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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기사 님의 서재입니다.

난 여포 불알친구는 진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반역기사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3
최근연재일 :
2021.09.23 18: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9,981
추천수 :
541
글자수 :
361,122

작성
21.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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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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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6화 - 반동탁연합군

DUMMY

황하의 물은 말 그대로였다.

진흙과 다를 것 없는 황톳빛 물결이 강줄기를 타고 흐른다.

한율과 종훈이 도착하자 한 척이 건너오고 있었다.


"이보시오.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것이오?“


종훈은 말에서 급히 내리며 사공을 향해 소리쳤다.

사공은 배를 부둣가에 묶으면 말했다.


"급히 강을 건너야 한다는 분이 계셔서 태워드리고 오는 길이지요. 무슨 일이십니까?“


"그자가 혹시 눈매가 날카롭고 코밑과 턱에만 수염이 난 자였소? 자, 보시오. 이렇게 생겼소.“


한율은 종훈 대신 들고 온 조조의 수배서를 들이밀며 물었고 사공은 한율의 풍채에 놀라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젠장, 한발 늦었군···“


종훈은 탄식한다.

그러자 사공은 겁을 먹은 듯 떨었고 한율은 그런 그를 세차게 흔든다.


"그가 어디로 간다, 그런 말은 없었소?“


사공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최 말을 안 하시는 분이라서···기주 땅으로 간다고 했습니다요.“


기주라는 말에 종훈은 확신했다.


"그 새X가 분명해···기주라면 원소가 있는 곳이야.“


"이런 X발···X 됐네···“


그들은 지체없이 낙양으로 발을 돌린다. 가는 길에 여백사의 저택을 들르니 그곳에는 담당관이 도착해 있었다.

해가 모두 지고 까마득한 밤이 돼서야 그들은 겨우 낙양에 도착했다.

낙양에 도착하자마자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동탁은 크게 노하였다.


"이런 천하의 역적 놈!! 쥐새끼처럼 잘도 도망치다니···“


동탁은 분개해 근처에 있던 칼을 뽑아 들고 마구 휘둘렀다.


"상국,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침착하셔야 합니다. 조조가 기주로 갔다는 것은 원소와 함께 반역을 꾀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필시 낙양으로 군사를 몰고 올 것이 뻔합니다.“


종훈의 말에 동탁을 콧방귀를 뀌었다.


"제아무리 조조 놈과 본초 놈이 손을 잡는다 한들 이곳 낙양까지 들어오지 못할 거다! 암!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라면 그런 짓을 할 수 없지!“


동탁의 호언장담에 종훈은 기죽지 않고 거듭 말했다.


"그 둘뿐만이 아닌 전국의 모든 군웅을 한대 규합하여 올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미리 방비를···“


"진 선생! 날 도대체 얼마나 화나게 하려는 작정이오!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쁜 그럼 승냥이 같은 놈들이 규합해? 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거 같구려.“


동탁은 화를 참지 못하고 탁상에 검을 꽂아버렸다.

그리곤 허공에 주먹질하며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가 완전히 사라지자 종훈이 중얼거렸다.


"망할 돼지 X끼···“


"지금 무슨 말을 하든 믿지 않을 거야···근데 어차피 저 X끼가 죽어야 한다면서 왜 그런 말을 해주는 거야?“


한율의 물음에 종훈은 탁상에 박힌 검을 뽑아 바닥에 떨어진 검집에 넣어 도로 제자리에 돌려둔다.


"미리 대비를 하지 않으면 장안까지 가버리니깐.“


종훈의 말처럼 몇 주가 지나자 원소와 조조를 필두로 한 연합군이 결성되어 낙양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전을 마치고 온 동탁은 화가 잔뜩 나서 종훈을 부른다.


"망할 놈의 가신 놈들···뭐 하나 제대로 계책을 내는 놈이 없어!“


그는 한동안 넋두리를 하더니 곧 마음을 가라앉히고 종훈을 슬며시 본다.


