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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혈랑아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 세상이 망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박현수™
작품등록일 :
2024.09.04 15:53
최근연재일 :
2024.09.10 20:19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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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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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글자수 :
84,019

작성
24.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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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03

DUMMY

지혁은 두 개의 화살을 바닥에 내려놓고, 재희가 있는 곳을 향해 밀어주었다. 경고의 의미로 날려준 화살과 방금 전에 쏜 화살이었다.


“경고해준 건 고마웠어.”

“아··· 어······.”

“뭔가 많이 놀라서 그런 것 같은데, 나 때문인 것 같으니까 더 다가가지 않고 여기서 얘기할게. 그럼 되는 거지?”


재희는 그가 전달해준 화살을 챙겼다.


“어, 그래주면 나야···.”


지혁은 그녀가 진정해야 자신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보다 쉽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하려 했다.


“후우, 이해가 됐다니 다행이고. 자, 그럼 첫 번째 질문을 할게. 대체 세상이 왜 이렇게 된 거지 얘기해줄 수 있어?”

“뭐?”

“내가 말이야. 오랫동안 다른 곳에 떠나 있다가 돌아왔거든. 근데 왔더니 내가 알던 서울이 아니더라고.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 좀 해줘.”

“아니, 온 세상이 괴물 때문에 망했는데 대체 어딜 다녀왔기에 그걸 몰라?”

“그냥··· 설명을 해주면 안 될까?”

“진짜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어, 그렇다고 가정하고 설명 좀 해줘. 부탁이야.”


상대는 의외로 찬찬한 말투로 물어왔다. 재희는 여전히 상대를 경계했지만, 공격할 의사가 없는 건 분명해 보였다.


‘기억상실이야, 뭐야? 진짜 모르는 거야? 그러고 보니까 눈도 멀쩡해 보이고··· 이상하네.’


“알았어. 모른다고 하니까, 얘기는 해줄게.”


재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가 여전히 의문이었지만, 어쨌거나 처음 세상에 일어난 일부터 말해주고자 했다.


“3년 전, 갑자기 하늘에서 유성들이 떨어졌어. 곳곳에서 미사일 같은 게 쏘아져서 막아냈지만, 역부족이더라고. 그땐 정말 서울 곳곳의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유성을 피해 대피하느라 난리도 아니었지.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더라고. 근데 문제는 유성이 아니었어. 이후로 당신이 만났던 그런 괴물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면서 사람들이 죽이는데, 그때부터가 진짜 생지옥의 시작이었지. 며칠 동안은 재난 메시지와 방송이 계속되었는데, 밖으로 나오지 말라, 집에 머물러라. 맨날 똑같은 말들뿐이더라고. 그리고 며칠인가, 군인들이 괴물들과 싸우는 것 같더니만··· 전부 죽어버렸어. 그날 이후로 나도··· 사람들도··· 전부 숨어 지내기 시작한 거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지혁은 황당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거기다가 그녀가 말한 괴물을 직접 만나보기도 한 이상, 안 믿을 수도 없는 얘기였다.


“유성이 떨어질 때 미사일이 쏘아진 건 요격 시스템이 발동된 것 같고······. 근데 유성이 떨어질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그게 말이 돼?”

“그러니까. 보통 유성 같은 게 지구로 날아오면 한참 전부터 방송에서 알려주고 그러던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었어. 나도 그게 이해가 안 가더라고.”


지혁은 궁금한 게 많았지만, 눈앞에 있는 재희도 겪은 일들을 말해줄 뿐, 전문지식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


“후우······ 세상이 그렇게 망했다고······. 황당한 일은 나한테만 일어난 건 아니라는 거군.”


재희가 지혁을 은근한 눈길로 살폈다.


“근데 당신은··· 변형자 치고는 멀쩡해 보이네.”

“변형자? 그게 뭔데?”

“변형자이면서, 그걸 몰라?”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모양인데. 난 변형자인가 하는 그런 거 아니야.”


재희가 불신이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괴물과 그렇게 싸우고, 쉽게 죽이는 사람을?”

“이건··· 좀 다른 거야. 이거 참, 진실을 말하자니 미친 놈 취급 받을 것 같고.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아무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는 마.”


재희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길로 지혁을 쳐다봤다.


“정말 변형자가 아니라는 거야?”


