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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조선의 복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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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작품등록일 :
2023.06.02 12:24
최근연재일 :
2023.07.21 19:1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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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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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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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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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화 사전답사(3)

DUMMY

< 사전답사 (3) >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일세 그려.”


서림이 기분이 좋은지 탁주 한사발을 쭉 들이켰다.

그 맞은편에 앉은 바우가 무미건조하게 대꾸했다.


“암수(暗數)보다 정공(正攻)이 나을 때가 있는 법이지요. 진작 이리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게 말일세. 당최 배후에 귀신이 들러붙은 건지 낙석에도, 몰매에도, 야인 무리의 습격에도 죽지를 않으니. 하하, 이제 다 끝을 보고 나니 속이 시원하구만 그래.”

“겨우 노비 하나 사냥하는 데에 대체 얼마나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는 말입니까.”

“···크흠!”


서림이 민망한지 헛기침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바우가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 돌아갈까 합니다.”

“돌아가?”

“고향 청주(淸州)로 돌아갈 겁니다.”

“크흠··· 그래, 그래야지. 이제 여기에서 더 할 일이 없을 테니까.”

“언제쯤이면 가능하겠습니까?”

“초닷새, 늦으면 초여드레일세.”

“여기에 더 이상 오래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초하루가 좋겠습니다.”


바우의 언행에 거침이 없었다.

마치 날짜를 통보 받은 듯한 서림이 살짝 기분이 상한 듯 신경질적으로 닭다리를 베어 물며 말했다.


“그게 쉽지만 않다네. 노비 문서 정리도 해야 하고··· 아직 이행하지 않은 약속이 남아 있지 않나.”

“약속을 의심하는 겁니까, 감히?”


바우가 두 눈을 치켜 떴다.

서림이 탁주 한사발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더니 소반을 탁 치며 말했다.


“절차를 말하는 걸세, 절차!”

“절차요?”

“내가 이미 약속한 바를 지켰으니 그 대가로 마저 약속한 바를 더 받겠다는 게 이상한가?”


서림의 언성이 살짝 올라갔다.

이에 반해 바우의 탄식은 다소 관조적이었다.


“하아, 그것 참···”

“또한 여기가 오고 싶다 하면 오고 가고 싶다 하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인 줄 아는가! 도호부사 나리가 얼마나 엄정한 사람인지 아는가!”

“···이봐, 서림이.”

“이 일은 내 목을 걸고··· 자, 잠깐··· 뭐, 뭐라?”


서림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바우가 다시 한번 더 또박또박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봐, 서림아.”

“아, 아니, 이 개백정 놈이 미쳤나!”


서림이 삿대질까지 해가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러자 바우가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고리에 먼저 걸어 잠그었다.

그리고 성큼성큼 다가와 소반을 확 뒤엎었다.


쨍그랑!


탁주 병이 방 안 모서리에 날아가 처박혔다.

먹다 남은 닭고기와 육수 역시 바닥에 질질 흘렀다.

서림은 차마 말문이 막힌 듯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 어.”


바우가 서림의 멱살을 부여잡고 벽에다 거칠게 밀쳤다.

서림이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려 하자 바우가 커다란 손으로 거칠게 그 입을 틀어막았다.


“게 누구··· 으, 으으읍!”


서림의 분(憤)이 그저 입 안을 맴돌았다.

바우가 낮게 깔린 음성으로 싸늘하게 말했다.


“입 닥쳐라.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

“으읍···”

“나는 사자(使者)다. 민씨(閔氏) 가(家)의 사자(使者). 지금 이 빌어먹을 북방 땅에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대(大) 민씨(閔氏) 가(家)를 대변하는 것이다.”

“으읍···”

“개백정이라 했는가? 일국(一國)의 왕(王)이라 할지라도 상국(上國)의 사자(使者)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이 법도다. 이 벽지의 변변찮은 중인(中人) 따위가 명문 가의 사자를 대하는 태도가 영 같잖구나.”


바우의 눈빛이 순간 흉흉하게 빛났다.

그것은 분명 숙련된 살인(殺人)자의 눈빛이었다.

그런 그가 이제 서림의 목을 부여잡더니 서서히 졸랐다.


“서림아, 도축 당하는 가축의 눈을 본 적이 있으냐?”

“···으으읍!”

