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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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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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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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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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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7화

DUMMY

67화




“꺄 선배!! 말도 안 돼. 이걸 진짜로 선배가 만들었다고요??”


“그냥 만든 게 아니야.”


지금 정수아와 내 사이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열무국수가 떡하니 있었다.


열무는 어린 무의 줄기다.

말인즉, 무를 키우면 열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열무는 바로 여신님이 주신 품종인 ‘시원시원 왕 무’에서 나온 열무였다.

그리고 두말할 것 없이, 열무 그 자체로도 엄청나게 맛있었다!


“와 말도 안 돼. 사진 찍어도 돼요??”


“너 SNS 안 하지 않아?”


“이런 건 찍어 뒀다가 자랑해야죠!”


찰칵!


그리고 찍는 맛이 있을 정도로 비주얼부터 맛있어 보이는 열무국수였다. 새하얀 면발이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얼음마저 동동 떠 있는 국물들 사이 위로 빼곡히 머리를 내밀고 있었고, 그 위에는 넉넉하게 초록빛의 열무가 생기 있는 빛을 내며 올라가 있었다. 애교 있게 절반으로 갈라진 삶은 달걀로 마무리! 그리고 통깨들이 살살살 고소하게 뿌려져 있었다.


“선배 정말 요리사였던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음식을 예쁘게 잘 만들어요?”


“허허. 그냥 하니까 되던데.”


아마도 추영광이 들었으면 또 목덜미를 한 번 잡았을 이야기가 오갔다. 열무국수의 비주얼은 끝내줬지만, 사실 비주얼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냥 만든 게 아니라는 게 무슨 소리예요?”


“일단 먹어봐.”


정수아가 심지어는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젓가락질한다. 하얗고 예쁜 면발이 정수아의 입속으로 딸려 간다. 그리고 약간 씹는 것을 기다리면······.


“헉! 뭐예요 이거?? 이거 면, 면이 왜 이렇게 맛있어요??”


“그렇지?”


제갈이준이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다 면!

면 요리의 생면은 바로 면이다. 그리고 이 면은, 여신님이 주신 품종인 ‘생로건강의 비 밀’이었다.


[ 생로건강의 비 ‘밀’ ]

- 여신님의 축복이 들어간 최상급 밀 품종입니다.

- 밀가루를 내어 먹으면 오히려 건강해집니다.

>음양오행< 항산화, 항노화, 면역 기능 강화, 체온 조절,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



‘이게 사실 끝내주는 거거든.’


옛말에(?) 건강해지려면 밀가루부터 끊으라고 했던가? 하지만 이 특별한 밀은 정반대였다. 밀가루를 내어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 이건 거의 인류 식문화 역사상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대단한 기적의 품종이라 할 수 있었다.


“직접 만든 면이거든. 우리가 키운 밀로.”


“헉! 정말요?? 어쩐지! 이렇게까지 맛있을 리가 없는데!”


맛도 좋은 국수에 아삭 짜릿한 열무, 정말 이 세상 음식이 아닌 것들 같은 것이 술술 목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 국수가 맘에 든 건 사람들뿐만이 아니었다.


옹알 옹알!


호로록~!


꺄르르르르


제갈이준과 정수아 바로 옆에서 정령들이 열심히 열무국수를 나눠 먹고 있었다.


하뜨 하뜨!


단발이가 뜨거워하면서도 제갈이준이 찢어서 쥐어 준 부추전을 열심히 베어 물었다.


여신님의 품종과 얌얌오행으로 완성한 음식은 뭐든지 좋아하는 거 같았지만, 부추전이 정령들에게 처음 해 준 음식이라 그런지 유독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서, 선배. 지금 애들이 먹고 있는 거죠?”


“응. 엄청 좋아하네.”


달그닥 달그닥.


원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정령들의 먹방을 보여줬다간 큰일이 날 것 같아서 몰래 주방이나 방 안에서만 먹게 했었는데, 이제 정수아는 애들의 정체를 알 뿐더러 느끼고 있으니 그냥 밖에서 함께 먹고 있는 것이었다.


“선배 잠깐 잡아도······.”


“응.”


정수아가 제갈이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고 주변을 둘러보며 웃었다.


“아, 귀여워라!”


