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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의 미식파 독고 램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짭짤한김
작품등록일 :
2021.05.15 18:27
최근연재일 :
2021.06.15 20:57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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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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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수 :
120,714

작성
21.05.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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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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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화 - 독고 램지

DUMMY

강변을 따라 늘어선 작은 마을들 사이에 한 객잔이 있다.


그 안에는 날카로운 인상을 지닌 청년 한 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오후 햇살에 비친 금빛 머리카락이 객잔에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청년은 사람들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음식을 주문했다.


“여기서 가장 잘나가는 음식이 뭐요?”


청년은 당당한 태도로 물었다.


“저희 객잔에 온 손님 중 열에 아홉은 짬뽕을 드시지요. 공자 입에 맞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문을 받은 점소이가 대답했다.


“좋소. 그럼 그걸로 가져다주시오.”


“술은 어떤 거로 드릴까요?”


“술은 됐소. 미각을 항상 예민하게 유지하기 위해 술은 일절 하지 않소.”


“알겠습니다. 그럼 요리가 나오기 전에 차를 먼저 내오지요.”


곧이어 차를 가지고 온 점소이가 청년에게 물었다.


“술을 일절 금하시다니, 공자께서는 젊은 나이에도 미각의 조예가 깊으신가 봅니다.”


“아까부터 나더러 공자, 공자 하는데 나는 그렇게 신분이 고귀한 사람이 아니오.”


청년은 표정이 살짝 굳어진 채로 말했다.


“공자께서는 서역에서 온 사람이 아닙니까? 소인은 말로만 전해 들었지 실제로 금빛 머리를 가진 분을 뵌 건 공자가 처음입니다.”


점소이는 의아한 눈빛으로 물어왔다.


“이 머리카락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소. 나는 태어난 곳도 중원이고 살아온 곳도 중원이오. 내가 중원 사람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 사람이란 말이오?”


청년은 말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어릴 적 머리색이 달라서 차별당한 기억이 지금도 깊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


“필부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점소이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아니, 아니. 나야말로 갑자기 성을 내 미안하오. 이렇게 화낼 일도 아니었소.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차별하는 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에 지나지 않소.”


청년은 손을 뻗어 점소이를 일으켜 주며 말했다.


“그럼 첫 번째는 무엇입니까?”


점소이가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물어오자 그에 응답하듯이

청년은 도전적인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바로, 맛없는 음식이오.”


청년과 점소이가 떠드는 사이 음식이 완성되었다. 주방에서 점소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점소이는 재빨리 뛰어가 음식을 가져왔다.


“공자, 아니지 대협께서 시킨 짬뽕이 나왔습니다.”


“대협이라니 누굴 말하는 거요?”


청년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소인의 잘못을 흔쾌히 용서해 주시니 대협이 아니고 무엇이라 부르겠습니까?”


음식을 식탁에 내려놓은 점소이는 청년에게 포권을 취했다.


“대협이라니 그런 말 하지 마시오. 서로 호칭 정리도 피곤하니 이왕 이렇게 된 거 통성명이나 합시다. 난 성은 독고이고 이름은 램지라고 하오.”


“래암지?··· 람지?···”


점소이는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운지 두어 번 버벅대며 말했다.


“발음하기 어려운 것도 이해하오.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서역 말이니. 사부님께서도 나의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셔 성으로 독고라 부르오.”


독고 램지라 밝힌 청년은 사부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 나왔다.


“당신은 이름이 어떻게 되오?”


“한낱 객잔 점소이에 불과한 소인에게도 부모님께서 주신 이름 석 자가 있지요. 성은 노 이름은 수부라고 합니다.”


노수부라 밝힌 점소이가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


“노형이라 하기엔 아직 한참은 젊으시니 수부형이라고 부르겠소. 수부형도 나를 독고 동생이라 부르시오.”


“아니, 제가 어찌 독고협을 동생으로 둡니까?”


노수부가 당황해하며 손사래를 쳤다.


