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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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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7.02 14:19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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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6
추천수 :
316
글자수 :
289,155

작성
24.05.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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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망상(3)

DUMMY




두 번째 테스트를 끝내자 시장 떡볶이 아줌마가 키보드로 뭔가를 다다다 입력한 후 나에게 믹스커피 한 잔 뽑아주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 수다를 떨고 있다.


아마도 이런 게임으론 도저히 날 이길 수 없을 것 같으니, 커다란 곰돌이 상품을 혼자 꿀꺽하지 못해 이제야 진짜 상품을 주려고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뭐,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 줄 수 있다.


그나저나 저렇게 일사천리로 상품을 주문하는 걸 보니 역시나 어디 다른 도박장에서 밑장 좀 빼 본 솜씨다.


그에 대한 증거도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말했던 게임 룰.

구슬 495개는 은색이고, 빨강, 파랑, 노랑, 흰색, 초록색 구슬이 저 쇠 통에 하나씩 들어있다고 했지만, 통 안에 녹색 구슬은 없었다.

찾으라고 한 구슬도 없고, 그 개수도 맞지 않았다.


사각형 쇠 통에 든 구슬은 정확히 499개.

모든 구슬을 꺼내 일일이 세어보지 않아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 개수를 알 수 있다고 말하자 아줌마가 호들갑을 떨며 이제야 내 곰돌이 인형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 구슬을 넣는 걸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없었던 게임이었는지는 모르나, 아줌마가 밑장을 뺀 건 틀림없는 사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을 이런 속임수로 검사 비용을 꿀꺽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통하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그저 배운 게 없을 뿐이다.


더이상 시간 끌지 말고 어서 빨리 곰돌이 인형을 가져오라고, 더이상 밑장 빼는 것은 의미 없다고 그런 눈빛으로 아줌마를 쳐다본다.

하지만 시장 떡볶이 아줌마는 전화통화 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내 곰돌이 인형 주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는지 아줌마가 환한 미소로 다시 자리에 앉아 나에게 말했다.


“한지원 씨, 제가 내일 오전에 게이트 센터에서 스킬 정밀 검사 예약해놨어요! 당장 되는 게 아닌 데 정말 급하다고, 엄청난 특수 스킬 각성자가 나타났다고 했으니까-,”

“정밀 검사요? 그건 왜요?”

“······무슨 말씀이세요? 특수 스킬, 상세 스펙 자세히 알고 싶지 않으세요?”

“굳이?”

“······?”


아줌마 얼굴에 당혹감이 서린다.

난 의문을 느낄 뿐.


난 이미 E급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내가 왜 ‘분석’, ‘감지’ 같은 쓸모없는-,


“······특수 스킬요? ‘분석’, ‘감지’가 특수 스킬이었나요?”

“아뇨. 수치가! 아까 찾는 속도가!”


뭔가 위화감을 느껴 아줌마에게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지만, 그녀는 내가 지극히 잘났다고 호들갑만 떤다.


“안 가면 안 됩니까?”

“진심이세요? 아니-, 왜? 아, 혹시 그 팔, 틱 장애(tic disorders)인가요? 그래서 사람 만나는 게 불편하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센터에서 하는 정밀 검사는 다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난 지극히 정상인데 아줌마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아줌마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내 왼쪽 어깨에 붙어 있는, 각성자 은색 팔찌를 찬 왼손이 여전히 이리저리 꺾이며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


얼른 제멋대로 움직이는 왼손을 오른손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았다.

그러자 머릿속 아저씨들이 나에게 한심하다고 구시렁거리는 것 같았다.


상관없다.

머릿속 아저씨들이 언제 날 대우해줬다고.


그런데 아줌마 말을 되새겨보니 위화감 말고도 이상한 단어를 들은 것 같다.


아까 게이트 센터라고 하지 않았나?

스킬 정밀 검사는 도청 각성자 협회 별관 건물에서 하는 건데?


혹시나 싶어 물어봤다.


“그-, 아까 스킬 정밀 검사요. 혹시 첨단과학단지 위에 있는 게이트 센터에서 한다는 말씀입니까?”

“제주에 거기 말고 다른 게이트 센터도 있어요?”


오-!


그럼 가야지.

그곳에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가야 하는 거다.

하지만,


“그-, 혹시 검사 비용은 얼마나-,”

“한지원 씨 특수 스킬 등급이 C급 이상 나오면 오늘 검사비까지 무료입니다.”