꺄르르 웃으며 음식들을 먹으며 신이 나서 주변을 날아다니는 하급 정령들. 보기만 해도 절로 마음이 풀어지는 풍경이었다.


“자.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겠지?”


제갈이준이 준비한 디저트는 딸기빙수!


역시나 직접 기른 딸기를 얹은 빙수였는데, 빙수의 얼음조차도 할아버지의 펌프에서 나온 물로 만든 것이라 유독 시원하고 맛있었다.


꺄아아아아!


쪼그마한 티스푼으로 자기들 머리만큼 팥빙수를 푹 떠서 입에 와앙 넣은 정령들이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찌푸렸다가도 깔깔 대면서 신나게 팥빙수를 먹었다.


“와 진짜 달콤하다! 딸기도 너무 맛있고. 세상에······.”


정수아의 두 눈에는 반짝반짝한 별이 들어차서 마구 번쩍이고 있었다. 새빨갛고 탱탱해 보이는 딸기의 비주얼을 보고 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던 정수아는 어느새 숟가락을 물고 우물거리며 먹을수록 없어져 가는 빙수가 아쉽다는 듯한 슬픈 눈으로 빙수를 자꾸만 퍼넣고 있었다.


“너무······. 너무 맛있어요 슨뱅······.”


“알았어 알았어. 다음에 또 해 줄게.”


“정말요??”


어디, 제갈이준도 한입 푹 떠서 먹어보니 가히 별미긴 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빙수가 잘도 녹아갔다.


“당미미 이사님은 내일 오신데?”


“네 그렇다던데요? 왜요 선배?”


“아니, 내일 김장 하려고.”


노동자가 하나 없을 때 하면 손해잖아.



* * *



“어째서, 왜, 내가, 여기서 짐을 나르고 있는 거지?”


그렇게 불만인 거 치곤 배추와 양념통 따위를 번쩍번쩍 잘도 나르고 있는 당미미가 툴툴거렸다.


“그러고 보니까 그 바지는 어디서 난 거예요?”


“······.”


당미미가 입고 있는 몸빼바지는 제갈이준이 사다 줬던 것과는 좀 다른 바지였다. 제갈이준이 사다 줬던 건 보라색 톤에 백색의 표창 무늬가 그려져 있었는데, 지금 당미미가 입고 있는 것은 화사한 꽃무늬가 큼지막하게 박힌 녀석이었다.


“청청읍 시장에서 샀다 왜. 이런 좋은 쇼핑 장소를 너 혼자만 독식하려고 했다는 거지? 그렇게는 안 되지.”


“······.”


뭐 그런 건 아닌데.

알아서 청청읍까지 가서 몸빼 바지를 추가로 사 오다니, 그 당미미가 그러고 있었다니 상상이 잘 가지는 않는다.


“정말 잘 어울리세요~!”


영광이네 형수님이 당미미를 칭찬하자, 당미미는 괜히 모델이라도 된 듯 치명적인 척 포즈까지 한 번 지어 준다.


“멋있다! 모델 같아요!”


“훗······. 보는 눈이 제법 있군.”


“거기 당씨, 배추나 날러.”


“······. 뭐라고 했지?”


“배추 좀 건네주시라고요.”


“······.아, 여기.”


어쨌든 김장 인력이 생각 외로 모자라지 않는다. 물론 헌터가 몇 명이나 있는 상황이니 인력이 모자랄 일이야 원래도 없다지만.


영광이네 식구들은 물론이고 의외의 손님인 일레인, 그리고······.


“헌맹장님은 대체 여기서 왜 이러고 계신 건데요.”


“으, 으응? 김장을 한다는 데 내가 힘을 보태야지. 그리고 이 김장 김치에 수육도 좀 먹고.”


“고기 안 샀는데요?”


“내가 사 왔네.”


“······.”


누구보다 목적성이 분명해 보이는 헌맹장님까지. 이렇게만 해도 마당에 사람이 득실득실한 데. 손님이 더 찾아왔다.


“얏호~ 저 왔어요 사장님~”


“······. 난 부른 적이 없는데.”


“네?? 하이 참. 우리가 뭐 부르고 그래야 오는 사이인가~?”


