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낭인천하 9권(완결)
저 자 명 : 백야
출 간 일 : 2013년 9월 17일
ISBN : 978-89-251-3474-1


2012년 겨울, 전율적인 무협이 찾아온다!
정통 무협의 대가, 백야.
이번에는 낭인의 이야기로 돌아오다!

「낭인천하」

어린 아들 둘을 이끌고 유주에 나타난 낭인, 담우천.
정체를 알 수 없는 낭인의 발걸음에
잠자고 있던 무림이 격동하기 시작한다.

앞을 가로막는 자, 베리라.
내 가족을 노리는 자, 처단하리라!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는 그날까지
한겨울 매서운 삭풍을 뚫고
낭인의 무(武)가 천하를 뒤흔든다!

백야 신무협 판타지 소설 『낭인천하』 제9권(완결)


1장 내 아들이 죽었네


“다들 잘 알겠지만…….”
노인은 좌중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지난 가을, 내 아들이 죽었네.”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자가 없었다.
고고하고 청수한 노인의 눈에서는 불길이 일고 있었다.
여기 모인 사람들 중에서 그의 분노를, 슬픔을, 증오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 년에 한 번씩 만나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협력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모임.
하지만 그동안 한 명 혹은 두 명씩 참석하지 않는 자들이 있어서, 이렇게 다섯 명의 노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실로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청수한 노인, 그러니까 건곤가의 가주 천예무(千銳戊)는 여전히 뜨겁게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좌중의 다른 네 노인을 돌아보며 물었다.
“기묘하지 않나?”
그의 뜬금없는 질문에 네 노인의 눈빛이 살짝 일렁거렸다. 저게 무슨 의미의 물음인지 그들은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천예무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자의 기세와 호랑이의 눈빛과 불곰의 어깨를 가지고 있는 노인을 직시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재작년이었을 거야, 아마. 사(史) 형이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면서 우리에게 몇 명의 수하를 빌려달라고 했던게.”
“그래. 당시 한 마리 미꾸라지 때문에 일이 꼬였었거든.”
가만히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신에서 파괴적인 기도가 불꽃이 일렁이듯 뿜어져 나오고 있는 노인, 천왕가(天王家)의 가주 사양곤(史陽坤)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친구도 내게 도움을 주지 않았지. 뭐라고 했더라? 도와주고는 싶지만 어디까지나 이번 일은 천왕가의 문제가 아니냐고들 했지?”
사양곤은 당시의 배신감과 모멸감이 다시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친구이자 동료이며 전우(戰友)인 네 명의 노인을 돌아보는 그의 눈빛에서 살기까지 일고 있었다.
당시 사양곤의 천왕가는 잃어버린 신물(神物)이자 장문령부(掌門쎂符)인 천왕신계도(天王神啓刀)를 찾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목차
1장 내 아들이 죽었네
2장 사람이 필요하오
3장 협객(俠客)은 불망은(웚忘恩)이라고
4장 운명의 수레바퀴
5장 황계에서… 도대체 뭘 만들어낸 건가…….
6장 좋은 날씨다, 우리에게는
7장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잡는다
8장 죽음의 그림자
9장 각성의 결과물
10장 그래, 아직 끝이 나지 않았군
後記. 글을 끝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