"진 선생, 그때는 미안했소. 정말 놈들이 규합해서 오다니···진 선생께서 거기까지 생각했다면 혹시 타계할 방법도 알고 있겠지?“


그의 질문에 종훈은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낙양은 예로부터 여러 계곡과 관으로 둘려 쌓여있어 천하의 요새입니다. 그렇기에 그 관에 훌륭한 장수들만 잘 배치한다면 능이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오!!“


동탁이 감탄하자 종훈은 방 안에 있던 지도를 뽑아 들었다.


"여기 있는 사···!!!“


그는 지도를 보더니 흠칫 놀라, 말을 멈추더니 다시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사, 사수관에 병력을 배치하여 적군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십시오. 그리고 그 뒤 '호로관'에도 정병을 두어 보급과 후일을 방지하시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입니다.“


"오오, 진 선생님께서 아주 현명한 안목을 가지셨군요.“


옆에서 듣고 있던 이유도 종훈을 극찬한다.


"좋다! 봉선아! 네가···“


"제가 가겠습니다!“


그러더니 듣고 있던 이들 중 장수 한 명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어찌 그런 잡졸들을 잡는데 여 장군 같은 분을 쓰시려 합니까! 그들은 수가 많아봤자 다 고향이 다른 오합지졸들일 뿐, 이 화웅으로도 충분합니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지 마시길.“


산발의 장수 화웅은 한율의 옆에서 그에게 눈짓했다.


"저도 그것이 옳다고 봅니다. 저와 진 선생은 그 뒤인 호로관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흠···“


고민하던 동탁은 자신만만한 화웅의 기백에 그의 간청을 허락한다.


"좋다! 화웅! 가서 천하의 역적 놈들의 머리를 다 날려버리고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 하게 해라!“


"예!“


화웅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나가며 한율의 어깨를 토닥였다.


"고맙소. 여 장군,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나가보겠소?“


"···?“


화웅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말을 타고 저택을 떠났다.


"자! 다른 장군들도 낙양 방어에 대비하고 군수 물자와 군량미를 준비하도록 하라!“


""넵!"“


동탁의 명령에 남은 장수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율도 병사들을 이끌고 호로관으로 향할 준비를 했다.

그러다 지도를 보고 당황한 종훈에게 그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종훈 또한 그 누구보다 바삐 준비하느라 말을 걸 틈이 없었다. 호로관으로 가는 동문에 병사들과 군량미, 물자를 싫은 마차들이 모여들 때쯤 화웅은 이미 출진하고 없었다.


"여 장군! 출진이라지요?“


한참 분주히 움직이는 중 누군가 급히 말을 타고 왔다.

수수한 옷에 얼굴엔 온통 주름으로 덮여 있었지만, 눈빛만은 청아했다.


"아, 네···그···“


"응? 장군, 혹시 제가 기억나지 않으신 건 아니겠지요?“


잊을 리 없었다.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기 전 만난 노인.

그는 바로···


"아하하···제가 잊겠습니까. 왕 사도.“


왕윤.

한나라 황실의 마지막 충신.

폭군 동탁을 몰아내기 위해 움츠리고 있는 늙은 용.

훗날 그를 논하는 사람 중에선 왕윤 또한 권력을 잡기 위해 동탁을 처단했다고 하지만

한율의 눈엔 그 노인에게선 그런 욕심보단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근데 사도께선 여기 어쩐 일로···“


"하하하, 장군께서 출진하신다기에 안부를 전하러 이렇게 왔습니다. 부디 역적 놈들을 처단하고 승전하시길 믿고 있겠습니다.“


'뭐라는 거야 이 영감탱이가···’


한율을 알고 있단 이 노인이 조조와 함께 동탁 암살을 모의했으며 어쩌면 조조를 탈출시킨 것도 이 자였을 수 있다는 걸.


"하하하, 감사합니다. 왕 사도. 그럼 출진으로 바빠서 이만···“


한율은 이 노인과 길게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한나라에 대한 충성이 얼마나 깊은지는 알겠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는 얼굴로 동탁의 아들이란 위치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은 정말로 소름 돋는 일이었다.

