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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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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6.16 19:39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515
추천수 :
304
글자수 :
276,420

작성
24.05.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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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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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검증(3)

DUMMY



캠프 대장실 앞에서 예의 바르게 노크하고, 몸가짐을 단정히 한 후 안으로 들어섰다.


금방 내 방문을 두드렸을 것이라 추정되는 연구소장과 캠프 대장이 테이블 소파에 앉아 서로 쑥떡이고 있었다.


이리 와서 앉으라는 말에 테이블로 다가가자-,


“······!!!”


오오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무려 10억짜리 현금 이체 영수증!


역시나 빛나는 머리를 가진, 강력한 이중 음파 공격 스킬을 지닌, 연구소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제주도 내 유일무이한, 전국 10곳의 게이트 중 유일한 랜덤 게이트인 제주 랜덤 게이트를 책임지고 있는 캠프 대장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아아! 눈이 부시다!


칙칙하고, 답답했던 대장실 어딘가에서 황홀한 돈 냄새가 퍼져 나간다.


저 숫자 1 뒤에 적혀 있는 0의 행진을 보라!


0의 숫자들이 얼마나 자신이 잘났는지, 씩씩하고 당당하게 저곳에 새겨진 이유를 뽐내고-,


“······계속 서 있을 생각인가?”

“앉으라면 앉고, 서 있으라면 서 있겠습니다!”

“······앉게.”

“넵!”


난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청년이다.

연구소장의 이중 음파 스킬 공격이 이제는 천사의 목소리처럼 달콤하게 들린다.


그도 입에 거품을 물고 날 공격하고 싶어서 공격한 게 아니다.


자신이 맡은 바 임무가 있기에, 게이트 신비 현상을 밝혀내야 할 사명감이 있기에 그는 밤잠을 설쳐가며-,


“우선 자네와 협의한 대로-,”

“넵!”

“마정석을 캘 수 있는 방법을-”

“넵!”

“······.”


연구소장이 천사의 목소리로 뭔가를 떠들어대지만,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저 습관대로, 무의식적으로 대답만 할 뿐이다.


저 천사의 손에 들린 아름답고 황홀한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

이제 저것이 내 것이 되면, 난 곧 부자가 되는 거다!


아아, 기분이 너무나 좋다.

아아,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내가 부자가 된 것을 미리 축하해 주는 것 같다.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이제 저것은 내 것이다.


천사로 변신한 연구소장 눈빛이 조금 이상해졌지만, 그건 내 착각일 것이다.


오늘은 착각한 일이 많았으니 거기에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천사가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을 들고 나에게 건네주며 묻는다.


“생명체 소멸 현상을 어떻게-,”

“토끼풀 일종인 네잎클로버를 찾아 계곡 위쪽에 있는 옹달샘에 담궈 염색한 다음 그걸 토끼에게 먹였죠. 토끼가 회색 먼지로 사라진 건 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럼-,”


난 그의 물음에 최적화된 Ai 로봇처럼 대답한 후 이체 영수증을 잡아갔다.


“······? 그 계곡 위쪽에 있던 거기? 거기가 옹달샘인가?”

“옹달샘. 단어의 뜻을 모르겠으면 검색해보세요. 그럼-,”


나도 모르게 덜덜 떠는 손으로, 천사의 손에 들린, 천사가 건네주는,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을 드디어 잡았다.


아아! 짜릿함이 밀려든다.


그런데 어째, 천사가 손을 놓지 않는다.


나와 함께 짜릿함을 즐기기 위한 것-,


“마정석이 어째서 새 둥지에-,”

“독수리 까마귀의 본래 습성은 호기심이 많고 반짝이는 걸 좋아하죠. 전 혹시나 게이트 내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물어다 보관하고 있던 까마귀 보석 취급 전문점을 슬쩍 한 것밖에 없습니다. 그럼-,”

“······? 보석 취급-, 뭐?”

“까마귀 둥지요. 근데, 천사님. 이거 언제까지 잡고 있을 생각입니까?”

“응? 큼, 가져가게.”

“감사합니다!!”


아아-! 드디어!!!

드디어 난 이제 부-자가 되었다!!!


내 손에 들린, 이제 내 것인, 이 아름답게 빛나는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을 보라!!

도대체 몇 개인지 한꺼번에 셀 수 없는, 숫자 0들의 행진을 보라!!!


이제부터 난 부자의 탈을 쓴-,


“그렇게 좋나?”

“물론이죠.”

“고작 10억으로 만족해서 되겠나? 나와 함께 일 하나 하세. 그럼 자네는 10억짜리 현금 영수증을 두 장 가지게 되겠지. 어떤가? 하겠나?”

“······?!!”


응? 이 황홀하고, 달콤한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이-, 두, 두 장?


당장 하겠다고 대답하려다 멈칫했다.

그의 말투가 어째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만 같은 3단 논법 형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귀가 팔랑거린다.

빛나는 머리를 지닌 천사가 달콤한 속삭임으로 여기 꿀단지가 하나 더 있으니 어서 와서 먹어보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이 황홀하고 달콤한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이 두 장이면? 20억?


