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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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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7.02 14: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8,653
추천수 :
316
글자수 :
289,155

작성
24.05.11 13:24
조회
315
추천
7
글자
15쪽

게이트 센터(1)

DUMMY


* * *




또 그 안개 꿈이다.

뿌연 안개 속에서 내가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대략 3m가량 공간뿐이고, 스스로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저 가위에 눌린 듯 멍하니 한자리에서 뿌연 안개만 바라볼 뿐.

그래도 처음보다 뿌연 안개는 많이 희미해진 상태.


어느새 안개를 헤치고 수염이 덥수룩한 50대 중반 아저씨가 내 앞에 나타났다.

안개 때문인지, 꿈속이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수염을 제외하곤 얼굴 윤곽이나 옷차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아저씨는 항상 그랬듯이 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파는 듯한 행동을 하는데, 뭘 뜻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삽으로 땅을 파는 것 같기도 하고, 호미질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멍청하게 가만히 있자, 아저씨는 바닥에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글씨를 쓰거나 짐승 흉내를 내며 계속 중얼거린다.

하지만 내 귀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한참을 그렇게 바디랭귀지를 하던 아저씨는 고함을 꽥 지르고는 이내 사라져버렸다.


다음은 20대 후반 사내가 나타났다.

내 머릿속에 있는, 내 꿈에 나타나는 사람들 중 제일 젊은 사람이다.


그는 걷는 품새와 삐딱한 자세가 왠지 거들먹거리는 양아치처럼 느껴진다.

팔짱을 끼고 내 앞에서 뭐라 계속 중얼거리던 사내는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침을 퉤 뱉은 후 사라져버렸다.


다음은 60대 중반의 분위기 좋은 아저씨가 나타나 가만히 날 지켜보다 사라졌다.


그리고 희미한 뿌연 안개가 내 주변으로 몰려와 날 감싼다.

더이상 이상한 아저씨들이 나타나지 않을 징조.


이렇듯 내 꿈속에 나오는 정체 모를 아저씨들은 연령대도 다양하지만, 모두 다 남성이다.


예쁘고 몸매 좋은, 내 또래의 젊은 아가씨가 나온다면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어필해 꿈속의 여사친을 만들 수도 있을 텐데 무척이나 아쉽다.


지금까지 안개 속에 나왔던 이들은 총 8명이고, 가끔 아저씨 둘 이상 함께 나타날 때도 있었다.


숨만 쉬던 마네킹 시절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근 7년 가까이 이 뿌연 안개 꿈을 꿨지만, 저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난 도무지 모르겠다.

그저 꿈에서 깨면 머릿속에서 울리는 느낌? 같은 것으로 조금은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래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뿌연 안개 속에서 한참이나 멀뚱거렸다.




* * *




끔뻑끔뻑.


“······.”


어지럽게 움직이던 하얀 천장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는다.

멍했던 정신이 점차 또렷해지고,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본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다.


매일 노가다를 뛰던 습관이 남아 이 시간에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을 본다.


대충 씻고 나오자 배가 고프다.

냉장고를 열어봤지만 먹을 만한 게 없다.


마침 3분 카레를 사다 놓은 것이 있었다.

그걸 데워 김치와 함께 밥 한 그릇 뚝딱 했다.


PC로 게이트 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문 시 유의사항, 특수 스킬 상세 검사 내용 등을 살펴보다 시간에 맞춰 깔끔한 복장, 아웃도어로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8시 20분.

집 앞에서 기태를 기다린다.


역시나 착한 친구.

기태가 시간에 맞춰 집 앞에 도착했고, 녀석의 차량으로 우린 게이트 센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차로 대략 40분 거리.

첨단과학단지 너머, 한라산 중턱 외곽지역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내 심장은 빠르게 뛰다가 잠잠해지길 반복한다.


기태도 마찬가지인 모양.

말이 서로 없다.


