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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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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캡틴베어
그림/삽화
점심 1시 10분! (연재시간)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7.07 13:1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320,464
추천수 :
7,065
글자수 :
548,191

작성
24.07.04 13:10
조회
1,199
추천
46
글자
14쪽

79화

DUMMY

79화




“우리 아가씨께서······. 우리 아가씨께서!”


탕가 메가 코퍼레이션 소속이자 특히나 당미미의 직속 비서 역할을 하고 있는 양 비서가 두근대는 심장을 쥐고 진정하려 자꾸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지난번 사건 이후 무언가가 변할 거라고 생각이야 했었다. 하지만 이토록 반응이 빠를 줄은 몰랐다.


‘진짜 후계자로 인정받으신 거야!’


탕가 메가 코퍼레이션은 묘한 정신론을 강조하는 기업이었다. 후계자가 될 사람의 그 어떤 다른 자질보다도 독기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인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하고, 그다음에 꼽히는 것은 무조건 독기. 즉 스스로 무언가 관철하고자 하는 의지가 뛰어난 사람만이 제대로 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아가씨는 후계자 취급도 받지 못하셨지만······!’


그런 의미에서 당미미는 탕가 메가 코퍼레이션의 후계 구도에서 사실상 논외로 쳐지는 입장이었다. 스스로 무언가 담대하고 대단한 일을 추진하려는 시도 자체가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정말로, 정말로 회장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지?”


“예. 회장님뿐 아니라 모든 원로회 분들이 비슷한 의견이셨습니다.”


명예 회장과 명예 이사들이 모여있는 원로회. 예전 역사 속의 당가 같았다면 장로회의에 준하는 모임이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버젓이 CEO나 CFO 등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메가 코퍼레이션이 된 뒤에도 그들의 입김은 사실상 탕가 메가 코퍼레이션의 미래를 좌지우지하고 있었다.


그런 회의에서, 당미미의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아예 차기 가주로까지 언급되기도 하셨습니다. 모용 코퍼레이션의 장남을 잡고 온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그럴 법도 하기야 하지.”


양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을 되짚어 봤다. 그날의 당미미는 당가에 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반할 정도로 멋있었다!


오히려 요즘 세대에 맞지 않는, 거친 그때 그 시절의 패기를 보여준 당미미를 어르신들이 높게 평가했다는 것도 일정 부분 이해는 가능했다.


“하지만 따지자면 청청리는 우리 회사에 아무런 이득이 되는 곳이 아닌걸? 게다가 당미미 아가씨께서도 청청리에서 이득을 볼 생각은 없다고 하셨고.”


- 남이던, 우리 집안이든 누구든! 청청리에 털끝 하나라도 못 대게 만들어.


- 그럼 청청리에서서 사업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아가씨?


- 아니. 그냥 내버려둬. 그런 촌구석에 뭐가 있겠어?


어찌 보면 당미미의 행동은 경솔하다 할 만큼 사업적 이득과도 무관한 일이었다. 물론 당미미가 청청리와 사람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알고 있는 양 비서로서는 이해 가능한 일이었지만, 원로회에서 그런 당미미의 행동을 좋게 봤다는 게 언뜻 이해가 안 갔다.


“그야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된 ‘외출’ 자체가 있었던 게 족히 20년 전이니까요. 아가씨 세대가 직접 나선 건 처음 있는 일이고요.”


“······.그렇지. 맞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


즉 당미미의 사업적 수완조차도 상관없다.

다만, 당가라는 집안을 이끌어갈 인물은 당미미가 보여준 것과 같은 화끈한 면모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소위 어르신들의 판단이란 소리였다.


“그래서 CEO가 아니라 가주 이야기가 나온 거구나?”


“예. 그런 듯싶습니다.”


양 비서의 물음에 덩치가 큰 남자도 끄덕였다.

한마디로 말해, 당가에선 이제 당미미를 장군감 비슷한 것으로 보게 되었단 소리다. 기존과는 다른 확실한 입지의 상승이었다.


“정말,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 제갈이준 선생님께.”


