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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조선의 복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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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작품등록일 :
2023.06.02 12:24
최근연재일 :
2023.07.21 19:1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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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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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화 사전답사(1)

DUMMY

< 사전답사 (1) >






축성장 노비들의 유일한 쉼터.

심산유곡(深山幽谷)의 관외(官外)채는 삼면이 가파르게 깎여진 절벽에 에워싸여 일종의 창살 없는 감옥과 같은 형태라 할 수 있었다.

유일한 출입구는 높은 담장으로 가로 막힌 정문 하나뿐이었다.

종서와 임오준, 연우 세 사람이 산등성이의 뒤를 크게 빙 돌아 가파르게 깎여진 절벽 위에 올라섰다.

그들은 하나같이 죽립을 쓴 채 우거진 수풀 속에 몸을 숨긴 상태였다.

임오준이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누추한 모옥의 숫자를 세더니 종서에게 물었다.


“···셋, 넷, 다섯. 저기 다섯 번째가 그대의 동방이 맞으오?”


종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 맞습니다. 인원은 총 셋이지요. 김강 어르신, 곰이 아재 그리고 날쇠까지.”

“감시 역으로 붙은 건 그 날쇠라는 자가 명확하오?”

“동방에서 북방 출신은 그 녀석 하나뿐입니다. 곰이 아재 역시 그가 김강 어르신의 감시 역이라 일전에 말해준 바 있었습니다.”

“날쇠란 자는 관아에서 일하오?”

“원래 관아에서 일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관외채에 남아 어르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툭, 툭, 투욱.


옆에서 연우가 나무 기둥에 매인 굵은 밧줄을 여러 번 잡아당기며 무언가 확인하는 중이었다.


“밧줄 상태는 문제없어. 십여명이 한꺼번에 하강해도 끊기지 않을 거야. 여기와서 한번 확인해봐, 임처사.”

“그런 건 네가 어련히 알아서 했을까.”


임오준이 한 손을 휘휘 내저었다.

제법 오래 같이 일을 해오면서 나름 신뢰를 쌓아온 사이인 것 같았다.

오히려 종서가 불안했는지 나무 기둥에 다가가 밧줄을 여러 번 잡아당겼다.


“이걸 타고 내려갈 건가요?”


종서의 물음에 연우가 절벽 아래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짧을까 걱정이야, 끊어질까 걱정이야? 충분히 땅에 닿을 만한 길이고, 충분히 사람의 무게를 버틸 만한 밧줄이야. 혹시 밧줄 타본 적 없는 거야?”

“그럴 리가요. 발 딛을 공간이 없이 공중에 밧줄 하나만 걸어 놔도 양팔의 힘으로 열 번은 오르내릴 수 있는 걸요.”


밧줄 타기는 복싱 국가대표 시절에 선수촌에서 정말 지겹게 반복했던 코스 훈련 중 하나였다.

절벽 아래로 하강, 침투하는 방식 자체는 종서에게 하등 문제될 것이 없었다.

종서가 지금 서 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지점에서 시작할 겁니까?”


임오준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오. 햇빛을 등질 수 있는 이 지점이 가장 어두우니까. 게다가 이 아래를 좀 보시오. 단면이 울퉁불퉁하게 솟구친 것이 하강할 때 은신을 도와줄 수 있을 테니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오.”


가파른 능선이 크게 한번 꺾이는 지점이었다.

정문에 번(番)을 서는 군졸이 혹여 돌아본다 할지라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사각지대인지라 정말 이만한 하강 장소가 따로 더 없을 것 같았다.


“대낮에 텅 빈 시간대를 노릴 거라 하셨지요?”

“그러하오. 경계 인원과 노비들이 죄다 축성장으로 빠질 때를 노리는 거요.”

“그렇다면 차라리 정문을 들이치지 않고 어째서 도둑 고양이 마냥 뒷문을 노리는지요?”


종서가 의아한 부분을 질문하자 임오준이 정문 쪽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기, 정문에 번(番)을 서는 군졸들이 보이지 않으시오?”

“정문을 지키는 문지기의 수가 둘, 망대에 올라 하품하는 보초의 수가 하나. 겨우 총 셋이지 않습니까.”


경계 군졸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 당장 습격을 한다 하더라도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소수의 인원이었다.

하지만 임오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들은 허수아비가 아니오. 북방의 군졸들은 감시와 경계에 특화된 자들이라 수상한 낌새를 잘 알아차린다오. 때문에 곧장 종을 울리거나 효시라도 날리면 금세 다른 군졸들이 벌떼처럼 몰려올 것이오.”


