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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심검지 6권(완결)
저 자 명 : 김대산
출 간 일 : 2013년 9월 10일
ISBN : 978-89-251-3461-1


꼬물거리는 새끼 용(龍) 한 마리!
작고 희미한 검 한 자루!

순박한 산골 소년의 마음속에 심어지고 만 그것들이
지금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김대산! 그의 아홉 번째 이야기!

“한 자루 마음의 검을 다듬어내니
천지간에 베지 못할 것이 없도다!”

김대산 신무협 판타지 소설 『심검지』6권(완결)- 혈룡유희(血龍遊戱)



16장 흑전사(黑戰社)

1
날씨는 화창했고, 대기는 싱그러웠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마치 환상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쏜살같이! 벌써 보름이다, 선유릉을 떠나온 지.
그새 그녀와 그는 더욱 가까워졌다.
서로를 바라보는 정겨운 눈빛에는 항상 따뜻한 배려가 넘쳤다. 그리고 그렇게 마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듯했다.
의선곡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점점 더 의선곡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필괴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안타까웠다. 아쉬웠다, 절절하게.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둘 재주가 그에게는 없었다.

2

삐이∼ 익!
뒤쪽에서 휘파람 소리가 났다.
일부러 높고 낮게 빼는 음률이 사뭇 간드러지게 들린다는 데서 그 휘파람 소리에는 사람을 희롱하려는 의도가 짙게 배
어 있었다.
연설란은 가볍게 필괴의 소매를 당겼다. 어느 시전이나 몇몇쯤 진을 치고 있기 십상인 파락호들의 가벼운 희롱에 굳이
대응할 것은 없었다. 무시하고 지나치면 그만일 일이다.
순순히 끌려오는 듯하던 필괴의 소매가 갑자기 팽팽해졌다. 그가 멈춰 선 것이다. 슬쩍 다시금 힘을 줘보았으나 꿈쩍
도 않는 것이 사뭇 완고한 기세였다. 필괴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 것을 연설란이 얼른 몸을 붙이며 속삭였다.
“시전 구경은 할 만큼 했으니 우리 뭣 좀 먹으러 가요. 배고파요.”
그녀의 나긋나긋함에 감히 고집을 피우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가 천천히 걸음을 뗐다.
연설란은 가만히 웃었다. 이 사내를 다루는 법에 대해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하긴워낙 단순한 사내이긴 했다.
그런데 그예 사달이 생기고 말았다.
필괴가 걸어가는 중에 잠깐 흘깃하고 뒤를 돌아본 것이 기어코 발단이 되고 만 것이리라!
“어이! 거기 잠깐들 서 보거라!”





제3부 강호행(江湖行)

28장 쌍치(雙痴)
29장 남황부(南荒府)
30장 조우(遭遇)
31장 화괴(火怪)
32장 만검문(萬劍門)
33장 애증(愛憎)
34장 필사의 탈주

제4부 용(龍), 그리고 검(劍)

1장 완성
2장 평온
3장 비보(悲報)
4장 소식
5장 질투
6장 무애(無碍)
7장 결전(決戰)
8장 심검(心劍)
9장 혈룡유희(血龍遊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