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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창룡혼 4권, 5권(완결)
작 가 명 : 매 은
출 간 일 : 2014년 1월 15일
ISBN : 978-89-251-3668-4
ISBN : 978-89-251-3669-1

“살아라… 살아야 이기는 것이니라.”

알 수 없는 스승의 유언.
그 후로… 그저 살아야만 했던 남자, 이극.

서신 하나 없이 사라진 오라버니를 찾아
홀로 무림맹에 대항하려는 소녀, 유서현.

어느 날.
두 사람이 운명으로 얽혔을 때,
메마른 무사의 혼이 다시금 불타오른다!

『창룡혼』

어둠으로 물든 하늘을 뚫고 솟아오를
위대한 창룡의 혼이여!
위선을 찢어발기고 천하를 밝히리라!

매흔 신무협 판타지 소설 『창룡혼』제4권, 5권(완결)


제1장 선열대의 진실




“너는 예외다. 이.극.”
혼공이 직접 지목하여 말하자 이극은 물론 모두의 걸음이 멈췄다. 얼굴이 다소 굳어진 이극을 향해 혼공이 말을 이었다.
“항주에서 큰불을 냈다지? 네놈의 이름과 용모파기가 절강일대에 뿌려진 지 오래더군. 왜 저 계집과 함께였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무림맹이 네놈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니 순순히 보내줄 수야 없지.”
혼공은 고개를 돌려 초무열을 향해 말했다.
“안 그러냐?”
혼공의 말은 뱀의 혀같이 축축하게 초무열의 귀를 휘감았다. 혼공의 의사는 명확했다. 무사히 나가고 싶다면 이극을 버려라. 너희에게도 과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것이다.
“으음…….”
초무열의 다문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이극과 특별한 의리가 있는 게 아니니 여기서는 혼공의 말을 따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나 한시가 급한 판국에서도 유서현이 구하자고 나선 자다. 과연 이극을 버리고 가자는 결정을 유서현이 순순히 따를지, 초무열이 염려하는 지점은 그곳에 있었다.
“안 돼요!”
역시 유서현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강력한 반대였다. 초무열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저! 신중히 생각하고 말씀하시오. 우리는 저들의 손에 대주도 남겨두고 가는 이들이오. 일단은 귀환해야 소저의 오라비도 구하고, 저자도 구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르시오?”
“어찌 그런……!”
초무열의 말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유서현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것을 바로 이 자리에서 말로 풀어내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유서현의 반대가 초무열에게는 결심을 공고히 하는 촉진제가 되어주었다. 초무열은 얼른 반박하지 못하는 유서현에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소. 어서 이리 오시오.”
이때 초무열과 양화규, 정신을 잃은 왕수림 세 사람은 마인들의 포위망 바깥으로 나온 상태였다. 유서현은 손짓하는 초무열과 포위망 안에 남아 있는 이극을 번갈아 보았다.
망설이는 이 순간이 소녀에게는 크나큰 고통이리라. 이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유서현을 바라보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짜증 나게 구는군.’




4권 목차
제1장 선열대의 진실
제2장 남궁세가의 공자들
제3장 소녀, 소년을 만나다
제4장 뺏고 빼앗기고
제5장 소녀의 온기
제6장 마신의 그릇
제7장 불순물

5권 목차
제1장 조우
제2장 맞닿은 숨결
제3장 참담한 각성
제4장 싸우겠어요
제5장 할 수 없는 일
제6장 모든 피는 마신을 위해
제7장 책 속의 이야기처럼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