물론, 여기에 착한 공범 돈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새로운 일거리의 보수는 온전히 내 것일 수도 있다.

공범의 기술을 빌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우선 확인부터.


“어떤 일입니까? 혹시, 마정석을 더 찾는-,”

“그거야 채집 방법을 알았으니 채집 조 인원만 추가 편성하면 될 일이고. 앞으로 자네가 할 일은 그 옹달샘? 물에 적신 네잎클로버?가 어째서 토끼 소멸 현상을 가져왔는지, 어째서 도토리를 슬라임에게 줬을 때 유마석이 생기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일일세. 뭐, 다른 신비의 원인도 파악하면 나야 더욱 좋고. 한마디 말해 게이트의 신비를 밝혀내는 일이지. 어떤가, 나와 함께 하겠나?”

“······.”


천사가 말하는 건 내가 할 일이 아니라, 당신이 또는 게이트 연구학자가 할 일 아닌가?


하긴, 게이트가 발발한 지 50여 년이 지났것만, 게이트 내 식물, 동물의 역학, 상관관계를 파악해 대중에 공개된 것은 극히 일부분뿐이다.


종을 셀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다양한 식물들과 수백, 수천 종의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뤄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 숨 쉬는 곳이 바로 이곳인데, 밖에서도 진척이 없는 일을 열악한 환경 속 게이트 내에서 어찌 진전이 있으랴.


천사의 제안에 고개가 끄덕여 질만도 하지만,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물론, 나도 머릿속 아저씨들이 네잎클로버나 도토리를 왜 게이트 슬라임이나 토끼에게 먹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가 조금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걸 내가 굳이 꼭 알아야 하나?


난 이곳에 돈을 벌러 온 것이지, 뭔가를 연구하고 호기심을 총족 시키러 온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천사와 같이 일한다면 앞으로 계속 귀에서 피를 철철 흘려야 할 테고, 언제까지 그 신비의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지도 정해진 것도 없다.


어쩌면 끝이 없는 연구를 위한 연구를 평생 하다가 끝날지도 모르는 일.


퇴근 시간 없는 야근은 일이 아니다.

그건 그냥 고문일 뿐이다.


새로운 10억 현금 이체 영수증이 대단히 아쉽지만, 천사의 제안은 거절하도록 하자.


“전 연구하는 취향이 아니라서요. 제안은 감사하나 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내 정중한 거절에 천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대단히 아쉬워한다.


연구소장이 강력한 음파 스킬 공격을 다시 남발하기 전에 얼른 대장실을 나서려는데.


오늘같이 좋은 날 술 한잔하자는 캠프 대장과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을 테니 같이 회식이나 하자는 천사의 권유가 뒤따른다.


그 또한 정중히 사양했다.


난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왜 이 아저씨들과 칙칙한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나.

입으로 마신 술이 코로 나올지도 모르는데.


이제 받을 돈 받았으니, 이들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들.


술 한잔 기울일 거면 이 아저씨들보다 차라리 공범이 낫다.

마침 만나야 할 이유도 생겼고.


도망치듯 대장실을 빠져나와 별관으로 향했다.




이제는 채집 일행들도 이곳에서 생활하는, 별관 공범의 방문을 부자의 손으로 예의 바르게 똑똑 두드렸다.


안에서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철컥.


방문이 열리고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는 공범이 날 반긴-,


“왔네? 받았어?”

“······물론이죠.”

“들어와.”

“넵.”


날 반긴 게 아니라 자신의 3억을 반긴 건가?


뭐, 상관없다. 내쫓지만 않으면 된 거지.


그녀의 허락에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복도 옆 방문이 벌컥 열렸다.


인기척에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대가리.


방문을 열고 나온 건 지혜였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잠깐 멈칫하더니, 흥! 하고 콧방귀를 뀐다.

그리고 발을 탁탁 구르더니 냉기를 줄줄 뿜어대며 휭하니 내 옆을 지나간다.


그러면서도 계속 콧방귀를 뀌는 걸 보아하니 아마 똥이 마려운 모양.

여자가 똥이 마려우면 한여름에 서리가 끼는 법.

그러려니 이해하기로 했다.


공범의 방으로 들어섰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지 말고, 영수증 받았을 때 상황 설명해봐.”

“이건 뭡니까?”


그녀의 물음에 내가 먼저 물었다.


조그만 테이블 위에 각종의 만두와 닭 다리, 김치, 참치 캔 등의 술안주가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는데, 마치 내가 이곳으로 올 것이라 확신하며 술자리를 만들어 놓은 게 의아했기 때문이다.


“너 오면 같이 마시려고 미리 준비해놨지.”

“······제가 안 오면요?”

“내가 널 부르면 되지.”

“······.”


마법사라 그런지 상당히 똑똑하다.


“크큭. 왜, 오고 싶지 않았어? 당연히 와야지. 오늘 검증, 잘 끝냈으니까 돈은 받았을 거고. 그럼 그 돈의 일부 주인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잖아? 안 그래?”

