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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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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7.02 14: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8,752
추천수 :
357
글자수 :
289,155

작성
24.05.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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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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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게이트 센터(2)

DUMMY


뒷짐을 지고 머릿속에서 알려주는 그 심상을 따라 천천히 한 발자국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 발자국,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앞으로 한 발자국.


그저 심상에 따라 움직였고, 그대로 따라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땅속에 값진 무엇이 묻혀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머릿속의 이상한 아저씨들이 알려주는 심상이 특수 스킬이라고?


“······.”


그럼 다른 각성자들도 머릿속에 아저씨 한, 두 명은 살고 있다는 말인가?


역시나 난 지극히 정상이었다.

다들 머릿속에 이상한 아저씨들이 살고 있는데 나만 비정상일 리가 있나.

하긴, 기태도 자기 스스로 정상이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3단 논법으로 내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내며, 심상에 따라 계속 움직인다.


한 발자국씩 앞으로, 또 한 발자국씩 앞으로.

오른쪽, 그리고 왼쪽.

그렇게 머릿속에서 보내준 심상에 따라 계속 움직였다.


어느새 입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 거의 맞은편 펜스 인근.


계속 움직이다 보니 일정한 간격마다 땅을 나눠 표시한 것처럼 보이는, 영문자와 숫자로 표시된, 조그만 나무 막대기 푯말들이 자잘하게 땅에 꽂혀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C-18'


이런 푯말이 꽂혀 있는 어느 한구석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 거기, 파.

- 거기, 파.


“여기?”


- 오른쪽.


“여기?”


- 왼쪽.


10cm, 5cm씩 조금씩 더 움찔거리며 정확한 위치를 찾는다.

그리고 더이상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은 곳에 서서-,


“······.”


삽을 안 가지고 왔네?


잠시 고민해 본다.


내가 서 있는 곳을 잊지 않기 위해 푯말을 기준으로 주변 지형을 살피고,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작업할 곳에 올려놨다.


그리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 삽과 곡괭이, 그리고 미니 냉장고에서 생수 두 병을 챙겨 다시 돌아와 삽질을 시작했다.




촤악, 촤르르.


“헥헥.”


촤악, 촤악.


“헤엑, 헤엑.”


요즘 쉬운 일만 했더니 몸이 굳은 모양이다.

똑똑하고, 잘생기고, 육체적 노동에 익숙한 내가 고작 이따위 삽질에 숨을 헐떡이다니, 훌륭한 노가다 잡일꾼 자격 미달이다.


하지만, 삽질이 너무 힘들다.

자갈을 걷어내도 자갈이 나온다.

자갈을 걷어내도 주변 자갈이 쓸려 내려와 내가 판 곳을 금세 메운다.


그러니까 한 곳만 파서는 안 된다. 주변 자갈까지 다 긁어내야 한다.

그래서 더 힘든 것 같다.


한참이나 삽질을 하자 어느덧 흙바닥이 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콱!


“······.”


흙바닥에 삽이 들어가질 않는다.

딱딱한 뭔가가 있다.


삽 끝으로 슬슬 긁어보니, 돌이다.


“······.”


뭐, 어쩌라고?


퍽, 퍽!


“헥헥.”


어쩌긴 뭘 어째.

돌이 나왔으니 돌을 캐내야지.


퍼억, 퍽!


“헤엑, 헤엑.”


외투를 벗었다.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생수 한 병은 이미 다 마셨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빌어먹을 돌덩이는 반드시 없애버리고 말 것이다.

그나마 큰 돌덩이는 아니라 다행이다.

그래도 계속되는 곡괭이질에 허리와 어깨, 손바닥이 지끈거린다.


“진짜 여기······, 후우-, 아니면······.”


만약 다 팠는데 머릿속 아저씨들이 ‘아-, 미안. 여기가 아니고 저기네?’ 이따위 말을 하면 다 엎어버릴-,


꿈틀.


오오!


깊게 박아 넣은 곡괭이 끝을 지렛대 원리로 움직이자 내 머리보다 똑똑할 것 같은 돌덩이가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든다.


곡괭이질 한 주변의 흙을 긁어내고, 빈 공간에 자갈을 집어넣고, 삽을 지지대 삼아, 10분에 걸쳐 씨름을 하니 드디어 똑똑한 돌덩이가 수줍은 엉덩이를 드러냈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이리저리 밀어가며 구덩이에서 빼냈다.


그리고 그 돌덩이 밑에서 내 주먹 크기의 단단한 진흙 덩어리?를 발견했다.


“······.”


이게 뭐? 어쩌라고?


-똥, 비싸.

-똥, 비싸.


“······.”


머릿속에서 이건 똥이라고 한다.


단단한 진흙 덩어리를 유심히 살펴봤다.

결코, 똥 같지는 않다.




“지금 그 두 개로 끝이란 말이죠?”

“네.”


