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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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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28 13:10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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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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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6화

DUMMY

66화




아주 평범한 시골 깡촌인 청청리의 한 농장.

제갈이준의 집이자 농장인 오장원엔 웬일로 인파가 몰려있었다.


“아이고 세상에 이게 웬일이래??”


“하이고 아까 전에 밭으로 가다가 보니까 저쩌저기 산등선에서 빛이 번쩍! 번쩍! 하더라니까?”


“아니 여기 준이가 뭐 휘말렸다는 겨?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이게?”


혼란스러운 마을 주민들이 잔뜩 몰려와 오장원의 근처에서 서성댔다.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오장원 주변에 평소에 보기 힘든 낯선 이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3 출입구 이상 없습니다······.”


“······.”


긴장감 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며 제갈이준의 농장을 지키듯 진을 치고 있는 이들. 헌터맹에서 나온 요원들이었다.


소림이 이만큼이나 일을 벌였으니, 이들이 개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 이들은 엄밀히 따지면 제갈이준과 마을 사람들을 혹시 모를 소림이나 다른 집단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온 이들이었으나, 마을 주민들로선 낯선 외지인들이 칼을 차고 서성이고 있으니 낯설고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어머. 이리 들어오세요 들! 요원님들 괜찮아요. 이분들은 전부 여기 마을 주민들이세요. 네네. 조금만 비켜주시겠어요?”


“각별히 경계를 하라는 명령이 있어서······.”


“제가 책임지겠어요. 걱정 마세요. 이분들은 전부 얼굴도 아는 분들인걸요.”


“······.”


요원들이 눈빛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정수아의 말인데 들어주지 않기도 힘들었다.


“알겠습니다. 확인되는 분들까지만 들이겠습니다.”


“어서 들 들어오세요! 괜찮아요!”


“하이고 새댁!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준이한테 무슨 일이 난 겨??”


오장원 근처에서 눈치만 보던 마을 주민들이 정수아의 손짓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왔다. 정수아는 걱정이 되서 찾아와 준 손님들에게 물과 음료를 대접하며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다 해결됐으니 걱정 마세요. 선배도 아주 건강해요.”


“아이고 뭐 건강 하다니께 다행이긴 한데······.”


“천만다행이구먼! 나는 심장이 툭 떨어지는 줄 알았어.”


장미슈퍼 아주머니도 참외 농사를 짓는 사장님 내외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하이효효효······. 그래서 우리 사장님은 지금 뭐 하신다고 안 보이시는가?”


막걸리 장인 정 씨 아저씨가 정수아가 준 인스턴트 쌍화탕 병을 내려놓으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었다.


“선배는 안쪽에서 대화 중이세요. 소림 분들이랑 헌터맹 분들이랑 해서 대화하시게 있으셔서요.”


“아니 근데 아직도 선배 선배 그러는 거야? 아니 기왕이면 서방님~ 하든가.”


참외 집 아주머니의 말에 주민들이 마침내 분위기가 조금 풀어져 낄낄거린다.


“그게 아니면 오라방~? 오라버니~ 오빠~ 이러던가. 오빠오빠 하다가 해야 아빠 이렇게 되는 거지~”


“하이고 주책이야!”


타박을 하면서도 깔깔깔 거리는 주민들. 정수아는 평소에는 잘도 어울리며 받아치다가, 지금 순간에 혼자 있을 때 이러니 받아치지도 못하고 쩔쩔매다가 웃어버렸다.


덕분에 조금 전까지 심각하던 정수아도 한풀 심각한 기운이 꺾여버렸다.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선배도 무사하니까 이제 괜찮아요.”


정수아의 말을 곰곰이 곱씹던 주민들이 툭하니 불만을 던진다.


“그러면 이게 전부, 저기 저 소림사 스님들이 문제란 소리 아냐??”


주민들의 눈총이 마당의 밭 저쪽에 창고 앞에 따로 헌터맹 직원들과 함께 격리되다시피 있던 소림 메가 코퍼레이션 소속의 승려들에게로 향한다.


