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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글동그림 님의 서재입니다.

차카게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감글동그림
작품등록일 :
2012.08.28 16:34
최근연재일 :
2012.08.28 16:34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9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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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
글자수 :
61,943

작성
11.10.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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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글자
14쪽

<차카게 살자> Chapter 02. (3)

DUMMY

***


일은 결코 이렇게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도는 나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는 산 사람의 몸에서 장기도 빼내 파는 사채업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장 먼저 부조 받고 남은 돈으로 곧장 전자 상가로 가서 CC카메라는 물론 몰래카메라까지 여러 세트로 구입하고, 그것을 우리집 내 방 pc의 하드에 저장하도록 시스템을 설정했다.

어려운 일 같지만, 돈만 있으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삼일장을 치루고 이틀 후, 사모제까지 치르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사채업자들이 우리보다 먼저 집에 들어와 있었다.

물론 대문을 자기들끼리 따고 들어왔고, 집안을 온통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말이다.

“음마, 주인님들이 들어오셨구만!”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한잔 하고 있었수.”

놈들은 꼴에 와인이 좋다는 것은 알아가지고, 오징어에 와인을 홀짝이면서 말했다.

“캬아악, 퉤. 그런데 이건 왜 이렇게 비려!”

당연하지. 보르도의 카베르네쇼비뇽을 베이스로 한 레드 와인과 건어물을 먹는데, 안 비리면 이상하지.

“음마! 형님, 그래도 이 와인은 10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깐깐하네요, 잉!”

“그럼 이거 거진 150년 된 와인입니까요?”

그러면서 와인잔에 한가득 와인을 따른다. 저러다 와인잔 목이 부러지게 생겼다.

“마, 그래서 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있다는 거 아니냐!”

우리집에 백 년된 와인이 있던가?

‘풋!’

순간 나는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참아야만 했다.

보니까, 대형 마트 가면 언제라도 살 수 있는 칠레의 중저가 와인인 1865였다. 그건 1865년 만들어진 와인이 아니다. ‘종로소주’에서 나오는 소주 이름이 ‘참이술’인 것처럼 와인 이름이 1865다. 와이너리가 1865년부터 시작되었다던가, 와이너리 오너가 그 해에 칠레로 건너왔다던가? 여하튼 국내에서는 골프장과 C.C를 중심으로 18번 홀을 65타로 돌 수 있게 해 주는 와인이라고 소개되면서 초기에 엄청 히트를 쳤던 와인이다.

“와인이란 그런 비린 맛으로 먹는 거다. 좀 더 지나면 식초 된다.”

그러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누가 잡았다. 뒤를 돌아보니 새엄마의 등 뒤로 동생 남매가 몸을 감추고 있었다.

‘여기 있는다고 일이 해결 되나?’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어떻게 오긴! 돈 받으러 왔지. 안으로 들어가 봐라. 신 부장님이 너 기다리고 계시다.”

사채업자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면서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고?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어차피 뒤가 구린 놈들이기 때문에 여차 하면 잽싸게 튀어야 한다. 그래서 남의 집에 돈 받으러 갈 때, 절대로 신발 안 벗는다. 튀어야 하는데, 신발 신고 끈 매고 할 새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미 집안은 놈들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져 있는 상태이고. 어차피 더럽혀진 거실이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신발을 신은채 안으로 들어갔다.

끼이이이....

내 방 문이 열리고, 나는 내 의자에 앉아 있는 신 부장이라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너, 머리 썼더라.”

그러면서 신 부장은 pc의 HDD를 들고 흔들어 보였다.

나는 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책상 위에는 이미 내가 설치했던 수많은 CC카메라와 몰래 카메라가 기능을 상실한 채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신 부장은 내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동영상을 pc의 HDD에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신 부장은 우리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놈들을 협박할 수 있는 자료들을 모두 빼앗긴 나는 그야말로 무장해제가 된 상태였다.

“자아, 이제 보험금을 받으러 가 볼까?”

신 부장이 신이 나서 말을 했다.

“아시죠? 아직 서류 정리가 안 끝났다는 것!”

“하지만 네가 워낙 머리가 좋은 놈이라서 말이지.... 그래서 말인데, 핸드폰 내놔.”

신 부장은 손을 내밀었다.

밖에서 실랑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새엄마와 수아, 강하의 핸드폰을 모두 놈들이 빼앗고 있는 중이리라.

“사실 우리도 이런 짓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네가 또 어디에서 무슨 수를 쓸이지 알아야 말이지. 큿....”

신 부장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마치 너는 부처님 손바닥 안에 손오공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입에서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럼 전화 한 통화만 하게 해 주세요.”

“....?”