이상한 똥 한 주먹과 파란 대추처럼 생긴 자그만 돌멩이 하나.

그걸 펜스 입구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군인들에게 넘겼다.


다 캤다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곳에서 가장 값이 나가는 것은 이것이라고 그렇게 말하자, 군인 아저씨가 시간을 체크 하고 사인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캔 똥과 대추를 달라고 한다.


“이리 주세요. 성분 검사해 보죠.”


애써 캔 것들을 넘겼다.

그리고 유심히 지켜봤다.

혹시나 내가 캔 똥을 꿀꺽할 수도 있으니까.


후임으로 보이는 군인 아저씨가 펜스 입구 옆 컨테이너로 만든 사무실로 들어가 성분 검사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김 하사님! 이거 이상하지 말입니다?!”

“뭐?”

“잠시 오셔서 이것 좀 확인 부탁드리지 말입니다.”


이상한 말투로 다른 군인 아저씨까지 불러들였다.


“······.”


역시 똥이 아닌 모양이다.




“이, 이게 뭡니까? 마력 수치가 왜 이래요?”

“······아마도 똥일걸요?”

“······.”

“······.”


군인 아저씨들이 날 병X 보듯 쳐다본다.

그러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듯이 다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뭐가 발견됐다는 말입니까?”


담당자가 왔다.

그런데, 나도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 담당자는 점심을 먹고 있었는지 이빨에 고춧가루가 낀 상태로 허겁지겁 달려와 오늘 점심 메뉴가 훌륭하다고 눈빛으로 군인 아저씨들에게 얘기한다.


군인 아저씨들과 담당자가 잠시 쑥덕이는가 싶더니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 이거 어디서 났습니까?!”

“저- 어기, 저기요.”

“누가 가서 섹터 확인하고 오세요! 그리고 성분 검사 담당자 불러요!”


군인 아저씨들에게 뭐라 지시를 내린 담당자가 다시 나에게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이게 어디서 났다고요?”

“저- 어기, 저기요. 18? 18?”


혹시 담당자가 갑자기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는가 싶어 손으로 똥을 캐낸 곳을 가리키며 해당 구역까지 친절하게 두 번이나 설명해줬다.


하지만 거리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중간에 가로막힌 자갈 언덕 때문인지, 이곳 입구에서는 내가 삽질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선임 군인 아저씨가 펜스 너머로 사라졌고, 담당자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두 번이나 친절하게 설명해줬지만, 내 친절이 무시당했다.


그런데 왜 이러는 걸까? 진짜 똥이 아닌가?


모르겠다.

모르면 물어봐야 한다.


마침 통화를 마친 담당자가 다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담당자가 또다시 단기 기억상실증에 빠지기 전에 내가 먼저 물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뭐냐고.


“똥입니까?”

“······예? 아, 유마석입니다. 이게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거라서 지금 확인 중이고요. 근데, 이게 어디서 났다고요?”

“······?”


역시나 단기 기억상실증이 맞는 모양이다.

오늘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대답해주지 않는다.


유마석? 마석 중에서 유-한 마석인가?


지칭하는 단어로 이것의 정체를 나름대로 추측하고 있을 때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받더니 나보고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궁금해할까 봐 지금 상황을 설명해준다.


“······저곳은 특수 스킬로 마석을 찾는 곳입니다. 현재 기술로는 각성자가 보유한 마력과 특수 스킬에 대한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으니까 일단 실적, 능력만 보는 거죠. 보안 때문에 자세히 설명해 줄 순 없지만, 저곳엔 마석 뿐만이 아니라 다른 원석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제일 값이 나가는 것은 마석이 맞고요. 원래 마석을 사용하려면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한지원 씨가 찾은 유마석은 어떠한 형태로든 바로 사용이 가능한······, 그래서 원래는 최하급 마석을 찾는 시간을 재서 스킬 등급을 측정하는 방식인데-,”


귀에서 피가 나는 것 같다.


굳이 더 듣고 싶지 않아 알겠다고 고개를 대충 끄덕여줬다.


담당자를 따라 다시 본관 건물로 들어섰다.


지하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오전에는 맡아보지 못한 좋은 냄새가 사방에서 진동한다.


냄새의 진원지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저 코너 끄트머리에-,


오오!


구내식당이 있었다.


냄새로 추리한 결과 오늘 점심 메뉴는 무려 제육볶음인 것 같았다.

즉, 이 단기 기억상실증 담당자가 제육볶음을 먹다 말고 날 보러 왔다는 얘기.

대단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공무원이 틀림없다.


“아! 아직 식사 안 하셨죠?”

“예. 등과 배가 일체형으로 딱 붙었습니다.”

“하하, 이걸로 일단 식사하시고 사무실로 오세요. 안 그래도 지금 과장님이 식사 중이라고 하시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담당자가 나에게 식권 두 장을 내민다.

살짝 고민했다.