“아이고야~ 또 그렇게 안 봤는데······. 세상이 어찌 되려고 말이야······.”


“쯧쯧쯧······. 이게 절이 말이야! 스님들이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


“끄응······.”


이곳의 주민들은 소림 메가 코퍼레이션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소림사 스님들이라고 불렀다. 이런 곳에서 까지 민심을 잃어버리다니, 천종은 못내 죄책감과 쓰린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아미타불······.”




* * *




제갈이준의 사랑방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헌터맹장, 소림의 방장인 혜진 스님, 그리고 제갈이준과 친분이 있으나 지금은 배신자(?) 관계인 법진 스님, 그리고 어쩐 일인지 당미미까지 있었다.


“끄응······.”


방장 혜진은 속이 못내 쓰렸다.

물론 법적으로야 그 산은 제갈이준의 것이고, 그곳에서 나오는 것의 우선적인 소유권은 제갈이준에게 있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소림 대환단이다!

소림 대환단!

이름에부터 소림이 떡하니 붙어있지 않은가. 물론, 물건에 이름 써 둔 것이 혜진 스님 본인은 아니고, 물건에 이름 써 둔다고 해서 모두 내 것 되는 것이야 더더욱 아니었지만······.


‘대체 선사님들 얼굴을 어찌 볼꼬······.’


아무리 남들이 땡중이라 하건, 타락한 단체라고 하건, 혹은 돈맛 들린 스님들이라고 비아냥거리던 소림의 정신은 유구하게 이어져 왔다.


그리고 소림 대환단은 단순히 마나 늘려주는 베터리 같은 게 아니다. 그저 그 존재 자체가 소림사를 상징하는 보물! 흔히 신물이라 불리는 물건 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걸, 제갈이준이 꼴깍했다는 말 아닌가.


“아미타불······.”


도무지 어떻게 상황을 풀어가야 할 지 감도 잡지 못하는 소림의 방장 혜진이 고개를 푹 숙이고 불호를 외며 진땀을 훔쳤다.


“연맹장님은 왜 오신 거예요?”


제갈이준이 삐딱하게 모로 누워서 눈을 가늘게 뜨곤 물었다.

괜히 시비를 걸려고 그런 건 아니고, 헌터맹은 엄밀히 따지면 소림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딱히 주식을 파는 건 아니었지만 맹이랍시고 모였는데 유난히 힘센 녀석이 있으면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니까.


“어허. 무슨 오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아니네.”


“제가 무슨 오해를 했는데요?”


“······.아니 왜 이러시나 진짜.”


누가 봐도 삐져있는 제갈이준에게 헌맹장이 슬쩍 고개를 빼서 귓속말했다.


“아니 그럼 헌터맹이라고 간판 달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터졌는데 안 와? 중재해야 할 거 아닌가 중재를.”


“중재는 무슨! 저놈에 땡중들이 내 광산에 무단으로 침입한 거잖아요! 저저 범죄자 땡중들 깡그리 잡아가세요! 잡아가 잡아가 퉤퉤퉤!!”


제갈이준의 말에 가장 범죄에 앞장서서 가담했던(?) 법진이 움찔한다.


“바,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생······. 내 소림의 신물이 잠들어 있다는 소식에 순간 눈앞이 어두워져서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소······.”


“바 방장님! ······.에잇! 잘못했습니다 봐주십시오 형님! 아니 선생!”


“아니 방장······.”


방장인 혜진이 자기보다 나이가 반절 정도 될까 하는 제갈이준에게 고개를 푹 숙이며 절을 하자 깜짝 놀란 법진이 허둥대다가 자기는 바닥에 머리를 박아버린다. 헌맹장도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렸다.


“······흥!”


나이가 곱절은 많은 소림의 방장이 머리가 땅에 닿을 듯 사죄를 하니 조금은 누그러진 제갈이준이 벌러덩 누웠다.


“이게 누워서 절 받기란 거구나~”


“······.”

“······.”


