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2035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SF

공모전참가작 새글

캡틴베어
그림/삽화
점심 1시 10분! (연재시간)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7.08 13:10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326,655
추천수 :
7,185
글자수 :
554,651

작성
24.07.05 13:10
조회
1,222
추천
48
글자
14쪽

80화 (수정)

DUMMY

80화




시골 깡촌 청청리.

제갈이준의 농장 마당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당 평상에서 어설프게 제갈이준을 따라 김치찌개를 후후 불어서 입에 넣고 있는 사람이 바로 미합중국 대통령인 제임스였기 때문이다.


“오 쏘 스파이시······.”


인상을 찌푸리던 제임스의 말에 제갈이준이 낄낄낄 웃었다.


“조금 심했나요? 한국의 정통적인 음식인 김치찌개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실제로 식사 때 많이 먹는 요리예요.”


“그렇습니까?”


제임스는 언뜻 너무나도 강렬한 맛에 고개를 뺏었으나, 제갈이준의 그런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한국 사람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숟가락질이었다.


“기왕이면 김치 조각을 함께 드셔보세요 국물만 드시지 말고.”


“이렇게 말이죠?”


제임스가 조심스럽게 다시 한 숟갈 입에 넣었을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르륵······.


잔뜩 끓인 김치의 배추 조각이 거의 녹아들듯이 갈라진다. 동시에 확 치고 올라오는 풍미!


“오, 오······.”


이해하기 힘들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발효 음식의 맛과 김치찌개의 감칠맛이 혀를 휘감는다.


“다시 먹어보니 더 괜찮은 거 같은데요?”


그리고 잠시 뒤.


따가각. 따가각.


“······. 밥 더 드릴까요?”


“헉, 어······. 예. 부탁합니다!”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밥그릇 바닥을 숟가락으로 긁고 있던 제임스가 민망해하며 빈 그릇을 내밀었다.


“세상에, 한국 음식이 이 정도로 훌륭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제임스는 정말로 신이 난 듯 싱글벙글 웃으며 제갈이준이 차린 밥상에서 일어날 줄을 몰랐다.


판만 깔아주면 춤이라도 한 바탕 출 기세로 음식들을 탐구하는 제임스였다.


“이건 뭡니까?”


“전이라고 하는 음식입니다. 밀가루 반죽으로 튀기듯 구워낸 건데, 이건 특별히 부추전이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 파랗게 들어간 게 부추거든요.”


“오호.”


바사사사삭!


이제는 거의 달인 경지에 올라버린 제갈이준의 전 부치는 솜씨! 거기에 재료는 당연히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특급 재료들이다.


김치찌개를 만든 김치의 재료부터 부추까지 모두 여신님이 주신 품종으로 지어 만든 것들이었으니 말이다.


“세상에, 시골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제임스가 저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게이트가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일반적인 농작물들은 게이트의 마기에 저항할 수 있는 강화 작물들이었고, 그건 맛이 더럽게 없었다.


이런 시골에서 자급자족하는 작물들은 대체로 그랬고, 강화 작물은 맛없다는 것이 상식이었으니 말이다.


“아, 실례되는 말을 했군요.”


“아닙니다.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지 압니다.”


자신이 온 본 목적도 잊어버리고 낄낄거리며 먹방에 집중한 제임스.


“자, 술도 한잔해 보시죠.”


“오오······. 이건 압니다! 막걸리 아닙니까?”


“네. 청청리의 자랑 뉴 청청막걸리 입니다.”


“오호······.”


대통령 제임스도 술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었다. 음식이란 문화적 차이가 꽤 클 수 있지만, 알콜에는 문화적 차이가 없는 법이었다!


“한잔하시죠!”


“좋습니다! 위하여!”


저건 또 어디서 배운 거래.


제임스의 건배사와 동시에 제갈이준과 미국 대통령이 함께 막걸릿잔을 비웠다.


“키야~”


“크으~”


황당하면서도 기분 좋은 풍경이었다.

한국 시골 농촌 마당의 평상 위에서 미국 대통령과 한국 농부가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은 제법 귀한 광경이었다.


“이 막걸리는 더더욱 훌륭하군요! 마치 첫눈을 마시는 것 같은 맛입니다.”


“하하. 대통령님이 시도 쓸 줄 아시는군요.”


