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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작품등록일 :
2023.12.03 18:10
최근연재일 :
2024.0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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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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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 뉴포밍

DUMMY

암호화폐 시장에서 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메타 연산 특유의 향을 지나칠 수 없다.


메타 연산이 현대 암호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암호화폐는 뼈아픈 하락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조금 더 미래를 내다보는 암호화폐 현자들은 메타 연산이 암호화폐의 미래라고 여겼다.


“어렵네.”


뉴포밍 개발팀장, 김혁민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의자는 유연하게 휘어지며, 무중력 모드로 바뀌었다.


그는 조용히 눈감고 15분 정도 낮잠을 잤다.


메타 연산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는데, 쉽지 않았다.


이론적으로, 제대로 된 메타 알고리즘을 만들면, 빛과 같은 채굴 속도가 나온다.


메타 알고리즘 기반, 암호화폐를 만들면, 업계 1위 달성이 확정적이다.


누구든 먼저 해내는 자가 시장을 싹쓸이한다.


얼마나 많은 천재가 메타 알고리즘 개발에 뛰어들었을까?


고글에서는 메타 연산에 기반한 인공지능 개발팀이 꾸려졌다는데,


“잘 돼가?”


그의 어깨를 짚은 사람은 뉴포밍 대표, 박태광이었다.


“잘 되면, 이렇게 늘어졌겠습니까?”


“레전드 스코페우스 팀장님께서 못하면, 누가 할 수 있어? 이수빈 파트장 시켜서 당장 모셔 와야지. 누구예요. 그 사람이?”


“그런 사람, 없어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다.


초고수 프로그래머만 모인, ‘데우스’에서도 메타 알고리즘 비슷한 것도 짜내지 못했다.


다들 덤벼들었지만,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발버둥 칠수록 조여오는 그물에 갇힌 것 같았다.


“해내면, 이 세상 절반은 너의 것이야.”


박태광은 개발팀장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렀다.


박태광은 파티광으로 유명했고, 출근도 잘 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몇 달 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해서 기획팀과 개발팀을 들락거렸다.


메타 연산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아주 작은 힌트만 알면 될 거 같은데.”


개발팀장은 머리를 쥐어짜며, 고통스러워했다.


“보안팀에 말해놨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 그리고 이건, 내가 챙겨주는 위험수당이야.”


박태광은 암호화폐 카드를 키보드 키캡 사이에 꽂아줬다.


위험수당이라고? 개발팀장은 박태광을 빤히 쳐다보았다.


문제가 생기면 돈으로 해결하려는 박태광의 씀씀이는 항상 환영했지만,


이유는 알아야 했다.


“힌트가 있을 만한 곳이 어디겠어?”


“거기가 어딘데요? 저 바빠요. 뜸 들이지 말고, 알려주세요.”


“금강 천재가 스마트폰으로 논문을 투고했다고 했지. 그 폰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그냥 모셔 와서 물어보죠. 이런 게 필요하겠어요? 불법인데. 요즘 개인정보 보호법이 얼마나 촘촘해졌는데.”


개발팀장은 카드를 들어 보였다.


“모셔 와서, 여쭤보고 싶어. 그게 안 되니깐 이런 게 필요한 거야.”


박태광은 개발팀장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토끼 목덜미를 낚아챈 독수리 같았다.



*



여기가 내가 정한 그 동네가 맞나?


찬은 동네 입구부터 이질감을 느꼈다.


뭔가 다르다.


군데군데 패여 있던 시멘트 길이, 물 빠짐이 좋은 고급 보도블록으로 바뀌었다.


쓰레기가 쌓였던 공터에 무료 급식 쉼터가 생겼다.


못 보던 CCTV도 여럿 있다.


허물어질 듯 위태로웠던 담장들도 제대로 정비되었다.


길고양이 급식소도 보이고, TNR(고양이 중성화 사업) 일정도 게시되어 있다.


거리가 깨끗했는데, 전문가의 솜씨였다.


‘여기까지 청소 공무원이 오신다고?’


데자뷔가 느껴지는 지극정성.


동네 집값 오르면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살짝 걱정이었지만, 어쨌든, 보기에는 좋았다.


