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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난 여포 불알친구는 진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3
최근연재일 :
2021.09.23 18: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9,886
추천수 :
541
글자수 :
361,122

작성
21.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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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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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6쪽

7화 - 첫 전투

DUMMY

종훈은 흙먼지가 날리는 사수관 성벽 위에서 화웅을 바라보고 있다.

종훈의 예상대로 화웅이 사수관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합군이 그곳에 도착했다.

선봉인 손견으로 보이는 붉은 두건의 장수는 호기롭게 병사들을 몰고 공격을 시작했지만 화웅의 무용에 군사를 물리게 된다.


그 이후부터 다른 연합군들이 도착했지만, 화웅은 일전에 빼앗은 손견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 두건을 창끝에 걸고 그들을 조롱했다.


"역적 놈들이라 그런지 죄다 겁쟁이들 뿐이구나!! 싸울 마음이 없다면 그만 돌아가도록 하거라!! 크하하하하하“


화웅은 매일 해가 뜨며 이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처음엔 연합군 측에서도 각종 욕설과 함께 몇몇 장수들이 달려 나왔지만 모두 꼬꾸라졌다.



'시간을 잘 끌어주고 있긴 한데···’


종훈은 걱정됐다.

화웅은 분명 뛰어난 장수였지만 어딘가 신경이 쓰였다.


'만약 여기서 화웅이 죽지 않는다면 뭔가 달라질까?‘


조조를 막았지만 결국 여백사는 죽었고 연합군은 더욱 빨리 결성되었다.


'연도, 사건이 다 제각각이야. 하지만 이상하게 결과는 '억지로 짜 맞추듯' 맞아들어가고 있어···여기서 화웅이 살아남는다는 변수를 만든다면···’


종훈이 계속 고심에 잠겨있을 때도 화웅의 혀 놀림은 멈추지 않는다.


"쥐새끼처럼 숨어있지만 말고 아무나 덤벼 보아라! 이 몸 혼자서 다 쓸어주마!!!“


참다못한 연합군 측에서 누가 먼지를 날리며 불같이 달려온다.

하지만 3합을 겨루지 못하고 목이 달아났다.


""와아아아아아!!!"“


아군의 함성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원가의 장수도 별거 아니구나!! 크히히히“


화웅은 원술의 장수 유섭의 머리를 잘라내어 손견의 두건을 씌우곤 더욱 야단법석을 떤다.


'곧 오겠군···’


종훈은 마른침을 삼키며 전장을 지켜본다.

그러자 다시 연합군 측에서 함성을 지르며 또 다른 장수가 달려왔다.


"기주 제일의 장수 반봉이 여기 있다!!!“


자루가 긴 도끼를 든 반봉이란 장수가 용감히 달려들었지만 단 1합에 어이없게 화웅에게 목이 달아나버린다.


"오늘은 건수가 좋군! 자! 다음은 누구냐!!“


기세등등한 그의 모습에 멀리서 보아도 연합군의 위세는 완전히 꺾인 것만 같았다.

종훈은 성벽 위에서 화웅에게 소리쳤다.


"화 장군! 인제 그만 성으로 들어오시지요! 그만하면 됐습니다!“


그러자 화웅은 종훈을 슬쩍 쳐다보곤 호통쳤다.


"진 선생! 어찌 남아(男兒)가 그리 치졸한 짓을 하겠소! 저기 역적 놈들이 꼼짝도 못 하는 거 안 보이시오?“


그 말과 동시에 다시 누군가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전과는 달랐다 멀리서부터 뿜어지는 기백은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젠장! 왔다!‘


종훈은 급하게 다시 소리쳤다.


"화 장군! 저 자는 위험하오! 어서 성으로···“


하지만 화웅은 그런 종훈의 간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에게로 말을 내달렸다.


"네가 세 번째구나!!!“


화웅은 신이나 창을 휘두르며 달려들었지만, 이번 결과는 달랐다.