양 비서는 심지어 조금 촉촉해진 눈으로 어떻게 해야 제갈이준에게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당미미를 이토록 변화시킨 것은 분명히 현명한 천하제일지낭이라 불리우는 제갈이준의 영향일게 틀림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갈이준이 의도적으로 당미미를 이러한 방향으로 개화시켜 준 것이 틀림없었다.


그것을 모른다면 바보였고, 알면서도 그냥 넘어간다면 그것 역시 바보였다.


“아가씨께서 귀인을 만나신 거야!”


보통 사람은 범접할 수도 없는 지력을 가지고 있을 제갈이준이 지금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는 양 비서였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일상을 살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논문이나 칼럼 같은 걸 읽고 계실까? 아니면 무언가 실험실에서 연구 같은 걸 하고 계실까?”




* * *




그리고 제갈이준은,

그런 양 비서의 바람에 딱 알맞게 무언가를 연구 중이었다.


“역시! 이 비율이 최고라니까?”


“세상에. 이게 다 뭐야. 고놈 참말로 맛나겠다!”


보글보글보글보글!


여전히 신비한 숲속, 드워프 아저씨의 캠프 앞에 있는, 어설프게 짜 만든 나무 테이블 위에는 신나게 돌아가는 버너가 있었고, 그 위에는 전골용 냄비가, 그리고 그 냄비 안에는 무척이나 맛있는 무언가가 끓고 있었다!


“이걸 뭐라고 부른데??”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


“허어어어 세상에나!”


난생처음 본 아름다운 부대찌개의 모습!

칼칼한 국물에 여신님이 주신 배추로, 무려 성좌의 레시피로 만든 숙성 통에서 푹 익힌 김치! 깡통 햄과 각종 소시지는 물론, 황금같이 노란 라면 사리에 화룡점정으로 깡통 콩까지 조금 얹어져 있는 환상적인 비주얼의 부대찌개가 끓고 있었다.


“자 이건 많이 끓일 필요 없거든요? 쓱쓱 조금만 해서 먹어 봅시다.”


제갈이준이 자꾸만 국자로 국물을 퍼서 아직 덜 익은 라면 사리 위로 부어주었다. 금세 흐물흐물해 지는 라면의 면이 마치 온천에 들어간 사람처럼 축 늘어지는 게 보였다.


호오오오오

옹알 옹알!!


정령들도 눈이 땡그래져서 자꾸만 재잘거리며 부대찌개 냄비와 제갈이준의 주변을 날아다녔다.


“그래 얘들도 좀 주고 그래.”


“······. 정령이 보이세요??”


“보이지 그럼. 귀찮긴 한데 귀엽잖아.”


옹알 옹알!


드워프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자기 옆에 있던 하급 정령의 볼을 톡 치며 낄낄낄 웃었다.


“인간들이야 마음이 때에 찌들어서 정령이 안 보이는 거지, 드워프들은 다 보고 그래.”


“그래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근데 요 녀석들이 인간이랑 이렇게 친한 경우는 처음 보네. 나는 네가 더 신기하다.”


“저도요!”


“하하하하.”


딱히 더 할 말은 없는 이야기였다.

제갈이준은 드워프 아저씨에게 햄이 더 없냐고 물었고, 드워프 아저씨가 햄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주문을 사용했다.


“얌얌오행!”


꺄 꺄!


화사한 무지갯빛과 함께 부대찌개 요리가 완성되었다.


후루루루룩!


“와 세상에! 찌개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다니 또 몰랐네. 네가 왜 돌찌개 싫어했는지 금방 알겠다. 허허허허허.”


드워프 아저씨가 호탕하게 웃으며 연신 부대찌개의 라면 사리며 국물을 들이켜 댔다.


옹알 옹알!!


정령들의 만족도도 최상이었다.

조금 특이한 것은 정령들은 면이나 햄보다도 제갈이준이 직접 만든 김치가 녹진한 국물에 흐물흐물해진 것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정말 지독할 정도로 여신님 작물을 좋아하는구나!’


