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혈랑아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했더니 세상이 망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SF

박현수™
작품등록일 :
2024.09.04 15:53
최근연재일 :
2024.09.10 20:1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3,595
추천수 :
38
글자수 :
84,019

작성
24.09.05 11:11
조회
376
추천
5
글자
15쪽

004

DUMMY

십 수 명의 사람들이 쏘는 총알이 전부 지혁을 향해 집중되어 날아들었다.


살인의 의지는 충분했고, 마찬가지로 지혁도 봐줄 생각이 없다.


그러나 지혁은 가장 먼저 재희를 걱정했다.


이대로 피하면 재희가 죽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 돌아온 이후로 처음으로 수호의 반지를 발동시켰다.


손을 뻗자 녹색의 빛이 반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투명한 막을 형성하였고, 날아들던 총알들이 모조리 그 빛에 막혀 사방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위험하니까, 차 뒤로 숨어 있어.”

“어, 알았어.”


재희가 몸을 피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지혁은 무서운 속도로 움직였다.


먼저 죽일 목적으로 공격했으니 이제 응징의 시간이다.


칼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며 마구 후려쳤고, 그의 주먹을 맞을 때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부러지면서 붕붕 날아다녔다.


“끄악!”

“캑!”

“흐악-!”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만 같은 엄청난 속도에 남자들은 총을 쏘기 바빴지만, 오히려 동료에게 맞기 일쑤였고, 지혁은 곳곳에서 나타나며 사람들을 후려패고 짓이겨갔다.


얼굴이 반쯤 구겨진 자, 가슴이 움푹 파인 자, 옆구리가 함몰된 자.


누가 되었건, 콘크리트 벽도 간단하게 부수는 파괴력 앞에 죽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이사부재(以死報死).


자신을 죽이려는 자를 죽음으로 되갚는 것이 철칙인 그는, 그것을 행하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10초 남짓한 시간 만에 모두가 죽임을 당했고, 딱 한 사람만이 지혁의 손아귀에 목이 쥐어진 채 공중에 떠 있었다.


“커걱! 사, 살려줘······! 잘못했어. 제발 살려줘······!”

“한 번만 물을 거니까, 똑바로 대답해.”


남자는 몸을 흔들며 고개를 끄덕이려고 애를 썼다. 지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 창고 주인, 어떻게 됐어. 니들이 죽인 거야?”

“모, 몰라··· 우리가 왔을 땐, 철책이 무너지고 여기저기 부서져 있었어. 진짜야······!”

“저 안에 세 사람이 있었을 거야. 진짜 못 봤다고? 지하도 있을 건데?”

“아무도 없었어······! 정말이야!”


지혁은 흥분했던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를 놓아주었다.


“그럼 대체 다들 어디로 갔다는 거야······.”


단서가 끊겼다. 현재로서는 생존해 있기는 한 건지, 그조차 알 수가 없다. 희망을 품고 온 길은 실망으로 물들었고, 걱정스러움에 가슴마저 울컥하려 했다.


지혁은 쿨럭쿨럭 기침을 하며 괴로워하는 남자를 무감정한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그는 그 남자를 일말의 가여움도 느낄 필요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 여겼다.


“저 창고에 얼마나 있건, 전부 내 가족 창고에서 나가라고 해. 안 그러면 전부 죽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

“아, 알았어. 그렇게 전할게.”


남자는 두려움에 질려 후다닥 달려갔다. 그제야 재희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지혁에게 다가왔다.


“괘, 괜찮아?”

“어. 보다시피.”


재희는 주변 시신들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도 조금만 참지··· 이렇게 다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

“전쟁을 안 겪어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근데 겪어본 사람은 안 그래. 나를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주면, 결국 내가 죽던가, 내 동료가 죽는 거야.”


재희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지혁을 가만히 살폈다. 뭔가 자신이 모르는 뼈아픈 경험을 많이 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오해였든, 몰라서였든, 자신들을 죽이려고 총을 쏜 사람들이다.


지혁이 강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여기서 험한 꼴을 당하던가, 죽었을 것이다. 그래서 재희도 이 사람들의 죽음은 스스로가 자초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혁은 남자가 뛰어간 창고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갑자기 그곳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건장한 남자들도 있었지만, 노인과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 모두가 자신을 경계하듯 무기를 들고 있었다.


