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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혈랑아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 세상이 망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박현수™
작품등록일 :
2024.09.04 15:53
최근연재일 :
2024.09.10 20:1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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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수 :
84,019

작성
24.09.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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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13

DUMMY

지혁과 재희는 넓은 사무실에서 박준석 대령과 마주앉았다.


박준석 대령은 강직하고 엄격한 인물로, 매사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사람이었다.


그가 판단하기에 지혁의 능력은 상당히 위협이 되는 바, 반드시 이번 대화를 통해 적아구분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었다.


그의 근엄하고도 날카로운 눈매가 지혁과 재희를 주의 깊게 관찰하였고, 곧 그의 입에서 천근같은 무게를 지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 부하의 보고에 따르면, 당신이 단숨에 모두의 총기를 빼앗고, 엄청난 힘을 보였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

“사실입니다.”

“근데 변형자는 아니다. 그게 보통의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능력일 텐데.”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오해를 받아오긴 했지만 그건 다른 원인 때문이니 변형자라는 의심은 그만 해주시죠. 검사까지 받았는데.”

“어떻게 그런 능력을 지니게 된 건지는 말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군.”


잠시 침묵과 함께 둘 사이에서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째깍째깍 벽에 달린 벽시계의 초가 한 바퀴에 도달할 때까지 이어지고. 그에 따라 표정이 변해가던 재희는 더는 견디기 힘들었는지 분위기를 팍 깨며 툭 하고 나섰다.


“어우, 답답해. 둘 다 계속 이런 식으로 대화할 건 아니죠? 난 막 숨이 막혀 죽겠는데. 대령님, 이해가 안 가실 건 알지만, 보고 받으신 것처럼 그냥 초능력자 같은 거예요. 가끔 욱하는 성격이 지랄 맞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속은 착하고요. 그러니까, 심리전? 검증? 뭐 그런 건 그만하고··· 우리 좀 영양가 있는 대화를 하죠?”

“자네는 이 남자를 믿나?”

“믿으니까 같이 다니지, 안 그러면 이 미친 세상에서 가족 찾아주겠다고 같이 다니겠어요?”

“아무리 그래도 초능력자라는 건······.”

“갑자기 유성 떨어지고 괴물천지가 되었을 땐 믿어지긴 했고요? 이미 우리가 겪은 일 자체가 SF 장편 드라마인데, 초능력자 하나 있는 게 뭐 큰일이라고 이래요?”


지혁은 그런 재희의 말빨에 감탄했는지 옆에서 박수를 쳤다.


“오~ 한재희. 말 잘한다?”

“그건 무슨 반응이야? 체육인이면 다 머리가 나빠서 말도 제대로 못할 줄 알았어?”

“굳이 너의 자격지심까지 끄집어 낼 건 없고.”

“우이, 씨. 이게!”

“잘했다고 하는데, 왜 짜증? 가라앉혀. 어른 계시는데 그러는 거 아냐.”

“웃겨. 너 지금 나 가르치냐?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그런 종류야. 자기가 아는 게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가르치려고 드는 거. 그리고 나, 예의범절에서 어긋난 거 조금도 없거든! 이거 왜 이래?”


박준석 대령이 티격태격 말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하하하하하!”


돌발적인 그의 행동은 둘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제야 두 사람의 표정을 발견한 박준석 대령이 손을 살짝 들어 사과했다.


“아, 미안. 요즘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이 섬 주민들 중에서는 내 앞에서 그렇게 편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


박준석 대령은 추억에 젖어들었다.


“예전엔 젊은 친구들 보면 참 못마땅하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려고 저러나 했는데. 이젠 오히려 그때가 그리워지는군.”


지혁은 박준석 대령을 새롭게 봤다.


‘장교라고 해서 딱딱하고 고집만 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저씨 같은 모습도 있군.’


박준석 대령이 미소를 절반 정도 걷어내며 다시 말했다.


“어쨌거나 결론은 내야 하니 대화를 끝내자고. 그러니까 자네는 변형자가 아닌, 초능력자인 거고, 옆에 있는 아가씨는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같이 다니는 사람이란 거지?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


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갔다.


“네··· 그렇죠.”

