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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조선의 복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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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작품등록일 :
2023.06.02 12:24
최근연재일 :
2023.07.21 19:1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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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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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글자수 :
26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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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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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1화 박투대전(4)

DUMMY

< 박투대전 (4) >






종서와 바우, 두 사람이 간이천막을 나서 모래판에 올라섰다.


와아아아!

야아아아!


대전이 진행될수록 좌중의 환호성이 더 커져가는 느낌이었다.

심판 군졸이 다가와 병기의 사용 여부를 물어왔다.

이에 바우가 먼저 말하기를.


“죽검을 쓸 겁니다.”


앞서 들은 바 있듯 병기 사용의 선택권은 상위 조장 바우에게 있었다.

이에 종서가 마지못해 말하기를.


“···죽봉을 쓰겠습니다.”


만병지왕(萬兵之王)이라 일컬어지나 숙련도가 없을 시에 가장 다루기 힘든 병기가 바로 검(劍)이었다.

그에 반해 봉(棒)은 일단 사거리가 길고 다루기 쉬운 편이라 초심자인 종서에게 딱 안성맞춤인 병기였다.

종서가 먼저 거치대에 가서 적당한 죽봉 하나를 집어 들고 제자리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후 바우 역시 거치대에 다가갔다.

한데 어째서인지 그는 쉽사리 죽검을 고르지 못했다.


“······?”


종서가 바우의 눈빛에서 위화함을 느꼈다.

어째서인지 그가 단상 위의 서림을 한번 쓱 쳐다본 것이었다.

서림이 은밀하게 한쪽 눈을 세번 그리고 네 번 깜빡거렸다.

그러자 바우가 거치대에서 세번째, 네번째 죽검 두 자루를 집어 들고 제자리에 돌아왔다.


‘방금 뭐지?’


종서가 의문을 채 제기하기도 전에 서림이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 빠르게 개전 시작 신호음을 보냈다.


“개(開)!”


이에 종서가 얼른 죽봉을 수평으로 놓고 태세를 취했다.

일단은 찌르기 공격 위주로 견제를 넣으며 이 대전의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었다.

바로 이전 경기에서 전곤의 찌르기 공세가 철저히 실패한 바 있었지만 병기에 대한 숙련도가 아예 없는 종서에게 다른 전략이란 있을 수 없었다.

바우가 차분하게 죽검 두 자루를 교차하며 태세를 취했다.

그것은 분명···


“쌍검(雙劍)···”


처음보는 형의 태세였다.

쌍검(雙劍)이란 게 대체 어떻게 공격해 들어올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바우가 감상에 잠긴 듯 종서에게 말했다.


“그거 기억해, 오수 형? 강변의 정자에서 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나면 달빛 아래 쌍검무(雙劍舞)를 자주 췄었는데 말이야.”


순간 비록 종서의 것은 아닐 테지만 기억의 파편 하나가 문뜩 떠올랐다.

약간의 두통을 동반한 오수의 기억 파편이었다.


“···크윽!”


과거 바우가 가축의 잡고기를 썰은 피 묻은 칼을 들고 달빛 아래에서 쌍검무(雙劍舞)를 펼친 바 있었는데 그 회전과 교차가 어찌나 현란했는지 물개박수를 치며 감탄한 기억들이 지금 머릿속을 헤집었다.


‘아아, 하필 이럴 때 이런 기억이··· 그나저나 움직임은 장난이 아니네.’


그것은 전(前) 칠석 조장 칼날의 칼부림 따위와 전혀 차원이 다른 수준의 그야말로 검무(劍舞)였다.

마치 개궂은 어린아이의 칼장난과 숙련된 검객의 정제된 시연, 딱 그 정도의 수준 차이랄까.

종서의 등 뒤에 식은땀이 흘렀다.


‘똑같이 병기를 사용하면 승산이 없겠는걸. 어떻게든 저 죽검부터 떨구어야 할 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바우의 신형이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종서가 죽봉의 기다란 사거리를 활용해 그의 전진을 견제했다.

하지만 바우의 검이 곧장 측면에서 날아들기 시작하자 종서가 죽봉의 방향을 틀어 방어하기에 매우 급급한 모양새였다.

바우의 병기가 쌍검(雙劍)인 만큼 좌우 양방에서 쉴 새 없이 검격을 날리는 중이었다.


탁, 탁, 탁, 타악!


종서가 가까스로 방어하고 백스텝을 밟아 거리를 유지했다.