“수부형, 나에게는 사제가 한 명 있소. 그 녀석은 식성이 어찌나 좋은지 먹을 것을 앞에 두면 사부님과 나는 신경도 안 쓰고 처먹어대기에만 바쁘다오. 하지만 수부형은 어떻소? 나를 위해 재빨리 음식을 가져다주고 기다리는 동안 말벗이 되어 주었소. 수부형이 형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형이란 말이오?”


“독고협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수부형.”


“독고협 저를 곤···”


“수부형.”


“독고···”


“수부형.”


“후~ 제가 졌습니다. 독고 동생의 고집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소.”


노수부는 지친 기색을 내보이며 양손을 들어 항복의 의사를 표시했다.


“감탄하기엔 아직 이르다오 수부형. 이 독고의 고집은 여기서 끝나지 않소.”


독고 램지는 식탁 위의 짬뽕을 가리키며 말했다.


“음식 말인가?”


“바로 그렇소.”


독고 램지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미안하네 독고 동생. 내가 수다스러운 바람에 음식이 식어버렸을지도 모르네.”


뒤늦게 깨달았다는 듯이 노수부가 어쩔 줄 몰라 했다.


“염려 마시오 수부형.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뜨거운 음식을 섣불리 먹다 입천장이나 혀가 데는 것이오.”


독고 램지는 괜찮다고 말하며 시선을 짬뽕으로 옮겼다. 아직 김이 조금씩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식지 않았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독고 램지는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한 입 떠먹어 보았다. 하지만 독고 램지의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면도 한 젓가락 들어먹더니 표정이 더욱 안 좋아졌다.


“수부형. 혹시 이 객잔이 친지가 운영하는 곳이오?”


“아니라오. 인제 와서 밝히는 거다만, 독고 동생. 나는 여기서 일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소. 오늘 오전에 처음 왔지.”


“하하하하. 그거참 좋은 소식이외다.”


독고 램지는 크게 한번 웃더니 표정을 싹 바꾸며 배에 힘을 싣고 외쳤다.


“이보시오! 주인장은 당장 이리로 나와 보시오!”


독고 램지의 목소리가 객잔 구석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무슨 일인데 나를 찾소?”


주인장은 한쪽 귀를 틀어막으며 짜증 섞인 얼굴로 걸어 나왔다.


“무슨 일!? 지금 무슨 일이라고 하셨소? 이딴 쓰레기를 내놓고도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단 말이오?”


주인장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다짜고짜 화를 내길래 벙쪄서 말문이 막혔다.


“이 개 같은 면발은 너무 삶아진 나머지 죽인 줄 알았소. 너무 개 같아서 시골 똥개 앞에다 가져다 두면 지 친구 인줄 알겠소. 아니, 아니지 이딴 쓰레기를 개하고 비교하면 개한테 실례요. 당신은 어서 가서 개한테 사과하시오!”


독고 램지는 뜨거운 면발을 맨손으로 쥐어 들고는 주인장의 눈앞에다 보여줬다. 면발은 너무 푹 익은 나머지 힘없이 늘어져 내렸다.


“면발도 용납할 수 없지만 내가 정말로 못 참는 것은 이 어묵이오. 아니, 당신은 뇌가 어묵으로 이루어졌소? 어떻게 짬뽕에 오징어 대신 어묵을 처넣을 생각을 한 것이오? 이렇게 맛없는 짬뽕 국물은 난생처음이오”


“오징어 대신 싸게 어묵으로 때우는 게 뭐가 나쁘단 말이오?”


“당신의 그 얄팍한 생각이 음식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소! 당신이 집에서 혼자 먹는 음식이라면 어묵을 넣든 생선 대가리를 넣든 내 알 바 아니오. 하지만 이건 엄연히 돈 받고 사람들에게 파는 음식이오. 파는 음식은 결코 이따위 맛으로 사람들 입에 들어가선 안 되오.”


“이 정도로 맛없는 음식은 나에게 살인이나 다름없소. 당신은 맛없는 음식으로 사람을 죽인 거요.

당신의 행동은 명백히 내가 추구하는 식도에 어긋났소.”


독고 램지는 말을 쏘아 내뱉고는 씩씩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어디 가시오?! 돈은 내고 가야지!.”


주인장이 외쳤다.