“그렇다고 봐야죠.”

“그래, 알겠네. 그렇게 알고 이 대화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지.”


그때, 박준석 대령이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아, 근데 말이야.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혹시 두 사람은 연인인가?”


화들짝 놀란 둘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동시에 외쳤다.


“아니거든요!”

“아닙니다-!”


* * *


박준석 대령은 지혁이 건넨 사진을 복사해서 부하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지금부터 너희는 신속하게 움직여 외지인들 중에 사진 속 사람들이 있는지, 본 사람이 있는지 철저하게 찾는다. 주민들 하나하나 전부 확인하게 하고, 불편함 없도록 저녁 배급 시간에 확인절차를 시행하도록. 알았나?”

“네!”


병사들이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배급을 할 때, 김수현 중령이 지켜보던 박준석 대령에게 다가왔다.


“검증은 끝내신 겁니까?”

“최소한 적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

“그러시군요.”

“왜,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나?”

“아닙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연대장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다고 한다면 따를 뿐입니다.”


박준석 대령이 인자한 미소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군. 내 그동안 말은 안 했지만, 자네가 계속 남아줘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 고마워, 김 중령.”

“별말씀을요. 그리고 그 말씀, 이미 몇 번 하셨습니다.”

“뭐? 내가? 아니, 언제?”

“가끔씩 감춰둔 위스키를 드실 때마다, 몇 번이나요.”

“그, 그랬어? 허, 참. 내가 취했던 날이 있었던 모양이군. 이거 참, 많이 민망하구만.”


독단적인 길로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길을 제시해주면서도 결정을 내린 부분에선 확실히 따라주는 군인.


박준석 대령에게 김수현 중령은 그런 부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런 부하가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말입니다, 연대장님. 검사 결과에서는 변형자가 아니라고 나왔지만, 다친 다른 부대원의 증언에서도 그 남자가 총을 날려버리고 강한 힘을 썼다고 했는데요. 그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초능력자라는군.”

“네에?”

“하하! 나도 그렇게 결론짓고 넘어가기로 했어. 적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그런 걸로 계속 심문을 하기도 그렇고, 말도 해주긴 싫은 것 같으니 어쩌겠나. 적이 아닌 것에 만족해야지.”

“연대장님답지 않으십니다.”


박준석이 밤하늘을 가만히 바라봤다.


“세상이 이렇게 변한 이후로 강한 규칙과 규율만 내세워왔지만, 내가 너무 잊고 지내왔어. 가끔은 이렇게 확실하지 않아도 넘어가 줄 때도 있어야 한다는 걸 말이야. 세상은 오로지 흑과 백만 존재하는 건 아닌데.”


* * *


그날 밤.


지혁의 삼촌 창고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솟구치고 있었다.


“꺄아아악!“

“으어! 으아아악-!”


괴물들이 쳐들어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여대고 있는 거였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벽에 붙어 입을 틀어막지만 소용없었다. SM-1뿐만이 아니라, 뱀 같은 몸에 다리가 달린 포식자 괴물 SM-4도 몇 마리나 같이 있었다. 그것들 앞에선 몸을 피해도, 숨을 죽여도 부질없는 짓이었다.


촤아아앗-!


이따금씩 고릴라 같은 머리에 다리가 여덟 개 달린 SM-2가 거미줄 같은 걸 쏘아내어 사람을 붙잡으면 어김없이 SM-4가 달려들어 커다란 입으로 꿀꺽 삼키는 걸 반복했다. 투명한 SM-4의 뱃속으로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보였지만, 뱀 같은 SM-4 괴물들은 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마르고 긴 몸을 지닌, 날렵해 보이는 괴물이 사람 하나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목이 쥐어진 채 매달려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지혁과 재희를 잘 챙겨주었던 노인, 김병지였다.


“커걱! 컥!”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목을 움켜쥐고 있는 괴물의 가슴에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지혁이 놓쳤던 변형자가 다시 새로운 몸을 얻어 설욕하기 위해 이곳을 습격한 거였다.


“말 해, 그 새끼 어디로 갔어? 그것만 알려주면 여자와 아이들은 살려준다니까? 니 손에 달린 거야, 저것들 목숨.”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두려움에 떠는 여자들, 그리고 그 품에 있는 갓 태어난 아기들.