죽봉에서부터 전해지는 충격이 손끝을 저릿하게 할 만큼 무게감이 있었다.

게다가 바우의 쌍검은 일체의 공격만 있을 뿐 방어가 없었다.

그야말로 꾸준하게 쉴 새 없이 검격을 날리는 중이었다.

반면 종서의 죽봉은 철저하게 방어와 견제에 치중했다.

차마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일은 당장 꿈조차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렇게 일방적인 공방전이 약 삼분 가까이 이어졌다.


“헉, 헉, 허억···”


종서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익숙지 않은 무기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일은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갉아먹었다.

이대로라면 금세 지쳐 그의 패배가 불을 보듯 훤했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죽봉의 끝부분이 계속 갈라지며 이제는 그 길이가 몽당연필처럼 짧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같은 대나무 재질의 병기일 텐데··· 어째서 내 것만 깎이지?’


종서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찰나의 순간을 바우가 비집었다.

바우의 신형이 오른쪽으로 한 바퀴 회전하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왔다.

그리고 그 이후에 곧장 죽검을 크게 휘둘러 종서의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가격했다.


“크윽!”


뼈가 부서질 듯한 고통이 일었다.


‘이거··· 대나무가 아니야!’


한 대 정통으로 맞아보니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죽검이 아니라 철심을 박아 넣은 철검(鐵劍)이었다.

잦은 기합과 구타, 운동부 출신이라면 나무 방망이와 쇠몽둥이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할 리 없었다.

종서가 한 손으로 철검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바우, 이 죽검 안에!”

“알아챘나?”

“······!”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 오수 형.”

“······!”


바우의 또 다른 죽검이 종서의 하복부를 가격했다.


“우욱!”


나머지 한 자루는 역시 죽검이 아닌 철검(鐵劍)이었다.

바우의 쌍철검(雙鐵劍)이 좌우에서 물밀듯이 밀려들어 종서의 온몸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퍼억!


극심한 고통이 일었다.


“이런 더러운 짓을!”


종서가 간신히 정신줄을 부여잡고 죽봉을 들어 바우의 몸통에 푹 찔러 넣었다.

하지만 거리가 짧았다.

바우가 재빠르게 뒷걸음질을 치며 간격을 벌렸기에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종서가 크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서 말했다.


“승패를 가리고자 함이 아니구나!”

“죽검에 맞아 죽느니 차라리 철검에 맞아 죽는 게 훨씬 더 빠르고 고통이 덜할 거야, 오수 형.”

“죽여, 나를?”

“정말 크나큰 고통이야, 오수 형. 형의 숨통을 끊어야 하는 지금 이 순간이 말이야.”


바우의 두 눈에 물기가 맺혔다.

잠시나마 감정의 굴곡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대체 어째서 이런 짓을?”

“오수 형의 과거 기억이 온전치 않다는 게 정말 유감스러워. 자신의 죄가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채 죽어야 한다는 건 정말 가련한 일이야.”


동향 동생이 살인(殺人)을 운운해야 할 만큼 죄가라니.

하지만 정작 종서의 꿈속에 출현한 오수의 영(靈)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복수(復讐)를 천명한 바 있지 않은가.

그 순간 종서의 머릿속이 크게 번뜩였다.


일(一) 살인자(殺人者).

살인의 죄를 저지른 자.

구악(九惡) 중 첫번째 인벌(人罰)의 대상자.


아무런 연고없는 이 먼 북방 땅에서 가장 유력한 인벌(人罰)의 대상자라 한다면 지금 당장 대놓고 종서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바우가 아닐 수 없었다.

종서가 두 눈을 치켜 뜨며 말했다.


“구악(九惡) 중 살인(殺人)의 죄, 그게 바로 너구나.”

“하아, 살인(殺人)의 죄라니. 뻔뻔하게 누가 누구더러 살인의 죄를 운운하는 거야? 당시 모든 상황을 망친 건 바로 당신이야!”


바우가 강한 살의를 드러냈다.

절친한 동향 동생이라 하나 그것은 오수의 기억과 감정일 뿐, 종서의 기억과 감정은 아니었다.

그에게 강한 살의를 감지한 순간 종서 역시 강한 살의를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당한 만큼 갚아준다. 몇갑절 갚아준다. 죽인다, 반드시 죽인다.’


종서가 살의를 참지 못한 나머지 있는 힘껏 냅다 죽봉을 집어 던졌다.