긴 수염에 붉은 얼굴을 할 그 남자는 긴 자루가 달린 검으로 화웅을 창째로 두 동강 내버리곤 앞서 죽은 두 장수의 수급을 챙겨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와아아아아아아!!!!!!!!!!"“


꺾였던 적군의 사기가 다시 샘솟았고 반대로 아군 병사들은 당황한 듯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씨발, 아무리 관우라지만 단번에 죽어버리다니, 시간벌기도 안 되잖아···‘


긴 수염의 장수를 알아본 종훈은 급히 부장들에게 성문을 굳게 닫을 것을 명령하고 전령을 불렀다.


"당장 후방으로 가 지원군을 불러와라! 그전까지 성 밖으로 나가지 마!“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전령을 호로관으로 향했고 남은 병사들은 기세 좋게 진격하는 적군에게 화살을 퍼부었다.

종훈은 알고 있었다.

사수관이 뚫린다면 호로관의 함락까지 시간문제일 거고, 그렇담 역사처럼 동탁은 장안으로 도주할 것이었다.


'낙양을 불바다로 만들 순 없어···’


화웅이 죽고 며칠 동안 반대로 적군에서 그들을 도발했고 몇몇 부장들이 달려 나가려 했지만, 종훈은 그들을 뜯어말리며 오로지 농성에 힘썼다.


"군사께서 어떤 생각이신진 모르겠지만, 역적들의 저런 행동에도 손 놓고 보기만 하는 건 장수 됨이 아닙니다!“


"현재 저들을 밖에서 상대한다는 건 자결이나 다름없는 일이오! 그대들의 말하는 장수 됨이란 허튼 곳에서 목숨을 버리는 것이오?“


사흘이 지나자 곽사와 이각이 호로관에 도착했고 전황은 조금 나아졌다.

그들이 전선에 모습을 보이자 기고만장하던 적군의 위세도 한풀 꺾였다.


"상국께서 어찌 장군들을 보냈단 말입니까. 그 녀석···아니 여 장군은 안 오시는 겁니까?“


종훈은 적들을 밀어내고 돌아온 곽사와 이각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코웃음을 쳤다.


"진 선생, 전쟁은 선생의 생각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전장에서 벼려진 상국의 판단을 의심하시는 겁니까?“


"그, 그건···“


"이곳 사수관은 저와 이 장군이 맡을 테니 군사께선 호로관의 여 장군을 도우라는 상국의 명입니다.“


곽사의 말은 누가 보아도 거짓임이 분명했다.

적군을 홀로 막아 공을 챙기려는 심상이 눈에 선했다.

하지만 상국의 명이라는 말이 나왔기에 종훈은 어쩔 수 없이 열댓 명의 병사만 데리고 호로관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저들만으론 절대 불가능한데···길어야 나흘 정도···’


종훈은 떠나는 길, 사수관을 돌아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호로관에 다음날 호로관에 당도했고 한율을 만나 이를 전하니 그는 걱정 따윈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 아저씨들이 그렇게까지 말한 거면 자신 있겠지. 우리보다 잔뼈 굵은 양반들인데 일단 믿어보자고.“


"너까지···후···“


태평스러운 한율에 모습에 종훈만 애간장이 탔다.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 사수관이 함락 위기에 놓였다는 전갈이 도착했고 그날 저녁 곽사와 이각은 패잔병들을 데리고 호로관으로 패주해왔다.

그들의 몰골은 실로 초라했다. 그 많던 병사들 대부분을 잃었고 남은 병사 중에서도 몸이 성한 자가 없었다.


'나흘도 버티질 못하다니···’


곽사는 한율과 종훈을 보자 괜히 너스레를 떨었고 적들의 수가 예상보다 많았다면 변명만 늘어놓았다.


"저와 이 장군은 해가 뜨자마자 낙양으로 돌아가 상국께 원군을 요청하겠소. 여 장군과 군사께선 이곳을 맡아두시오.“


그 말에 한율은 그제야 사태 파악을 하고 진땀을 흘렸다.

한율이 여포의 몸으로 혼자선 어렵다고 말할 수 없어 망설이는 틈을 타 그들은 돌아가 버렸고 날이 밝자 정말 병사들을 데리고 철수해버리기에 이르렀다.