식권을 돈 주고 사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주는 건지 헷갈렸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식권 두 장을 주는 건 밥을 두 번 먹으란 소리인가?


고민은 짧았다.

냉큼 식권을 받았다.


사려 깊은 친절에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감사합니다. 식사하고 찾아뵙겠습니다.”

“예. 한지원 씨,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하.”


뭐가 대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저 담당자가 더 대단한 것 같다.


무려 제육볶음을 먹다가 중단하다니!


그 똥이 얼마나 대단한 값어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무원에게 민원을 걸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결코, 나에게 식권을 두 장이나 줘서 그런 건 아니다.


구내식당으로 들어서자 내 코가 개코임을 확신했다.

역시나 제육볶음이다.


반찬 통을 힐끔거리니 제육볶음과 배추김치, 열무김치, 샐러드, 멸치볶음 그리고 계란말이도 있었다.

대단히 훌륭한 구내식당인 것 같다.


식권을 통에 넣고 줄을 서서 식판을 꺼냈다.

수저를 챙기고 앞사람을 따라 조금씩 반찬 통으로-,


어?


앞사람이 국그릇 놓는 곳에 제육을 푼다.


그렇다면 나도 질 수 없지.

밥 푸는 곳에 밥과 제육을, 국 푸는 곳에 제육을, 반찬 푸는 곳에 제육을 담았다.

아, 배추김치 조금.

계란말이로 배추김치를 보이지 않게 은폐, 엄폐시켰다.


훌륭한 위장술이다.


푸짐한 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아 등과 배가 달라붙어 일체형이 된 증상을 완화 시킨다.

무식하게 삽질, 곡괭이질 한 이후에 먹는 밥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 구내식당이 소문난 맛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개꿀맛이다.


나에겐 아직 식권이 한 장 더 남아 있었다.

주머니 속 식권님이 잘 있는지 확인한 후 손에 꽉 쥐었다.




위험천만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담당자를 찾았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서 담당자 자리에 다가가자 50대 중반에 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저씨와 뭔가를 쑥덕거리던 담당자가 날 발견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그러면서 회의실로 날 안내한다.

머리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저씨와 함께 회의실로 향했다.


“정밀 검사과장 김기덕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스킬을 가진 분을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한지원입니다.”


내 말이 훨씬 더 짧다.

처음 보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가급적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알고 있다.


빛나는 머리를 가진 아저씨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날 빤히 쳐다보고, 담당자가 믹스 커피를 내온다.


내가 방금 식사를 마친 걸 알고 일부러 믹스 커피를 타 온 걸 보니 역시나 대단히 유능한 공무원 같다.


오전에 민원을 걸겠다고 생각한 게 정말 멍청한 짓-,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죠. 한지원 씨, 혹시 채집 조나 정찰조로 게이트에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


홀짝이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


핑!


왁자지껄, 야단법석.


쿵떡쿵떡.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머릿속에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거기에 심장까지 펄떡이기 시작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를 가진, 과장님이란 아저씨를 쳐다본다.


말의 진의, 의도, 속셈을 살피고자 했지만, 눈부신 머리 빛 때문에 표정을 읽기 힘들다.

더군다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심장에 살고 있던 토끼가 찰떡을 찧기 시작한다.

심장이 너무나 펄떡여 혹시라도 지금 뭔가를 물어보면 말을 더듬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난 대단히 유능한 능력자이기에, 마시던 커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잔을 테이블 위로 차분히 내려놨다.


그리고 내가 지금 들은 말이 사실인지, 진짜로 날 게이트 안으로 들여보내 줄 수 있는지 확인을 해본다.


“제 각성자 등급은 고작 E급-,”

“특수 스킬을 협회에서 인정받은 자는 각성 등급에 상관없이 게이트 출입이 가능합니다.”

“······!”


푹!


나도 알고 있는 내용으로 핵심을 찔렸다.


더군다나 내가 묻고자 하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내 의중을 파악해 정답을 얘기한다.

대단한 실력을 보유한 검객인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어디 가서 덜 떨어졌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

그저 배운 게 없을 뿐이다.


“제가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게이트에 들어갈 이유가-,”

“정찰조는 제가 잘 모르겠고, 채집 조에서 운이 좋으면 한 달에 억 단위의 돈을 벌기도 합니다만?”

“······!!”


푹푹!


또 핵심을 찔렸다.

몇 마디 말로 핵심을 푹푹 찔러대는 걸 보아하니, 역시나 대단한 검술을 가진 훌륭한 검객이 분명하다.


입이 쩍 벌어지다 못해 찢어질 것 같지만, 난 대단히 시크하고 쿨한 남자이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하지만 심장에서 토끼가 절구 찧는 방망이로 찰떡을 찧는 대신, 이번엔 내 심장을 찧고 있었다.

내 심장에 살고 있던 토끼까지 유혹하다니, 자칫하면 대단한 검술에 푹푹 찔려 심장마비가 올 것이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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