바우가 놀란 기색을 보이며 날아온 죽봉을 옆으로 쳐냈다.


“목숨줄과 같은 병기를 버리다니. 이제 그만 생(生)을 놓겠다는 의미야?”

“전혀 아니야. 병기를 버린 건 지금부터 아무 잡념 없이 너를 잡아 죽일 거란 의미야.”


종서가 무릎을 굽혔다 지면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아니나다를까 바우의 쌍철검이 좌우에서 날아들었다.

하지만 종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하이가드(High Guard)를 세운 채 그대로 밀고 들어갔다.

시야를 방해할 수 없게끔 안면 방어에만 치중하겠다는 불사의 각오였다.

양팔과 몸통이 부서지는 고통 따위 잠시 감내할 생각이었다.

그나마 날아드는 검격이 날 선 진검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몰랐다.

잠시간의 고통만 인내할 수 있다면 지금의 종서를 멈춰 세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웃복싱은 잠시 버린다!’


종서는 복싱 스타일은 원래 인파이팅이었다.

뼈와 근육이 얇은 오수의 몸이 인파이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지라 이제껏 사려온 바 있었지만 이제부터 승리하기 위해서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를 세운 바였다.

아니나다를까 쌍철검이 날아들어 종서의 양팔과 몸통, 피부를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어쩌면 지금 뼈에 금이 간 상태일지도 몰랐다.


“으으으윽!”


하지만 종서는 인내했다.

심장의 핵(核)이 부서지지 않는 한 어차피 다시 재생하는 불사지체(不死之體)의 몸이었다.

이 정도 고통쯤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바우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종서는 전진 또 전진을 거듭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바우의 품 안에 파고들어 무차별적 타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원투, 원투, 원투쓰리!


어퍼와 훅, 스트레이트를 배합한 무한 연격이었다.

안면과 바디, 상하좌우에서 소나기처럼 퍼붓는 스피디한 콤비네이션의 연계.


퍽, 퍽!

퍽, 퍽!

퍽, 퍽, 콰앙!


당장 좁은 공간 안에 갇힌 바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이 자식아!”


마지막은 묵직한 스트레이트 한방이었다.


콰앙!


“커어억!”


만신창이 엔딩, 결국 바우가 모래판 위에 무릎을 꿇었다.

겨우 철검 한 자루를 지팡이 마냥 땅에 짚은 채 그저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좌중은 지금 이 상황이 흥미진진한지 저마다 한마디씩 보탰다.


“꽁지 머리! 저 번개 같은 손놀림 좀 보게나.”

“끝났다, 끝났어! 이제 어찌할 테냐? 이 곰 같은 놈아!”

“아이구, 망했네, 망했어! 저 꽁지 머리 놈 때문에 판돈을 죄다 잃게 생겼네 그려!”


하지만 정작 종서의 귓전에 그들의 아우성은 닿지 않았다.

그의 신경은 오로지 바우만을 향하는 중이었다.

이미 승패는 갈린 것과 진배없는 상황이기에 그를 죽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광기 어린 좌중과 정치수 도령은 그것을 바라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이후의 상황이 문제였다.


‘바로 죽여야 하나. 아니면···’


종서는 아는 게 없었다.

바우가 말하는 오수의 죄가.

바우가 짊어진 살인의 죄가.

다른 구악이 누구인지, 그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지.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인지라 무작정 그를 죽이는 게 무척 꺼려졌다.

언제 나타날지 모를 오수의 영(靈).

언제 떠오를지 모를 오수의 잔여 기억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었다.

종서가 잠시 내적 갈등에 휩싸였다.

바우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어서 죽여.”

“그러고 싶은데 묻고 픈 게 많아서 말이야.”

“어차피 답하지 않을 거야, 오수 형.”

“······”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야.”


허장성세(虛張聲勢)였다.

바우는 지금 자기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종서가 고개를 돌려 단상 위 상석 자리에 앉은 정치수의 눈치를 살폈다.

역시 그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채 모래판을 주시하는 중이었다.

아직 승패를 결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죽이지 않으려면 아까 박일처럼 다리와 팔을 분질러 반 불구 상태로 만들어야 할 텐데.’


종서가 정치수 곁에 선 서림의 동정을 살폈다.

그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진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종서는 대전 직전 바우가 거치대에서 병기를 고를 당시 서림에게 은밀하게 눈빛 교환을 시도한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 연(緣)줄이구나, 네놈이. 바우를 추천해 곧장 일석 위에 올린 게 바로 네놈이라 하니 무언가 더 알고 있지 않을까.’