"쓸모없는 새끼들···상황이 이 지경인데 어떻게···“


종훈은 성벽에서 철수하는 그들 무리를 보며 중얼거렸고 한율도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에 믿을만한 인간들이 아니었어, 원군이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는 수밖에.“


곽사와 이각이 떠난 그 날 정오, 계곡 사이로 무수한 병력이 호로관 앞에 나타나 진을 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거대한 고래와 같았다.


"너, 관우 본 적 있냐?“


착잡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한율에게 종훈이 말했다.


"아니, 그리고 지금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한율도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듯 중얼거렸다.


"그 괴물 같던 화웅이 단 한 방에 죽었다.“


산발하고 맹수처럼 커다란 체구의 그 남자가 단 한칼에 죽었다는 말에도 한율은 눈썹 하나 까딱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놀랄 힘마저 없던 것일지도 모른다.


"겁이라도 주는 거냐? 지금 상황에선 용기를 줘야 정상 아니야?“


"용기는 니미···“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은 다시 적군을 보았다.


"아마 내일이면 곧장 쳐들어올 거다. 그때 실수나 하지 마.“


"죽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한율은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가 쓴 자금관의 깃털이 바람 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아 심히 떨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저녁이 돼서도 경계는 더욱 삼엄해졌다.

오늘 도착한 그들이 피로해 공격할 가능성은 없었지만, 혹시나 모를 생각에 종훈이 밤새 병사들을 감독하며 동태를 살폈다.


해가 중천에 뜨자 성벽에 있던 장료가 급히 종훈에게로 달려왔다.


"군사님! 적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오는군···“


그러자 듣고 있던 한율이 아무 말도 없이 방천화극을 챙겨 적토에 오른다.


"괜찮겠습니까?“


장료의 시선을 의식한 종훈이 묻자 한율은 미동도 없는 표정으로 고삐를 잡으며 대답했다.


"어제 밤을 꼬박 새웠을 텐데, 군사는 잠이나 한숨 자고 있으시구려.“


이윽고 2천 명 정도 되는 연합군의 병사와 1천 명이 조금 넘는 여포군이 호로관 앞 벌판에서 대치한다.

그렇게 한참을 대치하더니 목순이란 장수가 공격 명령을 내렸고 그 신호에 맞춰 무수한 병사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그 거대한 물결에 한율은 당황한다.

그러더니 다시 정신을 다잡고 우레 같이 포효한다.


"전군 공격!“


""와아아아아아!!!"“


두 군대가 평원에서 맞붙었다.

살육의 현장이었다.

서로를 창으로 찌르고 방패끼리 부딪치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왔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마치 지옥도와 같은 전장의 모습.

한율은 겁을 집어먹고 말 머리를 돌리려 할 때 적군들이 그에게로 창을 들고 달려든다.


히이잉!


휙 휙


적토가 놀라 긴 게 울며 앞발을 들었고 한율도 반사적으로 그 창들을 쳐냈다.




찌지직


화극이 갑옷을 뚫고 인간의 살가죽을 찢는 감각이 손으로 전해진다.

감각은 곧 진동으로 바뀌었으며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단 생각에 한율은 겨우 다잡았던 정신줄을 놓고 허공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미쳤어, 이건 미친 짓이야. 돌아가고 싶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종훈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실수다, 대련도 해보지 않은 애한테···‘


아수라장이 된 전장을 거대한 먼지로 둘러싸인다.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먼지에서 수십의 창날이 다시 한율에게 날아든다.


"장군이 위험하시다!“


정신을 놓고 있던 한율에게로 창이 날아드는 걸 본 병사들이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는다.


푹!


촤악!


병졸들의 검붉은 피가 한율의 얼굴을 적신다.


"끄억!“


"으윽!“


병사들은 그대로 창에 꿰어져 신음하고 쓰러졌다.


'주, 죽었어? 나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는 한율.

병사들은 어느새 한율을 지키기 위해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포진해 있었다.


"여포가 저기 있다!“


한율을 발견한 목순이 그를 가리켰고 곧 병사들이 그곳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싸워! 이 병신아!‘


종훈은 그 장면을 애태우며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목순의 창은 기다려주지 않고 한율에게로 날아온다.

