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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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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28 13:10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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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819
추천수 :
5,948
글자수 :
495,541

작성
24.06.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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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글자
14쪽

69화

DUMMY

69화




무당 코퍼레이션.

메가 서울 시티를 양분하는 메가 코퍼레이션 중 하나인 거대 기업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대 기업의 본사.


그곳의 데이터 관측실엔 난리가 났다.


“무슨 일인데 다이렉트 콜 까지 한 거지?”


마치 세상을 헤치는 물결과도 같은 기세, 눈썹까지 백발이 돼버린 노회한 신사가 정통 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장으로, 너른 소매를 펄럭 걷어 뒷짐을 지고 무당의 주요한 건물 중 하나인 태화궁의 데이터 관측실로 들어왔다.


현 무당 메가 코퍼레이션의 CEO인 석풍진인이었다.


“이건 꼭 직접 보셔야 합니다.”


“도대체 뭐길래······. 아, 아니······. 이건 설마?”


석풍진인의 두 눈이 가늘게 떠진다. 거대한 화면에 자꾸만 표시되는 에너지 위험 반응. 그 수치는 평생에 걸쳐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이것이 뭐요? 초 고등위 던전이라도 나타 났다는 건가?”


한 나라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초 고등위 던전!


그 등장 자체만으로도 모두가 긴장해 마땅한 것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데이터의 양상이 조금 달랐다.


“던전이 아닙니다. 한 사람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에너지입니다.”


“뭐, 뭐라?? 그, 그럼 이게 설마······.”


인간에게서 일어날 수 없는 정도 수준의 에너지 반응. 아무리 S급 헌터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개인이 이런 힘을 지니고 있다면 자기 멋대로 이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으리라. 모든 가능성을 하나씩 제거하고 나면······.


“설마, 성좌 강림 현상인가??”


“그런 것으로 추정 중입니다! 관측소에서도 그러한 사유로 긴급히 데이터를 보내왔습니다.”


“이런 세상에! 성좌 강림이라니.”


평소 어지간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는 석풍진인이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가, 도호를 외우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다시 이내 흥분해 목청을 높였다.


“뭣들 하고 있어요! 성좌 강림입니다! 무슨 사건인지 알아보세요! 이러고 있지 말고 직접 가서 알아보란 말입니다!”


“예!!”


무당의 사람들이 석풍진인의 일갈에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번엔 도대체 무슨 일 일지······.”


성좌 강림은 매번 일어날 때마다 역사적 이변을 만들어 내곤 했다. 인간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내려온 성좌는 어떠한 전쟁을 끝내기도 했고, 기아를 구하기도 했고, 인류를 파괴하려는 던전을 없애버리기도, 혹은 인류를 전쟁의 업화로 몰아넣기도 했었다.


도대체 성좌가 뭘 하러 내려온 것인지부터 시급하게 파악해야 국제 정세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위치가······. 이상하군. 저기는 완전 촌 시골구석이 아닌가??”


석풍진인이 이상하다는 의심에 머리가 어지러워, 도호를 연신 외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무량수불······.”




* * *




전 세계의 각종 기업, 관측소, 정부, 연맹 등등이 모두 제갈이준의 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의 폭풍에 화들짝 놀라, 그야말로 전 세계가 펄쩍 뛰고 있을 때. 제갈이준의 농장에선 의외로 평범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파지지지직,

파지지지지지지직!!


제갈이준의 온몸이 밝게 빛을 내고 있었다. 주변엔 마치 벼락의 그것과도 같은 전류가 자꾸만 찌지직 울며 스파크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제갈이준은 전혀 다치지 않은 것 같았고, 제갈이준의 몸에서 일어나는 에너지가 주변에 피해도 끼치지 않고 있었다.


“서, 선배! 괜찮아요?!”


정수아는 화들짝 놀랐다.

마침 제갈이준의 농장으로 오던 길에, 연맹장으로부터 긴급한 연락을 받고 자동차조차 버려두고 자신의 풀파워를 동원한 신법 스킬로 몸을 쏘아 날듯이 달려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눈앞의 제갈이준은, 분명 제갈이준이었지만 무언가가 낯설었다.


“일레인!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모, 모르겠어요! 하늘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벼락이 쳤는데, 그걸 이준 씨가 맞은 거 같아요.”


일레인이 자기 자신도 무얼 본 지 믿을 수 없다는 듯 덜덜 떨며 말했다. 정수아는 커진 눈으로 다시 제갈이준을 살폈다.


“선배 정말로 괜찮아요?? 몸은요? 아프진 않아요??”


“흐음······.”