게이트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지은이 역시 불치병인 마력 병에 걸렸지만, 교통사고가 난다고 자동차를 다 없앨 수 없듯이 인간인 이상 천재지변을 이겨낼 수 없다.


1999년 12월 31일 자정에 일제히 생겨난 전국의 게이트와 달리 느닷없이 생성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집어삼킨 제주 랜덤 게이트는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저 높은 방벽 너머,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싼 어느 곳에 절망과 공포로 점철된 그것이 있을 것이다.


센터 인근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센터 정문 쪽으로 걸어가려는데-,


“······.”


기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제 검사소에서 했던 미친 짓거리를 또 한다.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 오른손을 대고 엉덩이를 치켜들어 위, 아래로 들썩거린다.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타박하려다 말았다.

그저 모르는 사람인 척 나 혼자 정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녀석이 쪼르르 달려오더니 같이 가자고 한다.


“뭐 한 거냐?”

“영역 표시.”

“······개냐?”

“멍멍!”


역시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다.


센터 정문에는 근 7m에 달하는 거대한 방벽 옆으로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거대한 문과 사람이 출입하는 강철 문이 따로 있었고, 한쪽엔 출입관리소가 있었다.

그곳으로 다가가자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 중 한 명이 우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씩씩하게 용건을 말했다.


“특수 스킬 정밀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팔찌 보이세요.”


20대 중반, 소총을 뒤로 멘 하사 계급 군인의 말에 왼손에 찬 각성자 팔찌를 얌전히 보였고, 이내 리더기로 팔찌에 새겨진 바코드를 읽어 들인다.


그가 서류 같은 걸 확인하는가 싶더니, 다른 군인에게 받은 임시 방문출입증 개목걸이를 나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셔서 순환 버스를 기다리시거나 걸어가세요. 버스는 30분마다 옵니다.”

“넵.”


철커덩!


다른 군인이 강철 문을 열었고, 난 예의 바르게 대답한 뒤 안으로 들어섰다.

기태 역시 신분 확인을 하고 개목걸이를 받아 날 따라왔다.


삭막한 벌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입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순환 버스 정류장.

그곳으로 걸어가며 시간을 확인해본다.

9시 35분.


아까 그 군인의 말대로라면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하는 모양.

그럼, 5분 전에 순환 버스가 출발했다는 뜻이다.


잠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기태를 쳐다봤다.

녀석은 깊은 산 속 산림욕이라도 하듯 숨쉬기에 온 정신이 팔려있다.


녀석을 놔두고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도 날 따라온다.


게이트 센터 내 삭막한 벌판은 반경 2km에 달한다.

즉, 정문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센터까지 대략 1km란 뜻.


천천히 걸어도 센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터벅터벅 걸어가며 나 역시 숨을 깊게 들이키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대지.

물이 조금 고인 곳, 키 작은 풀들이 자란 곳을 제외하고는 보이는 모든 곳이 흙바닥이다.


이제 이곳에서 부대시설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누군가가 정해 놓은 지역마다 필요에 따른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지어지겠지.

그 현장에 투입되는 각성자들은 일당도 벌고 마력 파장도 맞고 일석이조 혜택을 얻게 될 것이다.


나도 당당히 각성 등급 E급으로 업그레이드했으니 이곳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저 멀리 철옹성처럼 높은 방벽 일정한 간격마다 감시 초소가 있고, 지금 내가 걷는 이 도로를 제외하고는 인공적인 흔적이 아무것도 없다.


방벽으로 둘러싼 게이트 센터.

방벽이 세워진 지하 어느 곳에 전술핵 4기가 묻혀 있다고 하고, 저 센터 지하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폭발물도 묻혀 있다고는 하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저 황량한-,


간질간질.


오오!


심장이 간질거리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아마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 파장 때문일 것이다.


기태 녀석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깊게 들이쉰다.

나 역시 마찬가지.