뾰족한 창끝이 적토의 갈기를 지나 그의 심장으로 내달리는 그 순간.

빛의 속도로 방천화극이 한 바퀴 회전하더니 목순의 목을 꿰뚫는다.




털썩


""와아아아아아!!!"“


목숙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목이 꿰뚫렸고 말에서 곤두박질쳤다.

그 광경을 지켜본 아군은 환호성을 질렀고 장수를 잃은 적군은 놀라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적을 죽여라! 깊게 추격하진 마!“


한율, 아니 여포는 흔들림 따윈 없는 표정으로 얼굴의 묻은 피를 닦아내며 병사들에게 명령했고 그를 지키기 위해 모여있던 병사들은 방진을 풀고 도망가는 적을 도륙했다.


'데뷔전치곤 성공···한 건가?'


종훈은 식은땀을 닦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나만 죽는 게 아니야.‘


아까까지 겁에 질려있던 한율은 연기가 아닌 정말 여포와 같은 냉철한 표정으로 다시 전장으로 달려갔다.

뒤늦게 연합군에서 북해 태수 공융의 부장 무안국이 패주하는 병사들을 수습해 응전했지만, 한율과 10합만에 팔이 달아났다.


""와아아아!!"“


패주하는 적들을 보며 한율이 창을 들어 보이자 여포군은 함성을 질렀다.

그렇게 잔혹했던 첫 전투가 끝이 나고 다시 소강상태가 된다.

첫 전투에서 어이없게 패배한 연합군 측에선 제후들이 막사에서 나와 한율을 보곤 뭔가 논의하듯 분주했다.


제후들이 모두 나온 것을 본 한율은 용기를 내 외쳤다.


"난 천하무쌍(天下無雙) 여포다! 날 상대할 자 더 없는가!“


""오오오오오!!"“








북과 함께 다시 함성이 터져 나왔고 그들은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만만하게 외치긴 했지만, 그의 심장은 초당 1천 번이 넘게 뛰는 것만 같았고 뒤에서 누가 말을 건다면 그 순간 터져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위풍당당한 여포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한참을 논의하던 제후들 틈에서 다시 누군가 말을 타고 달려왔다.

이번엔 아까 장수들과 확연히 달랐다.


"난 북평 태수 공손찬! 그대가 일당백의 비장(飛將) 여포인가?“


짙은 수염과 머리, 이목구비가 뚜렷한 장수가 자신을 소개하며 백마를 타고 한율의 앞에 멈추어 선다.

거기에 지지 앉고 한율도 적토를 타고 앞으로 나서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렇소! 그대가 북방의 귀신 공손찬이오?“


"다들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군.“


그들의 신경전은 계속된다.


"여포, 그대는 아비가 셋이라던데 효심이 참 지긋한가 보오? 아니면 아비를 금은보화처럼 모으기라도 하는 것이오?“


자신의 양아버지 정원을 죽이고 역적 동탁의 수하가 된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비꼬았고 그 말에 적군들 안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본래 여포라면 불같이 화를 내며 달려들었겠지만, 한율은 침착하게 받아쳤다.


"그럼 그대는 일찍이 오랑캐에게 죽어 별명이 '귀신'이 되었나 보오? 내가 지금 헛것을 보는 것 같소.“


성 위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종훈도 불안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새끼···되지도 않는 개그를···‘


하지만 종훈의 예상과 달리 그 개그(?)는 정확히 먹혀들었고 공손찬을 얼굴을 붉히며 달려들었다.


"입을 놀리는 걸 보니 아비가 셋인 게 분명하구나!!“


일순간 날아드는 공손찬의 검에 한율은 당황했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가 그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챙!


화극와 검이 허공에서 만나 번쩍인다.

대낮인데도 그 번쩍거림은 멀리 성벽 위에 있는 종훈에게도 선명히 보였다.


"천하의 여포가 고작 이것뿐이더냐!!“


첫 번째 공격이 막혔음에도 공손찬은 망설이지 않고 연달아 검을 휘두른다.

한율은 여포의 몸에 맡겨 공격을 받아내긴 했지만 목순, 무안국과 차원이 다른 공손찬의 공격에 몹시 당황한다.


