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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님의 서재입니다.

투신, 조선의 복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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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깨비
작품등록일 :
2023.06.02 12:24
최근연재일 :
2023.07.21 19:1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631
추천수 :
112
글자수 :
267,470

작성
23.06.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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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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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09화 복수자(2)

DUMMY

< 복수자 (2) >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有分數)지.

불의(不義)한 성격이라 하더니 정말인지 양심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녀석인 것 같았다.

순간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야.”

“솔직하게 답해라. 어째서 세 사람만 살아 돌아온 거냐?”


종서가 양팔을 파닥거리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야 달리기가 빨라서.”

“···뭐야?”

“다른 녀석들은 달리기가 느려서 그런가. 날아온 화살, 도끼가 죄다 몸에 꽂히더라. 아, 그리고 불화살에 온몸이 타버린 녀석도 있었지, 아마.”


박일의 표정이 크게 일그러졌다.

온몸이 타버린 녀석이란 응당 박이를 일컬음이었다.

그날의 정확한 전말이야 알 길이 없을 테지만 적어도 막손이 박이의 시신이 타버린 얘기를 빼놓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찰떡같이 알아들은 박일이 씩씩거리며 단숨에 의자를 박차고 도약하여 탁자 위에 올라섰다.

서전트 점프(Sargent Jump:수직도약)가 대단한 걸 보니 태껸꾼답게 하체의 힘이 매우 좋은 모양이었다.

박일이 자세를 낮추고 종서의 멱살을 휘어잡았다.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죽은 내 동생을 농지거리로!”


지금 당장이라도 한판 벌일 듯한 매서운 기세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삼석 박일, 네 이놈!”


바우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솥뚜껑 만한 손바닥으로 박일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타악!


장풍(掌風)이 일었다.

순식간에 한 대 얻어맞은 박일이 탁자에서 굴러 떨어져 바닥을 두어 바퀴 구르다 벌떡 일어섰다.


‘오호, 낙법(落法)을 치네? 제법 배운 태가 나는데.’


솔직히 조금은 감탄한 바였다.

일전에 싸운 바 있는 강치, 박일 등과 달리 확실히 기본기가 몸에 배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냐!”


박일이 붉게 물든 한쪽 뺨을 어루만지며 바우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하지만 바우는 그런 그를 향해 무심하게 손짓할 뿐이었다.


“소란 피우지 마라. 지금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박일이 입안에 고인 핏물을 바닥에 뱉으며 거칠게 말했다.


“지금 당장 죽고 싶은 거냐, 연(緣)줄?”


연(緣)줄이라···

바우가 정당한 박투전을 거치지 않은 채 곧장 일석 위에 올랐음을 조롱하는 듯한 호칭이었다.

하지만 정작 바우는 그런 것에 전혀 무관심한 것 같았다.


“뭐라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지금 일석은 바로 나다. 자리에 앉아라.”

“······”


박일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 대 얻어 맞은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바우가 재차 강하게 말을 했다.


“금일의 소집령은 정치수 도련님의 뜻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자리에 앉아라.”


정치수란 이름 석자가 가지는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박일은 아직까지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마지못해 자리에 착석했다.


“지금은 일석이라 대접해주겠지만 조만간 그 위치 바뀌게 될 거야. 각축장에서는 그 잘난 연(緣)줄이 통하지 않을 테니 그때 가서 어찌 머리를 조아릴지 잘 생각해둬라.”


협박성이 짙은 일종의 경고였지만 바우는 전혀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다.

되려 여유롭게 상석 자리에 착석하며 말했다.


“좋을 대로. 그리고 박일···”

“······?”

“···더 이상 검은 숲에서 벌어진 참사를 입에 올리지 말아라.”

“미친 개소리를! 내 동생이 죽었어!”


박이가 주먹으로 탁자를 쾅 내려치며 대서자 바우 역시 버럭하며 그를 꾸짖었다.


“제멋대로 성벽을 넘어간 것이 대체 누구인가! 사적인 박투를 금한다는 규율을 어긴 것이 대체 누구인가 말이다!”

“그건 군졸 조강해의 허락 하에···”

“그 군졸은 이미 쫓겨났다! 다름아닌 도련님이 쫓아내신 게다!”

“······”

“일석 위로서 묻노니 즉답하라, 삼석 박일! 규율을 어긴 자가 대체 누구인가?”