“예약된 내용 프린터 해서 주세요. 내일 오전에 꼭 가겠습니다.”

“잘 생각했어요. 틱 장애, 그거 별거 아니예요. 그리고 한지원 씨 스킬 테스트 내용은 전산 등록해 놓겠습니다.”

“예.”

“일단 이거 먼저 받으시고, 잠시만요.”


시장 떡볶이 아줌마가 종합 검사 내용을 출력해 그걸 나에게 건네준 후 PC에 뭔가 다다다 또 입력한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어째 커다란 곰돌이 상품 인형은 물 건너간 것 같다.


내 팔에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게이트 센터 방문 예약까지 해주다니.

어쩌면 이 아줌마는 진짜 맘씨 좋은 시장 떡볶이 아줌마인지도 모른다.


그저 밑장 빼기를 잘하고, 곰돌이 인형 같은 상품을 혼자서 꿀꺽하는, 세상에 환멸을 느껴 잠시 이쪽 세계로 등 진, 킹왕짱 겜블러 아줌마가 실력을 숨기고 말단 지방직 공무원으로-,


“······.”


아아!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토실토실한 올챙이들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 아저씨들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


아줌마가 출력해 준 센터 방문 서류와 측정 결과서를 얼른 챙기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뒤 검사소를 나왔다.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빵!


뒤에서 차 한 대가 스르륵 다가와 내 옆에 멈춰섰다.


차창이 내려가고, 운전석에는 또라이 한 명이 날 보며 빙긋 웃고 있었다.


“야, 타.”

“······.”


굳이 상대하고 싶진 않지만, 차비도 아끼고 집까지 데려다줄 것 같아 조수석에 냉큼 탔다.




내가 지내는 원룸 인근 돼지고깃집.

잘 익은 삼겹살을 안주 삼아 기태와 술잔을 기울인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요즘 뭘 하고 있는지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던 중,


“나 내일 센터 갑니다.”

“왜? 업글하러?”

“크큭, C급으로 업글은 이미 했고, 스킬 ‘회전 검술’ 각성했으니까 그거 자세히 살펴봐야지.”

“오오! 맞아.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런데 형님도 아까 무슨 상세 검사 하지 않았나?”

“나도 내일 센터 간다. 같이 갈까?”

“콜! 8시 반까지 준비하쇼. 집은 요 앞 거기 맞지?”

“어.”


별로 같이 있고 싶진 않지만, 내일 게이트 센터까지 이동할 차편도 마련했고, 혼자 가면 뻘쭘하고, 심심할 테니 심심풀이 땅콩도 마련했다.


서로 잔을 부딪히며 마신 소주가 2병이 넘어갈 때.

녀석이 내 여동생 지은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병의 진척은 있는지 등의 주제를 언급하다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한다.


“룬 모아서 지은이 병 낫게 해달라고 소원을 말해봐.”

“······뭔 소리냐?”

“게이트에서 특정 룬 일곱 개 모으면 소원을 들어줌.”

“······누가 그러는데? 아니, 그걸 아는 사람이 직접 하지? 직접 모아서 SSS급 스킬 달라거나-,”

“중이 제 머리 깎음?”

“요즘 바리깡 잘 나와. 금방 깎아.”


“미국에 아주 유명한 예언가가 한 예언인데, 머지않아 특정 룬 일곱 개 모은 사람이 나와서 세상이 게임처럼 변할 거라고 함.”

“그 예언가는 자기가 언제 뒤지는지도 알고 있데?”

“진짜라니까?”

“예언가들은 두 종류다. 사이비거나, 관종이거나.”

“아! 진짜야!”

“너 자꾸 이상한 동영상에 빠져서 게임 속에서 살지 말고, 얼른 로그 아웃 해.”

“와-, 내가 로그 아웃 한지가 언젠데.”


역시나 이 녀석과 진실한 대화는 무리다.

숨만 쉬던 마네킹에서 벗어날 때부터 현실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녀석이니, 엉뚱한 면이 많다.

가끔 또라이로 변해서 그렇지 그래도 착한 친구다.




녀석과 헤어지고 인근 빵집에 들려 조그만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하나 사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10분 거리. 고깃집에서 5분 거리.


병원에 도착해 승강기를 타고 5층에 도착한 후 입원실에 다가갈 무렵,

열린 병실 문 너머 제일 안쪽 침대에 있던 지은이가 테이블을 펴 얌전하고 착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입원실 복도에 서서 잠시 지켜봤다.

