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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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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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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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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 놀부의 날

DUMMY

무딘 칼로 가죽을 자를 때 찝히는, 까끌한 저항감이 손목에서 꿈틀댔다.


슬기수는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동그랗게 눈 떴다.


깊은 동굴에 갇혔다가, 억지로 밝은 곳으로 나온 느낌이다.


그를 부른 것은.

손목의 짙은 통증은.


구일구가 슬기수를 깨우는 알람이었다.


기수는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몸을 움직였다.


잠이 덜 깨서 육체를 정교하게 컨트롤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늘 그랬었다.


보약을 먹은 후로, 좋아졌지만, 여전히 머리가 아프다.


다시 잠들면 머리 아픈 것도 잊고 편안해지겠지만, 오늘이 멀어진다.


마음 약해질 마다, 어린 찬이 생활지원금 신청 서류를 보이며 '아빠 우리 살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기수는 심호흡했다.


오라! 통증이여. 오라! 고통이여.


너희가 나를 산산조각 낼지라도, 나는 오늘을 살 것이다.


다시 잠들지 않을 것이다.


나에겐, 아들이 있다!


아들 찬은 벽에 기댄 채, 허벅지에 은하수 탭을 올려놓고, 눈 감고 있었다.


아버지는 자동차 밑에 숨은 고양이처럼 조용히 아들을 바라보았다.


내 아들. 많이 컸구나. 멋지다.


한 손으로 들어 올릴 정도로 작았는데,


이제는 나보다 더 크네.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 나는 성장이 멈춘 걸까? 예전보다 빨라진 건, 코털의 성장 속도.


코털을 머리로 옮겨 심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어나셨어요."


찬은 아버지에게만 보여주는 특별한 미소를 지었다.


찬의 오팔opal 미소는 오직 슬기수에게만 허락된다.


아버지도 아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아들이 집에 있는 게 좋았다. 라면도 잘 끓여주고, 심부름도 해주고,


청소만큼은 슬기수가 도맡아 했는데, 청소는 일이 아니라, 재활 훈련이었고, 집이 작아 힘들지도 않았다.


직접 하지 않으면, 물건 위치를 자꾸 까먹게 된다.


이제, 아들은 생활지원금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다.


힘든 시절, 그를 배신하지 않았던 것은 아들과 생활지원금뿐이었다.


슬기수에게 생활지원금은 숫자가 아니라, '삶의 본질'이었다.


밖의 세상은 생활지원금을 뺏으려는 하이에나였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보고, 스마트폰을 켰다.


들어 오셔야 할, 생활지원금이 한 푼도 안 들어왔다.


손목이 쩌릿해지며, 숨이 막혀왔다.


왜지? 왜 생활지원금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두통을 잊을 정도였다.


“아들.”


“네.”


“취직했니?”


“아직 군인이에요.”


“그런데 왜 집에?”


“부대장님께서 휴가 길게 주셨어요.”


“아! 맞다. 그랬지.”


아버지의 표정이 비장해졌다.


찬은 아버지의 고민이 무엇인지 너무 잘았지만, 캐묻진 않는다.


아버지의 고민이 유치하고 부질없는 것일지라도, 아버지의 소중한 '허들'이다.


그 허들을 누군가 넘어야 한다면, 아버지여야만 한다.


누구도 대신할 순 없다.


대신 한다면, 잔소리만 될 뿐이다.


지켜보고 기다려주자.


넘지 못할지라도, ‘소중한 아버지’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 그 자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아버지, 오늘 저녁 라면 드실래요? 아니면 장어 회오리 먹으러 갈까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버지는 비통함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깊은 한숨.


생활지원금, 괴롭게 중얼거렸다.


찬이 화장실로 가서, 씻으려 할 때 ···. 아버지는 큰 결심한 듯, 휘청휘청 일어서며 말씀하셨다.


“주민 센터 가서, 생활지원금을 받아와야겠어.”


굉장한 투지가 느껴졌다.


마법 침대에서 나오는 수입은 이미 생활지원금을 넘어섰다.


그가 생활지원금을 받을 이유는 없다.