“그딴 쓰레기엔 아무런 가치도 없소! 하지만 무전취식을 할 수 없으니 돈은 내겠소. 다만, 나도 당신께 하나 받아 갈 것이 있소.”


독고 램지는 가볍게 뛰어올라 객잔 위의 간판을 뜯어냈다.


“간판을 돌려받고 싶다면 삼일 뒤에 다시 찾아오겠소. 그때는 최선을 다한 요리를 내오시오. 만약 그때도 형편없는 요리를 내놓는다면 당신이 보는 앞에서 이 간판을 부숴버리겠소.”


독고 램지는 은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주인장에게 던져주고는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이보게! 멈춰서게!”


객잔 안에서 처음 듣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석에 있던 중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독고 램지에게 다가왔다. 걸음걸이가 똑바르고 풍기는 분위기가 누가 봐도 무림인 같아 보였다.


“아까부터 소협의 행동을 지켜보았네만, 도가 지나쳤네. 기껏 해봐야 음식이 조금 맛없는 게 다가 아닌가? 간판은 내가 돌려놓을 테니 그동안 자네는 주인장께 사과하게.”


중년은 독고 램지가 들고 있는 간판의 모서리를 붙잡았다. 힘을 주어 빼내려고 했으나 간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중년은 오기가 생겨 간판에 내공을 흘러 넣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더 큰 내공이 들어와 중년의 몸을 날려버렸다.


중년은 서둘러 일어나서 독고 램지를 노려보며 말했다.


“나는 명문 정파 곤륜파의 곤륜오조 그중 넷째인 진평이라고 하오. 그대는 어디 문파 소속이오?!.”


“우리 문파는 미식파 라고 하오.”


“미식파? 내가 강호에 나온 뒤 여러 해가 지났건만 미식파란 이름은 듣도 보도 못했소. 객잔에서 애꿎은 주인장을 괴롭히는 걸 보니 당신은 마교임에 틀림없소.”


“사람을 멋대로 마교니, 뭐니 판단하지 마시오. 당신들 무림인이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것처럼, 나는 단지 맛없는 음식을 참지 못하는 것뿐이오.”


“닥쳐라. 마교 놈아. 곤륜오조는 마교 놈들과 협상 따위 안 한다.”


진평은 허리춤에서 검을 빼내 들어 초식을 펼쳤다. 독고 램지는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는 간판을 휘둘러 검초를 막아냈다. 하지만 검초가 워낙 날카로워 삼십여 초 가까이 겨루니 간판이 너덜너덜해지고 말았다.


“20년간 이어온··· 우리 집··· 간판이···”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간판을 보며 객잔 주인은 혼이 빠져나간 듯했다.


“이보시오! 당신 때문에 간판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었잖소.”


“흥, 마교 놈들을 죽이는데 객잔 간판 따위 어찌 되든 중요치 않다!”


“조금 전, 자신을 곤륜오조라 칭하던데. 당신처럼 답답한 사람이 넷이나 더 있단 말이오? 끔찍하군 끔찍해. 내가 보기엔 당신네가 더 마교 같소. 이참에 별호를 곤륜흉조라 바꾸는 건 어떻소?”


“네 이놈! 내 형제자매를 우롱하다니 너는 죽어 마땅하다!”


진평은 외침과 동시에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독고 램지는 다가올 초식에 대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진평의 검 끝이 빛나자 독고 램지는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검을 내리꽂는 속도가 더 빨랐다.


검이 바람을 가르면서 수리의 울음소리 비슷한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것이 우리 곤륜파의 뇌조비검이다. 원래라면 곤륜오조 다섯이 모여 쓰는 합공이지만, 혼자 사용해도 그 위력은 웬만한 상승무공 못지않다!”


진평이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독고 램지는 검에 베인 어깨를 감싸 쥐었다. 다행히 몸을 순간적으로 비튼 덕에 상처가 깊지 않았지만, 상대가 다시 한번 더 뇌조비검을 사용한다면, 피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독고 램지가 제대로 무공을 배웠다면 어떻게든 파훼할 수 있었겠지만, 본인도 무학에 큰 뜻이 없고, 그의 사부도 간단한 초식 몇 가지만 알려주었을 뿐이었다.