게이트 때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지은이도 불치병인 마력 병에 걸렸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


머릿속 아저씨들이 황당한 느낌을 보내오는 것 같다.

지금 당장 바닥에 주저앉아 가부좌하라고 하는 것 같은데.


주변을 살펴 바닥에 앉으려다 멈칫했다.

길 가다 말고 멍청하게 바닥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이상하게 볼 것이다.


나중에, 나중에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럼 느낌이 들었다.




30분가량 터벅터벅 걸어 게이트 센터에 도착해 안내 테스크에서 용건을 말하자 여성 군인이 스킬 정밀 검사 담당자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정신계열인 나와 달리 파이터 계열인 기태와는 1층 로비에서 헤어졌고, 검사가 끝나면 여기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녀석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게 무척이나 의심스럽다.


여성 군인이 알려준 대로 움직여 사무실을 찾아 담당 공무원과 마주 앉았다.


내 앞에 앉은 담당 공무원도, 아까 그 여성 군인도 그렇겠지만, 센터부지 내 상주하는 인력은 모두가 각성자다.

그렇지 않으면 게이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으로 인해 마력 병에 걸릴 확률이-,


“······이거 제대로 한 거 맞습니까? 어떻게 전부다 100%가 나오지? 측정 시간도 말이 안 되는데?”


잠깐 망상에 빠진 사이 30대 중반의 담당 공무원이 나에게 불신, 의심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오해는 바로잡아야 한다.


“전 지극히 정상입니다.”

“예?”

“정상이 아니란 말은 아닙니다.”

“······뭔 소리예요?”

“특수 스킬 상세 검사 준비는 끝났다는 말입니다.”

“······.”


불신과 의심의 눈빛에서 뭔가 괴상한 인간을 보는 눈빛으로 바뀐 불신자가 헛기침을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나보고 따라오라고 한다.


따라오라고 했기에 따라간다.


담당자 뒤를 따르며 걷는데 자꾸만 왼쪽 팔이 이리저리 꺾이려고 하자 오른손으로 꽉 잡았다.

두 손을 맞잡은 모양새가 마치 대단히 공손한 자세처럼 보인다.

그 자세 그대로 담당자를 졸졸 따라갔다.


담당자가 본관 건물 밖으로 나간다.

건물 뒤편, 3m에 달하는 펜스와 철조망으로 둘러싼, 펜스 일정 간격마다 CCTV가 달린, 축구장 넓이의 울퉁불퉁한 자갈밭.


그 안으로 들어가는 펜스 출입구엔 군인 두 명이 경계를 서고 있었고, 담당자가 자신이 들고 있던 안내판에 뭔가를 작성한 후 나에게 말했다.


“현재시간 10시 45분, 4시간 뒤인 14시 45분까지 이 안에서 제일 값어치가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나오세요. 무게 1kg 미만, 나머지는 한지원 씨 재량에 맡깁니다. 그럼 시작하세요.”

“······?”


그 말을 끝으로 담당 공무원은 사라져버렸다.

질문할 시간도, 중간에 화장실을 가도 되는지 부연 설명도 없이.

어떠한 규칙이나 설명도 없었고, 뭘 가지고 나와야 하는지도 말해주지 않았다.


2시 45분? 근 3시까지?

그럼, 점심은? 노가다 판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심은?!

설마 그때까지 굶으라고?


하도 어이가 없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가 멍청하게 가만히 서 있자-,


“시간 가고 있습니다. 얼른 들어가세요.”


경계를 서던 군인 중 한 명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스킬 정밀 검사가 이런 거였나? 아닌데?


내가 알기론 뒤집힌 카드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를 맞히고, 얼음이나 물 만들고, 불 피우고, 쇠 벽 너머 보이지 않은 물건 맞히기, 종이 베기 같은 게임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스킬 정밀 검사 방식이 바뀌었습니까? 제가 알기론-,”

“특수 스킬 C급 이상은 이곳에서 보는 게 맞습니다.”