임오준이 오른손을 펼쳐 왼손을 휘감아 잡아먹는 시늉을 하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도둑 고양이 마냥 몰래 침투하여 감싸 안듯이 저들의 뒤를 순식간에 들이쳐야 할 것이오. 그것이야말로 검계의 방식이거든. 우리는 군인이 아니라서 정공, 정정당당 이런 말들을 아주 싫어한다오.”


듣고 보니 일리 있는 말이었다.

종서가 그의 말을 수긍하며 물었다.


“하면 군졸들의 처분은 어찌할 겁니까?”

“물어 뭐하오. 싹 다 죽여야지. 입도 뻥긋 못하게.”

“역시 그런가요?”


종서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

물론 예상하고 각오한 바이지만 딱히 원한 관계에 있지 않은 누군가를 죽이려니 마음이 무거웠다.

임오준이 그런 그를 힐끗보며 말했다.


“명분이 있는 살인이고 최소한의 희생이라 할 것이오. 그대, 아홉 명에게 복수를 선언한 자가 겨우 이 정도를 감당치 못하는 것이오?”


명분 있는 살인.

따지고 보면 저들은 그냥 청부 돈벌이에 희생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니 이래도 되는지 잠시 혼란스러웠다.


“생각이 좀 많아져서.”

“도망치는 자가 있다면 금세 병력을 이끌고 되돌아올 거요. 또 목격자를 남기게 된다면 얼굴이나 행적을 증언할 수 있어 훗날 어디에서 우리의 목줄을 조여올지 모를 일이오. 검계는 화근을 남기는 법이 없소이다.”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각오한 바입니다.”


종서가 다시 한번 더 결연한 각오를 세웠다.

그러자 임오준이 기특하다는 듯 종서의 가슴을 한번 툭 치며 말했다.


“마음에 드는 말이오.”

“별 말씀을요. 한데 이번 청부에 인원은 얼마나 동원할 예정입니까?”

“수하 여덟이 올 거요. 덜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숫자요. 그 정도가 딱 적당할 거요. 초하루 전날까지 모두 이 온성 안에 도착할 예정이오.”

“그들은 당신만큼 강합니까?”

“하하, 그럴 리가. 명색이 본인이 부회주일 진데. 하지만 그들 모두 제 밥그릇은 챙길 만큼의 노련한 칼잡이들이오.”


습격 인원은 총 열한 명인 셈이었다.

임오준은 먼저 초하루에 관외채를 습격, 인원들을 모두 제거한 이후 약탈인 척 위장할 계획을 세운 바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약탈의 누명은 북방의 야인들에게 덮어씌울 요량이었다.

두만강 너머 북방 땅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미지의 적(敵).

이미 연우가 북방 땅을 여러 번 드나들며 그들의 무기나 의복 등을 구비해 놓은 터였다.

임오준이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시구문 밖에서 시신 두 구(具)를 구해 그 얼굴을 몽땅 짓이길 것이오.”

“알아볼 수 없게 말입니까?”

“그러하오. 얼굴을 짓이긴 이후에는 축성장 노비들의 의복을 착용시킬 거라오.”

“위장하고 바꿔 치기 할 생각이지요?”

“정확하오. 그렇게 되면 해가 떨어지고 도착한 군졸들은 약탈당한 관외채와 살해당한 본인, 김강 어르신의 가짜 시신 두 구(具)만을 보게 될 것이오.”

“김강 어르신의 이름이 온성 관아의 노비 문서에서 자연스레 지워지게 되겠네요.”


청록회가 의뢰 받은 청부서의 정체.

그것은 바로 ‘김강의 안전한 구출’이었다.

이 일의 의뢰인은 당연히 김강의 딸과 그 사위였다.

일전에 종서가 대독한 바 있는 그 절절한 안부 편지를 주인공, 개성사는 김강의 딸과 거금을 지불하게 될 그 사위.

그들이 제 아비, 제 장인을 구하고자 청록회에 불법적인 의뢰를 청부한 것이었다.

다소 까다로운 의뢰서를 청부 받게 된 임오준은 깊은 고민에 시달린 바 있었다.

제아무리 검계가 국법을 무시하는 흉악한 범죄 집단이라 하나 국가의 병력과 정면으로 충돌해 관노 하나를 구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때문에 임오준은 의뢰 대상의 가짜 시신을 구해와 바꿔치기 그리고 죽은 것으로 위장, 의뢰 대상의 무사 탈출, 최종적으로 노비 문서에서 그의 이름을 삭제시킨다는 다소 복잡한 계획을 수립해 놓은 바 있었다.