꼭대기에 올라, 집 앞에 섰다.


출입문 손잡이와 테두리에 찍힌 아버지의 손자국 패턴.


가슴 높이에 왼손 자국이 남아 있다.


아버지는 문을 닫을 때,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민다.


문 열 땐, 손의 위치가 바뀐다.


문을 닫고 나가셨지만, 아직 들어오진 않으셨다.


찬은 배낭을 문 앞에 내려놓고, 다시 내리막 계단으로 갔다.


아파트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신다고?’


너무 길다. 아버지 상태를 감안하면, 위험할지도 모른다.


군 수사관 앞에서도 차분했던, 심박수가 조금씩 빨라졌다.


아버지를 찾아 내려가고 있을 때,


“찬이니?”


아버지였다.


기찬이가 먼저 아버지를 알아봤지만, 인사가 늦었던 이유는.


예전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에 놀랐기 때문이었다.


좋아진 모습, 너무 보기 좋았다.


“일병 슬기찬. 휴가 나왔습니다.”


“잘 왔어. 먼저 가서 라면 좀 끓여.”



*



“그 아이가 살아 있어.”


아버지는 후루룩 라면을 먹으며 말했다.

이제 젓가락도 자연스럽게 사용하신다.


“알고 있니?”

“네.”


“누가 사진을 보냈어. 이 사진이, 그 아이 맞니?”


아버지가 봉투에서 주섬주섬 사진을 꺼내 보였다.


고급 서류 봉투.


기찬도 같은 봉투를 본 적 있다.


방송국에서 기찬을 취재하러 왔을 때였다.


“그 아이, 맞아요.”


“어떻게 알아?”


“저쪽 아파트에 살아서 가끔 봐요.”

“아이 이름은?”


“알아볼까요?”

“아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나에겐,”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추시고, 무언가에 집중하셨다.


중랑천의 그때를 떠올리시는 것 같았다.


굉장한 트라우마일 텐데.


아버지는 심호흡 후, 말을 이었다.


“네가 더 소중해. 아들이 곁에서 라면도 끓여 줬는데, 왜 남의 집 자식을 신경 쓰겠어?”


아버지가 6살 지능을 넘어서, 어른스럽게 말씀하실 때가 있다.


아주 가끔.


일종의 ‘성장 모드’였다.


찬은 아버지가 성장 모드에 진입할 때마다, 고맙고, 반가웠다.


“신경 쓰셔도 돼요. 아이 이름은 민희에요.”


그리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구하실 때, 아이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어요.



*



윤아는 이리저리 날뛰는 심장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찬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부터 휴가라고.


그리고 내일 만나자고.


찬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군에서 여자의 ‘가치’를 깨우친 듯싶다.


대한민국 군대 만세!


그녀는 소풍 가기 전날의 아이처럼,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찬이 정한 장소는 주민 센터가 운영하는 작은 공공 도서관이었다.


윤아는 최대한 단정하고 청순하게 꾸몄다.


찬은 좋아하는 스타일을 말한 적 없지만, 여자의 감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좋았던 옛날을 상징하는, 마카롱을 가져왔다.


“너 엄청 좋아 보인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나 봐.”


“그런 말 하면, 군인 상처받아. 군대가 아무리 좋아도, 집이 더 좋아.”


“알았어. 전화 잘했어. 사실, 이번 주말에 찾아가려 했어.”


“오지 마.”


총알도 막을 듯한 강력한 방어막이었다.


“철벽 칠 거면, 왜 만나자고 한 거야?


“네가 메일로 물어봤잖아.”


자연수의 덧셈을 메타 연산으로 합성할 때, 공간 벡터의 좌표 설정에서 기준이 되는,


찬은 은하수 탭 위에 필기해가며, 천천히 설명했다.


윤아는 메타 연산 공부를 시작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메일로 물어보았다.


그렇게라도 메일을 주고받고 싶었다.


찬이 답장하지 않아서, 더는 메일을 보내지 않았는데.


그때, 그만두지 말고, 계속 공부할걸.


찬의 설명은 놀라웠다.


메타 연산을 사용하면, 페르마 마지막 정리 증명이 한 페이지도 안 되는데,


1+1=2를 설명하는 것은 열 페이지가 넘어간다.


