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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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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6.16 19:39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520
추천수 :
304
글자수 :
276,420

작성
24.06.08 16:23
조회
96
추천
8
글자
13쪽

흔적(4)

DUMMY




의견이 갈렸다.

‘밑으로 내려간다’와 이곳에서 ‘호위 각성자들을 기다린다’로.


난 아무 상관 없다.

내 안전을 책임질 전투 각성자 두 명이 모두 다 내 낙하산이니, 난 이곳에서 지극히 얌전하게 기다리기만 할 것-,


“기연은 놓칠 수 없는 법. 난 내려갑니다.”

“왜?”

“기연은 놓치면 안 된다니까?”

“아까 그 대왕 거미하고 지네, 상대할 수 있어?”

“어-,”


내 강력한 팩트 공격에 또라이가 대답하길 망설인다.


집채만 한 대왕 거미도 그렇지만, 대왕 지네는 기차처럼 무식한 덩치를 자랑하는데, 그걸 무슨 수로-,


“아까 그 원숭이들 개코 원숭이인 것 같았습니다. 수는 32마리. 처리 가능합니까?”

“C급 각성자 하나와 C급 마법사 하나가 무슨 수로?”

“아니, 그러면 여기서 계속 있자고요? 먹을 건 있습니까? 물은 충분해요?”


내 질문에 기태와 공범의 눈치를 살피던 일행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정당함을 어필해 보지만, 역시나 다들 생각이 달랐다.


그런 와중,


“저 꼭대기에서 비추던 파란 빛. 어째 마정석 가루를 뿌린 것 같지 않았나?”

“예?”


지금까지 가만히 침묵을 캐던 연구소장이 입을 열었다.


“빛이 바뀌니까 놈들이 물러갔지. 아마 빛의 영향을 받아 활동 시간이 정해져 있는 모양이야. 그리고 저런 커다란 생명체가 있다는 말은 어딘가에 외부와 연결된 통로가 있다는 뜻. 뭐, 아무래도 상관없네. 난 무조건 내려갈 거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위험하다고 구경만 해? 어차피 어느 정도 위험은 다들 감수할 생각이지 않았나?”


“당연한 말씀을!”

“저도 갑니다!”


“······.”


연구원들은 연구소장의 말에 적극 찬성표를 던진다.


조금 위험하다고?

자칫 잘못하면 거미나 지네 뱃속을 구경할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반문하려다 애써 참았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한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게이트 정찰 활동에 대왕 거미와 대왕 지네의 공연 따위는 들어있지 않았다.

우리들의 안전을 책임져 줄 호위 각성자 없이, 고작 C급 두 명만 남아 있는 상황에, 목숨을 걸고 뭔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상상도 전혀 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연구소장에게 계약 위반을 들먹이며 난 이곳에서 얌전히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밑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날 전담 호위할 기태와 공범의 의견에 따랐기 때문이다.


채집이던, 정찰이던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이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국룰.

국룰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거대한 공동 벽에 난 계단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계단 하나 내려가는 데에도 심히 조심스럽다.

뒤에서 기태의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착각일 것이다.


저 위쪽에서 관찰한 건데, 공동 가장자리쯤에 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거리가 있어 자세히 살피진 못했지만, 물이 있고, 공동 꼭대기에 빛이 있고, 무식한 덩치의 거미와 지네, 원숭이까지 살고 있는 걸 보면 이 거대한 공동은 하나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모양.


저놈들만 조심하면 될 것이다.


물론, 이 미끄러운 계단도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난간이나 손잡이가 없어 혹시나 밑으로 떨어지면 그냥 추락사다.

그렇기에 난 한 걸음씩, 조심히, 벽에 딱 달라붙어서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갔다.


자꾸 뒤에서 기태의 구시렁거림이 반복된다.




공동 바닥으로 무사히 내려왔다.

뒤에서 내려오는 일행들을 위해 한쪽으로 물러나 뻐근한 어깨를 추스리고자 배낭을 내려-,


“······?”


이게 왜 이리 무겁지?


지퍼를 열고 그 이유를 살폈다.


“······.”


기존에 내가 챙긴 물건들과 함께 부끄러운 듯 엉덩이를 내미는, 십여 개의 감자와 십여 개의 사과가 보인다.

이곳으로 오는 도중 중간에 캔 것들.


서둘러 지퍼를 닫아 다시 배낭을 짊어졌다.


일단 배고파서 죽을 염려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일행들이 하나, 둘 바닥으로 내려서고, 나처럼 주변을 살핀다.


위치가 바뀌고 눈높이가 바뀌자 거대한 공동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땅은 푸석푸석했고, 습도도 높은 것 같다.


그러니 저 뒤쪽 그늘진 숲에 거대한 괴물이-,


“······?”