찬도 이 사실을 잘 안다.


말려야 할까?


안 해도 될 것 같다.


다행히 오늘 법정 공휴일이었다.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새로 도입된 '놀부의 날'이었다.


찬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식사하시고 저랑 같이 가요.”


주민 센터까지 가는 건, 좋은 운동이다.



*



윤아는 운전하면서, 아무도 없는 옆자리를 슬쩍 봤다.


아버님이 뒷좌석에서 주무시는 동안, 찬이 앉았던 자리였다.


그때, 윤아는 살짝 졸면서, 찬의 어깨에 기댔던 거 같기도 하고,


뺨이랑 어깨가 닿았던 거 같은데,


아이 몰라!


혼잣말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도서관 경차 전용 공간에 주차할 때, 평소보다 신경 쓰였다.


전에 없던 벤틀리가 버티고 있어서.


벤틀리 타고 다니는 사람이 왜 도서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거지?


근처 좋은 주차장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경차 전용 공간 옆에 세우다니! 짜증이 났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수학 전공도 아니면서, 메타 연산을 공부하는 게 취업에 도움 될까?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메타 연산을 알면 알수록 찬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


고백하자면, 메타 연산 이외의 대화는 받아주지 않는다.


그녀가 한참 메타 연산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왔다.


“반갑네요. 이 내용이 뭔지 아세요?“


남자는 커피 한 잔을 살며시 놓으며, 조용히 말했다.


윤아는 대답 대신 의심의 눈길로 커피를 가리켰다.


그녀의 눈빛은 대충,


‘이거 뭐예요? 왜 이러세요? 저 아세요?’

이런 뜻이었다.


‘도를 아세요.’가 도서관까지 진출했나?


회원제 도서관이라서,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데. 라고 생각하기엔,


남자가 차고 있는 시계가 매킨 최신 버전의 플라티늄 한정판 제품이었다.


플라티늄 깃털 에디션으로, 가로와 세로는 1.618 황금 비율이었고, 두께 0.89mm 무게는 3그램이었다.


얇고 가볍지만, 실시간 혈당 수치와 전해질 수치 체크가 가능했다.


남자가 차고 있는 건 그중에서도 1,000개만 생산했다는, 브라이트 ‘투칸’이었다.


투칸은 화려한 깃을 가진, 남아메리카의 새 이름이었다.


그러고 보니, 커피도 윤아가 늘 마시던 메뉴였다.


“메타 연산을 아세요?”


남자가 온화하고 부드럽게 다시 물었다.


윤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그녀는 눈빛만으로 ‘저 아세요?’라고 되묻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


남자는,


“하프코사인 무한 전개를 이해한다면, 굉장한 수준인데요. 공부하시다가 애매한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세요. 저도 메타 배우고 있어요.”


김혁민은 더는 추근거리지 않고, 쿨하게 자리로 돌아갔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더 지껄이면, 얕보일 뿐이다.


그는 스코페우스답게 윤아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하게 꿰고 있었다.



*



윤아는 남자의 자리를 힐끔 확인했다.


그녀 멋대로 찬에게 푹 빠지긴 했지만, 찬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다가, 부드러운 남자의 관심을 받아보니, 기분이 묘했다.


남자가 보여준 태도는 느닷없긴 했어도, 품위가 있다.


돈도 있어 보이고,


이런 게,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


저 남자가 나에게 뭐라고 했지? 메타 연산을 아냐고 물었지.


뉘앙스가 ‘도를 아십니까?’랑 비슷했다.


그녀는 스마트폰으로 도를 아십니까? 와 메타를 아십니까? 를 동시 검색했다.


역시, 도를 아십니까? 의 신종 수법으로 메타를 아십니까? 가 있었다.


인공지능에도 물어보니, 아십니까? 시리즈 15개를 피해 금액순으로 정리해줬다.


‘도를 아십니까?’가 압도적인 1위였고,

메타는 7위였다.


자리에 앉은 김혁민의 눈 밑에 작은 그림자가 생겼다.


그는 실시간으로 윤아가 검색하는 내용을 훔쳐봤다.