하지만, 이 부대찌개의 히트는 김치의 맛이 맞긴 했다. 정말 이 세상의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개운한 맛마저 느껴지는 김치가 부대찌개의 화룡점정을 담당하고 있었다.


“크으!”


격렬하게 소주 따위가 당기는 맛!

자기가 한 요리 먹고 그렇게 감탄하는 것이 참 별로인 행동이긴 했지만, 제갈이준은 이름 없는 여신님과 만난 뒤로 자기 음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당신의 성좌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다급히 라면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


아이고, 이 상황 보면서 라면 안 끓이기 힘들지!


넉넉한 부대찌개 국물에 폭 적셔진 라면을 입에 넣은 제갈이준이 낄낄거렸다.




* * *




저명한 일본인 음식 평론가인 사카모토의 두 눈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정없이 떨리는 동공.


“이, 이건······.”


제갈 이준의 초대형 카페 한 편에 있는 회전 초밥 코너의 장인은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김일식 씨는 서울에서 다년간 일식집 근무를 했던 주방장이긴 하나, 사실 그 실력이 세계적 무대로 가기엔 한참이나 모자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리는 하나.


“이, 이것은······. 그러니까······.”


“생선 맛이 끝내주죠?”


김일식이 씩 미소를 지었다.

자기도 모르게 반쯤 의자에서 일어났던 사카모토가 아기자기한 크기의 회전 초밥 테이블 의자에 털썩 다시 엉덩이를 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우물. 우물우물.


그가 계속해서 입을 움직일수록 평범한 초밥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미가 굉장했다.


“그뿐 아니라 밥도······.”


사카모토의 동공이 파들파들 춤을 추었다.

한국이란 나라는 본디 일본의 식문화를 따라 베껴가는 것밖에 하지 못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밥맛은 뭐란 말인가, 일본 열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 먹어본 밥보다도, 이 어설픈 대형 카페 한구석의 회전초밥의 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루, 루이스?”


사카모토는 자신의 혀가 착각한 것인가 싶어 함께 자리를 하고 있던 자신의 동료인 루이스와 파티마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 둘도 이미 초밥의 맛이 이끈 맛의 천국으로 빨려 들어간 지 오래인 듯 했다.


“히야아아아아······.”


“세상에, 초밥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사카모토가 부른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 듯, 주변에 화사한 꽃이 필 듯 감탄 연발을 하며 황홀한 표정으로 음식 맛을 보는 두 세계적인 평론가의 모습에 사카모토는 이를 악물었다.


“크, 크윽. 말도 안 되.”


사카모토 자신도 모르게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왜, 왜 이따위 저렴해 빠진 회전 초밥집에서······.”


그의 기억 뒤편 어느 곳을 긁는 맛이었다.


“그 시절 그 초밥 맛이 나는거지······.”


사카모토가 대학 입학에 실패하고 그 아버지가 실망한 사카모토를 데리고 갔던 어느 작은 초밥집. 그 초밥집이 전해주던 마음의 위로가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이제는 없어진 고향 어딘가의 맛.


또륵.


“사, 사카모토. 자네 우나??”


“세상에. 초밥 때문에 우는 거예요 사카모토??”


“흡!”


사카모토가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씩 웃었다.


“주인장. 겸손하시군.”


“······. 하하.”


김일식이 씩 웃었다.

그가 기본기뿐인 일식 요리사긴 하지만, 사실 젊은 시절엔 일본 유학을 했었던 경력도 있는, 구력이 상당히 높은 요리 인이었다.


비록 화려하진 않고 담백하게 기본기만 사용했을 뿐이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재료의 참맛이 드러나고 있었다. 김일식은 제갈이준이 가져다준 재료를 100% 믿고 자신의 실력을 완전히 내려놓고 재료 본연의 맛에 손님이 주목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훌륭한 판단이었네. 이 정도 재료라면 인간이 손을 쓸 필요가 없지.”


사카모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신이 내려 준 맛이니까.”


“하하. 사장님이 들으시면 기뻐하시겠군요.”


“사장이 이 재료들을 직접 공수하는 건가?”