사방을 살피던 도중 바닥에 내려온 중년의 양아치가 원형 석판 쪽으로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

그러자 연구소장, 연구원들도 뛰기 시작한다.


갑작스런 달리기 이벤트에 나 역시 1등을 놓칠 것 같아 황급히 뛰려다-,


멈칫했다.


어째 느낌적인 느낌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기다려봐도 이상한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저 앞에서 열심히 원형 석판 쪽으로 뛰어가는 이들의 엉덩이만 감상할 뿐이다.


저들이 갑자기 달리기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아마 저 석판이나 석상에 값진 뭔가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 모양.


하지만, 아무리 값진 무언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채집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저거 바나나 아뇨?”

“응?”


옆에서 기태가 헛소리를 한다.


녀석의 손짓에 따라 시선을 돌리니 원숭이들이 사라진 곳, 공동 벽 갈라진 틈으로 커다란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중간마다 누런 무엇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노란 거면 무조건 바나나냐?”

“아니, 딱 봐도 노랗고 길쭉해 보이는 게-,”


“뒤쪽에 과실수도 있는 것 같아. 굶어 죽을 일은 없겠네.”


기태의 눈썰미를 의심하는데, 공범 역시 주변을 살피다 비상식량을 발견한 모양.


하긴, 한정된 공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과 식량이니, 제일 먼저 그걸 찾는 것은 당연한-,


철컥!


응?


촤라라락!


“뭐, 뭐야!”

“돌아가!”


어느새 거대한 원형 석판에 1등으로 도착한 중년의 양아치와 2등, 3등으로 도착한 연구원들이 갑자기 다시 이쪽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아니다.

저들이 되돌아오는 게 아니고, 바닥의 원형 석판이 중심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점점 넓어지고 있었다.


쿠르르릉!


촤라라락!


그런 석판 위에서 중심을 못 잡아 트위스트 춤을 추는 이들.


역시나 이상한 느낌이 맞았다.


후다닥 계단 위로 올라가며 내 소중한 목숨을 지키려고 하는데-,


“······.”


어째 다시 조용해졌다.


뒤돌아보니 빠른 속도로 사방으로 뻗어가던 석판?이 움직임을 멈춘 상황.


그리고,


철컥, 철컥!


촤라라락!


“······.”


석판이 변신을 시작했다.




흙바닥에, 석판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석판이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일행들은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닥 석판이 솟아올라 정체 모를 구조물을 만들어 냈고, 중심에 있던 수십의 석상들은 석판이 넓어진 만큼 끝으로 밀려나 사방으로 흩어졌다.


아마 지금은 1단 변신 상태이니까 저 석상과 구조물들이 합쳐지거나 또 다른 무엇으로 변신할지는 지켜봐야-,


“패턴 발견!”

“여기도! 지하 계단 입구, 막혔던 석벽에 있던 것과 유사한 패턴입니다!”


어느새 연구소장과 연구원들, 대기업 특수 스킬 각성자들이 모두 흩어져 변신한 석판의 정체를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새롭게 생성된 구조물을 살피는 자, 석상을 살피는 자, 석판 바닥의 기하학적 패턴을 살피는 자.


난 그런 이들을 지켜보며 머릿속 아저씨들에게 심상을 보낸다.


여기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공동 바닥으로 내려왔지만, 왠지 찜찜하고, 불길한 저 석판엔 별 관심이 없다.


대왕 거미와 대왕 지네, 원숭이 수십 마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석판이 원형에서 세모, 네모로 변신을 하던 말 던, 난 그냥 이곳에서 나가고 싶을 뿐이다.


“······.”


하지만, 머릿속 아저씨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심상을 잘못 보냈나 싶어 다른 심상을 보내본다.


그럼, 여기서 제일 희귀한 거, 신기한 거, 비싼 거는?


“······.”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마 머릿속 아저씨들도 게이트의 신비한 현상에 깜짝 놀라 망부석이 된 모양.


이제는 저 허연 돌 같은 석판?이 진짜 석판인지, 아니면 진짜 이계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만든 구조물인지-,


“형님. 저기, 또 환영한다는데요?”

“······뭐가?”


민석이 슬쩍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녀석이 가리키는 곳은 석판이 1단 변신하며 생성된 구조물 중 직사각형 커다란 문 같은 거였다.

마치 어느 야외 공연장에 만들어 세운 입구 같은 그런 구조물.


직사각형 위 마치 간판처럼 보이는 널찍한 곳엔 수많은 지렁이가 지나간 듯한 패턴이 새겨져 있었는데-,


“저기 저 문구, 산 입구에 있던 문구와 똑같습니다. ‘리치비멘토’, ‘환영한다’라는 뜻입니다.”

“······지렁이가 엄청 긴데, 뜻이 그렇게 짧아?”

“어-, 앞글자 중에 ‘즐기다’라는 단어도 있긴 한데, 나머지는 모르겠습니다.”