도를 아십니까? 라니!


‘내가 그렇게 보였나?’


만만치 않네.


절로 쓴맛이 났다. 그러나 이 정도 저항은 예측 범위 안이었다.


윤아의 외모는 빼어난 편이 아니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외모가 뛰어나면 쉽게 넘어오지만, 그렇지 않을수록 저항이 크다.


인간법칙과 물리법칙은 상통한다.


귀금속인 금과 은은 전기가 잘 통해 저항이 낮지만, 흔한 철과 납은 저항이 높은 것과 비슷했다.


스코페우스 칭호는 컴퓨터 해킹만으로는 얻지 못한다.


시스템 에러의 가장 취약한 포인트는, 통신 프로토콜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사람을 이용할 줄 모르면, 스코페우스에 다가갈 수 없다.


김혁민은 기계식 시스템만 파고드는 오타쿠 스타일 해커가 아니었다.


그런 스타일이었다면, 한계를 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사람 홀리는 마인드 해킹 능력도 뛰어났다.


의심받고 있을 땐, 서두르면 안 된다.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철저하게 이용하려면, 천천히 파고들어야 한다.



*



포스 채널 품질 관리팀, 손수호는 선영 소프트에서 보낸 청구서를 회사 양식에 맞춰 변경했다.


예전에는 일일이 키보드로 타이핑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알아서 바꿔준다.


그래도 최종 확인은 사람의 몫이었다.


‘성능 테스트에 이렇게 많이 청구한다고?’


선영 소프트에서 보낸, 숫자가 신비로웠다.


인공지능이 코딩까지 해주는 세상인데, 지나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리고 선영 소프트의 청구 항목도 이상했다.


‘패치 파일 작성 및 수정’이라는 칸이 있었다.


패치 파일은 분명, 한현신 교수님이 보내주신 건데?


패치된 프로그램의 성능 테스트는 포스 채널 품질관리팀에서 반복 확인했다.


그럼에도 최선영에게 의뢰했던 것은 객관성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그냥 성능 테스트 결과만 넘기면, 끝날 일인데, 프로그램에 손을 대다니!


일이 번거로워졌다.


손수호는 선영 소프트가 어느 부분을 수정하고, 작성했는지 확인해야 했다.


화면 분할로 보내기 전 프로그램 코딩과 보내고 다시 받은 프로그램 코딩을 나란히 놓고, AI에게 바뀌거나 달라진 루틴을 찾게 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니, AI가 일을 끝내놨다.


글자체와 출력 양식 선 굵기가 살짝 달라졌지만, 루틴이 바꾼 부분은 없다.


“수호 씨 청구서 집행할까요?”


재무팀 여직원이 물었다.


손수호는 잠깐 고민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청구서가 집행되면, 한현신 교수님의 업적을 선영 소프트의 작품으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패치 파일 작성 및 수정.’이라는 근거 없는 조항과 지나치게 비싼 비용 청구.


이건 함정이다.


그는 청구서 집행을 홀딩시키고, 곧바로 류재완 대표님에게 보고했다.


“대표님이 선영 소프트에서 장난치고 있습니다.”



*



최선영의 스마트폰이 진동하며, 전화번호와 이름이 떠올랐다.


'스윗 호구'


포스 채널 류재완 대표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최선영은 낭랑하게 시작했다. 호구는 언제나 환영이다.


"다른 게 아니고, 청구서 때문에 그러는데, 바로 비용 처리해주려고 하는데 ···. 청구 항목에 패치 파일 작성이 있어, 이게 무슨 뜻이야?"


"패치 파일을 제가 만들었다는 뜻이죠."

놀부가 제비 다리 분지르듯 거침없이 분명했다.


"그래? 나는 다른 분에게 받아서, 평가만 부탁한 건데 ···. 항목 이름을 디버깅으로 바꾸면 어떨까?"


"젠트임은 제가 만들었어요."


'젠트임'은 그녀가 포스 채널에 판, 원본 프로그램 이름이었다.


"젠트임은 젠트임이고, 패치는 다른 분에게 받았다고 말했잖아. 왜 딴소릴 해?"