“어차피 보험사에서 지불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우리 곁에 붙어있을 것 아닙니까? 그럼 나나 동생들이나 내일부터 학교는 못 갈 테고, 최소한 학교에 연락은 해 둬야죠.”

신 부장이 슬쩍 인상을 찡그렸다.

“아시죠? 무단결석이면 담임 교사가 집으로 찾아온다는 것. 게다가 남동생인 강하는 사립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 것에는 특별히 엄하다구요.”

“쳇. 요즘은 그런 게 너무 복잡하다니까~!”

그러면서 신 부장은 내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나는 전화번호 목록을 뒤져서 유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자, 신 부장은 즉시 내게서 전화기를 빼앗았다. 그럴 줄 알았다. 그래서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안 넣은 거다.

-어, 산하야!

수화기 너머로 어린 유진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내가 경찰에게 전화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신 부장은 내게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하지만 수신을 스피커폰으로 전환해서 주었다. 그러니까 나와 유진이 통화 내용을 신 부장도 같이 듣고 있는 중이다.

“어, 나.”

-사모제는 끝난 거야?

“응. 그런데 나 집으로 손님이 찾아와서, 내일 학교 못 갈 거 같아.”

-그래? 그럼 내일만, 아니면 계속?

“계속.”

-알았어. 그럼 그렇게 전달하면 되지?

“응! 내 대신 정 추리닝한테 이야기 좀 해 줘.”

-알았어, 너무 상념하지 말고.

“잠깐!”

소리치더니, 신 부장이 전화기를 빼앗았다.

“학생. 정 추리닝이 누군데?”

-네?

“정 추리닝이 누구냐고?”

-담탱이인데요.

“담탱이?”

내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담임 선생님이요. 체육과목 교사라 항상 후줄근한 추리닝만 입고 다녀서 정 추리닝이에요.”

“새끼~!”

신 부장은 내 머리를 한 대 귀엽다는 듯이 툭 치면서 다시 수화기를 건네 주었다.

“응! 다시 나.”

-알았어. 여하튼 그러면 되지?

“응! 부탁 해.”

나는 유진이 전화 끊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전화를 끊었다.

신 부장은 웃으면서 말했다.

“넌 앞으로 뭐 할 거냐?”

“글쎄요....”

“이 상황에서도 상당히 담담한데, 너 우리 밑으로 들어와서 일 하지 않을래?”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나,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하여 반성할 기회를 준다고. 이런 사채업자가 조폭의 곁에 있으면, 피해자들의 심경이 어떤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성을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할 수도 있고.

어쩌면 나는 그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아줌마. 배 고픈데, 뭐 없어?”

새엄마가 뭐라고 답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어서 와장창 소리가 들리고.... 누가 또 그릇을 깼나 보다.

“아무래도 내가 나가봐야 되겠습니다.”

내 말에 신 부장은 순순히 동의했다. 역시 뭐를 아는 사람이다. 저 거실에서 카드 치고 있는 놈들은 그저 협박이나 할 줄 알고 아무 것도 모르는 놈들이고....

나는 새엄마에게 말씀 드렸다. 찌개에 밥을 하라고. 그리고 다시 신 부장에게 말했다.

“소주 한 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집에 돈이 없습니다.”

“아따, 무슨 술 걱정을 하냐! 여기 와인 많은데....”

밖에 있는 놈들의 말을 들으며 나는 속이 쓰렸다.

저 놈들 입에는 그게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누르스름 하니까 다 금이라고 생각하고 입 속에 퍼부을 것이다. 와인은 그렇게 먹는 게 아닌데 말이다.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대답했다.

“그럼 제가 돼지고기찌개에 적당한 와인으로 골라드리겠습니다.”

신 부장은 나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아마 이 상황에서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이유가 이해가 안 가나 보다.

“너, 뭐 믿는 게 있지?”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바로 포커 페이스다. 절대로 무심한 얼굴을 유지해야 한다.

“아니요.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카메라건 하드건 모두 빼앗겼는데.... 이제는 차라리 빨리 일이 끝나서 다 털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 봐.”

신 부장은 내게 신호를 보냈다.

나는 다시 거실로 나왔고.....

“야, 아가야. 네가 머리를 써 봤자야. 우리는 프로고, 너는 아마처라고.”

“야, 이 새끼야. 그래서 니가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거야, 마. 아마처가 뭐냐, 아마처가!”

“그런데, 네 동생 정말 깔쌈하다! 가슴도 뽕긋한 게 쥑이는데....”

나는 그런 소리를 무시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는 동생들이 보였고, 엄마는 냉장고에서 돼지고기를 꺼내서 해동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감자를 쓸던 칼을 내게 보여주었다. 이것으로 어떻게 해 보면 안 되겠냐는 뜻이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잠시 후, 돼지고기찌개가 나왔고, 사채업자 세 명은 거실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았다. 그 자리에 신 부장은 끼지 않았다. 그게 나를 불안하게 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1865를 새 병을 따 주었고, 잔에 그득하게 따라 주었다.