주사랑이 실실 웃으며 다가와서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쿡 찌른다.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대체.”


“뭐~ 그렇고 그런 사이~~?”


양쪽 검지 손가락을 쭉 뻗어서 그 두 개의 끝을 톡톡 하는 아주 수줍어하는 포즈를 해 보이는데 정말인지 당장이라도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이상하게 열 받는단 말이야.


“그래, 월급은 주긴 할 건데. 이상하게 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있잖아.”


“뭐가요?”


“나는 너를 카페 매니저로 고용한 적이 없는 거 같거든??”


“하이 참.”


주사랑이 실망이라는 듯 한숨을 쉬며 날 아래위로 훑어봤다. 하지만 그 입꼬리가 미묘하게 떨리며 올라가고 있었다.


주사랑은 지금 낮에는 내가 세운 대형 카페인 카페 더 청청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고, 해가 지면 저녁엔 가맥집의 운영도 돕고 있었다.


단순히 매니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대형 카페의 오픈 주방에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고 한다.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아무도 주사랑에게 그런 걸 시킨 적이 없단 거다.


“하이구 참. 오빠도 참. 오빠 일인데! 그럼 내가 아니면 누가 도와요? 내가 친동생이나 마찬가지인데 오빠 일인데 손 놓고 놀아요? 그럴 순 없잖아요!”


“······.”


원래 아저씨에서 전격 오빠로, 그리고 이제는 친오빠로 승격했나 보다. 나는 이런 친동생을 둔 적이 없는데. 아니 어떤 의미에선 정말로 친동생 같다. 얘가 뭘 해도 이상하게 약이 오르니 말이다.


어쨌든 지금 주사랑이 하는 역할은 마침 내게 딱 필요한 역할이긴 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게다가 슬쩍 보기에도 주사랑은 요식업에 재능이 탁월했다. 음식을 잘하는 게 아니라, 홀을 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계산을 하고 컴플레인들을 처리하는데 탁월했다. 이 특유의 애교 어린 주사랑의 태도가 처음 한두 번 보면 굉장히 호감을 살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가끔 보면 참 귀엽고 좋은 애인데, 매일 보면 좀 열이 받는 타입이라고 해야 하나.


“너 원래 글 쓴다고 하지 않았냐? 작가였다면서?”


서울에 있는 국문과를 졸업하고 작가 생활을 엇비슷하게 하다가 글도 안되고 취업도 안 돼서 시골로 내려와서 유튜브를 팠더라는 게 주사랑의 과거 행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니 그 모든 것 보다 서비스업에 재능이 더 있는 듯 했다.


“쉿! 인생 경험. 인생 경험해야 나중에 글도 잘 나오죠.”


주사랑이 자기가 작가였다는 사실은 극비 사항이라는 듯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며 단속했다.


“······. 그러냐.”


본인이 그렇다면야.


“그런데 왜 왔어. 온 김에 김장이나 해라.”


“무슨 소리예요? 오늘 과외 하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온 거죠.”


“무슨 과외?”


내가 그렇게 묻는데, 주사랑이 온 뒤편에서 소리가 난다.


끼기기기긱······.


“······.”


“안녕하세요?”


인어 이장님이 들어있는 욕조를 리어카에 얹어 끌고 들어오는 랍스타 무사가 보인다. 동화책의 한 페이지를 찢어 놓은, 동화 속의 인어공주와 비견될 만한 빛나는 미모의 인어 이장님이 내 쪽을 보며 손을 흔든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히힛! 안녕하세요!”


“안녕······. 아니아니, 들어오세요!”


순간 홀릴 뻔했다.

인어 이장님의 안녕하세요엔 묘한 마력이 있다. 아무튼.


“과외 한다는 게 인어 이장님이라고??”


“네. 모르셨어요?? 여기서 가끔 했는데?”


“······??”


우리 집 앞마당에서 인어 이장님을 주사랑이 과외를 하고 있었다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최근에 광산 판다고 바쁘기야 했지만. 내가 몰랐다는 것도 놀랍기야 하지만.


“우리 집이 무슨 만남의 광장이냐?!”


“아이 왜 그래요 또? 남자가 혼자 살고 그러면 외로워서 안 좋아. 이렇게 사람들이 드나들고 하는 게 건강하고 좋지 오빠.”