김병지가 그들을 가엽게 보며 눈물을 주룩 흘렸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하건, 그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김병지가 변형자를 향해 애원했다.


“그래도 한때 자네도 인간이었지 않나. 제발 이러지 말게. 우릴 가엽게 여겨 제발 여기서 그만둬 줘. 부탁이야.”

“아, X발, 무슨 헛소리야. 살려준다니까? 그러니까 며칠 전에 여기서 칼 들고 설치던 새끼가 어디로 갔는지만 말해. 난 그것만 알면 된다니까?”


큰 고민과 갈등이 김병지의 머릿속에서 휘몰아쳤다. 하지만 변형자는 그 잠깐조차 기다려줄 인내가 없었다.


“말 X라 안 듣네. 이 X발 노인네가. 그럼 이렇게 해야 말을 들을까?”


긴 손가락의 손톱 하나가 순식간에 김병지의 발을 스치고 지나갔다.


“꺼억-!”


그 순간, 그의 발 한쪽이 날카롭게 잘려 뚝 하고 떨어져 내렸다.


“꺄아아아악-!”


끔찍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여자들은 자지러지게 비명을 내질렀다. 엄마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 갓난아이들도 귀가 따갑게 울어댔다.


“응애! 응애1”


그 소리가 거슬렸을까, 변형자가 버력 짜증을 냈다.


“시끄럽게 X라 울어대네! 당장 멈추게 안 하면, 그 애 새끼들 목부터 확 찢어버릴 줄 알아! 안 되면 입이라도 틀어막아! 썅!”


변형자는 아이를 달래는 아이 엄마들을 보며 생각을 바꿨다.


“아, 잠깐. 고집 강한 노인네를 상대할 이유가 없지. 그걸 아는 게 한 명뿐인 건 아닐 건데.”


잠시 뒤, 갓난아이 셋이 변형자의 앞으로 놓였다. 아이들의 엄마들은 울음을 토하며 다가가려 했지만, 괴물들이 막고 있어 조금도 다가갈 수 없었다.


“살려주세요! 내 아이, 제발 살려주세요!”


변형자가 날카로운 손톱을 아이들에게로 가져다 대는 시늉을 했다.


“내가 약속 하나는 진짜 잘 지키던 사람이었거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의 아기 딱 하나만 살려준다. 3초 줄게.”


3초라고 했지만, 늦게 말하는 사람의 아이는 죽인다는 말에 아이 엄마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소리쳤다.


“바다······! 바다로 갔어요!”

“섬으로 갔을 거예요, 섬!”

“가족들을 찾는다면서 바다로 갔어요! 진짜예요?”


변형자가 씩 웃었다.


“어우 씨, 뭐가 이렇게 효과가 즉빵이야? 아직 숫자도 안 샜는데. 바다? 어느 바다? 어떤 섬?”

“인천······! 인천 근처 섬으로 갔을 거예요!”

“인천··· 어흐흑! 어흐흑! 그래~ 이렇게 말하니까 얼마나 좋아. 진즉 말했으면 저 노인네도 저 꼴 안 되고 좋았잖아.”


한쪽에 쓰러져 있던 김병지가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변형자를 쳐다보았다.


“그럼 이제··· 우린 살려주는 겐가?”

“속고만 살았어? 내가 몇 번이나 말해. 살려준다잖아.”


여자들은 이제 살았구나 하고 기뻐했지만, 김병지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미 인성까지도 괴물이 되어버린 그가 그 약속을 쉽게 지킬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변형자가 그곳을 벗어나며 말했다.


“나는 살려줄 건데, 쟤들은 모르겠네. 내가 죽이는 건 아니니까, 약속 지키는 거 맞지? 크흐흑! 크흐흑!”


절망감으로 가득한 김병지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괴물들이 그와 여자들에게 다가왔고, 곧 그곳에선 수많은 비명이 솟구쳤다.


“끼아아아악-!”

“흐아아악-!”


변형자는 그 비명을 즐기듯 밤하늘을 쳐다보며 씩 웃음 지었다.