옆에 오붓하게 앉아서, 좋긴 한데 ···.


윤아는,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시작해서, 대수 기하학의 다양체를 통과하고, 리치 흐름을 지나 페럴만의 영혼 증명을 마주해야 했다.

아마존 정글도 이보다 험난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간간이 마카롱을 먹지 못했다면, 극심한 체력소모로 쓰려졌을 것이다.


“쉽지?”


설명을 끝낸 찬이 가볍게 묻는다.


윤아는 찬이 써 내려간, 아득한 설명을 보며, 마카롱 상자를 더듬거렸다.


마카롱이 없었다.


혼자 다 먹었다.


그런데도 ···.


“뭐 좀 먹자. 나 배고파.”



*



“여긴, 소기름으로 떡을 튀긴 다음에, 비법 소스에 버무려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


윤아는 찬양하듯 설명했다.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음식이 다섯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곳 다이나믹 떡볶이였다.


기찬은 신중하게 떡볶이를 입 속으로 가져갔다.


그걸 지켜보는 윤아.


조심스럽게 맛을 느끼는 찬.


찬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


‘이것이 떡볶이 공학의 최정점인가?’


겉은 얇은 감자 칩처럼 바삭했고, 속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하다.


온 몸을 던진 비법 소스가 지휘자가 되어 맛의 합주곡을 연주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부드럽게 치고 올라오는 상큼한 매콤함.


곱게 뿌려준 모차렐라 치즈의 역할도 컸다.


윤아는 큰 눈을 반짝이며, 찬의 반응을 기다렸다.


“맛있네.”


윤아의 기대보다는 약했다.


찬은 맛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았다. 분명하게 한 번 표현했으니, 그것으로 됐다.


건망증 환자처럼 반복하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찬의 성격을 아는, 윤아도 더는 묻지 않았다.


둘은 조용히 떡볶이를 먹었다.


겉모습과 다르게 윤아의 가슴은 쿵쾅거렸다.


단둘이 함께하는 식사는, 처음이다.


이것도 일기에 적어놔야지.


“아까 공간 벡터에서 메타 덧셈 전개할 때, 이해 안 되는 부분 없었어?”


“없어. 메타 연산으로도 원 플러스 원이 2라서 다행이야.”


“어? 아닌데? 메타 종류에 따라서, 여러 값을 가질 수 있어. 그래서 양자 알고리즘으로 응용할 수 있는 거고, 예를 들어 복소수 차원으로 넘어가면,”


찬은 벡터의 차원 이동 설명이 부족했다, 생각하고 은하수 탭을 꺼내서, 정밀하게 풀어주려 했다.


윤아가 찬의 손목을 붙잡고, 진지하고 강하게 한마디 했다.


“이 떡볶이 식으면 맛없어!”



*



뉴포밍의 소프트웨어 개발 팀장, 김혁민이 해커였던 시절, 북한 정보부와 미국 NASA의 보안을 뚫었었다.


유럽과 러시아가 서운해할까 봐, 유럽 연합 중앙은행과 러시아 석유 공사 시스템도 굳이 시간을 내서 들락거렸다.


자료를 빼내면, 바로 발각되기 때문에, 둘러보는 수준에서 취미를 즐겼다.


지금도 스마트폰 번호만 알면, 반나절 안에 그 사람 정보를 빼낼 수 있다.


김혁민에게 스마트폰 해킹은 길거리에서 주머니 속 쓰레기를 슬쩍 버리는 것과 같았다.


범죄는 맞지만, 언제든 할 수 있고, 잡힐 리 없다.


슬기찬의 번호는 예전에 알았다.


이미 몇 번이고 해킹으로 들여다봤다. 메타 연산 알고리즘 힌트가 필요했고, 슬기찬의 진짜 정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스마트폰만 해킹해도 그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 알 수 있다.


슬기찬의 스마트폰 해킹, 가난한 집 냉장고를 연 기분이었다.


전기가 끊겨 전원도 들어오지 않는 텅 빈 냉장고.


스마트폰 자료에는 그 흔한 음악 파일도 없다. 교과서와 문헌들이 고작이었다.