스윗 호구는 평소와 다르게 까칠하게 굴었다.


최선영은 마음속으로,


‘호구야. 까칠하게 굴면, 우리 관계는 계속될 수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이쯤에서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


"패치도 젠트임 일부예요. 평가 부탁받기 전에, 제가 먼저 만들어놨어요."


선영은 억지를 굽히지 않았다.


패치에 사용된 알고리즘 특허 가치를 너무나 잘 알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특허만 붙잡으면, 돈방석에 앉는다.

절대 놓칠 수 없다.


스윗 호구의 대답이 없다.


스마트폰 저편에서 고민하는 류재완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최선영은 특허 신청 전, 알고리즘이 신청되었는지 깡그리 검색했었다.


없었다.


먼저 신청해서 권리를 받는 자가 임자였다.


그녀는 패치 파일을 받기 전, 그녀가 먼저 제작했다는 증거를 만들어놨다.


나중에 법원에서 다투게 될지라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이 년 선 넘네.'


류재완은 골치가 아팠다.


사업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진실은 중요치 않다는 것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리를 지키고 챙기는 게 최고였다.


필요하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


거짓은 없는 권리도 지켜주는 강력한 울타리다.


최선영과 대화해보니, 그년은 만반의 준비를 해둔 것 같았다.


울타리를 미리 친 것 같다.


"법무팀 의견을 듣고, 다시 전화하지."


"제가 만든 패치 파일을 왜 대표님 법무팀이 검토해요?"


통화내용이 자동 녹음되고 있다. 최선영은 그녀에게 유리한 말만 골라서 했다.


스윗 호구의 단물은 다 빼먹었으니, 이제 버릴 때가 됐다.


통화를 끝낸, 류재완은 두통이 몰려왔다.


디지털 꽃뱀에게 제대로 물렸다.


‘한현신 교수님에게 뭐라고 하지? 이 사실을 아시면, 크게 노여워하실 텐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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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아버지의 의지 +8 23.12.14 2,026 79 14쪽
32 #32 서울 등대 123층 +14 23.12.14 1,992 83 12쪽
31 #31 좋은 가족 사업 +7 23.12.13 2,023 84 14쪽
30 #30 정신 감응 금속 +6 23.12.13 2,064 84 12쪽
29 #29 피가 뜨거워진다 +15 23.12.13 2,073 85 12쪽
28 #28 인간의 스펙트럼은 넓다 +10 23.12.13 2,063 79 15쪽
27 #27 폐기 김밥 특유의 감칠맛 +8 23.12.12 2,081 82 14쪽
26 #26 나는 마법이다 +3 23.12.12 2,213 82 16쪽
25 #25 나에겐 아버지가 있다 +6 23.12.12 2,172 85 13쪽
24 #24 돈으로 혼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10 23.12.11 2,191 86 13쪽
23 #23 내가 아는 세상은 사라진다 +6 23.12.11 2,229 85 15쪽
22 #22 나는 너를 버리지 않아 +14 23.12.11 2,332 81 14쪽
» #21 놀부의 날 +4 23.12.10 2,363 77 13쪽
20 #20 엿보는 자, 스코페우스 +11 23.12.10 2,499 83 11쪽
19 #19 아누비아 매듭 +9 23.12.10 2,548 94 11쪽
18 #18 이런 게 세월이구나! +15 23.12.09 2,575 110 13쪽
17 #17 윤아 사용 설명서 +4 23.12.09 2,626 91 13쪽
16 #16 텍사스 메시아 +11 23.12.09 2,687 106 14쪽
15 #15 펜로즈 타일 +8 23.12.08 2,730 99 12쪽
14 #14 권능을 얻는다 +8 23.12.07 2,763 108 15쪽
13 #13 성난 황소 +5 23.12.07 2,687 92 11쪽
12 #12 두더지 모드 +4 23.12.07 2,744 98 12쪽
11 #11 멸주와 위령제 +10 23.12.06 2,901 9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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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초권능 인생 (超權能 人生) +16 23.12.05 3,370 1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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