바우가 일석 위의 권위로써 삼석 위를 찍어 누르자 박일이 마지못해 대답했다.


“···강치와 박이, 칼날 등이다.”

“하찮은 네 동생들이 화살에 맞아 죽든, 도끼에 찍혀 죽든 알 바 아니다. 하지만 감히 정치수 도련님의 전정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우의 독설이 제법 매서웠다.


“···이이!”


박이가 마치 풍 맞은 사람처럼 양손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날의 일을 말끔히 지우라 하심은 오로지 정치수 도련님의 뜻이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하지마라.”

“···치잇!”


정치수란 이름이 거론되자 그 놈의 ‘노비 근성’ 탓인지 박일은 더 이상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불의한 성격이라더니 반상의 법도에는 꼬랑지를 내리는 모습이 퍽 우스꽝스러웠다.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친 이후···


“······”

“······”


잠시 침묵의 시간이 찾아와 험악한 분위기가 점차 걷혀갔다.

그렇게 자연스레 상황이 정리된 듯하자 그제야 바우가 네 개의 패가 든 작은 원통 하나가 탁상 위에 올렸다.


“쓸데없이 사설이 길었다. 이거나 하나씩 뽑아라.”


바우와 임오준을 제외한 조장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다 원통의 패를 하나씩 뽑았다.

바우는 여전히 멀찍이 떨어져 걸터앉은 임오준에게 물었다.


“임형은 선(先)을 할 테요, 후(後)를 할 테요?”

“선(先)이 좋을 것 같구려.”


임오준의 목소리가 상당히 중저음이었다.

그의 의사를 잠시 확인한 바우가 좌중을 둘러보며 말했다.


“하나씩 가졌으면 이제 각자의 패를 꺼내 보여라.”


육석 조장 전곤이 일패를 내놓았다.

사석 조장 장호동이 이패를 내놓았다.

삼석 조장 박일이 삼패를 내놓았다.

그리고 오석 조장 종서가 사패를 내놓았다.


“금일의 소집령은 미리 상위 박투대전의 대진을 정하기 위함이었다. 지금 각 조장들이 뽑은 패에 적힌 숫자대로 대진을 확정할 것이다.”


일패와 이패를 가진 전곤과 장호동이 제 일경기.

삼패와 사패를 가진 박일과 종서가 제 이경기.

제 일경기의 승자와 선을 택한 임오준이 제 삼경기.

제 이경기의 승자와 후를 택한 바우가 제 사경기.

그리고 제 삼경기와 제 사경기의 승자가 마지막에 맞붙어서 일석 위와 이석 조장 위(位)를 가릴 참이었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소집령은 여기서 끝낸다. 다만 마지막으로 하나 보태자면...”

“······”


바우가 침묵하는 좌중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하위전과 달리 상위전은 객(客)들이 많이 찾아올 게다. 모두 정치수 도련님의 귀한 객(客)들일 게다. 때문에 우리는 도련님의 체면을 위해 장기판 위의 졸, 바둑판 위에 돌이 되어 분연하게 옥쇄(玉碎)해야 할 것이다.”


장호동이 아리송한 표정으로 튀어나온 배를 매만지며 물었다.


“옥쇄(玉碎)? 그게 뭔 뜻이오?”

“객(客)들 앞에서 도련님 면(面)이 깎이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의미다. 설사 상대가 불구가 되거나 혹은 죽거나 다 상관없다 하셨으니 각자 불사의 각오를 세워라.”

“아, 그런 뜻이었나. 그것 참, 일석 조장은 백정답지 않게 문자(文字)를 많이 아는가 보오.”

“쓸데없는 말은 삼가라.”


불구(不具)나 살인(殺人)을 불사할 각오를 세우라니.

정말인지 야만적이고 살벌한 룰(Rule)이 아닐 수 없었다.

현세의 시간과 공간에서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결코 상상치 못할 극악의 룰(Rule)이었다.


‘하지만 망설이지 않을 거야. 어차피 한번 손에 피 묻히기가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종서가 검은 숲에서의 살인감각을 떠올렸다.

다시 한번 더 필살(必殺)의 각오를 세우는 일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다.


“······”


때마침 맞은편에 앉은 제 이경기 대전 상대인 박일이 종서를 응시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종서가 자신의 첫번째 대전 상대로 고정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가 엄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저렴한 도발을 일삼았다.