하지만 왕윤은 떠나지 않고 그를 붙잡았다.


"장군. 이 늙은이의 마지막 부탁이오.“


"네?“


"별 건 아니고. 돌아오시면 술이나 한잔하자는 것이오.“


"아···네···“


노인은 그 말을 끝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나한테 술자리를?‘


한율은 왕윤이 떠난 자릴 한참을 바라본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종훈이 말을 걸어왔다.


"누구야?“


"응? 으응···왕윤이라고···“


왕윤이란 말에 종훈은 깜짝 놀란다.


"뭐? 왕윤? 뭐라던데?“


"돌아오면 술이나 먹자고···“


그 말에 종훈은 중얼거렸다.


"흠, 포석을 이렇게 깐단 말이지···“


종훈을 보자 한율은 아까 일이 떠올라 물었다.


"야, 근데 아까 지도 보다가 왜 멈칫 한 거야? 놀란 거 같던데? 무슨 일 있어?“


"아니, 정말 여긴 실제 중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무슨 소리야?“


한율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삼국지라고 해봤자 게임과 드라마 같은 각색된 미디어가 전부인 그에겐 종훈의 말은 모두 처음 듣는 지식이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자신이 '삼국지 매니아'라고 여기고 있었다.


"사수관과 호로관은 사실 같은 관이야. 근데 소설에서 두 개로 분리되어 나오지.“


"그래?“


"어쩌면 적벽같이 현대엔 추측에 불과했던 것들도 실제로 존재하겠지. 어쩌면 모든 기반이 우리가 하던 그 게임 시리즈와 같을지도 몰라.“


"하긴, 그 게임을 하다가 이 X랄이 났으니···근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별반 다를 게···“


그러자 종훈은 비열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너 그 게임 적어도 초창기 시리즈부터 몇백 판을 했을 거 아니야···“


"그랬지?“


"그렇단 건···“


"아, 지형이···“


"그렇지.“


이 세계가 한율이 하던 삼국지 게임과 같다면 그건 실로 그에게 엄청난 일이었다.

관도대전부터 적벽대전, 한중 공방전 등.

게임에서 등장하는 모든 전투를 수십 번을 해본 그였기에 전투가 벌어지는 곳의 지형은 눈을 감고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너 같은 게임 폐인에게 아주 제격이란 뜻이지.“


"오오!! 정말 그렇기만 하면 대박인데? 아니 잠시만···그렇다면 나도 직접 싸워야 한다는 거잖아?“


한율은 까맣게 잊고 있던, 자신이 여포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랬다.


"당연하지. 이번 '양인 전투'는 유비의 데뷔전이자 여포의 기량을 보여주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인데.“


"그거 맞지? 그, 장비랑 관우, 유비가 다 나와서 여포를 공격하는···“


한율은 게임의 장면들이 떠오르며 공포에 질렸다.


"야! 난 싸워본 적도 없단 말이야! 어떻게!“


"걱정하지 마. 어차피 적당히 싸우다 빠지면 되니깐. 그리고 화웅이 죽지만 않으면···“


한율이 호들갑을 떨고 있을 때 부장 중 한 사람이 다가왔다.


"장군님, 군사(軍師)님. 출병 준비가 끝났습니다.“


말끔한 피부에 아직 앳돼 보이는 얼굴을 가진 자였다.

풍채는 작았지만, 전체적으로 다부져 보였다.


"아, 고마워요. 장료 장군.“


"넵, 그럼···“


장료.

여포의 팔건장 중 하나이자 후에 조조 휘하의 최고의 장수 '오자양장'의 일원이 되는 일색의 장수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단순히 성장 중인 새끼 사자에 지나지 않았다.


"뭐야? 너 쟤랑 친해?“


한율은 장료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종훈은 인상을 찌푸린다.


"야, 너 휘하 장수면 얼굴 정도는 터라. 장료잖아! 장료!“


"아~ 쟤가 장료야? 되게 어린데?“


"한참 젊을 때니깐 그렇지···“


"흠···“


한율은 이참에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부장들의 얼굴을 훑는다.