'이 새끼 뭐야!!!‘


그렇게 계속 받아치기만 하던 중 이상한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잠시뿐이었지만 공손찬이 검을 휘두르고 그걸 피하거나 막을 때마다 그의 몸 여기저기에 붉은빛이 반짝였다.


'저길 공격하란 건가···’


그 생각에 한율은 속는 셈 치고 다음 공손찬의 공격을 받아친 이후 화극의 궤도를 꺾어 그 빛이 반짝이는 곳을 향했다.




촤아악


"으억!!“


화극은 정확히 빛이 반짝이던 공손찬의 허리에 적중했고 비록 얇았지만, 그의 몸에선 피가 솟구쳤다.


"으윽···“


공손찬은 검을 떨구곤 상처를 부여잡았다.


'지금 끝내야 한다! 하지만···’


무수한 적들을 썰어내며 떨쳤다고 망설임이 다시 찾아왔다.

식은땀을 흘리며 피가 솟구치는 상처를 부여잡고 있는 그 남자를 보자 화극을 든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 나는···’




팡각!


챙!


망설임은 독이 되었고 눈치챌 새도 없이 한 마리의 뱀이 날아든다.


"어르신 괜찮으쇼?“


"너, 너···윽···“


먼지 속에서 한 남자가 말을 타고 걸어오며 공손찬을 챙긴다.


"진영으로 싸게싸게 돌아가쇼잉. 이짝은 나가 볼테니께.“


'사투리?'


공손찬은 즉시 말 머리를 돌려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곤 먼지 속에서 그 남자의 실루엣이 완전히 드러났다.

고리눈에 산적같이 털이 덥수룩한 모습에 하고 뱀 같은 창날을 가진 아주 긴 창을 들고 있는 그는 틀림없이.


'씨발, 장비다.‘


화웅보다 더욱 큰 덩치에 산발한 그 남자, 장비는 한율을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선작이 20명으로 늘어서 놀랐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물론 비웃는 분들도 계시지만 첫 공모전에  선작 20명이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지켜봐주십시요!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길이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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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 초원의 민족 +2 21.08.18 281 9 18쪽
23 22화 - 다시 북쪽으로 21.08.17 280 9 18쪽
22 21화 - 사라진 진궁 21.08.16 303 10 16쪽
21 20화 - 서주 대학살 그리고 다시 만난 맹덕 21.08.15 323 11 19쪽
20 19화 - 전장에서 전장으로 21.08.14 341 12 17쪽
19 18화 - 핏빛으로 물든 계교 21.08.13 360 13 17쪽
18 17화 - 다시 만난 유비 삼형제 21.08.12 387 13 16쪽
17 16화 - 자유를 찾은 늑대 21.08.11 413 11 13쪽
16 15화 - 다시 낙양으로 21.08.10 421 9 18쪽
15 14화 - 역적의 망령들 21.08.09 432 12 16쪽
14 13화 - 앞으로의 일들 21.08.07 483 10 13쪽
13 12화 - 역적의 최후 21.08.06 496 10 16쪽
12 11화 - 뜻밖의 전개 +3 21.08.05 504 11 18쪽
11 10화 - 눈을 감아도 네가 보여 +1 21.08.04 511 9 14쪽
10 9화 - 불타는 낙양 그리고 초선 21.08.03 575 11 17쪽
9 8화 - 유비 삼형제 21.08.02 621 14 16쪽
» 7화 - 첫 전투 +4 21.08.02 629 18 16쪽
7 6화 - 반동탁연합군 +8 21.07.31 698 15 16쪽
6 5화 - 추적 +1 21.07.30 734 12 17쪽
5 4화 - 오랜 친구 +2 21.07.29 827 16 14쪽
4 3화 - 도망가는 맹덕 그리고 진궁 +1 21.07.28 892 22 13쪽
3 2화 - 맹덕과의 밀회 +1 21.07.27 1,093 27 14쪽
2 1화 - 악당으로 산다는 것 +1 21.07.26 1,336 31 15쪽
1 프롤로그 - 여포, 눈을 뜨다. +4 21.07.26 1,654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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