제갈이준이 아주 천천히 정수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분명 정수아에게 늘 태양처럼 친절한 제갈이준이 분명한데, 그 눈빛과 분위기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제법 미색이 뛰어난 계집애구나, 제갈이준 네놈의 여자냐?”


“네. 네?? 선배 대체 그게 무슨······.”


“가진 힘에 비해 간담은 영 작나 보군. 응?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흐음. 뭐 그야 내 상관은 아니긴 하지만······.”


후우우웅!


제갈이준이 한 걸음 걷자 그 몸에서 뻗어져 나온 기운이 마치 연못에 돌을 떨어뜨린 듯 주변에 파동쳤다.


“흐윽!”


자기도 모르게 양팔로 그 기운을 막아낸 정수아가 화들짝 놀랐다.


제갈이준이 평소 신비로운 힘들을 쓰긴 했지만, 이건 평소의 그것과 아예 달랐다. 이준의 피부는 강렬한 에너지가 머묾으로 인해서 빛이 나고 있었고,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전혀 다른 격의 존재를 눈앞에 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제갈이준의 얼굴이 평소와 다르게 묘하게 장난기 넘치면서도 과격한 선정의 신의 그것처럼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보듯이 나는 이준의 신체를 잠시 빌린 존재다. 예의를 보임이 좋겠구나.”


“헉, 그. 그렇다는 것은······. 겨, 결례를 범했습니다!”


정수아가 자신의 검을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래. 아하. 네 녀석의 성좌와 예전에도 본 일이 있었지. 이번엔 엄청 좋은 화신을 얻었구나 영원한 처녀 수호성인이여. 부럽구나 부러워. 이런 인재들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나도 지구에서 화신을 구했을 텐데.”


제갈이준이, 아니 그 몸을 빌린 모든 흥의 신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제갈이준의 집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격 자체가 내포한 힘 때문에 제갈이준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 공간이 일그러져 보였다.


“하아, 하아······.”


정수아는 그가 몇 걸음 더 멀어지고 나서야 가쁜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뭐, 지구야 게이트 이후 시기부터는 음식 맛조차 없어지게 돼 있었으니, 내가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있다니······. 어디에도 없는 여신도 얄궂단 말이야.”


그가 자연스럽게 다가간 곳은 블루베리 막걸리가 들어있는 숙성 통이었다.


“어디, 맛을 볼까······. 그래, 이 잔이 좋더군.”


양은 잔까지 찾아서 블루베리 막걸리를 한 국자 따라 올린 성좌의 만면에 순수한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


“세상에, 이 향, 이 색······. 지구에서 이런 게 아직도 나올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해야 할 지 얄궂다고 해야 할 지······.”


킥킥 웃은 신이 그대로 막걸리를 입에 가져가 들이켰다.


“!!!”


예상을 뛰어넘는 맛이었다. 그것도 무수한 세월, 무수한 종류의 술을 모두 마셔보았던 그로서도 깜짝 놀랄 정도의 퀄리티와 풍미, 맛과 향을 지닌 술이었다.


“이, 이, 이 술을 뭐라고 부르느냐? 어서! 어서 말해 보거라.”


“그, 그 술은······.”


정수아가 기묘한 표정으로 일그러져서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이준 선배가 말하기로······.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하옵니다······.”


“오호.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라.”


“······.”


믿어지지 않았다.

성좌의 강림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 역사적인 순간에 정체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인간 위의 격의 존재와 나누는 대화가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 이러고 있다니. 이걸 불경하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몹시도 몸이 뒤틀리듯 궁금해졌다.


‘아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정수아는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역사서에 기록될 것이다. 역사가들이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때 이 문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 사건이라고.


“좋아 인정하지 제갈이준! 네가 만든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는 지구 최고의 술임이 명백하다! 맛있는 술을 제공한 그대에게 나의 축복과 보상이 따르리라! 하하하하하!”


기분이 좋아진 신이 웃어 젖혔고, 그의 웃음소리가 카나리아와 같은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응? 뭐라고?”


그대로 승천하려던 성좌가 무언가가 들리기라도 하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고민했다. 내면에서 제갈이준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흐음······. 뭐, 그 정도 부탁이라면 못 들어줄 건 아니지. 잠깐, 제갈이준 네 녀석······. 네 성좌의 인과율을 아끼고 내 인과율을 쓰게 만들 생각이구나? 이 앙큼한 녀석. 뭐 좋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어이 거기 너. 정수아.”


“네, 네?? 성좌님.”


“막걸리 가게 정 씨 아저씨를 불러 이 숙성 통의 ······. 뭐랬지? 그래.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를 포장해 달라고 하거라.”


“······. 포, 포장이요?”


“그래. 그게 제갈이준의 소원이라는 구나.”


