북명뢰동의 유일한 출구다.

통로 중앙엔 성인 크기의 목각 인형이 세워져 있다. 목각 인형은 그의 눈에 아주 익숙한 붉은 갑옷을 입고 있다. 만마사의 혈조갑이다.

그는 그곳으로 걸어가 혈조갑을 벗겨 자신의 몸에 걸친다.

독수리 형상의 혈조구도 머리에 착용한다. 방어용이 아니다.

혈조갑을 입지 않으면 제어되지 않는 뇌전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접근하는 모든 이들이 감전되고 만다. 타인의 생을 귀중히 여긴다는 차원 또한 아니다. 그나마 일상의 삶을 인간답게보내기 위해서다.

혈조갑과 혈조구 다음으로 그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목각 인형의 목에 걸려 있는 쇠사슬, 해골이 달려 있는 쇠사슬 목걸이다. 그는 이 해골의 정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랜만입니다, 아버지. 썩은 살을 벗어버리니 이전보다 훨씬 보기가 좋군요.”

그는 해골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걸며 미소 짓는다. 미소는 밝음과 거리가 멀다. 이 미소는 처절하게 슬프고, 소름 돋도록 무섭다. 그는 해골 목걸이를 출렁이며 통로를 걸어간다.

해골 목걸이는 그가 삶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벗겨지지 않을 것이다.

第七十七章  북명출진 (北明出陣)

第七十八章  태원압송 (太原押送)

第七十九章  북풍지계 (北風之計)

第八十章  진국명부—호북대전 (眞國明部—湖北大戰) 一

第八十一章  진국명부—호북대전 (眞國明部—湖北大戰) 二

第八十二章  초국명부—중경혈전 (楚國明部—重慶血戰)

第八十三章  연금지의 (軟禁之意)

第八十四章  몽일정사 (夢一情事)

第八十五章  북로지행 (北路之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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