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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도 서 명 : 멸문화산 5권(완결)
저 자 명 : 고병인
출 간 일 : 2013년 10월 29일
ISBN : 978-89-251-3530-4



부모를 잃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 화산에 온 운허.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은 길지 않았다.
화산의 이면에 숨겨진 암화!
운허는 화산을 살리려 매영이 되어 죽음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20년…….
돌아온 화산은 멸문해 있었다.

천년매화 아치고절(天年梅花雅致高節)!

무너진 화산을 일으켜 세우는 운허의 일대기!

『멸문화산』



고병인 新무협 판타지 소설 『멸문화산』제5권(완결)


제1장 계약




화산연합에 무려 사백 명의 병력을 투입했지만, 매화검문의 분위기는 사뭇 여유로웠다. 사백 명이나 되는 병력을 보낸 탓에 다소 휑하게 느껴졌지만 핵심 전력은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운진 또한 약간의 여유마저 느끼고 있었다.
화산연합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무리하게 끌어모은 전력인지라 데리고 있는 내내 잡음이 보통 큰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이 한 번에 사라지자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흑사방과의 전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는 보고가 결정적이었지만 말이다.
여유가 많아지자 자연히 주변에 신경이 쓰였다.
그러다 드디어 전쟁이 끝났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특히 운허가 흉심백귀와 싸워 이겼다는 보고에는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그래서 그는 그 소식을 명종에게 전하려고 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며칠 동안 두문분출하고 있는 그에게 전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기 때문이다.
운진은 운학을 불러 명종에게 들리려고 했다.
“오늘도 가보았지만 만나주지도 않으셨습니다.”
“아직도 그러신다고?”
운진이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예. 사형과 저만이 아니라 며칠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혹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것이 아닐까요?”
“사부님이?”
운학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명종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타고난 성품이 그런지라 화산파의 도사였던 시절에도 수련보다는 다른 이들과의 시간을 더 가지려고 했었다.
그가 이토록 사람들을 기피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우리와의 대화도 썩 반기지 않으셨는데.”
운진은 그게 마음에 걸렸다.
명종은 오히려 바쁜 운진이나 운학을 불러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이었다.
“아니면 몰래 찾아뵙는 것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일을 하셔야 하니 늦은 저녁이라도 한번 가보시지요.”
“그래야겠군.”
운학은 운진의 말을 옳게 여겼다.


목차
제1장 계약
제2장 흑비(黑匕)
제3장 급보
제4장 여반장(如反掌)
제5장 선전포고(宣戰布告)
제6장 전투
제7장 골육상쟁
제8장 이장폐천(以掌蔽天)
제9장 무림맹주
제10장 매화진경
종장(終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