보통은 소림의 방장 정도 되는 사회적으로 명예가 있는 노인이 절을 하면, 이 타이밍에 이러지 말라든가, 왜 이러냐 든 지 말리는 말이 나오는 게 상식이거늘 제갈이준은 도리어 바닥에 누워서 배나 벅벅 긁으며 방장의 속을 함께 벅벅 긁고 있었다.


“······. 뭐가 어쨌든 너희가 제갈이준에게 잘못한 거지.”


“······.”


모두의 시선이 방 한쪽 구석에서 손톱을 다듬고 있던 당미미에게로 향했다. 저건 또 왜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말의 무게감이 가볍진 않았다. 당미미는 저러고 다니긴 하지만, 엄연히 탕가 코퍼레이션의 이사였으니까.


“어차피 너희는 불상이 필요해서 그러고 있는 걸 테고. 제갈이준에게 빚을 진 거니 어지간히 좋은 값을 내놔야 할 거란 소리야.”


“······.”


“······.”


콕콕 사실인 말로만 찔러댔다.

실제로 소림은 대환단이 아니더라도 제갈이준 광산 지하의 불상이라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했다. 아직 감정조차 제대로 해 보지 못했지만, 하나하나가 소림의 고문서 속에나 나오는 보물 중 보물들일 확률이 있었다.


“······. 사실이오. 우리가 일을 이렇게 벌여서 죄송한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나, 제갈 선생께서 배려해 주신다면 지하의 불상들을 가져가고 싶습니다.”


소림의 방장이 머리를 조아렸다. 이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 분명 소림의 신물이 분명하고, 제갈이준에게야 아무런 의미도 없는 돌덩이 혹은 금덩이 정도일 뿐인 불상들인데, 도리어 소림이 이토록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이 모든 것이 제갈이준이 구매한 산 하나에 하필이면 변형 지역이 생긴 운빨로 생겨난 일이었으니 통탄할 노릇이었다.


“아유, 제가 어떻게 돈을 받겠습니까 방장님.”


“······.”


방장 혜진의 눈이 흔들렸다.

어, 어라?

분명히 제갈이준과 치열한 가격협상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제갈이준이 싱글벙글 웃으며 방장의 두 손을 와락 잡는 게 아닌가.


“누가 봐도 소림의 신물 아니겠습니까? 세상사 일이 복잡하게 꼬여서 제 수중에 오긴 했지만, 소림의 신물을 제가 어떻게 돈을 받고 팔겠습니까.”


“······. 그, 그렇습니까?”


“형님!”


얼떨떨해하는 방장.

법진은 만면에 미소를 띤다.


‘역시 제갈 형님이야. 대인배 중 대인배!’


법진이 그렇게 행복한 생각을 할 때,

제갈이준이 푸근한 미소와 함께 말을 잇는다.


“감히 소림사의 신물을 두고 돈이나 금액을 책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불경한 일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물물교환이 어떠신지요?”


“······.물물, 물물 교환 말씀이십니까?”


“예.”


“······어떤 물건을 염두에 두고 계신······.”


갑자기 혜진의 등골에 서늘한 느낌이 스쳤다. 제갈이준이 돌연 부채를 팔리란 펼치더니 입을 가리고 서서 방 안을 돌아다닌다.


“그 뭐, 소림이 지은 카페가 아주 으리으리하던데······.”


“······.”


설마.


“듣기론 1,000억짜리 카페라던데. 아, 이게 뭐 돈이 중요한 자리는 아니지요. 의미가 중요한 거지 의미가! 하하하하하하!”


“······.”


수천 평의 부지로 이루어진 초대형 카페. 소림 메가 코퍼레이션에서 큰마음 먹고 건축 중인 대형 카페를 이르는 말이었다.


“1, 1000억······. 은 좀 과합니다 선생님. 아니 많이요······.”