“관외채를 깔끔하게 정리한 이후, 샛길을 통해 재빨리 수문에 다다라 야인들이 북방 땅으로 도주한 것처럼 여기저기 흔적만 남겨놓으면 이번 일은 끝이오. 군졸들이 뒤늦게나마 그 흔적을 추적한다 한들 어차피 한양 땅에서 김서방 찾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오.”

“흔적만 남겨놓고 진짜 북방 땅에 도주하는 건 아닙니까?”

“수하 여덟을 진짜 북방으로 보낼 거요. 연우가 포구에 배편을 마련했을 테니. 그들은 유람하듯 천천히 빙 둘러 다시 조선 땅에 들어오면 될 일이고, 우리는 그동안 수문에서 곧장 달려 따로이 마련된 안가(安家)를 찾아가 거기에서 머무를 계획이라오.”

“마련된 안가(安家)라면 지금 우리가 머무는 증산의 낡은 사찰을 말하는 겁니까?”


종서가 연우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연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거기는 추적이 시작되면 들킬 위험이 있어. 일이 끝나면 아예 온성을 떠야할 거야. 옆 동네 회령(會寧)에 청록회의 객주(客主)가 있어. 그곳이 바로 우리가 머무를 안가(安家)야.”


종서가 다시금 임오준을 돌아보며 물었다.


“어르신께 이 계획을 다 말씀드렸나요?”

“그야 물론이오. 초하루가 결행일이니 몸만 준비하시라 일러두었소. 지금 어르신이 관외채 관리를 전담으로 맡고 있기에 일이 좀 수월하게 되었다오.”


임오준이 잠시 종서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김강이 관외채의 전담관리를 맡게 된 것은 축성장 낙석 사고에 휘말린 덕분이었다.

따지고 보면 종서의 공(功)이 적지 않은 터라 격려를 받게 된 것이었다.

종서가 머쓱해하며 말했다.


“어쩌다 운 좋게 딱 그리 되었네요.”

“운이라··· 일이 단지 운으로만 성사되는 경우는 없다오. 무엇이든 사람의 의지가 아주 약간은 필요한 법이지.”

“······?”

“어르신이 고령이라 축성장 노역에 방해될 뿐이니 당장 빼야 한다 적극 주장한 게 바로 본인이었소. 당시 이석 조장으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바였지, 일부러 말이오.”


임오준은 구출 계획 당일인 초하루 이전에 어떻게든 김강을 한직으로 빼돌리려 부단히 노력한 바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낙석이라는 대형 호재가 터지자 그 나름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강을 관외채에 알박게 된 것이었다.

종서가 그 절묘한 안배에 감탄하듯 말했다.


“두어 달 동안이나 고된 노역살이를 했다더니 확실히 헛심 쓴 게 아니게 되었네요.”

“하하, 그동안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바라오. 미리 주변 사정을 살피고, 주변 지형을 살피고, 시와 운 대를 살피지 않았다면 계획에 차질이 있었을 것이오. 이천냥 벌어먹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소이다.”


무려 이천냥, 번듯한 기와집 몇 채를 너끈히 구입할 수 있을 만큼의 거금이었다.

듣자 하니 김강의 딸이 시집간 집안은 돈깨나 쓰는 개성 상인 집안, 송상(松商)이라는 것 같았다.

하긴 그만한 거금을 선뜻 내놓으려면 그 정도의 집안은 되어야 할 터였다.


“그리고 어르신께 구출 계획을 전할 때 말이오. 그대 이야기를 은근히 했더니 정말 살아있는 게 맞냐며 무척 기뻐하시더이다.”

“그렇습니까? 그동안 옆에서 꾸준히 말동무를 좀 해드렸더니···”

“하하, 나중에 다시 만나면 그 추천장이나 잘 받아 챙기시오. 어르신께서 기꺼이 다 해줄 것 같은 기색이었으니.”


김강을 무사구출하기 위한 청부 계획의 일차 사전답사가 일단 끝이 난 것 같았다.

연우가 하늘을 보고 해의 기울어짐을 살피더니 두 사람에게 채근했다.


“두 사람 만담 끝났으면 이만 자리를 뜨자. 다음 답사를 떠나야지.”


절벽 위에 늘어진 종서와 임오준, 연우의 그림자가 어느새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다.



***



종서가 건더기가 적지 않게 들어간 국밥을 후루룩 마셨다.