그 모습을 보자 종훈이 부장들을 하나하나 지목하며 말했다.


"저 언월도 들고 험악하게 생긴 사람은 장패,

저기 얍삽하게 생긴 3인방은 왼쪽부터 학맹, 송헌, 조성

그리고 저기 말들 확인하고 있는 애가 후성

성렴이랑 위속은 안 보이네···뭐 걔들은 됐다.“


종훈의 명쾌한 설명에 한율은 감탄을 그치지 못했다.


"와···넌 나보다 더 잘 아네?“


"애초에 네가 이상한 거야, 저 진짜 회사 어떻게 들어갔냐?“


"아오, 진짜···“


그들은 말 위에서 서로 오랜만에 즐거운 잡담을 나누었다.

그러다 큰 기합 소리와 함께 군기가 바짝 든 병사들이 다가왔다.


"와, 쟤들은 뭐야? 군기 쩌는데?“


한율은 그 병사들을 보면서 혀를 내두른다.

종훈은 앞에서 그들을 지휘하는 흉터투성이의 장수를 가리켰다.


"저 사람은 고순, 네 밑에 있는 사람 중 최고의 장수니깐 기억해둬···“


"고순이라···“


고순과 그의 부대를 보며 감탄하고 있던 한율에게 종훈이 슬며시 운을 띄웠다.


"사실 여포는 조조 때문에 죽는 게 아니야. 부하 장수들의 배신을 죽는 거지.“


"뭐, 뭐?“


여포, 자신의 죽음에 대해 듣자 간담이 서늘해진 한율은 기겁한다.


"방금 내가 설명했던 놈 중 장료와 저기 저 고순 빼고는 믿을 놈이 없어.“


"그렇겐 안 보이는데···물론 저기 세 놈은 좀···“


한율은 학맹, 송헌, 조성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나도 처음엔 창작물 속의 이야기나 왜곡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몇 번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영 좋은 사람들은 아닌 거 같더라고.“


종훈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언제 만나러 다녔데? 난 시키는 일만 해도 하루가 다 가던데···“


"애초에 난 따로 정해진 일과도 없고 명목상으론 너 아랫사람이니깐 휘하 장수들이랑 안면은 터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몇 번 술은 마시긴 했지.“


"오호, 이래서 내 밑으로 들어간다고 한 거구나?“


"뭐 겸사겸사.“


대화는 그걸로 끝이 났다.

출진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리자 성문이 열렸고 한율을 선두로 한 여포군의 출진이었다.


뒤에선 수많은 병사와 장수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그 장면은 장대했고 웅장했다.

하지만 정작 그 한율 자신은 손의 떨림을 멈추지 못했다.

옆에 있던 종훈이 봐도 한눈에 알 정도로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보다 못한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야, 그만 떨어. 누가 보면 죽으러 가는 줄 알겠다.“


"X발···죽으러 가는 거 맞지···너야 뒤에서 입만 놀리면 되지만. 난···“


종훈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야, 뭐가 걱정이야. 네 발밑을 봐. 원래라면 없을 등자도 있어. 그리고 읽지도 못하는 중국어도 읽어. 그러면 뭐가 떠오르지 않냐?“


"X발, 복잡하게 말하지 말고 확실히 말해···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야···“


"어이구, 병X아···최대한 우리에게 맞춰져 있다는 거잖아!“


"?!“


한율이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종훈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전에도 말 탈 때 말의 차이도 있었지만, 뒤에서 봤을 때 너의 승마 실력이 확실히 달랐어. 그 말인즉슨, 실제 여포의 능력이 일부 너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거지. 이제 알겠냐?“


"저, 정말 그럴까?“


한율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면 그거 한 번 휘둘러 보던가?“


종훈은 그가 들고 있는 방천화극을 가리킨다.

한율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화극을 두 손에 잡았다.

그리곤 '돌리자'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몸이 익숙한 듯 화극을 돌리기 시작했다.

분명 종훈과 부딪칠 거리였지만 절묘하게 거리를 조절하며 그를 스치고 지나갔다.