“과찬입니다. 이 막걸리를 만든 사람이야말로 예술가죠.”


낄낄거리며 웃는 제갈이준의 어깨가 살짝 올라갔다. 어쨌든 이 막걸리의 재료를 댄 건 제갈이준이니까!


“정말,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술입니다. 그렇다면 안 물어 볼 수가 없겠군요······.”


제임스가 제갈이준의 귓가로 다가와 속삭였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 성좌가 강림한 것이 제갈이준 님의 막걸리를 마시기 위함이었다는 이상한 소문이 있는데······. 혹시 그 말이 사실입니까?”


“······.”


그게 또 소문까지 났어?

제갈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성좌의 강림 같은 역사적 사건은 숨길래야 숨길 수도 없는 일 이었다.


“헉, 세상에. 정말이었단 말입니까······.”


농담조로 물어본 제임스가 성좌가 막걸리를 먹기 위해 강림한 것이 맞다는 소리에 너무 놀라 힘이 빠졌다.


“세상에, 그런 일도 있을 수가 있군요. 이거, 제가 너무 비싼 막걸리를 그냥 얻어먹은 게 아닌가 싶네요!”


“하하. 대통령님 오시는데 이 정도 대접은 해야죠.”


“하하하하. 제가 횡재 했군요!”


제임스가 기분 좋게 웃다가 다른 쪽에 앉아 있던 일레인을 불렀다.


“그쪽 여성분도 함께 하시죠. 제가 손님인데 너무 불편해하시면 미안하지 않습니까.”


“그래. 이제 빙수 먹을 건데 일레인도 같이 먹자.”


“아 네······.”


그리고 일레인의 정체를 알게 된 제임스는 한 번 더 놀랐다.


“롱 라이프 테크놀러지 라고요?”


“네. 잠시 제갈 선생님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허어······.”


범 세계적인 의료 과학기술 바이오 기업인 롱 라이프 테크놀러지는 그 규모는 메가 코퍼레이션이라기엔 작은 편이었으나 그 영향력은 어느 메가코프 못지않은 기업이었다.


그런 사람의 손자와 수행비서가 하필이면 제갈이준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니. 제임스가 제갈이준을 보는 눈이 조금 더 진지해졌다.


“와우! 이 디저트는 정말로 천국의 맛인데요!”


후식으로 나온 블루베리 팥빙수!

안 그래도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맛있을 빙수의 얼음은 유난히 청량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제갈이준 할아버지의 펌프에서 공수한 물로 만든 얼음이었고, 위에 토핑으로 얹은 블루베리는 무려 저쪽에 자라있는 위용도 당당한 블루베리 세계수에서 따 온 것이었다.


“하아······.”


조금 전까지 대통령과의 만남이 긴장되어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 먹던 일레인 조차도 블루베리 팥빙수를 입에 넣는 순간 표정이 풀어져 버린다.


잠시 천국의 문을 열고 속을 들여다보고 온 기분!


향긋한 블루베리의 향이 온 오감을 자극하듯 잔잔히 퍼져가고, 달콤한 팥과 연유, 블루베리의 맛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맛 나는 기적을 이뤄낸다!


“후아······. 진짜 맛있어요!”


일레인의 두 눈에 별빛이 반짝였다.


같은 순간 주방.

무서운(?) 미국 대통령과 수행원들의 눈을 피해 주방에서 빙수를 맛 보는 하급 정령들이 있었다.


함냐! 함냐!


아사사삭!


꺄아아아아!


커다란 숟가락으로 욕심 껏 퍼 올린 팥빙수를 한 명이 퍼 주면 여러 명이 달려들어서 한 입씩 나눠먹고 있었다.


꺄르르르르!


너무 맛있고 기분이 좋아서 주방의 허공을 붕붕 날아다니는 하급 정령들이었다.



“하하하하하! 이런 훌륭한 음식들을 대접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제갈이준 선생님.”


제임스가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했다.


“입에 좀 맞으셨어요?”


“솔직히 말해,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한국 대통령께서 준비해 주신 것보다도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식이 이제는 다시 보이는 군요.”


“하하하.”


식사가 대충 정리된 뒤, 제임스는 슬쩍 자신이 온 목적과 본심을 전했다.


“제갈이준 선생님. 미국으로 넘어오십시오. 그동안 한국에서 받으시던 모든 대우의 2배를 제안하겠습니다.”