물론 코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그래, 지금 많이 이죽거려라. 이제부터 내 앞에서 눈깔 그렇게 뜨는 놈은 죄다 죽을 테니까.’



***



막사 안은 이제 종서와 바우, 단 둘 뿐이었다.

종서 맞은편에 앉은 바우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었네, 오수 형.”

“그게 무슨 말이야?”

“일전에 나를 찾아와 상위전에 참전케 해달라며 호소했었잖아. 그게 기억이 나지 않아?”


물론 기억이 났다.

바로 면전에서 매몰차게 거절당한 나머지 다소 민망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떠올랐다.

한데 바우가 제법 뜻밖의 말을 꺼냈다.


“오수 형을 오석 위(位)에 올린 건 바로 나야.”

“······?”

“정치수 도련님께 조장 서열 재조정을 건의 드렸거든.”

“···그때는 발언권이 없다더니.”

“상황이 바뀌었잖아. 정치수 도련님이 먼저 나를 불러 이제 곧 개최할 상위전의 복안을 물어 오셨어. 조장들이 죄다 몰살당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니까.”


오석 강치, 육석 박이, 전 칠석 칼날 등등.

그러고 보니 검은 숲에서 벌어진 살육전이 종서에게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라 할 수 있었다.

종서가 기분이 좋은 지 탁상을 몇 번 두들기며 미소 지었다.


“어쩌다 보니 화(禍)가 복(福)이 되었네.”


그러자 바우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오수 형은 정말 운이 좋아. 일전에 낙석에 머리가 깨지고도 회생을 하더니.”

“그때는 정말 죽을 뻔··· 했었어.”

“곧장 하극상을 일으켜 도련님의 눈에 들었잖아.”

“뜻밖의 시비가 걸린 덕분이었지.”

“그리고 하위전에 참전해서 단숨에 칠석 위에 오른 것도 정말 놀라워.”

“어렵지 않았어. 칠석이란 녀석의 실력이 형편없었거든.”

“또 여러 조장들의 몰매 위협 속에서 마침맞게 야인 무리의 습격 사건이 터졌지. 무엇보다 그 난리통에 무사히 생환한 것도 정말 대단해. 생환의 이유가 무려 달리기가 빨라서라니···”

“발바닥에 땀 나도록 달렸어.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어디 그뿐인가. 조장들이 죄다 몰살당한 덕분에 이제 상위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으니 이쯤 되면 형에게는 화(禍)와 복(福)이 하나인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어째서인지 말속에 자잘한 가시들이 돋아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종서는 손사래를 치며 겸양을 떨 뿐이었다.


“운이 좋았어. 운이 좋았지.”

“운이 좋아도 너무 좋은 걸. 마치 신령한 귀신(鬼神)이 오수 형의 배후령(背後靈)이 되어 계속 비호해주고 있는 것 같달까.”


바우가 생각없이 지껄인 말일 테지만 종서의 가슴이 뜨끔뜨끔한 상태였다.


“하하, 어쩌면 정말 우리 집안에 죽은 귀신이 있어 그 귀신이 배후령(背後靈)이 되어 나를 알뜰히 살펴주는지도 모를 일이지.”


종서가 실없는 농(弄)을 건넸다.


“······”


하나 바우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왜인지 그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가 잠시 두 눈을 감더니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지.”

“응, 그게 무슨?”


종서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바우가 얼른 화제를 전환하고 싶은 건지 재빨리 다른 얘기를 꺼냈다.


“어쨌거나 이건 정말 어렵게 찾아온 기회야, 오수 형. 상위전의 경우 짧게는 두세 달, 길게는 반년 주기로 개최될 수 있다라 들었거든.”

“주기가 최소 두세 달? 그렇게나 길었어?”


종서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위전 막차에 탑승하게 된 것은 정말인지 천운이었다.

스스로 알아서 제물이 되어준 강치, 박이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을 정도였다.


“겁먹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해, 오수 형. 기권이나 중도포기 따위 용납되지 않을 거야. 정치수 도련님은 비굴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기권 혹은 중도포기 시 자칫 애써 얻은 조장 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부연 설명이었다.


“포기라니. 그걸 말이라고 하나. 그럴 일 절대 없어.”


종서가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바우가 다소 의외라는 듯 말했다.


“많이 변했어, 오수 형.”

“어떤 점이?”