“······예?”


친절한 군인이 끝까지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록 배운 게 없지만, 상당히 똑똑한 내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면 다른 이들은 말귀도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


점심도 안 주고, 노상 방뇨를 조장하는, 스킬 정밀 검사 담당자에게 민원을 걸겠다고 다짐하며 펜스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 옆, 비 가림 되어있는 천막(밖에서는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안에 곡괭이, 삽 같은 도구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기다란 낡은 책상 위에는 저울, 플라스틱 바구니, 코딩 장갑 따위가 박스 채 놓여 있었고, 천막 한쪽에는 미니 냉장고와 작업복 같은 것도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당당히 자리 잡은 미니 포클레인.


“······.”


곡괭이질, 삽질이 힘들면 포클레인이라도 써서 땅을 파란 말인가?


하지만 난 중장비를 몰 줄 모른다.

운전면허도 없는데, 중장비는 무슨.


뭐가 됐든 일단 장갑 하나 챙겼다.

빨간색 반 코딩 장갑. 노가다 뛸 때 애용하는 장갑이다.

비닐을 뜯어 장갑을 끼고 자갈밭 축구장을 쓱 훑어본다.


여기서 제일 값어치가 나가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본다.

땅 파는 장비들이 있는 걸 보면 값어치 나가는 뭔가가 땅속에 묻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이런 생각이 들도록 가져다 놓은 트릭 소품이거나.


넓은 자갈밭 축구장은 평탄화 작업을 하지 않아 울퉁불퉁하다.

엊그제 비가 와서 움푹 파인 곳에 물이 고여있기도 하고, 흙바닥이 드러난 곳은 키 작은 풀이 자라기도 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터 다지기 할 때 쓰는 자갈들이 넓게 깔려있었고, 어떤 곳은 그냥 덤프트럭이 자갈을 쏟아부었는지 조그만 언덕을 이룬 곳도 있었다.

듬성듬성 보이는 흙바닥에 박힌 큰 바윗덩어리도 몇 보인다.


담당자가 말하지 않았다면,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지 않았다면, 3m에 달하는 펜스와 철조망,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얼핏 보기에 그냥 쓸모없이 방치된 황무지 같다.


“······.”


그러니까 여기서 제일 값이 나갈 것 같은 것을 찾으란 말이지?


똥꼬에 힘을 꽉 주고 똥 싸는 것처럼 마력 발현을 한다.

머릿속으로 ‘감지’, ‘분석’의 느낌적인 느낌으로, 여기서 제일 값이 나가는 것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오오! 게이트 인근이라 그런지 온몸에 힘이 꽉꽉 들어간다.

그런데-,


“······?”


아까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아닌가?


다시.


숨을 참고 온몸과 똥꼬에 힘을 꽉 주며 마력 발현을-,


- ······으로.


“힉!”


뭐여!


- 앞으로, 오른쪽, 앞으로.


머릿속에서 이상한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아저씨? 제 말 들립니까? 이해할 수 있어요?”


얼른 대꾸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의사소통 같은 걸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라 느닷없이 말을 걸어온 것.

어쩌면 내 머릿속에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 것인지도 몰랐다.


“······.”


하지만, 별 반응이 없다.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숨을 참고 온몸과 똥꼬에 힘을 꽉 주며 마력 발현을-,


- 앞으로, 오른쪽, 앞으로.

- 앞으로, 오른쪽, 앞으로.


오오! 또 들린다.


그러니까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아저씨가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거?


“제 말 들리면 들린다고 하세요! 들려요?”


- 앞으로, 오른쪽, 앞으로.


“······.”


이거 일방통행인 모양.


그런데, 앞으로, 오른쪽, 앞으로는 무슨 뜻-,


설마, 여기서 제일 값나가는 걸 대신 찾아주는 거?


“······.”


망설일 필요가 있나.

머릿속 아저씨들이 보내주는 심상을 따라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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