“끝까지 해 보겠다는 거군.”


그때였다. 몇몇 여자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지혁이 죽인 시신을 향해 달려가는 게 보였다.


“아이고, 여보!”

“자기야!”


그녀들은 시신을 흔들며 오열을 터뜨렸다.


“여보, 일어나 봐! 얼른 일어나 보라고! 어어엉!”

“으어어엉! 어허엉~!”


아무래도 죽은 사람들의 부인인 모양이다. 창고 안을 슬쩍 보니 그 안에 아이들도 많아 보였다. 지혁은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아, 내가 여기서 이들을 내쫓으면 모두가 괴물들에게 죽게 되겠구나, 하고.


“이렇다고······.”


남의 창고를 허락도 없이 점거한 건 분명 불쾌하고 화가 나는 일이었지만··· 그는 이들을 내쫓는 걸 그만 두기로 했다.


“후우······.”


해맑게 웃는 갓난아이의 미소가 그나마 존재했던 불쾌함마저 완전히 지워버렸다.


* * *


창고에 있던 사람들은 살아남은 생존자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었다. 그로서 지혁을 마냥 원망할 수만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남편을 잃고, 연인을 잃은 몇몇은 아무리 그래도 죽일 것까지는 없지 않았냐며 억울해 했고, 남편을 죽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걸 듣고 있자니 지혁은 짜증이 폭발했다.


“그럼 내 것을 빼앗기고, 내가 억울하게 총을 맞아 죽었어야 당연했다는 거야? 먼저 내 것을 강탈하려 하고, 먼저 죽이려고 한 쓰레기들을, 내가 왜 용서해야 하지?”

“그래서 죽었어? 너는 살아 있잖아! 안 죽었잖아!”


그 뻔뻔스러움과 당당함에 지혁은 기가 찼다.


그런데 재희가 지혁의 손을 잡아끌더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휴, 불난 곳에 기름 그만 뿌리고 이리 좀 와 있어. 당신도 가족 걱정에 가슴 졸이면서, 가족 잃은 슬픔은 왜 몰라?”

“자기 마음이 아프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지은 죄를 뭉개고, 그 책임을 내게로 떠넘기려고 하니까 그렇지. 저 사람들은 자기 남편들이 무슨 짓을 했건 죽인 내가 무조건 원망스러운 거야. 슬픔은 이해하지만, 그 슬픔으로 모든 걸 정당화할 순 없는 거라고.”

“뭐야··· 이렇게 욱하고, 감정적인 사람이었어?”

“원래 열 받는 건 못 참는 성격이야, 왜? 무슨 문제 있어?”

“아니, 난 그냥. 처음엔 꽤나 침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럼 사람 잘못 본 거야. 난 나쁜 새끼들 죽이는 데엔 일말의 죄의식이라고는 없는 냉혈한이거든.”


일부러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말인 걸 재희도 잘 안다. 하지만 지혁이 정말로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할까봐 걱정스럽기도 했다. 방금 전의 말은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난 왜 구하러 왔데.”

“뭐?”

“됐고, 당신이 말해봐야 싸움밖에 안 될 거니까, 내가 가서 얘기 하고 올게. 여기서 기다려.”


지혁은 재희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놔두었다. 자신이 죽이지 않고 살려준 남자는 처음부터 창고가 비어 있었다고 했지만, 그건 어쩌면 자신이 살기 위한 변명일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고루 들어봐야 진실을 알 수 있을 거지만, 자신의 물음에 고운 마음으로 대답해 줄 사람은 없는 것 같고. 이럴 땐 오히려 재희가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거다.


그런데 잠시 후, 몇 곳에서 얘길 주고받던 재희가 환해진 얼굴로 지혁에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찍힌 CCTV가 있데! 가서 같이 확인해보자.”

“정말?”


창고 위로는 태양광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충전시설도 있어서 내부에서 전기를 쓰는 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감시카메라의 저장장치는 지우기 전까지의 기록이 전부 그대로 저장되어 있었다.


이곳을 점거한 사람들도,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으면서 이것저것 만지며 저장기록을 살펴봤다고 하는데, 거기에 뭔가가 찍혀 있던 모양이었다.