“······.”


정수아는 죽은 빛의 얼굴이 되어 덜덜 떨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정 씨 아저씨를 부르러 가며 생각했다.


‘선배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에요······.’




* * *




[ 당신의 성좌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양은 잔에 상큼앙큼 블루베리 막걸리를 한 잔 더 따릅니다! ]


“한잔합시다!”


크으으으으으으으~~!


목으로 꿀떡 넘어간 블루베리 막걸리의 향이 정신마저 혼미하게 만들 지경이다. 이건 성좌 스킬로 만들어낸 음식이 아니지만, 진짜로 성좌에게까지 인정받은 막걸리!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감탄하며 당신의 김치를 안주 삼아 한 잔 더 하려 합니다! ]


“좋아요! 적셔!!”


여신님 주량이 좀 세신가? 장난 아니네! 게다가 안주가 김치라니, 이건 고수다 고수야.


내 몸을 빌려 이 세상에 강림했던 ‘모든 흥의 신’에게 했던 부탁은 이것이었다. 정 씨 아저씨를 통해 포장한 블루베리 막걸리와 저번에 담은 김치를 여신님에게도 전달해 달라는 것.


두 궤짝 나온 막걸리 중 한 궤짝은 모든 흥의 신이 꿀꺽한 것 같지만······. 어쨌든 전달 했다. 그것도 여신님 돈(?) 안 쓰게 만들고 말이다.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얼굴이 시뻘게진 채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 잔 더 따르려 합니다! ]


“아이 그만하세요, 그만그만! 취하셨네~~!”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자신은 안 취했다며 당신에게 자신이 취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청합니다. ]


“아이고! 자기가 안 취했다고 말하는 게 제일 취한 사람인 거예요!”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자기는 사람이 아닌 성좌라고 대꾸합니다. ]


“하이고! 그만 마셔요. 그러다 맹장님처럼 다음날 머리 깨집니다?? 안 돼요 안돼!”


참 별걸 다 해 본다.


“그러면 여신님 고운 피부가 다 무너진다고요?”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피식피식 웃음을 참으며 잔을 내려놓습니다. ]


성좌를 어르고 달래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쨌든 기분 좋은 날이다.

하늘은 너무나도 맑고, 그사이에 나타난 조각구름은 마치 여신님의 표정이라도 되는 듯 기분 좋은 스마일을 그리며 날고 있었다.


“매애애오옹······.”


옹알 옹알.

옹알 옹알??


“너도 만들어 달라고?”


양 갈래 머리를 한 불의 정령 삐삐가 두 발로 걷는 고양이들이 쓰고 있는 밀짚모자가 부러운 듯 자꾸만 손으로 가리킨다.


얘는 시원해지면 안 되지 않나?




* * *




“그래서,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여기, 제갈이준을 제압하는 일입니다.”


화산 메가 코퍼레이션의 가장 급진적인 이사, 청두팔이 화면에 제갈이준을 띄우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니 제거해야 한단 소리였다.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이자를 그냥 두어 보십시오. 아니, 저라고 뭐 헌터 은퇴 후 민간인이 된 사람을 구태여 처리하고 싶기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이 자가 여태까지 해온 행적을 보십시오.”


화산 메가 코퍼레이션의 비밀스러운 회의실, 어두운 내용의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 모용 메가 코퍼레이션, 소림 메가 코퍼레이션······. 이 모든 이들이 제갈이준이라는 변수를 그냥 두었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게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보통인 자는 아닌 듯싶긴 합니다.”


“그가 우리 앞을 막는다면 문제가 되기야 하겠지만······. 그러겠습니까?”


“반드시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나 청청리에 관한 문제엔 제갈이준이 빠질 리가 없을 겁니다.”


“그렇다 해도 설득 정도는······.”


“좋습니다. 설득. 물론 기회야 줄 수도 있겠죠. 기적적으로 그가 우리의 편에 설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고려 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청두팔이 자신의 손가락으로 목을 그었다.


“화산의 미래와 이득을 위해, 이 자는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변치 않는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두우우우웅······.


수 많은 비공정들과 헬기들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검은빛의 비공정들과 헬기엔 작게 붉은 매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화산의 상징인 로고였다.


“화, 화산이다!”

“뭐, 뭐야 저 숫자는?? 전쟁이라도 하나?”

“기업, 기업 전쟁인가??”


그들의 행렬을 본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서 허공을 바라보았다.

온 동네의 하늘을 뒤덮을 정도 숫자의 비공정과 헬기 행렬이 한쪽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그 화산의 비공정과 헬기들이 서서히 남쪽으로 하늘을 덮으며 내려가고 있었다.


그들의 목표 청청리를 향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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