“2, 2배요??”


파격적인 제안!

하지만 무언가 제안에 빈틈이 있었다.


“······. 근데 뭘 2배로 해 준다는 거예요?”


“한국 정부에서 선생님께 드리고 있는 연봉, 처우, 그 어떤 것이라도 말입니다.”


헌터들의 연봉과 처우!

그것은 소위 ‘몸값’이란 개념으로 움직이는 헌터들에게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갈이준은 최소 S급의 헌터, 이런 헌터의 모든 처우를 2배로 올려주겠다는 말은 그야말로 한 턱 크게 쏘겠다는 이야기였다.


제갈이준의 몸값이 몇십 억이던, 몇백억이든 개의치 않고 2배로 주겠다는 소리였으니까.


하지만 제갈이준은 조금 의아했다.


“······.저는 그냥 농부인데요?”


“······.”


제임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지내시면서 받으시는 연봉이라던가······.”


“진짜 그냥 농부인데요?”


“······.어떤 메가콥으로부터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대가로 받은 돈이라던가······.”


“그런 거 없는데요. 진짜 농사짓는 중인데.”


“······.그, 그러니까······.”


“네. 진짜로 농부입니다.”


“······.”


어? 이게 아닌데?

하는 표정으로 말문이 턱 막혀버린 제임스였다.


얘가 왜······. 진짜로 농부지?


하는 표정이기도 했다.


“그럼 정말로 아무런 다른 목적 없이 청청리에 농사를······?”


“예.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농장이거든요.”


“저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나무는······.”


“그냥 농사짓다 보니 성좌님이 선물로 줬어요.”


“······. 저기 큰 하얀 호랑이는······.”


“어쩌다 보니 같이 살게 됐어요.”


“······S급 헌터 정수아 양이 드나드는 이유는······.”


“원래 알던 후배인데요.”


“탕가 코퍼레이션의 이사님이 자주 드나든다던데······.”


“제가 키운 상추를 좋아하시거든요. 거의 중독이에요.”


“······.”


하나하나가 너무 엄청난 것들이 즐비한 제갈이준의 농장!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그냥 별 뜻 없었다니, 이걸 믿기도 그렇고 안 믿기도 그랬다.


고개를 흔든 제임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물었다.


“그, 그러면 저기 최고의 대우를 해 드릴 테니 미국에서 헌터가 되실 생각은······.”


“됐어요. 저 헌터 은퇴했습니다. 그냥 농사나 지으며 살려고요.”


“······.”


하기야, 헌터가 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대한민국의 조직들이 이미 채갔을 것이다.


정말로 믿기가 힘든 현실이었다.


적어도 제갈이준의 말에 따르면, 헌터는 뒤로하고 평범하게 농사나 짓던 사람이 소림이며 화산이며 하는 메가 코퍼레이션들을 물리쳤고, 헌터맹이니 당가니 롱 라이프 테크놀러지와 같은 세계적 거물들이나, 정수아 같은 전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S급 헌터와 막역하게 지낸단 것 아닌가.


‘도대체 제갈이준 이 사람은 뭐지?’


어떠한 매력이 있기에, 그리고 능력이 있기에 이 모든게 가능하단 말인가?


제임스는 더더욱 제갈이준이 욕심 났다.

그러다 피식 웃었다.


‘어떤 매력이긴, 나도 벌써 이 남자에게 빠진 것을.’


제갈이준의 주변에 꼬여든 거물들이 이해가 순식간에 갔다. 자신이 이런 엄청난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제갈이준 본인만 모르는 듯 했다.


‘그런 거물들도 못 꼬신 사람을 내가 쉽게 꼬실 순 없겠지.’


그만 말을 잊어버린 제임스가 별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제 제안을 다시 고려해 보시고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


그러면서 명함 하나를 내미는 제임스 대통령.


“이게 뭐예요?”


“제 직통 전화번호입니다.”


“오호······.”


미국 대통령의 직통 전화번호!

이건 좀 당기는 이야기긴 했다.


“감사합니다.”


“아뇨, 밥값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제임스가 소탈하게 웃었다.


“네?? 밥값은 따로 받을 건데요?”


“······. 얼마입니까.”


제갈이준의 표정에 농담이 아니란 걸 깨달은 제임스가 물었다.