한데 바로 그때였다.


와아아아!

우와아아!


갑자기 좌중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콰앙!


정말인지 찰나의 순간이었다.

굉장한 타격음과 함께 종서의 눈앞이 흑백으로 깜빡거렸다.

정치수의 얼굴에 흥미로움이, 서림의 얼굴에 기쁜 기색이 감돌았다.


‘···어, 대가리가?’


알고 보니 잠시 한눈 판 사이 바우가 쥐새끼처럼 일어나 철검으로 종서의 머리통을 강하게 후려친 것이었다.

이제 종서가 모래판 위에 픽 쓰러졌다.

머리에서 피가 철철 흘러 넘쳤다.


“······”


이러다 곧 과다 출혈로 죽을 것만 같았다.


‘어차피··· 나는 다시··· 재생(再生)...’


눈앞에서 바우가 철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방심하지 말았어야지.”

“이런··· 젠장···”

“이제 정말 끝이야, 오수 형.”

“젠장··· 한눈 판··· 내가 병···”


말조차 잘 나오지 않았다.

바우가 들릴 듯 말 듯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우리는 서로가 사제(師弟)이고, 동기(同期)이며, 형제(兄弟)이고 또한 친우(親友)이다. 형의 그 말을 믿었고, 형의 그 말을 따랐어. 한데 그 대가가 겨우 이거라니.”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고인 상태였다.

위선인지 진심인지 어쨌거나 저도 이런 상황은 제법 가슴이 아픈 모양이었다.


“반드시··· 돌아와··· 죽인다···”

“그렇게 발버둥 칠 거 없어. 돌이킬 수 없는 형의 죄가를 돌려받는 것뿐이니까. 그러니 이제 그만 민씨 가(家)의 명예를 위해 죽어버려, 이 버러지야.”


바우가 감정이 북받친 듯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였다.

그가 수직으로 철검을 강하게 내리찍었다.


한번, 두 번, 세번, 네 번, 다섯번,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 아홉 번···


계속해서 철검을 내리찍었다.

심지어 지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


종서의 눈알이 터지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안면부가 폭삭 내려앉았으며 두개골이 부서지는 중이었다.


와아아아!

우와아아!


좌중의 환호성은 점점 더 멀어졌고 종서의 눈앞은 새까맣게 암전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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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8화 일부 종장...(Part 1) 23.07.21 86 1 19쪽
41 17화 논악 23.07.16 99 1 16쪽
40 16화 살인자(4) 23.07.14 90 1 13쪽
39 16화 살인자(3) 23.07.14 89 1 12쪽
38 16화 살인자(2) 23.07.12 89 1 14쪽
37 16화 살인자(1) 23.07.09 95 1 14쪽
36 15화 초하루(3) 23.07.07 96 1 16쪽
35 15화 초하루(2) 23.07.05 95 1 16쪽
34 15화 초하루(1) 23.07.02 103 1 18쪽
33 14화 사전답사(4) 23.06.26 103 0 15쪽
32 14화 사전답사(3) +2 23.06.25 108 0 14쪽
31 14화 사전답사(2) 23.06.19 105 0 16쪽
30 14화 사전답사(1) 23.06.18 110 1 14쪽
29 13화 청록회(2) 23.06.18 113 1 12쪽
28 13화 청록회(1) 23.06.16 119 2 13쪽
27 12화 비구니 +2 23.06.15 123 2 15쪽
» 11화 박투대전(4) +1 23.06.14 129 2 14쪽
25 11화 박투대전(3) 23.06.13 125 2 14쪽
24 11화 박투대전(2) 23.06.12 119 2 13쪽
23 11화 박투대전(1) 23.06.11 122 1 14쪽
22 10화 임오준(2) 23.06.11 127 1 17쪽
21 10화 임오준(1) 23.06.10 123 3 13쪽
20 09화 복수자(2) 23.06.09 129 3 14쪽
19 09화 복수자(1) 23.06.09 152 3 13쪽
18 08화 견여금석(2) 23.06.08 135 4 13쪽
17 08화 견여금석(1) 23.06.08 134 4 13쪽
16 07화 갑절복수 +1 23.06.07 136 4 14쪽
15 06화 일책 불사핵(4) +1 23.06.07 136 4 17쪽
14 06화 일책 불사핵(3) 23.06.06 13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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