지혁은 재희와 함께 창고 사무실로 가, 저장 영상을 확인했다. 다행히 재희가 날짜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그때부터 쭉 빠르게 돌려보며 살펴볼 수 있었다.


“잠깐! 여기서 멈춰 봐.”


빠르게 돌리던 화면을 정상재생 시키고.


지혁이 미소어린 얼굴로 영상을 바라봤다. 영상 속엔 여동생 주영과 엄마가 창고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모두 찍혀 있었다.


“여기에 오긴 했었구나.”


재희는 그리운 마음으로 영상 화면을 손으로 매만지를 지혁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를 보고 있자니 더욱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샘솟았다.


“이제 더 앞으로 돌려볼게. 그래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거잖아.”

“어.”


여동생과 엄마는 한동안 삼촌 내외와 함께 여기서 생활했던 걸로 보였다. 그런데 재희가 빨리감기를 멈추었을 때, 삼촌이 다급하게 모두를 대피시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리고서는 괴물 두 마리가 창고 안을 어슬렁거리는 게 보였다.


지혁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절로 주먹이 쥐어졌다.


제발 잘 도망쳤기를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다행히 삼촌 내외는 물론, 여동생과 엄마가 창고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났다.


“다행히 잘 피한 것 같긴 해.”

“후우, 그러게.”

“근데 이 날짜가, 벌써 2년도 전이야. 이 이후엔 어디로 갔을지 알 수가 없는데······.”


그때, 노인 하나가 등 뒤에서 말했다.


“그쯤에 하늘로 가끔씩 드론이 날아다녔을 거야. 거기서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그 뭐더라··· 어, 맞아! 바다에 피난선이 마련되어 있으니까, 항구나 해변으로 오라는 했어. 맞아, 분명히 그랬어.”

“그렇다는 건······.”


지혁이 중얼거리자마자 재희가 희망에 찬 얼굴로 말했다.


“섬! 섬에 있을 수도 있겠네!”

“괴물 때문에 멀리는 못 갔을 거고.”

“인천국제공항! 그 근처 섬에 있을 지도 몰라.”


꺼져가던 희망이 다시 불타올랐다.


드디어 단서를 찾았다. 거기에 있을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지혁은 그 작은 희망에 모든 걸 걸어보기로 했다.


“가자, 인천으로······!”


* * *


물과 몇 가지 통조림을 챙기고 곧장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하늘을 보던 재희가 망설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그게 왜?”

“하아, 뭘 모르는 모양인데, 괴물들은 낮보단 밤에 주로 활동해. 곳곳에 숨어있던 놈들이 우르르 나와서 거리를 활보한다는 거지.”

“흠, 놈들 대부분은 야행성이란 거군. 그럼 낮에 돌아다니는 놈들은 뭐야?”

“넌 배가 고프면 잠이 와?”


그 말로 모든 게 이해가 됐다.


“그렇군.”


대부분은 야행성으로 밤에 돌아다니지만, 굶주리다 못해 낮에 돌아다니는 놈들도 종종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웬만하면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출발했으면 하는데.”


재희는 그런 말을 하면서 은근히 지혁의 눈치를 살폈다.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서 훌쩍 떠나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다. 그렇지만 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잠은 자야 하니까. 그러자.”


‘그러고 보니 이틀을 넘게 잠 한 숨 못 잤어. 매 순간, 제대로 판단하고 힘을 쓰려면 잠깐이라도 쉬는 게 맞아.’


사실 지혁은 지금 무척 지친 상태다. 이틀을 넘게 마왕 제노푸스와 격전을 치렀지만, 쉬지 않고 곧장 이곳으로 넘어왔었다.


1분 1초가 아쉬운 초조함이 있는 건 분명했지만, 피로를 누적시키는 건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잠은 여기서 자도록 하게.”


하루 머물고 가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가장 좋은 사무실을 내어줬다.


“대충 구석을 내어줘도 되는데요.”


드론 방송에 대해 알려준 노인이 손을 저었다.


“아휴, 그럼 쓰나. 이 창고 주인의 가족이면, 주인이나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좋을 곳을 줘야지. 사실 이 창고 덕분에 우리가 살아있지, 안 그랬으면 진즉에 죽었을 거야.”