‘독고야. 네가 내게 항상 잘해주는 건 알지만, 나와 먹이 말고도 다른 사람과는 잘 지내는지 항상 걱정이다.’


불현듯 독고 램지는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사부님··· 저는 어쩔 수 없는 놈인가 봅니다.”


독고 램지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흘렸다.


“독고 동생! 조심해서 받게!”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독고 램지의 발밑으로 무언가 날아왔다. 물건은 정확히 독고 램지의 앞에서 멈췄다. 내려다보니 주방에서 쓰는 흔한 식칼이었다.


“미안하네. 객잔을 다 뒤져 봤지만 쓸만해 보이는 건 그거밖에 없어 보였네.”


독고 램지는 고개를 들어 멍하니 식칼이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점소이 주제에 쓸데없는 참견 마라!”


한껏 열이 오른 진평이 예민하게 소리쳤다.


“명문 정파라는 사람이 무기도 없는 사람에게 칼을 겨누다니 부끄럽지도 않소?”


노수부는 진평의 말을 받아쳤다.


“저 마교놈을 감싸주는 걸 보니 네놈도 마교의 추종자구나. 저놈을 먼저 죽인 다음 너도 죽여주마!”


진평은 핏발이 선 눈으로 노수부를 노려봤다.


“그렇게는 안 될 거요!”


당당한 목소리로 독고 램지가 말했다.


독고 램지의 눈은 어느새 아까만 해도 없던 생기가 가득 돌았다.


“수부형! 형은 내게 최고의 선물을 주었소. 그 은혜에 보답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독고가 솜씨 한번 발휘해 요리를 하나 선보이겠소.”


독고 램지는 식칼 끝을 진평에게 겨누고 말했다.


“재료는 여기 앞에 있는 못생긴 곤륜흉조를 쓸 것이고, 요리명은 흉조 닭갈비요.”


“그거참 기대되오. 독고 동생.”


노수부는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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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8 기리기리기
    작성일
    21.05.15 18:42
    No. 1

    무협소설이면 보통 옛날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데 짬뽕이라뇨?차라리 만두나 우육면정도면 몰라도 짬뽕은 조금 심하지 않나.짬뽕은 일본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옛날에 중국에 어묵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거기서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54 a9***
    작성일
    21.06.01 21:16
    No. 2

    무협지에 짬뽕이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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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미식파 독고 램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23화 - 결혼식 21.06.15 17 0 11쪽
22 22화 - 건곤일척 21.06.13 14 0 11쪽
21 21화 - 황실 대장군 21.06.10 17 0 11쪽
20 20화 - 새로운 검 21.06.09 20 0 13쪽
19 19화 - 검강 21.06.08 19 1 11쪽
18 18화 - 행방불명 21.06.07 18 0 11쪽
17 17화 - 강호의 마지막 괴물 21.06.06 18 0 11쪽
16 16화 - 기습 그리고 죽음 21.06.05 31 0 12쪽
15 15화 - 마교의 두 남자 21.06.03 25 0 11쪽
14 14화 - 구출 21.06.01 17 0 11쪽
13 13화 - 한빙장 21.05.31 22 0 11쪽
12 12화 - 민트초코 21.05.29 26 0 12쪽
11 11화 - 목적과 이해관계 21.05.28 22 1 13쪽
10 10화 - 좌룡산장 21.05.27 20 1 11쪽
9 9화 - 무림맹으로 가는 길 21.05.26 24 1 11쪽
8 8화 - 인연은 깊어져 가고 21.05.25 26 1 12쪽
7 7화 - 독광침 21.05.24 27 1 11쪽
6 6화 - 폭풍전야 21.05.22 33 1 11쪽
5 5화 - 숲에서의 밤. 21.05.21 49 1 13쪽
4 4화 - 고집 또는 대의 21.05.20 47 1 12쪽
3 3화 - 쌀의 행방 21.05.19 57 1 11쪽
2 2화 - 보름달이 빛나는 밤 21.05.17 80 4 13쪽
» 1화 - 독고 램지 +2 21.05.15 16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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