흐뭇한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입원실로 들어서며 다른 환자나 가족분들에게 예의 바르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

어느새 이 위대하고 다정한 오빠가 온 것을 알아차린 지은이가 눈을 가름하게 뜨고 내 손에 들린 빵 봉투를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손에 쥔 연필을 탁 내려놓고 팔짱을 끼더니 시크하게 말했다.


“오빠.”

“응?”

“오빤 친구 없어?”

“응?”


갑자기 녀석이 엉뚱한 말을 한다.

이상한 불안함이 밀려온다.


“왜 일 안 하는 날까지 여기 와?”

“응?”

“오빠,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와.”

“뭐? 왜?”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이렇게 매일 찾아오면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 본 적 있어?”

“아니, 오빠가 여동생이 걱정돼서 병문안 오는 걸 가지고 세상에 누가-,”

“2주일에 한 번 할래?”

“······.”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만 와.”

“······.”


이후에도 지은이의 쫑알거림이 계속됐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입에 문 듯 케이크를 오물거리며 쫑알거리는 녀석의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왜?


‘이제 그만 가’라는 말에 시무룩해져서 병원을 나왔다.


아주 예전 일이지만,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오-빵’, ‘오-빵’ 거리며 날 졸졸 쫓아다니던 귀염둥이 여동생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케이크값 근 3만 원을 투자했는데 고작 1시간밖에 놀아 주지 않다니, 상당히 괘씸하다.


집으로 걸어가며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지원아.


“이모, 잘 지내요?”


- 그럼. 넌 어디 아픈 데 없고? 밥은 먹었니? 어디야?


잘 지내냐고 안부 한 번 물었을 뿐인데 질문이 무더기로 날아온다.


“오늘은 일이 있어서 쉬는 날이에요. 근데, 지은이가 오늘 저보고 일주일에 한 번만 오라는데요. 무슨 일 있었어요?”


혹시 내가 모르는 안 좋은 일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간만에 이모에게 안부 전화도 할 겸 그렇게 물었다.


그런데 이모가 깔깔깔 웃기 시작한다.

한참을 웃던 이모가 헛기침을 하더니, 여전히 웃음기 넘치는 말투로 나에게 되물었다.


- 너 이번 달에 병원 며칠이나 갔니?


안 간 날을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일 끝나면 저녁에 매일 갔죠.”


- 그래. 나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너무 자주 가는 거 아냐?


“아니, 동생이 아파서 병원에 혼자 입원해 있는데 당연히 하나뿐인 오빠가-,”


- 지은이 13살이야. 한창 예민할 때지. 그리고 그 옆에 예지라는 친구는 아빠가 한 달에 두 번 온다는데?


“······.”


그건 예지 아빠가 문제인 거고!


그래,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여동생이 사춘기인 모양이다.


이제야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어느 정도 사리 분별을 할 줄 알 때부터 병원에서만 지내 남모를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는데, 그나마 다른 아이들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다.


결코, 내가 싫어서 찾아오지 말라고 한 게 아닐 것이다.

그저 옆 침대에 있는 절친이 안쓰러워, 눈치가 보여 그랬을 테지.


어쩜 이리도 마음씨가 고울까.

그 고운 마음씨로 위대한 오빠와 함께 놀아 주면 더욱 좋을 텐데 말이지.


“무슨 말씀인지 대충 알겠습니다. 이모,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 지은이는 내 딸이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마.


“······어, 그럼. 엄마?”


지은이가 이모의 딸이라면 내가 지은이의 친오빠이니, 이모는 내 엄마가 된다.


농담 반, 평상시 느끼는 감정 반을 담아 그렇게 대꾸하자, 갑자기 핸드폰 너머 이모가 꺽꺽거리며 숨을 못 쉰다.


아마 배를 잡고 깔깔거리며 웃는 중이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참고 있을 것이다.


친이모는 아니다.

예전 그 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우리와 같은 피해자 중 한 분이다.


내가 정신을 차리기 전까지 고작 5살에 혼자 있던 지은이를 친딸처럼 돌봐준 정말 감사하고도 감사한 분.


지금은 이모라 부르며 거리낌 없이 지내는 사이이기도 하고, 내가 살고 있는 원룸도 함께 발품을 팔아 알아봐 주기도 했으며, 지은이의 원격 화상 수업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미성년자일 때 병원비 등으로 후견인 노릇을 톡톡히 해준 정말 부모님 같은 분이시다.