지혁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야. 그러니까 변형자라는 거에 대해서 자세히 좀 얘기해 봐.”

대체 아는 건 뭔지.


재희는 상대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몰랐지만, 저렇게 빡빡 우기는데 굳이 더 캐물어봐야 뭐하나 싶었다. 그래서 솔직히 자신이 아는 바를 얘기해 주었다.


“괴물이 죽게 되면 그 몸이 재가 되어서 흩날리는데, 그 재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 몇몇이 괴물처럼 변하는 경우가 있어. 처음 며칠 동안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데, 몸의 형태가 변하면서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 가. 그렇게 변한 사람들을··· 변형자라고 하는 거야.”

“바이러스나 균에 노출된 일부 사람들이 괴물처럼 변해간다는 거군.”

“괴물이든 변형자든, 사람만 만났다 하면 죽여 대니까, 전부 피해야 할 대상인 건 매한가지인 거지.”

“그래서 나를 피해 도망친 거였군. 변형자인 줄 알고.”

“으응···.”


지혁은 그제야 재희가 왜 자신을 피해 도망쳤고, 왜 보자마자 공격부터 했는지 전부 이해가 갔다. 자신이었어도 상대가 변형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지혁은 곧 몸을 돌렸다.


“얘기해 줘서 고마워. 충분히 알만큼 알았으니까, 난 이만 가볼게.”


그냥 가버리려는 지혁의 모습에 재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만! 어딜··· 가려는 건데?”

“찾아야 할 가족이 있거든.”

“가족?”


* * *


건물을 빠져나온 지혁은 단숨에 속도를 올릴까 했지만, 뒤로 느껴지는 인기척이 있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언제까지 따라오려고?”


어째서인지 재희가 자꾸만 자신을 뒤쫓아 오고 있는 거였다.


“그게 있잖아··· 나도 당신을 따라가면 안 될까?”

“난 지금 가족들의 생사도 몰라서 초조해서 미칠 지경이야. 미안하지만, 당신까지 돌봐줄 여력은 없어.”

“방해 안 되게 잘 쫓아갈게! 그러니까 따라가게만 해줘.”


지혁이 재희를 빤히 쳐다봤다.


“아직도 날 변형자라고 생각하면서, 겁나지 않아? 내가 거짓말 하는 거면 어쩌려고?”

“당신은 뭔가 좀 달라 보여서. 변형자들은 눈이 검게 변하는데, 당신은 그렇게 안 보이거든.”


변형자라는 것에 그런 특징이 있다니.


유익한 정보다.


하지만 지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재희의 생각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처음 보는 자신을 뭘 믿고?


“이해가 안 가네. 날 따라와서 뭘 어쩌자고?”

“당신 곁은 왠지 안전할 것 같아서. 그리고 해칠 거였으면, 진즉에 그럴 수 있었잖아. 안 그러는 걸 보면, 당신은 믿어도 될 것 같아. 아니야······? 혹시, 사람 먹은 적 있나?”

“그걸 지금 나한테 묻는 거야. 하아, 답답한 여자구만.”

“따라가게만 해줘! 방해 안 되게 잘 할게!”


지혁은 더는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앞서 나아가며 말했다.


“마음대로 해. 따라올 수 있다면.”


그러면서 발을 박차며 앞으로 쏘아지는데,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났다. 재희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버린 지혁을 보며 표정을 구겼다.


“뭐야··· 뭐가 저렇게 빨라. 그렇게 가버리면 날더러 어떻게 쫓아가라고······. 으익! 치사한 새끼.”


저건 쫓아오지 말라는 거다. 그렇게 느꼈다.


바스락.

투두두둑!


그런데 갑자기 주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허업······!”


아무래도 지혁이 지면을 박차며 쏘아진 소리를 듣고 괴물들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몸이 바짝 굳어버린 재희는 서둘러 길가에 서 있는 차로 몸을 붙였다. 시야가 좋지 않은 SM-1은 소리만 내지 않으면 벽이나 다른 물체와 몸을 붙였을 때 알아차리지 못해서였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하고.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재희의 표정은 사색이 되며 두려움으로 가득해졌다.


‘뭐야, 그 자식! 진짜 나 혼자만 두고 간 거야? 에이, 씨! 이 나쁜 새끼······! 난 지 새끼 도와주려고 위험도 무릅썼구만!’