“지극히 당연한 말씀. 일단 한잔하시죠.”

“설명부터.”

“목이 칼칼한데.”

“크큭, 그래. 마시면서 얘기해.”


그녀와 이렇게 허물없이 대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요즘 따라 이상하게 웃음이 많아진 착한 공범.


그녀가 종이컵에 소주를 콸콸 따라 나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자신의 잔에도 술을 채우더니 건배 제의를 한다.


“내가 게이트에 들어와서 호위 임무 할 때 지금처럼 돈 많이 벌어본 건 처음이야. 이게 다 네 덕분이다. 고마워.”

“전 아직 수당을 나누지 않았습니다만?”

“크큭, 왜? 그 돈 가지고 튀게?”

“영수증 30%쯤 잘라서 미리 드릴까요?”

“됐어.”


“게이트 나가면 은행에서 환전한 다음 드릴게요.”

“콜, 도망치면 죽는다?”

“물론이죠.”

“크큭, 한잔해.”

“옙!”


착한 공범과 소주잔을 부딪힌다.


한 잔 쭉 마신 다음 대장실에서 있었던 일을 나불대기 시작했다.

검증에 관한 일, 게이트 신비를 연구하자며 연구소장이 10억을 제시한 일 등등.

굳이 그녀에게 일일이 말해줄 필요는 없었지만, 우린 완전범죄를 꿈꾸는 공범 사이.


그녀와 이렇게 마주 앉아 술 한잔 기울이는 게 연구소장과 캠프 대장하고 같이 하는 회식보다 훨씬 즐겁다.


시간이 훌쩍 지나 착한 공범의 혀가 슬슬 꼬이기 시작하고, 술주정인지 너스레인지 모를 잡담이 이어지는데-,


“······아가씨가 일행들한테 네 신상 묻고 다니더라. 그냥 알고 있으라공. 욤욤.”

“여고생이 내 뒷조사를 하고 다닌다고요?”

“옹.”

“왜요?”

“크큭, 왜긴 왜야. 네 ‘분석’ 스킬이 탐이 난 모양이지. 원래 가진 놈들이 더 행.”


“······그 여고생하고 보호자, 여기 별관에서 생활하죠?”

“아까 나가는 것 같던데? 게이트 밖으로.”

“에? 아니, 그렇게 지들 맘대로 게이트에 들락거릴 수 있나? 캠프 대장이나 센터에 허가를 받아야-,”

“그들은 상관없을걸? 무려 오성인데. 아! 너, 걔네들 누군지 모르징?”


“모르긴요. 알죠. 오성 엘리트 아닙니까?”

“······엘리트?”

“별 다섯 개 산하기관 엘리트 조직?”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참-, 너 진짜 신기하다니까. 너 혹시 머릿속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막 말 걸고 그랭?”

“······.”


공범이 머릿속을 꿰뚫어 보는 투시 능력도 있었단 말인가?


사실을 발각당했으나, 난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그런데 그녀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내뱉었다.


“대기업 오성 회장 막내딸, 공지은. 진짜 몰라? 어디 석기시대에서 살다 왔엉?”

“······회, 회장 막내딸?”

“옹.”

“그 4가지 없는 여고생이?”

“옹.”

“······.”


착한 공범이 혀 꼬인 소리로 건배를 제의하지만, 난 이미 가마니로 변신한 상황.


금, 다이아몬드 수저를 넘어 티타늄 수저가 그동안 내 옆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고?


내가 큰 착각을 했다.

티타늄 수저로 밥을 먹는 인간들은 원래부터 4가지를 밥에 말아 먹기에 4가지가 없는 거다.

그러기에 그 여고생이 4가지가 없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내 인생에 어디 티타늄 수저와 친해질 일이 있겠는가.


다시 만나면 X나 친한 척해야겠다.


그런 망상과 함께 공범과 부자가 된 것을 자축했다.




그날 밤.


난 꿈속에서 이상한 아저씨들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어떻게 알았는진 몰라도 내가 부자가 된 걸 아저씨들이 축하를 해주는 것 같았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이라 덩실덩실 춤을 추는 아저씨들의 장단에 맞춰 흥겹게 단음절 소리를 뱉어냈다.


한참을 춤을 추던 아저씨들이 나중에 또다시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긴 했지만, 아저씨들이 이상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그저 그러려니 했다.




* * *




끔뻑끔뻑.


“······.”


눈을 뜨자 새로운 감각이 느껴진다.


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의 오감을 넘어, 정확하게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미지의 에너지가 내 몸을 지배한다.


눈은 더욱 또렷해지고 코는 오똑해졌으며, 입술은 더욱 붉어졌고, 양쪽 어깨엔 힘이 꽉 들어가고, 허벅지는 더욱 튼튼해진 것 같다.


밤새 몸뚱이가 업그레이드된 모양.


이것이 바로 부자의 신분으로 변신한 몸뚱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에너지로 가득 찬 부자의 몸뚱이다.


세상이 어제와는 다르게 보인다.


3D로 보인다.


난 다시 태어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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