“그것 참 영롱하다. 불쌍하게도 눈물을 뚝뚝 흘리는 녀석들이 적지 않느니라. 죄 없는 녀석들이다. 그 광경을 직접 본 사람들은 차마 불쌍하다 생각하여 한동안 고기 반찬에 젓가락을 대지 못할 정도다.”

“으으윽읍!”

“하지만 말이다.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목과 복부에 대도를 박아 넣는다. 쑤시고, 헤집고, 자른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일 뿐이니 말이다.”

“으으윽읍!”


서림의 몸부림이 더 심해졌다.

점차 숨이 막히는지 발버둥까지 치며 눈알을 까뒤집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제야 바우가 서서히 아귀의 힘을 풀었다.

서림이 곧장 바닥에 엎어지며 허공에 헛구역질을 해댔다.


“우웨엑! 우웩!


바우가 그 모습을 무척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가 다시 한번 더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내가 너를 죽이지 못할 것 같으냐?”

“······!”


서림이 화들짝 놀라 헛구역질을 멈추었다.

그리고 갑자기 바닥을 기어 바우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렸다.


“아, 아니오! 절대 아니외다!”

“약속한 금전을 다 받아낼 때까지 나를 여기에 붙잡아 둘 생각이었지?”

“그, 그건···”

“겨우 푼돈에 연연하다 목숨을 잃을 수 있을 거란 생각 안 해봤나.”

“그러니까 그게···”

“대가리 굴리지 마라. 민씨 가는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

“감히 명문 가를 믿지 못함이 아니라···”

“긴 말할 것 없다. 초하루다. 그때까지 노비 문서를 깔끔하게 정리해둬라.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곧장 떠날 테니.”


서림이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노비 문서의 정리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정치수 도령에게 둘러댈 핑계가 마땅치 않았다.


‘하위 조장 체제는 이미 해체에, 박일과 장호동이 반 불구 상태라 육조장 체제 역시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전에 도련님 과거 시험 운운한 걸 보면 박투에 흥미가 떨어진 것 같긴 한데 어떻게든 변명거리를 만들어 둘러대면···’


서림이 일단은 살기 위해 바우에게 호언했다.


“무조건 초하루까지 다 정리하겠소! 도련님께도 잘 말씀 올리리이다!”


그제야 바우가 피식 웃었다.

그가 바닥에 떨어진 닭고기를 맨손으로 집었다.


“이 아까운 고기를.”


그리고 날개 부위를 쭉 찢었다.


“병방 나리, 보십시오. 이 아까운 고기를 남기면 어쩝니까.”

“어어? 미, 미안하오.”

“이 놈이 개백정 출신이라 그런지 그릇에 쌀 한 톨 남은 건 괜찮은데 고기에 살점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건 도무지 참지를 못합니다.”


경어를 사용하는 듯했지만 반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말투에서 일체의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까.

서림의 목소리에 본능적인 떨림이 일었다.


“정말 미안하오. 요즘 속이 안 좋아서.”

“미안할 일 따위 애초에 만드는 게 아닙니다.”


바우가 갑자기 닭 날개를 서림의 입안에 쑤셔 넣었다.


“으, 으으읍!”


서림의 입안은 고기와 뼈와 육즙으로 가득 찼다.

바우의 두 눈이 재차 흉흉하게 빛났다.


“씹어드십시오.”

“예, 예.”


서림이 반사적으로 닭 날개를 씹었다.

우적우적 뼈까지 통째로 씹어 먹을 기세였다.

바우는 그런 서림이 기특하다는 듯 뺨을 두어 번 툭툭 치며 말했다.


“꼭꼭 씹어드십시오. 뼈째 드셔도 몸에 좋습니다. 하지만 뭐든 급히 처먹으려다 보면 체하는 법입니다.”

“···맞습니다.”

“사람의 운이라는 게 언제 닭 뼈가 목을 찔러 비명횡사(非命橫死)할지 모르는 거 아닙니까.”


조금 전에 목을 조른 언행이 뜨겁고 거칠었다면 지금의 협박성 언행은 차갑고 은근하다 할 수 있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한 그의 언행은 제법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다.

서림이 닭 날개를 머금은 채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사, 살려만 주십시오.”

“어허, 말씀은 낮추시고요. 누가 들으면 소인이 상전인줄 알겠습니다.”

“알겠으이.”