따뜻한 국물이 위장을 감싸 안자 북방의 혹한이 약간 가시는 것 같았다.

숟가락으로 건더기도 건져 입안에 밀어 넣었다.

그나마 혈관 안에 슬슬 기름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건더기의 정체는 별로 알고 싶지 않았기에 굳이 묻지 않았다.

조선시대의 육고기라 하면 보나마나 좋은 식재료일 리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민간 주막(酒幕)의 음식은 거지같은 축성장의 식단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훌륭한 편이었다.

이곳은 온성에서 몇 안 되는 주막(酒幕) 중 하나인데 그나마 먹을 만한 음식을 한다는 평(評)이었다.

하지만 연우는 뭐가 그리 불만인지 국밥을 깨작깨작대는 중이었다.


“엄청 비려요, 임처사.”

“하하, 북방의 요리란 것이 대개 개돼지 사료 같은 맛이 나긴 하지.”


임오준 역시 국밥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연우가 계속해서 벽지 음식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하루 빨리 초하루가 지나고 회령(會寧) 안가(安家)에 갔으면 좋겠어요. 음식다운 음식 좀 먹어보게.”


연우가 혼자 허겁지겁 국밥을 퍼먹는 종서를 구경하며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먹성이 참 좋으네.”


딱히 먹성이 좋은 건 아니었다.

다만 이세(異世) 조선으로 넘어와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다운 음식에 잠시나마 취한 것뿐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노역살이를 한 탓인지 지금의 종서는 펀치에 체중이 제대로 실리지 않을 만큼 삐쩍 말라 있었다.

펀치력의 향상을 위해 체중의 증량(增量)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앞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입안에 우겨 넣는 것이 중요했다.


“모래 주먹밥, 고기 쪼가리에 비하면 이건 정말 감지덕지(感之德之)에요. 더 안 먹을 건가요?”


종서가 연우의 국밥을 뺏어 자기 밥상 앞에 두었다.

연우가 숟가락을 입에 물고 벙찐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을···”

“왜요?”

“후우, 아니다, 아니야. 많이 드셔요, 많이 드셔. 엄청 시장하실 텐데.”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종서가 고개를 처박은 채 국밥을 퍼먹었다.

연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 담장 너머에 눈길을 주었다.


“어, 한데 저기 저 사람 혹시?”


그녀가 누군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

그러자 임오준 역시 고개를 돌려 담장 너머에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종서 또한 담장 너머에서부터 걸어 들어오는 누군가의 실루엣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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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등장인물 및 간략설정 23.06.09 179 0 -
42 18화 일부 종장...(Part 1) 23.07.21 86 1 19쪽
41 17화 논악 23.07.16 99 1 16쪽
40 16화 살인자(4) 23.07.14 90 1 13쪽
39 16화 살인자(3) 23.07.14 90 1 12쪽
38 16화 살인자(2) 23.07.12 89 1 14쪽
37 16화 살인자(1) 23.07.09 95 1 14쪽
36 15화 초하루(3) 23.07.07 96 1 16쪽
35 15화 초하루(2) 23.07.05 95 1 16쪽
34 15화 초하루(1) 23.07.02 104 1 18쪽
33 14화 사전답사(4) 23.06.26 103 0 15쪽
32 14화 사전답사(3) +2 23.06.25 108 0 14쪽
31 14화 사전답사(2) 23.06.19 105 0 16쪽
» 14화 사전답사(1) 23.06.18 111 1 14쪽
29 13화 청록회(2) 23.06.18 113 1 12쪽
28 13화 청록회(1) 23.06.16 119 2 13쪽
27 12화 비구니 +2 23.06.15 123 2 15쪽
26 11화 박투대전(4) +1 23.06.14 129 2 14쪽
25 11화 박투대전(3) 23.06.13 125 2 14쪽
24 11화 박투대전(2) 23.06.12 119 2 13쪽
23 11화 박투대전(1) 23.06.11 122 1 14쪽
22 10화 임오준(2) 23.06.11 127 1 17쪽
21 10화 임오준(1) 23.06.10 123 3 13쪽
20 09화 복수자(2) 23.06.09 129 3 14쪽
19 09화 복수자(1) 23.06.09 152 3 13쪽
18 08화 견여금석(2) 23.06.08 135 4 13쪽
17 08화 견여금석(1) 23.06.08 134 4 13쪽
16 07화 갑절복수 +1 23.06.07 136 4 14쪽
15 06화 일책 불사핵(4) +1 23.06.07 136 4 17쪽
14 06화 일책 불사핵(3) 23.06.06 13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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