“원래의 형은 제 손으로 벌레 한 마리 잡지 못할 만큼 심약한 백면서생(白面書生)이었어. 한데 그런 오수 형이 지금 내 앞에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끝까지 싸우겠다라··· 그런 호전적인 말을 하다니.”

“그야 이 험악한 북방 땅에서 무려 두 해를 보냈으니까. 변할 만하지.”


종서의 눈빛에 결기와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것은 바우가 일찍이 고향 땅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심약한 형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만약 운이 좋아 오수 형이 박일에게 승리하게 된다면 이후에 나와 겨루게 될 테지?”

“그야 그럴 테지. 각오해 둬라. 동생이라 해서 사정을 봐주고 그런 건 스포츠맨십(Sportsmanship)에 어긋나는 행동이니까.”

“스포츠맨··· 뭐?”

“상대가 누구라 한들 최선을 다해 까부술 거란 의미야.”


일석(一席)의 위(位).

그것은 종서가 이세(二世)에서 수립한 첫 단계의 계획이라 할 수 있었다.

동생 바우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오석에서 일석, 일석에서 양인으로 차근차근 스텝업(StepUp)을 해야만 일신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을 테고 이후 구악을 인벌, 대리 복수를 완수, 마침내 귀향할 수 있을 터였다.

지금의 종서는 일석 위에 대한 갈망이 극심한 상태였다.

하나 승리에 대한 갈망은 바우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옛정을 생각해서 한가지만 약속할 게, 오수 형.”

“······?”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그리 고통스럽지도 않을 거야. 되도록 전력을 다해 빨리 끝낼 생각이니까.”


그것은 마치 자신의 승리가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였다.


‘과거의 오수를 기억하는 녀석이라 그런가. 이 몸의 실력을 참 많이 얕보고 있구만.’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나 싶었다.

상대방이 대전에 있어 굳이 방심을 해준다면 종서에게 크게 나쁠 게 없었다.


“······”

“······”


잠시 후, 할 말이 다 떨어졌는지 그제야 두 사람이 묘한 신경전을 끝마쳤다.

그렇게 대화를 갈무리한 종서가 바우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조장 막사 안을 빠져나왔다.

바우가 상석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입구까지 전송해주었다.

그리고 홀로 언덕길을 내려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미안해, 어쩔 수 없어. 그저 죄가(罪價)라 생각해줘. 평생 참회해야 할 형의 죄가(罪價).”


바우의 말씨가 퍽 구슬프고 착잡하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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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8화 일부 종장...(Part 1) 23.07.21 86 1 19쪽
41 17화 논악 23.07.16 99 1 16쪽
40 16화 살인자(4) 23.07.14 91 1 13쪽
39 16화 살인자(3) 23.07.14 90 1 12쪽
38 16화 살인자(2) 23.07.12 89 1 14쪽
37 16화 살인자(1) 23.07.09 95 1 14쪽
36 15화 초하루(3) 23.07.07 97 1 16쪽
35 15화 초하루(2) 23.07.05 95 1 16쪽
34 15화 초하루(1) 23.07.02 104 1 18쪽
33 14화 사전답사(4) 23.06.26 104 0 15쪽
32 14화 사전답사(3) +2 23.06.25 109 0 14쪽
31 14화 사전답사(2) 23.06.19 105 0 16쪽
30 14화 사전답사(1) 23.06.18 111 1 14쪽
29 13화 청록회(2) 23.06.18 113 1 12쪽
28 13화 청록회(1) 23.06.16 119 2 13쪽
27 12화 비구니 +2 23.06.15 123 2 15쪽
26 11화 박투대전(4) +1 23.06.14 129 2 14쪽
25 11화 박투대전(3) 23.06.13 125 2 14쪽
24 11화 박투대전(2) 23.06.12 119 2 13쪽
23 11화 박투대전(1) 23.06.11 122 1 14쪽
22 10화 임오준(2) 23.06.11 127 1 17쪽
21 10화 임오준(1) 23.06.10 123 3 13쪽
» 09화 복수자(2) 23.06.09 130 3 14쪽
19 09화 복수자(1) 23.06.09 153 3 13쪽
18 08화 견여금석(2) 23.06.08 135 4 13쪽
17 08화 견여금석(1) 23.06.08 134 4 13쪽
16 07화 갑절복수 +1 23.06.07 136 4 14쪽
15 06화 일책 불사핵(4) +1 23.06.07 136 4 17쪽
14 06화 일책 불사핵(3) 23.06.06 140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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