“초닷새쯤 심부름꾼이 당도할 겁니다. 약속은 그때 이행이 될 겁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명문 가의 약속은 감히 북방의 아전 나부랭이가 의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뼈에 새기겠네.”


서림이 두 눈을 공손히 내리깔았다.

바우가 그런 서림을 응시하다 쓱 지나쳤다.

그리고 잠그었던 문고리를 풀며 마지막 경고성 전언을 남겼다.


“행여 허튼 짓 할 생각은 마십시오. 민씨 가의 눈과 귀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바우가 방을 나선 후에 장지문을 세게 쾅 닫았다.

주막 기둥을 뒤흔들 듯한 소리가 잠시 울려 퍼졌다.

그제야 홀로 남게 된 서림이 지저분한 마룻바닥에 힘없이 엎어졌다.

그리고 정말인지 서럽게 소리 죽여 울어댔다.


“으흐흑, 저··· 저··· 개백정 놈이 감히... 이거야 원··· 동네 창피스러워서···”


여기까지가 차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온성 주막의 구석 방안에서 벌어진 병방과 노비의 은밀한 거래와 밀담, 그 전말이었다.


“······”

“······”


하지만 그 벽 너머에서 그들의 밀담을 몰래 엿들은 두 사람이 존재했다.

그 중 하나인 연우가 외벽에 밀착한 얼굴을 떼어내며 속닥거렸다.


“당신의 동향 아우란 사람 정말 살벌한걸. 저거 개백정 출신이라 하지 않았나? 고을의 아전을 대하는 태도가 절대 평범하지 않은데.”


종서 역시 외벽에 밀착한 얼굴을 떼어내며 맞장구쳤다.


“그러게요. 그리고 연줄이 있을 거란 소문은 사실이네요. 고을의 병방이 저리 설설 기어야할 정도라니.”

“그 배후가 민씨 가(家)라잖아. 그럴 만하지. 개백정의 배후가 정말 엄청난 걸.”


일전에 각축장에서 바우의 입을 통해 한번 전해 들은 바 있었다.


‘그러니 이제 그만 민씨 가(家)의 명예를 위해 죽어버려, 이 버러지야.’


당시에는 철검에 처맞아 사경을 헤맬 때인지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시 한번 더 언급이 되니 이제 확실하게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다.

정황은 어느 정도 확실해졌다.

바우와 서림, 두 사람은 밀담을 통해 오수 살해 공모사실을 인정한 바 또한 그 배후에 민씨 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자인한 셈이라 할 수 있었다.

연우가 유독 종서를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당신 원수가 아홉이라더니. 목숨이 아홉 개는 되어야 살 수 있겠는걸.”


그런 말을 들을 만했다.

그동안 종서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집단 괴롭힘, 축성장 낙석 사고, 오석 강치의 시비, 검은 숲에서의 습격, 각축장에서의 살인.

그 모든 일이 우발적 사태가 아닌 누군가의 치밀한 안배 그 선상 위에 있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으니까.


“강치 놈이 지껄인 말이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뭐라했기에?”

“원래대로라면 이미 죽었어야 했다. 본인이 굴린 낙석에 머리가 깨졌어야 했다. 뭐 그런 말들이요. 이제와 생각하니 그저 심술 맞게 지껄인 헛소리들이 아니었어요.”


종서가 외벽에 뚫린 작은 구멍을 응시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중요한 정보들을 한꺼번에 획득할 수 있었다.

종서가 순간 감정이 올라온 듯 눈앞의 연우를 와락 끌어안았다.


“당신, 덕분이에요.”

“우와악!”


연우의 신음성이 낮게 터졌다.


“도청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해요.”

“그야 평소에 이런 걸 자주 하니까··· 얻어걸린 거지.”

“겸손해할 필요 없어요. 이건 정말 내게 너무 중요한 일이에요.”

“그보다··· 발 아파. 이제 그만 떨어져.”


두 사람은 아직까지 좁은 방수포 안에서 서로 팔다리가 뒤엉킨 상태였다.

한데 종서가 갑자기 상체를 밀착하게 되자 복부에 닿은 그녀의 다리가 옆으로 밀리고 허벅지 사이에 낀 발이 잠시 불편하게 조여진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남녀가 이불 위에서 교합(交合)하듯 야릇한 자세라 아니 말할 수 없었다.