“인천이라 이거지. 조금만 기다려, 이 X새끼야, 금방 갈 테니까. 꼭 또 보자고. 응?”


* * *


이재훈 소령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박준석 대령은 표정에 그늘이 졌다.


“그렇다고.”

“네, 연대장님.”

“알았어. 두 사람한테 나 좀 보자고 전하고, 자네는 그만 가서 쉬어. 고생했어.”

“네.”


잠시 뒤, 지혁과 재희가 다시 박준석 대령을 만났다.


“기대가 컸을 건데, 미안하게 됐군. 결과가 이래서.”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주어 확인을 했지만, 그 누구도 사진 속의 사람들을 보았다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 그 결과를 전해 듣는 거였고, 지혁은 실망보단 고마운 마음부터 전했다.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확인시켜 주신 것만도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앞으로 어쩔 텐가?”

“남쪽으로 있는 다른 섬들을 찾아다니며 계속 찾아봐야죠. 신시모도에서 가족을 봤다는 사람이 있었으니 섬들 어딘가에 분명 있을 겁니다.”

“신시모도? 거길 다녀왔다고? 하지만 우리가 확인했을 땐 거기에도 분명 괴물이 있었는데.”

“있었죠. 근데 지금은 없습니다.”

“혹시······! 자네가 그런 건가?”


지혁이 웃는 얼굴로 솔직하게 답했다.


“네. 이제 그곳은 안전합니다.”


박준석 대령이 무척 기뻐했다.


“그거 정말 잘 되었군! 육지와 가까운 곳이어서 보급을 위해 거점으로 삼으려 했지만, 괴물의 존재를 안 이후로 포기했거든. 근데 그곳이 안전해졌다니··· 이제 식량 보급을 좀 더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어. 고맙네, 자네가 정말 큰일을 해 주었어.”

“의도치는 않았지만,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박준석 대령의 모습에 지혁은 지금이 궁금한 걸 물을 기회라고 여겼다.


“저기 대령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 말해보게.”

“대통령이나 그 외에 중요한 사람들과는 연락이 되고 있습니까?”


밝았던 그의 표정에 경계심이 떠올랐다.


“갑자기 그건 왜 묻지?”

“이 사태를 해결할 방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사람들 모두가 궁금해 할 일이기도 하고요.”

“미안하지만 그건 기밀사항이야. 군과 정부가 관련된 일은 민간인에게 함부로 발설할 수가 없거든. 내 신분이 이래서 그 질문엔 아무것도 답해줄 수가 없군.”

“하지만 말씀하기 곤란하다고 하신다는 건, 연락하고 있는 다른 부대가 있고, 뭔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다는 거군요.”


박준석 대령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직접 말할 수는 없지만, 눈치껏 알아듣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충분한 답변이 되었다. 지혁은 고마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웃음 지었다.


“그 말씀, 고맙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그래도 희망이 생기네요.”

“난 오히려 자네 같은 사람이 우리의 희망이 되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혁이 쓴웃음을 머금었다.


“그렇게 보셨다면 잘 못 보신 겁니다. 저는 꽤나 이기적인 사람이거든요. 아마 가족을 찾게 되면,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그는 그러면서 재희를 보았다.


“약속 하나를 지키는 걸 제외하면요.”


재희는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지 미소를 지었다.

박준석 대령은 지혁이 세상의 재건을 위해 힘을 써주길 바랐지만, 지혁은 그런 큰 뜻보다도 자신의 가족을 찾아준다는 약속을 더 우선해주고 있는 거였다. 그 마음을 확인 한 것이어서 고마운 마음이 가슴 가득히 번져왔다.


하지만 박준석 대령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생각이 바뀌거든, 다시 이곳을 찾아주게. 자네가 마음을 바꿔준다면, 그땐 모든 걸 공개할 의향도 있으니까.”

“네, 생각해 보죠.”


그런데 그들의 대화가 막 마쳐갈 즈음, 갑자기 밖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타다다당-! 타다다다당-!


갑작스러운 총성에 박준석 대령이 얼른 무전기를 주어 들었다.


“밖에 무슨 일이야?!”

-치지직! 괴물입니다! 괴물들이 섬으로 침입했습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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