“······.”


뭘 즐기고, 뭘 환영한다 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기 돼지 저금통 속 아니던가?


저금통 내부가 대단히 크긴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관문에 누우런 동전이 필요한 것을 보면 분명 저금통이-,


“한지원 군! 민석 군! 이리 좀 와보게!”


“소장님이 부른다. 가 봐.”

“형님도 부르잖아요?”

“아냐. 날 부를 리가 없어. 가서 좋은 정보 좀 물어와라.”

“······?”


내 전용 번역기를 연구소장에게 보내고, 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움직였다.

연구소장 옆에 굳이 가고 싶지 않았다.

그의 잘못은 아니지만, 고작 10억을 미끼로 날 이런 위험한 곳에 데리고 오다니 상당히 괘씸했기 때문이다.




석판이 1차로 변신해서 생성된 구조물.

거대한 공동 바닥에 있던 새하얀 석판들은 거의 2배 이상 넓어진 상태로 사방으로 뻗어 나가다가 끝부분에 뭔가를 만들어 냈다.


언뜻 보면 무슨 테이블 같기도 하고, 언뜻 보면 그냥 자판기 같기도 하고, 또 언뜻 보면 듬성듬성 난 벽 같기도 하다.


대부분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뒤쪽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고, 앞에는 기하학적인 패턴들이 잔뜩 새겨져 있었는데, 그 패턴 중에는 기묘한 그림도 있었다.


마치 원숭이, 쥐, 새, 개구리, 뱀, 호랑이, 토끼 등의 짐승 그림과 해? 달? 물방울? 바람? 같은 그림도 있었고, 드물게는 별? 숫자 7? 동전? 인간? 같은 그림도 있었다.


그런 그림들이 한 구조물마다 다섯 줄씩 그려져 있었으며, 주변에는 기하학적인 도형, 패턴들이 반복되는 것들도 있었고, 아닌 것도 있었다.


어떠한 규칙도 없이 마구잡이로 그려진 그림과 패턴들.


혹시나 싶어 ‘감지’, ‘분석’이란 느낌적인 느낌으로 마력을 발현해 봐도 도무지 모르겠다.


“······.”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공동 가장자리의 물은 식수로 쓸 수 있었다.

목이 말라 죽을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다.


서둘러 각자 가진 물통을 채우고, 목마른 자들은 목을 축인다.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드러눕거나 배낭에서 전투식량을 꺼내 그것을 나누어 먹으며 허기를 달랜다.


갑작스런 상황에 다들 너무나 놀라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지하 계단 입구가 열린 뒤 지금까지 다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

암묵적인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나 역시 내 주변에 내 낙하산들을 모아 놓고 지극히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무도 모르게 우리끼리만 사과를 나눠 먹고 있다.


아삭아삭.


정신없던 와중, 개꿀맛인 사과의 새콤달콤함이 입에 가득 들어차자 그제야 돌덩이 같던 내 대가리가 정신을 차리는 것 같다.


기태와 공범, 민석에게 우리들의 비상식량은 절대 남들에게 들키지도, 나눠주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사람 일이란 바로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법.


이 거대한 공동에서 외부로 통하는 개구멍을 찾거나, 바깥의 호위 각성자들이 우리를 찾아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 식량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암울한 상황은 아니다.


깨끗한 물이 있고, 얼마나 있는지 모를 전투식량도 몇몇 인원이 가지고 있다.

거기에 바나나와 과실수들까지 있느니 당장 굶어 죽을 일은 없다.


단, 그것도 언제까지일지는 모른다.

바나나와 열매들이 다 떨어지면 손가락만 쪽쪽 빨아야 하니까.


그래도 마지막 방법은 있다.

참다가 참다가 정 못 참을 것 같으면 거대한 거미나 지네, 원숭이를 잡아먹어도 되니까.


물도 없는 황무지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황인 것보다, 비위가 조금 상하기야 하겠지만, 거미와 지네, 원숭이는 우리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 역할을 충분히-,


“······?”


뭔가 대가리가 간질간질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뭔가 떠오를 듯 말 듯 한-,


거미도, 지네도, 원숭이도 다 우리가, 먹는다?


천적?


그러니까,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고, 새가 뱀을 잡아먹고, 호랑이나 원숭이가 새를 잡아먹고-,


“······!!”


벌떡 일어났다.


얼른 패턴이 있는 석벽 구조물 쪽으로 달려가려다-,


“······.”


멈칫했다.

그리고 가마니로 변신했다.


그럼, 다른 그림들은 뭔데?


느낌표가 다시 말 줄임표로 변했다.




잠자던 올챙이들을 깨워 한참을 눈앞에서 회전하게 만들었지만, 도저히 모르겠다.

망상에 망상을 더 해봐도 정답을 찾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러다 문득, 새하얀 석상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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