재희는 스스로가 한심하다고 느꼈다.


‘아니지. 내가 바보인 거야. 처음 본 사람한테 대체 뭘 기대한 거야. 이미 세상은 자기 살기 바쁜 철저한 개인주의로 바뀐 지 오래인데.’


사람을 만난 반가움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의 놀라운 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재희는 잠시 자신이 큰 착각을 했다고 여기며 씁쓸한 표정을 머금어갔다.


“하아.”


짧은 한숨으로 잠시 품었던 기대를 모두 날려 보내 보지만, 이내 얼른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지금은 그 한숨소리마저 조심해야 하는 순간이어서다.


그녀는 얼른 이 두려운 시간이 빨리 지나가주기만을 마음 속 깊이 바랐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던 재희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두려움에 떨었다.


‘뭐야······! SM-3가 왜 여기에 있어!’


괴물들은 사람을 많이 잡아먹을수록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왔다. SM-3은 세 번째 변이 형태로, 강력한 음파를 방출하는 특징이 있었다.

체구는 보다 날씬해지면서 단단한 비늘로 몸을 보호하고 있고, 귀는 이전보다 작아졌으며, 입 주위에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생겨나 있어 거길 통해 강력한 음파를 발출하는 괴물이었다.


그렇지만 재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청각이 예민한 SM-1과 SM-3는 같이 다니는 경우가 없었어. 서로 상극이어서 SM-3가 방출하는 음파에 SM-1은 죽기도 하니까. 근데 어째서······!’


문제는 SM-3는 시야가 회복되어 앞을 잘 본다는 거였다. 즉, 이렇게 숨어서는 결국 들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SM-3는 시력이 좋은데. 나 이제 어떻게 해. 어떻게 하냐고······!’


서서히 좁혀오는 포위망.


이미 다른 곳으로 몸을 피하긴 틀렸다. 이대로 움직였다간 SM-1도 자신을 발견하고 돌진해 올 것이다. 차에 들어가 숨고 싶지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들킬 것 같고.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어서 재희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 줘······!’


그런데 괴물들이 어슬렁거리며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기 스무 발자국 쯤 남았을 때였다.


“정말 사람 귀찮게 하는군.”


언제 나타난 것인지, 되돌아온 지혁이 그녀를 품에 안고 있었다.


“어맛!”

“살고 싶으면 얌전히 있어.”


재희는 남자가 자신을 안고 빠르게 그곳을 빠져나가는 걸 보며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무심한 듯 보이지만,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날 구하러 와줬어······.’


뒤에서 귀가 따가운 소리와 괴물들의 괴성이 들려왔지만,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그 소리는 빠르게 줄어갔다.


* * *


삼촌의 창고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지혁은 툭툭거리는 소음을 느끼며 지면에 내려섰다.


“뭐지?”

“왜, 왜 그래? 뭔데 그래?”


지혁이 재희를 내려줄 때였다.


쿠더더덩-!


“허업······!”


갑자기 괴물 한 마리가 빠르게 달리다가 넘어져 때굴때굴 구르는 게 보였다.


우걱!


괴물은 도로에 있는 차와 부딪쳐서야 구르는 걸 멈췄다.


“야! 다른 놈들 오기 전에 빨리 해치워!”

“돌아서 포위해!”

“머리를 노려, 머리를!”


그리고 십 수 명의 남자들이 나타나 괴물을 포위하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


투두둑! 투둑! 투두두두둑!


그러나 총소리는 크지 않았다. 권총부터 소총까지 총구 끝에 전부 소음기가 부착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총소리가 크면 괴물들이 몰려들 것 같아서 달아둔 것 같았다.


여기저기서 총을 맞던 괴물은 검은 피로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팔로 머리를 보호해보지만 곧 머리에 총을 두 발 맞으면서 그 자리에 축 늘어져 쓰러졌다.


지혁은 사람들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처럼 기뻐했다.


“총으로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거였군.”


사람들이 온전히 당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재희가 나서며 부정적인 의견을 말했다.


“저것도 한 마리니까 가능한 거지, 세 마리쯤 되었어 봐. 저 사람들 전부 죽었어.”


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여자 말이 맞아. 아무리 몸집이 크다 해도, 움직이는 괴물의 머리를 정확하게 맞춘다는 건 어려운 거다. 괴물이 세 마리만 되었어도, 상황은 완전히 달랐을 거야.’