종서가 황급히 상체를 떼어내며 속닥거렸다.


“미안해요. 너무 흥분해서.”

“아, 괜찮으니까··· 일단 이거부터 치워.”


연우가 온몸을 뒤덮은 파란 방수포를 있는 힘껏 한 팔로 밀어냈다.

종서 역시 합세하여 힘껏 밀어냈다.

그제야 두껍고 무거운 방수포가 옆으로 치워졌다.

두 사람은 바닥에서 꼼지락거리며 뒤엉킨 팔다리를 풀고 밀착된 몸을 서서히 떼어냈다.

자리에서 먼저 몸을 일으킨 종서가 선뜻 연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갈까요?”

“···일단은 그러자.”


연우가 거부감 없이 그의 손을 맞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마치 목석과 같았던 그녀의 얼굴이 살짝 달아오른 상태였다.



***



충청도(忠淸道) 청주(淸州)의 민씨(閔氏) 가(家).

충청도(忠淸道) 청주(淸州) 지역을 대표할 만한 유서 깊은 전국구의 명문가(名門家)였다.

가문의 당색은 현(現) 집권여당인 노론(老論)이었다.


“청주의 민씨 가라니. 생각보다 거물과 얽혔구려.”


임오준이 턱수염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그는 바우의 배후 세력을 생각보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좁은 방안에서 세 사람은 별 대화없이 침묵했다.

바깥에 주모와 객(客)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만 간간이 들려올 뿐이었다.

연우가 먼저 그 침묵을 깨고 종서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그나저나 당신 정말 민씨 가의 원한을 샀어?”

“······”


이것 참, 기억이 나지 않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듣자 하니 오수는 본래 명문 가의 청직(廳直)이었다는데 아마 그게 민씨 가일 확률이 높았다.

심지어 각축장에서 바우가 종서를 살해할 당시에 그의 마지막 말이 ‘민씨 가의 명예를 위해 죽으라’였음을 상기한다면 정황상 거의 확실했다.


‘구악(九惡)은 민씨(閔氏) 가(家)에 있다.’


점점 윤곽선이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니 종서가 그 이름을 외고 있는 유일한 민씨라 한다면 딱 한 명뿐이었다.


“혹시 민의겸(閔義謙)이란 이름을 아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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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8화 일부 종장...(Part 1) 23.07.21 86 1 19쪽
41 17화 논악 23.07.16 99 1 16쪽
40 16화 살인자(4) 23.07.14 91 1 13쪽
39 16화 살인자(3) 23.07.14 90 1 12쪽
38 16화 살인자(2) 23.07.12 89 1 14쪽
37 16화 살인자(1) 23.07.09 95 1 14쪽
36 15화 초하루(3) 23.07.07 97 1 16쪽
35 15화 초하루(2) 23.07.05 95 1 16쪽
34 15화 초하루(1) 23.07.02 104 1 18쪽
33 14화 사전답사(4) 23.06.26 103 0 15쪽
» 14화 사전답사(3) +2 23.06.25 109 0 14쪽
31 14화 사전답사(2) 23.06.19 105 0 16쪽
30 14화 사전답사(1) 23.06.18 111 1 14쪽
29 13화 청록회(2) 23.06.18 113 1 12쪽
28 13화 청록회(1) 23.06.16 119 2 13쪽
27 12화 비구니 +2 23.06.15 123 2 15쪽
26 11화 박투대전(4) +1 23.06.14 129 2 14쪽
25 11화 박투대전(3) 23.06.13 125 2 14쪽
24 11화 박투대전(2) 23.06.12 119 2 13쪽
23 11화 박투대전(1) 23.06.11 122 1 14쪽
22 10화 임오준(2) 23.06.11 127 1 17쪽
21 10화 임오준(1) 23.06.10 123 3 13쪽
20 09화 복수자(2) 23.06.09 129 3 14쪽
19 09화 복수자(1) 23.06.09 152 3 13쪽
18 08화 견여금석(2) 23.06.08 135 4 13쪽
17 08화 견여금석(1) 23.06.08 134 4 13쪽
16 07화 갑절복수 +1 23.06.07 136 4 14쪽
15 06화 일책 불사핵(4) +1 23.06.07 136 4 17쪽
14 06화 일책 불사핵(3) 23.06.06 13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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