아무리 역사적 의미가 있고, 소림에게는 보물이라도 실체는 그냥 돌과 금덩이, 보석 약간일 뿐이었다. 심지어 그것들은 엄밀히 따지면 성계의 힘으로 재현된 물품들. 실제 역사적 가치가 어떠한 지도 다시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허? 1,000억? 설마! 지금 설마! 지금 소림의 보물들이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불상들을 돈으로 가치를 따지고 계신 겁니까???”


“······.”


가장 돈에 미친 거 같은 사람이 길길이 날뛰며 남들을 나무라고 있었다.


“보십시요! 이 세상이 보기에 말입니다. 제가 소림의 신물들을 발굴해서 좋은 마음에 그냥 드리고, 자비롭고 은혜를 아는 소림에서 그 답례로 아주 감사한~~ 마음에 1,000억이나 들여서 제갈이준을 위해 청청리에 초대형 카페를 오픈해 줬다! 이, 이게 얼마나 그림이 좋아요. 안 그렇습니까??”


“······.”


말이야 맞는 말인데.

생각할수록 속이 쓰린 말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저 말은 곰곰이 따져보면 협박이었다.


‘1,000억짜리 카페 안 해주면 두고두고 소림이 자기를 겁박했다고 소문이라도 내고 다니겠다는 소리군······.’


현 상황에서 제갈이준이 소림을 망신 줄 방법이야 무궁무진했다.


뭐 실제로야 소림이 나서서 제갈이준에게 깨지기만 했지만(요원들은 생매장될 뻔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기업과 개인의 대결 구도는 기업이 너무도 나쁜 사람들로 보이기 쉬웠다.


소림이 직접 제갈이준을 해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으로 굴며 사유지에 침범하기도 했으니까. 이런저런 명목으로 소림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실추시킬 건더기는 아주 많았다.


게다가 저기 당미미도 눈 시퍼렇게 뜨고 있고, 연맹장도 표정이 아리까리 하면서도 제갈이준을 말릴 생각은 전혀 없지 않은가.


“아직 오픈도······. 못 해봤는데.”


“스님.”


제갈이준이 진지한 눈으로 방장의 손을 다시금 잡으며 이야기했다.


“공수래공수거 모르십니까? 무소유의 정신 실천하시죠.”


“······.”


너도 조금만 실천하지 이 자식아!


뭐라도 말려 줄 사람이 없을까, 당미미를 물끄러미 보는데 당미미가 한마디 한다.


“내놔.”


“아미타불······.”


방장 혜진 스님이 속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불호를 낮게 읊었다.




* * *




광산 사건 협상 결과.

소림은 그동안 자금을 투입해서 짓고 있던 초대형 카페를 기존의 계획과 같은 자금으로, 심지어 제갈이준이 원하는 대로 인테리어를 개편해서 지어 준다.


이때의 건축 투자금은 1,000억 원에서 한 푼도 미달하지 않게 한다.


외로 극락왕맥 가맥집의 소유도 넘긴다.


외에 다른 조항 한 줄도 있었다.


“······.청청리 사람들의 빚을 모두 갚아주고 다시는 청청리에 간섭하기 위한 어떤 활동도 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 이건 왜 넣은 거야?”


“······.뭐. 그냥요.”


지금의 청청리가 좋으니까.


“······.흠.”


저녁 메뉴는 무려 당미미가 직접 끓인 소고기 무우 국이었다.

큰일을 겪은 제갈이준이 기운을 차려야 한다며 참외 사장님 내외가 소고기를 주고 갔고, 그걸로 당미미가 직접 요리를 했다. 실제론 벌모세수의 효과로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았지만 말이다.


“우와아아아! 언니 요리도 잘하세요?”


정말이었다.

당미미의 요리 실력 때문은 아닌 거 같았지만. 여신님이 주신 품종인 시원한 무로 팔팔 끓여낸 국물은 정말인지 끝내주게 시원했다.


답답했던 온 속이 뻥 뚫리는 기분!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풍월 좀 읊어 봤어.”


“······.오.”


제갈이준은 그런 당미미에게 조금 감동했다.


본인이 개인 건 아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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