주사랑이 눈썹을 팔八자로 휘고 날 걱정이라도 하는 듯 내 팔을 자기 손으로 토닥토닥 치더니 인어 이장님, 랍스터 무사와 함께 마당 쪽으로 들어간다.


“오~ 그러고 보니까 오빠 피부 되게 좋아진 거 같다? 잘생겼다 제갈이준~ 우윳빛깔 제갈이준~~!”


“······.”


“하이고 이거 겉절이 기가 막히다! 선생님! 여기 수육 냄비를 뭘 써야 하나??”


“헉 수육이요? 이리 오세요 제가 해드릴게요.”


벌써 김치에 취해서 수육을 삶겠다는 맹장님을 정수아가 끌고 간다.


“야 브라더. 내일 휴일인데 애들 데리고 분수 쇼나 보러 갈까??”


“분수?”


“청청읍에서 하잖아 요즘. 날 더워지면 저녁에 레이저 쑈 하고 그래 막.”


“······.그래 가자.”


뭐 나쁠 거 없겠지.

내일은 분수 쇼에 가기로 했다.




* * *



“그래서, 이번에도 제갈이준에게 패했단 말이냐?”


“······. 오랜만이네요 그 이름은.”


“천하제일지낭······. 진짜 천재라고 불리던 그 책사 말입니까?”


“그렇죠. 저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사람이 퍽 총명하긴 했습니다.”


“······.모용세가에서 그런 이가 태어나지 않은 게 유일한 저주스러운 일이지. 하필이면 또 제갈이라니!”


“허나 제갈 선생은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어찌 그런 일이······?”


“말도 마세요. 소림에서 제갈이준 선생 땅에 쳐들어가는 걸 우리 진이가 신났다고 돕는다고 나섰답니다.”


싸늘한 시선들.

묘용 메가 코퍼레이션의 저택의 식사 자리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 등이 결정되는 일종의 간부 회의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의 안건 중 가장 뜨거운 것은 모용진에 관한 것이었다.


천하제이 지난 모용진!


“······.그런 게 아니옵고. 조금의 시간과 예산만 더 있었더라면······.”


쿵!


모용진 아버지가 식사용 나이프의 손잡이 아랫부분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언제나 변명은 죄악이란 것을 알고 있겠지??”


“······.예.”


모용진의 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안 해도 됐었을 싸움이나 네가 구태여 끼어들어서 망신을 당한 격이다. 알고 있겠지?”


“······.예.”


“제갈이준 선생 따위를 우리가 어쩌든지 회사의 미래와 아무런 상관도 없겠지만······.”


모용진의 아버지이자 가장이자 CEO인 가주의 눈이 깊디깊어졌다.


“모용은 망신을 당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100배의 승리를 가져오거라!”


“예! 알겠습니다!”


모용진이 고개를 깊게 숙이고 물러나 복도로 나와선 이를 빠드득 갈았다.


“제갈이준 그 자식······.”


분노로 전신이 떨리는 모용진!

그가 제갈이준에게 덤벼서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물질적인 것은 말이다. 하지만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모용세가가 책사로 참전한 작전에서 그토록 망신을 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복수의 시간이었다.


“우선 헌터맹에 제갈이준을 고발해야겠군. 그 자식은 꿈도 못 꾸고 있겠지. 연맹장도 제갈이준의 실체를 알게 되면 분명히 가만히 있지 못 할 것이야.”


모용진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딱 보아도 불법으로 허가받지 않은 동물들과 식물들을 잔뜩 기르고 있었지. 이 사실을 연맹장이 알게 되면 어찌 되는지 보자!”


조금 치사할지 모르겠지만, 적에게 약점이 있을 땐 고자질쟁이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쩌저적!


“크하하하하! 제갈이준 네 녀석에게 반드시 망신을 주고 말겠다!”


비열하게 웃는 모용진의 등 뒤 창문에 커다란 벼락이 내리꽂혔고 음산한 빛을 내었다.


총총, 모용진이 포부도 당당하게 걷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이잉, 예약 업로드 시간을 잘못걸어 놨네요! 뭔가 착오가 있었는 모양입니다. 좋은 주말되셔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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