“어디 보자······. 성의껏 주세요 성의껏! 미국 대통령님이 제게 얼마나 성의를 보이시고 싶은지 한 번 보겠습니다! 하하하하!”


“······.”


아주 재미없는 농담에 제임스가 한숨을 푹 쉬었다.


[ 입금 +10,000,000 미국···. ]


“천만 원? 생각보다 미국 대통령 통이 작네.”


떠나는 제임스의 차량 행렬 뒤로 손을 흔들어 준 제갈이준이 입금 명세를 보며 혀를 쯧쯧 찼다.




* * *





그날 밤.

스산한 분위기, 어둠이 깔린 제갈이준의 농장.


“은신 마법을 해제하고 장비들 가동시켜라.”


“정말 괜찮겠습니까?? 집주인이 바로 눈치 챌 텐데요.”


검은 옷을 입은자들이 은신 결계와 엄폐 스킬들까지 사용하고 제갈이준의 농장 주변에 모여있었다.


줄지어 수 십 단위의 헌터들!


“제까짓게 별 수 있어? 우리가 머릿수가 얼만데. 속전 속결로 끝 낸다!”


그들의 리더로 보이는 자의 명령에 갑작스럽게 소란스러운 기계들의 울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기이이이이이이이잉!!


“순식간에 퍼 간다!”


밝은 조명 장치와 함께 나타난 커다란 중장비들이 제갈이준의 농장, 정확히는 블루베리 세계수 주변으로 진을 친다.


검은 옷을 입은 도둑들이 재빠르게 블루베리 세계수를 둘러싸고, 거대한 칼날의 벽을 세계수가 있는 땅 주변에 박아 넣는다.


콰악!


블루베리 세계수가 있는 땅 주변 전체, 백 평 가까운 공간에 장비를 쑤셔 넣는다. 땅에 박힌 칼날들에 연결된 쇠사슬이 중장비들에 연결된다.


기이이이이이이잉!!


장비들이 움직임에 따라 블루베리 세계수가 자라고 있는 땅 전체가 허공으로 서서히 들어 올려진다.


“도, 도둑이야!! 도둑이 들었다!!! 블루베리 도둑이야!!”


저 멀리 집에서 자고 있던 제갈이준이 화들짝 놀라서 마당 한 편에 기대져 있던 리치킹의 낫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나와 호돌이와 함께 도둑들을 향해 달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귀농 라이프 2035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바꿨습니다! 24.06.03 578 0 -
공지 연재시간 -> 오후 1:10 (매일 1개) 24.05.17 6,211 0 -
84 83화 NEW +3 8시간 전 562 36 14쪽
83 82화 +2 24.07.07 962 49 12쪽
82 81화 +3 24.07.06 1,093 53 14쪽
» 80화 (수정) +4 24.07.05 1,223 48 14쪽
80 79화 +2 24.07.04 1,296 49 14쪽
79 78화 +3 24.07.03 1,388 53 13쪽
78 77화 +2 24.07.02 1,538 57 12쪽
77 76화 +3 24.07.01 1,593 53 11쪽
76 75화 +3 24.06.30 1,674 64 14쪽
75 74화 +2 24.06.29 1,720 64 12쪽
74 73화 +2 24.06.28 1,764 52 12쪽
73 72화 +3 24.06.27 1,818 58 15쪽
72 71화 +2 24.06.26 1,833 60 12쪽
71 70화 +4 24.06.25 1,885 71 15쪽
70 69화 +3 24.06.24 1,957 68 14쪽
69 68화 +2 24.06.23 2,003 70 17쪽
68 67화 +4 24.06.22 2,016 62 15쪽
67 66화 +3 24.06.21 2,147 65 14쪽
66 65화 +5 24.06.20 2,165 78 13쪽
65 64화 +5 24.06.19 2,122 79 14쪽
64 63화 +5 24.06.18 2,200 77 16쪽
63 62화 +2 24.06.17 2,294 64 19쪽
62 61화 +3 24.06.16 2,400 72 17쪽
61 60화 +5 24.06.15 2,491 70 13쪽
60 59화 +5 24.06.14 2,427 79 15쪽
59 58화 +3 24.06.13 2,533 66 13쪽
58 57화 +3 24.06.12 2,580 72 18쪽
57 56화 +2 24.06.11 2,665 73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