최신 동향이 게재된 학술 사이트만 고정되어 있다.


여성 취향, 정치 성향, 취미와 관심 분야, 라고 할 게 없었다.


‘이 녀석 무슨 재미로 사는 거지?’


끔찍했다.


조촐한 대중교통 이용 내역과 카드 사용 내역.


다행히 밥은 먹고 다니는 거 같았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다.


멋진 하늘 사진이나 음식 사진은 누구나 한 번 정도 찍을 텐데.


가족사진도 없고.


이상하다.


설마,


‘내가 접근하지 못한 건가?’


그럴 리 없다.


'스마트폰 안에 들어온, 나를 블로킹하고 있다고?'


암호칩도 박혀 있지 않은, 일반 스마트폰으로? 그런 게 가능할 리 없다.


수집된 데이터양과 슬기찬이 사용한 데이터 크기도 딱 맞아떨어진다.


모든 파일을 확실하게 액세스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그는 강화 학습된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액세스한 파일의 크기를 하나하나 따로 계산했고,


같은 크기 파일을 모았다.


중복 파일이 몇 개 발견되었다.


스마트폰에 하나만 있던 파일 몇 개가 해킹될 때, 자동으로 자기 복제한 것이었다.


그렇게 해킹된 데이터 용량을 속인 것이다.


세련된 수법이었다.


강화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놓쳤을 것이다.


중복 파일을 제거하니, 확실해졌다.


접근하지 못한 파일이 있다.


데우스 탑 클래스 중에서도 이런 실력을 갖춘 자는 몇 되지 않는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김혁민은 입을 삐쭉거렸다.


슬기찬은 해킹당한 사실을 안다.


순간, 섬뜩했다.


등 뒤에 슬기찬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방금, 스코페우스인 내가 놀란 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닭살 소름이 선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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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아버지의 의지 +8 23.12.14 2,026 79 14쪽
32 #32 서울 등대 123층 +14 23.12.14 1,992 83 12쪽
31 #31 좋은 가족 사업 +7 23.12.13 2,023 84 14쪽
30 #30 정신 감응 금속 +6 23.12.13 2,064 84 12쪽
29 #29 피가 뜨거워진다 +15 23.12.13 2,073 85 12쪽
28 #28 인간의 스펙트럼은 넓다 +10 23.12.13 2,063 79 15쪽
27 #27 폐기 김밥 특유의 감칠맛 +8 23.12.12 2,081 82 14쪽
26 #26 나는 마법이다 +3 23.12.12 2,213 82 16쪽
25 #25 나에겐 아버지가 있다 +6 23.12.12 2,172 85 13쪽
24 #24 돈으로 혼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10 23.12.11 2,191 86 13쪽
23 #23 내가 아는 세상은 사라진다 +6 23.12.11 2,229 85 15쪽
22 #22 나는 너를 버리지 않아 +14 23.12.11 2,332 81 14쪽
21 #21 놀부의 날 +4 23.12.10 2,363 77 13쪽
20 #20 엿보는 자, 스코페우스 +11 23.12.10 2,499 83 11쪽
19 #19 아누비아 매듭 +9 23.12.10 2,548 94 11쪽
18 #18 이런 게 세월이구나! +15 23.12.09 2,575 110 13쪽
17 #17 윤아 사용 설명서 +4 23.12.09 2,626 91 13쪽
16 #16 텍사스 메시아 +11 23.12.09 2,687 106 14쪽
15 #15 펜로즈 타일 +8 23.12.08 2,730 99 12쪽
14 #14 권능을 얻는다 +8 23.12.07 2,763 108 15쪽
13 #13 성난 황소 +5 23.12.07 2,687 92 11쪽
12 #12 두더지 모드 +4 23.12.07 2,744 98 12쪽
11 #11 멸주와 위령제 +10 23.12.06 2,901 93 12쪽
10 #10 양자 신경망 지능 +16 23.12.06 3,074 107 13쪽
9 #9 극저온의 차가운 목소리 +6 23.12.06 3,136 101 13쪽
8 #8 초권능 인생 (超權能 人生) +16 23.12.05 3,370 110 12쪽
» #7 뉴포밍 +6 23.12.05 3,480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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