“예. 심지어 낚시는 직접 하시는 거 같던데요?”


“호오······.”


사카모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많은 것들이 이해됐다.


“사장에게 전하시게. 종업원과 재료를 조금 더 구비해 두는 게 좋을걸세. 앞으론 외국에서도 손님들이 오게 될 테니까.”


사카모토가 의미심장하게 씩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한국의 식당에 좋은 평을 줘야 한다는 것이 분하고 또 분하긴 했지만, 이 정도 식당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으면 자신의 명성에 오히려 독이 된다.


“그리 전하겠습니다.”


“주인이란 사람이 굉장한 사람이군. 이 모든걸 구성했다니······.”


“이 동네에선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선생님이라······.”


사카모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재료다.

사장은 재료에 자신이 있었기에 이 모든걸 시작한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음식에 대한 조예도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했다.


“그 선생님이란 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이군.”


“그럼요. 우리 사장님이신걸요.”


“하하하하.”


청청한 바다.

그곳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 진미를 보여주는 사장.


사카모토의 웃음 속에 어느새 한국에 대한 혐오는 눈녹듯이 사그라져 있었다. 대신 보이지도 않는 사장인 제갈이준에 대한 동경심이 피어났다.




* * *




“하이고~ 밭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제갈이준은 다시 농장에서 농삿일을 하고 있었다.


“미애오오옹······.”


미니언들이 여러모로 농사를 돕는다고야 하지만, 아직도 큼직한 일 들은 제갈이준이 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무렵, 한 사람이 펄떡펄떡 뛰며 농장으로 들어왔다.


“형니이이임! 제가 왔습니다! 이 나쁜 화산 놈들 어디 있습니까! 제가 혼내 주겠습니다!”


법진이 펄쩍 뛰며 허공에 주먹을 붕붕 휘두른다.


“시끄럽고 저쪽 가서 앉아. 아니, 이리 와서 이거 좀 날라라.”


“······.예 형님.”


법진이 활기차게 들어온 것과 대조적으로 시무룩 어깨가 쳐져서 타박타박 걸어왔다.


“응? 또 손님이?”


법진이 찾아온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으나, 다음에 등장한 손님에겐 제갈이준 조차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반갑습니다 제갈이준 선생님. 갑자기 찾아와 실례가 아닌가 걱정이군요.”


“······.어. 어쩐 일로······.”


마당에 검은 세단을 주차하고 내린 사람은, 미국 대통령 제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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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0화 (수정) +4 24.07.05 1,089 45 14쪽
» 79화 +2 24.07.04 1,200 46 14쪽
79 78화 +3 24.07.03 1,314 52 13쪽
78 77화 +2 24.07.02 1,472 57 12쪽
77 76화 +3 24.07.01 1,525 53 11쪽
76 75화 +3 24.06.30 1,612 64 14쪽
75 74화 +2 24.06.29 1,665 63 12쪽
74 73화 +2 24.06.28 1,706 51 12쪽
73 72화 +3 24.06.27 1,767 57 15쪽
72 71화 +2 24.06.26 1,785 59 12쪽
71 70화 +4 24.06.25 1,835 70 15쪽
70 69화 +3 24.06.24 1,908 67 14쪽
69 68화 +2 24.06.23 1,956 69 17쪽
68 67화 +4 24.06.22 1,970 61 15쪽
67 66화 +3 24.06.21 2,100 64 14쪽
66 65화 +5 24.06.20 2,113 77 13쪽
65 64화 +5 24.06.19 2,078 78 14쪽
64 63화 +5 24.06.18 2,153 76 16쪽
63 62화 +2 24.06.17 2,249 63 19쪽
62 61화 +3 24.06.16 2,354 72 17쪽
61 60화 +5 24.06.15 2,447 69 13쪽
60 59화 +5 24.06.14 2,387 78 15쪽
59 58화 +2 24.06.13 2,489 65 13쪽
58 57화 +3 24.06.12 2,532 71 18쪽
57 56화 +2 24.06.11 2,618 72 17쪽
56 55화 +3 24.06.10 2,675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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