그렇게 이모와 화기애애하게 통화를 하며 집으로 향했고, 통화가 끝날 때쯤 집에 도착했다.




내가 지내는 곳, 4층짜리 원룸 건물. 2층 202호.

대략 8평형 원룸이지만, 침대, 책상, 옷장, 냉장고, TV, 밥솥, 전자레인지 등등 없는 것이 없고, 조그만 욕실까지 딸려 있어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충 씻고 책상 앞에 앉아 착한 지은이처럼 나도 공부를 한다.


알딸딸한 취기가 몰려오지만, 공부는 습관이니 하루도 빼먹으면 안 된다.

한 번 빼먹으면 맛있어서 자꾸만 빼먹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검정고시는 꼭 보라는 이모 때문에, 나중에 지은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위대한 오빠가 되기 위해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어본다.


대략 10분쯤 했을까?


“······.”


쫙!


졸음이 밀려온다.

역시나 난 공부하고 상성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수학 교재를 멀리 치우고 일기장을 꺼냈다.

매일 적는 이 일기는 가계부와 기록용,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나만의 몸부림이다.


내 머릿속 이상한 아저씨들 때문에 내가 느닷없이 정신을 잃더라도, 기면증, 몽유병, 환청과 헛것 등등 때문에 어느 길바닥에 갑자기 쓰러져 정신을 잃더라도, 이 일기장을 발견한 누군가가 내 하나뿐인 여동생을 보살펴 주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


그런 일기장을 펴 오늘 있었던 일들을 두서없이 끄적여보는데-,


‘오빠 친구 없어?’


갑자기 지은이의 뜬금없는 물음이 떠오른다.


“······.”


매일 노가다 뛰기 바쁜데 친구는 무슨.

친구를 만들 시간도 없고, 만날 여건도 안 된다.


아침에 일어나 부랴부랴 용역사무실로 향하고, 일을 마치면 얼른 씻고 병원에 간다.

비가 오는 날이거나 오늘처럼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쉬는 편이긴 하지만, 그때마다 밀린 집안일 때문에 또는 10분 단위로 나눠 공부하기에 바쁘다.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사고의 후유증인지 책만 봤다 하면 졸리기에 공부 진척은 꽤나 지지부진하다.

더군다나 지은이의 마력 병 치료에 대한 정보도 찾아봐야 하고, 일반인과 다름없지만 각성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했다.


이렇게 바쁘게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고 있는데 친구는 언제 사귀나.


일하는 현장에는 나와 같은 20대는커녕, 30대도 거의 없다.

대부분이 40대에서 50대, 60대 아저씨들뿐이다.


물론, 나도 가끔은 지은이 때문에 우울할 때도 있고, 가끔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 속마음을 툭 터놓고 대화할 사람이 절실할 때도 있다.

그때마다 어리광부리듯 이모에게 전화하거나 혼자 몰래 삭히는 편이긴 한데······.


“······.”


됐다. 안 좋은 생각은 그만.

얼른 일기나 쓰고 자자.


심정을 추스리고 펜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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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패러다임(2) 24.06.11 87 9 13쪽
38 패러다임(1) 24.06.10 97 7 14쪽
37 흔적(5) 24.06.09 98 5 12쪽
36 흔적(4) +2 24.06.08 111 8 13쪽
35 정찰조(5) +4 24.06.06 112 3 15쪽
34 정찰조(4) 24.06.05 117 8 13쪽
33 정찰조(3) 24.06.03 122 5 15쪽
32 정찰조(2) 24.06.02 129 7 14쪽
31 정찰조(1) 24.06.01 133 5 14쪽
30 3D(3) 24.05.31 129 5 16쪽
29 3D(2) 24.05.30 136 6 13쪽
28 3D(1) 24.05.29 143 6 16쪽
27 검증(3) 24.05.28 159 6 14쪽
26 검증(2) +1 24.05.27 151 5 14쪽
25 검증(1) 24.05.26 157 5 17쪽
24 흔적(3) 24.05.25 155 5 16쪽
23 흔적(2) 24.05.24 157 5 14쪽
22 흔적(1) +4 24.05.23 168 5 13쪽
21 신기한 것, 희귀한 것(7) +1 24.05.23 168 6 14쪽
20 신기한 것, 희귀한 것(6) +2 24.05.22 17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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