“아무튼 고맙습니다.”


노인은 할 말이 더 남았는지 살짝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앞서 그런 일이 생긴 건 안타깝지만, 솔직히 난 자네가 잘 해줬다고 생각해.”

“무슨······.”

“그놈들, 무기를 들고 있다는 이유로, 먹는 거 마시는 거 다 지들 멋대로 제한하고, 여기서 못된 짓거리들도 많이 했거든. 힘이 없어서 꾹 참았지, 내가 직접 죽이고 싶은 적도 많았어. 근데 자네가 나타나서 그놈들을 처리해줬으니, 이젠 여기도 조금은 살만해지겠다는 거지.”


저마다의 속사정은 있다지만,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일부는 그들로부터 핍박받고 살아온 모양이다.


‘폭력이 곧 권력인 세상. 어느 세상이건 나쁜 놈은 있다지만, 세상이 이렇게 되니 숨길 필요 없는 썩은 인성이 더 잘 기어 나오는 거겠지.’


재희는 지혁과 조금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다. 누군가와 한 공간에서 잠을 자는, 그것도 남자와 잔다는 게 무척 신경이 쓰였지만, 지혁은 전혀 신경도 안 쓰이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뭐야, 신경 쓰이는 건 나만 그런 거야?’


유난히 일도 많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저 남자를 따라나선 게 잘한 일일까, 생각도 많았다.


그 때문인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래서 재희는 슬그머니 지혁을 불러보았다.


“자?”

“아직.”

“저기 있잖아. 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해.”

“나 괴물들한테 둘러싸일 때··· 왜 구해준 거야?”

“너도 나 구해주려고 화살 쏴줬었잖아. 그것만으로도 넌 지켜주기에 충분한 사람이었어. 난 착한 사람이 잘못 되는 건, 그냥 못 지나치거든.”

“뭐야··· 욱하고 성질 나쁜 사람인 줄만 알았더니. 그런 면도 있었어?”


하지만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잠깐만. 근데 먼저 가버렸잖아. 그건 뭔데?”

“장난.”

“뭐?”


황당하다 못해 화가 끓어올랐다.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한 방금 전의 생각은 취소다.


‘으유······! 내가 힘만 있었으면 저걸······!’


재희는 지혁을 향해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분풀이를 대신했다.


더는 말을 안겠노라 다짐하며 누워버리지만, 화가 안 가셔서인지 다시 벌떡 일어났다.


“장난? 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 순간에 내가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았을 진 생각 안 해봤지? 그렇게 버려지는 게,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네가 알기나 해?”

“생각이 짧았어. 미안.”


‘뭐야. 무슨 사과가 이렇게 신속해?’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사과를 바로 해버리면 내가 좀 그렇잖아······.”

“내일 일찍 떠날 거야. 빨리 자.”

“어··· 으응······.”


방금 전까지만 해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는데, 겨우 사과 한 마디로 모든 게 쑥 하고 내려가다니. 재희도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 *


창고 앞에 있던 시신들은 모두 치워진 지 오래다. 사람의 피 냄새가 괴물을 끌어 모은다는 걸 아는 창고 사람들이 모두 치운 때문이다.


그러나 뒤통수에 총을 맞고 죽은 SM-1의 시신은 재가 된 상태로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재가 된 곳으로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다가와 냄새를 맡았다.


어둠속에서 강하게 빛나는 강한 눈빛.


그 눈빛은 천천히 창고로 향해갔다.


“크르르르르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환했더니 세상이 망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직접 표지 만들어 보았네요 ㅎㅎ 24.09.09 59 0 -
13 013 +2 24.09.10 86 1 16쪽
12 012 24.09.09 120 2 13쪽
11 011 24.09.08 172 1 14쪽
10 010 24.09.08 199 1 17쪽
9 009 24.09.07 191 3 14쪽
8 008 24.09.06 199 1 12쪽
7 007 24.09.06 220 1 11쪽
6 006 24.09.05 278 2 16쪽
5 005 24.09.05 327 3 13쪽
» 004 24.09.05 377 5 15쪽
3 003 +1 24.09.04 418 6 16쪽
2 002 +3 24.09.04 450 6 15쪽
1 001 24.09.04 558 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