"헉헉···“


행동은 멈춘 한율은 터질 듯이 뛰는 심장을 겨우 부여잡는다.

힘이 들긴 했지만 거뜬했다. 그가 심장이 뛰는 이유는 자신도 놀랐기 때문이었다.


"이, 이거···진짜 대박인···데?“


한율은 손에 들린 화극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뒤에서 초를 치듯 종훈이 말했다.


"그렇다고 나대지 말고. 적당히. 눈치껏. 알겠냐?“


그러자 뒤에서 장료가 다가왔다.


"군사님, 해가 질 때쯤이면 호로관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럼 서두르도록 하죠. 저희가 일찍 도착해야 화웅군이 내일 바로 출발할 수 있을 테니깐 말이죠.“


"넵, 진군 속도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료는 명을 듣고 자리로 돌아가 병사들의 진군 속도를 올렸다.

지시를 내리는 종훈의 모습에 한율은 말 없이 그를 바라봤고 종훈과 눈이 마주쳤다.


"왜? 또 뭐.“


"아, 아니···그냥 되게 자연스러워서. 말하는 거라던지···“


"참나, 별개다···살아남으려면 연기를 못하겠냐?“


"그렇긴 해···근데 정말 너랑 만나서 진짜 다행이다. 너 없으면 어쩔뻔했냐?“


그러자 종훈은 코웃음 친다.


"난 오히려 네가 여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응? 어째서?“


한율이 갸우뚱하자 종훈은 비웃는 듯 말했다.


"원래 원작에서도 여포는 바지사장이고 실무는 진궁이 다 하잖아.“


한율은 그 말에 화를 냈지만 빨라진 진군 속도에 그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작가의말

이런 누추한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여전히 떨립니다.

그래도 끝까지 달려보려고 노력합니다.

미숙하지만 좋게 봐주기실 바랍니다.

하지만 채찍질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특히 선작이랑 추천이 늘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꼭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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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포 불알친구는 진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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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 초원의 민족 +2 21.08.18 283 9 18쪽
23 22화 - 다시 북쪽으로 21.08.17 283 9 18쪽
22 21화 - 사라진 진궁 21.08.16 305 10 16쪽
21 20화 - 서주 대학살 그리고 다시 만난 맹덕 21.08.15 325 11 19쪽
20 19화 - 전장에서 전장으로 21.08.14 345 12 17쪽
19 18화 - 핏빛으로 물든 계교 21.08.13 362 13 17쪽
18 17화 - 다시 만난 유비 삼형제 21.08.12 389 13 16쪽
17 16화 - 자유를 찾은 늑대 21.08.11 414 11 13쪽
16 15화 - 다시 낙양으로 21.08.10 422 9 18쪽
15 14화 - 역적의 망령들 21.08.09 433 12 16쪽
14 13화 - 앞으로의 일들 21.08.07 484 10 13쪽
13 12화 - 역적의 최후 21.08.06 497 10 16쪽
12 11화 - 뜻밖의 전개 +3 21.08.05 505 11 18쪽
11 10화 - 눈을 감아도 네가 보여 +1 21.08.04 512 9 14쪽
10 9화 - 불타는 낙양 그리고 초선 21.08.03 578 11 17쪽
9 8화 - 유비 삼형제 21.08.02 625 14 16쪽
8 7화 - 첫 전투 +4 21.08.02 632 18 16쪽
» 6화 - 반동탁연합군 +8 21.07.31 703 15 16쪽
6 5화 - 추적 +1 21.07.30 738 12 17쪽
5 4화 - 오랜 친구 +2 21.07.29 831 16 14쪽
4 3화 - 도망가는 맹덕 그리고 진궁 +1 21.07.28 897 22 13쪽
3 2화 - 맹덕과의 밀회 +1 21.07.27 1,099 27 14쪽
2 1화 - 악당으로 산다는 것 +1 21.07.26 1,347 31 15쪽
1 프롤로그 - 여포, 눈을 뜨다. +4 21.07.26 1,666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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