괴물을 쓰러뜨린 사람들은 기쁨의 환호성조차 조용히 표현했다.


그런데 그들이 향하는 방향이 이상했다. 어째서인지 그들은 자신의 삼촌 창고로 들어가고 있었다.


“근데 저 사람들이 왜 저기로······.”


그들은 그제야 자신들을 발견했는지, 깜짝 놀라며 총구를 겨누었다.


“아유, 깜짝이야. 뭐야, 사람이었어?”

“뭐야, 저것들은?”


남자들은 하나 둘 총을 겨누며 자신들을 향해 다가왔다. 재희 때도 느꼈지만, 사람들 모두가 경계심에 날이 서 있는 것 같았다. 지혁은 세상의 변화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너희들 뭐야? 여긴 어떻게 왔어?”


지혁이 손을 가리켰다.


“저긴 제 삼촌의 창고입니다만. 당신들은 왜 저기에 있는 거죠? 혹시 제 삼촌과 함께 있는 겁니까?”


40대로 보이는 대머리에 덩치가 큰 남자가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서 다가왔다.


“뭐래는 거야, 이 미친 새끼가. 저긴 우리 아지트야. 우리가 저길 자치한 지도 몇 년이나 됐다고. 알아?”


지혁의 표정이 심각함으로 굳어졌다.


“그럼 원래 주인은 어디 있죠?”

“내 알 바야? 괴물 때문에 도망치다가 뒤졌든 말든.”


그렇다면, 여동생 주영이나 엄마도 저곳에 없다는 게 된다.


기대를 품고서 왔건만, 엉뚱한 사람들이 창고를 차지하고 있고. 지혁은 큰 실망감에 기분마저 더러워지려 했다.


그런데 그때, 대머리 남자가 지혁이 차고 있는 검에 눈독을 들였다.


“오~ 그 칼 진짜야? 좋아 보이는데? 어이, 그 칼하고 두르고 있는 것 좀 내려놔 봐.”

“왜죠?”


대머리 남자가 다짜고짜 지혁의 이마로 총구를 겨누었다.


“왜겠어, 이 병신아. 대갈빡에 구멍 나기 싫으면 빨리 내놔.”


지혁은 허탈한 한숨을 뱉어냈다.


“허, 날 상대로 강도질을 하겠다?”

“왜, 꼽냐? 근데 지금 세상은 힘이 전부인 세상이거든. 네가 어쩔 거야? 뒤지기 싫으면 내 놔야지. 크그그극! 아, 그 옆에 있는 반반하게 생긴 계집도 두고 가. 쩝, 오늘 밤, 이 형님이 즐겁게 데리고 놀아줄 테니까. 흐하하하하!”


지혁은 주변 모두를 둘러봤다. 모두가 자신의 비굴한 모습을 기대하기라도 하는 듯이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지혁은 불같은 분노가 가슴 속을 타올랐고, 참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그의 표정이 무섭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힘이 전부인 세상이라면, 나한테 딱이겠군.”

“뭐?”


지혁이 빠르게 총구를 잡더니 확 꺾어버렸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총구에 대머리 남자는 화들짝 놀랐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볼 수 없는, 놀라운 힘이었다.


"내가 좀 지랄 같아서, 이런 건 절대 못 참거든."


그 순간, 지혁은 총구를 끌어당겼고, 끌려온 대머리 남자는 지혁의 손등에 맞고 붕 하고 날아가 버렸다.


퍼억-!


“커억!”


몇 바퀴나 휘돌면서 날아가는 대머리 남자의 모습에 비웃음으로 가득했던 남자들의 표정이 경악으로 뒤바뀌었다.


“뭐야······.”

“설마······!”

“이 새끼, 변형자였어!”


보통의 사람보다 강하면 무조건 변형자로 보는 게 유행인가?


“저 새끼, 죽여 버려!”


방아쇠를 당기려는 남자들을 보며 지혁이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 다 죽자. 전부 죽여줄게.”






새로운 케릭터와의 만남으로 상황 이해 완료 - 새로운 괴물의 등장으로 의혹 증폭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의 성격 - 받은대로 돌려주는 잔혹한 주인공


작가의말

혼자 쓰는 거니 오타나 맞춤법 틀린 건 봐주시길... 보정하는 시간은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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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했더니 세상이 망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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