“아, 이 새끼.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이지, 가서 여동생 오라고 그래. 안 되겠으면 네 엄마 나오라고 그래!”

“안 되기는 뭐가 안 돼! 우리가 뭐 잡아먹는데?”

그러면서 세 사람은 히히덕거리며 술잔을 들었다.

“너, 이 새끼. 무슨 생각이야?”

신 부장은 긴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뭐가 말입니까?”

“이 새끼, 나를 똑바로 봐.”

그러면서 내 어깨를 획 잡아챘다. 그리고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흔들리거나 시선을 피하면 지는 거다. 그건 내가 무언가 감추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새끼~!”

신 부장은 내 뒤통수를 툭 쳤고, 그 때까지 긴장을 하고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던 나머지 사채업자들은 긴장을 풀면서 숟가락을 들었다.

그제야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 부장이라는 사람, 당연한 듯 보이는 내 행동에서 뭔가 눈치를 채고 경계를 하는 것을 보면 괜히 부장 하는 게 아니다. 그럴 만하니까, 하는 거다.

역시 사람이란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능력 있어야 자리에 앉는가 보다.

너도나도 시원하네 어쩌네 소리치면서 냄비에 찌개를 떠먹기 시작했다.

딩동.

밖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

순간 사채업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한테 몰렸다.

“택배일 거에요.”

그러면서 나는 문을 열기 위해 걸음을 옮겼고....

“이 개애 새끼!”

도대체 언제 뽑은 것일까? 신 부장은 소리쳤고, 바로 그 순간 나는 배가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리면서 배를 움켜쥐며 앞으로 엎어졌다.

“튀어!”

놈들이 소리를 질렀다.

나는 쓰러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튀기는 뭘 튀어! 이미 우리 집은 출동한 경찰들로 빙 둘러쌓여 있을 테고, 나가봤자 제 놈들이 갈 곳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이 사채업자 놈들도 지금쯤이면 눈치를 챘을 것이다.

이미 사채업자들이 우리 가족을 감시할 것을 알고 있는 나는 카메라 동영상을 내 pc에만 저장하지 않았다. 내 pc에 저장되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원격조종을 통하여 유진이네 컴퓨터에다 전송을 시켰고, 유진이의 컴에도 동시에 저장되도록 해 놓았다.

그러니까, 신 부장이 내 pc를 끄고 하드를 분리했다 하더라도, 이미 그 때까지의 모든 장면-하다못해 pc를 분해하는 장면까지-은 유진이네 컴에도 저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유진이와의 통화로 유진이는 상황을 알아차렸다. 내가 미리 작성한 매뉴얼대로 검찰-경찰이 아니다!-에 신고함은 물론 언론에 제보까지 했다. 아마도 오늘밤 뉴스에서는 사채업자들이 불법으로 남의 가정에 무단침입을 하고, 기물을 파괴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물로 인정될 것이다. 불법추심에 가택침입, 공갈 협박에 폭행!

왜 불법추심이냐고? 채무자는 오로지 돌아가신 아버지이고, 아버지의 금융정보를 채무-채권관계에서는 제 3자인 우리 가족에게 채무 변재를 요구했으니, 불법추심이다.

거기에 살인미수까지!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서서히 의식을 잃었다.

모든 것은 내 계획대로 흘러갔고, 이제 보험사에서 승인이 나면 그 돈을 가지고 새 집으로 이사만 하면 끝이다.

‘운동도 좀 해야겠어! 이게 뭐야, 고작 칼 한 방 맞고....’


하지만 나는 그 때까지도 세상을 몰랐다.

다만 전직 변호사였을 뿐이지,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 미성년자였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이, 모든 일은 이루어졌다.





(Chapter 03으로 계속 됩니다.)


작가의말

많은 분들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기왕이면, 조금 부족한 분량 모두 채워서, 정규연재로 갈까 싶네요.
그런데, 조판 양식으로 200매 면 어느 정도인 거죠?
300page 소설이 원고지 1000매 라고 하던데, 그럼 667매 정도 되는 셈인가요?

일반적인 보고서 양식인 서류(A4지에 txt 12 행간격 120%) 로는 몇 페이지가 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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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차카게 살자> Chapter 01. (3) +17 11.10.19 23,617 104 9쪽
3 <차카게 살자> chapter 01. (2) +18 11.10.10 23,886 97 9쪽
2 <차카게 살자> chapter 01. (1) +29 11.10.10 25,616 114 10쪽
1 <차카게 살자> prologue +41 11.10.10 31,665 10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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