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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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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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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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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정리4

DUMMY

"이론상 가능은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살짝 아니꼬운 반응의 손시훈



이건 형의 입장을 우선 이해해 주기로 한 시우였다. 지금 게이트 너머로 실종된 학생들은 손시훈의 스케줄까지 노려서는 일을 저질러 줬으니까. 손시훈의 입장에서는 '자업자득인 본보기'인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위험을 감수하고 가겠다고 하니 아니꼬울 수밖에.



부모님에게는 말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현자 혹은 성인 반열에 들 아버지도 찜찜해할 거고, 어머니는 완전히 반대를 할 게 뻔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심연의 기준에서는 그럴 텐데, 그것도 나름대로 조금 위험하다?"

"객관적인 기준이잖아."

"너무 객관적인 기준이라서 문제지."



평상시 하고는 상당히 다른 구도. 어지간해서는 손시훈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시우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것과 정 반대다.



다만 완전히 반대 지는 않다. 손시훈이 내세우는 기준은 자신만의 주관적인 기준인 반면, 지금은 둘 다 인정할 정도의 객관적으로 될 것 같다는 동의를 하고 있으니까.



그것이 살짝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한 사람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를 부른 이유는?"

-칠현께서도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카푸스의 말에 덧붙이는 아눕롤. 그에 손시훈은 '가능성은 열어봐야 하니까!'라는 목소리를 크게 내뱉었다. 아무래도 기선 제압을 하고 싶으신 모양이다.



혹시라도 뭘 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러놓고는 기선 제압이라니. 이것이 허구한 날 읊는 인간적인 모순성이라는 것인가.



그에 살짝 어이가 없는 시우였다.



"분명히 나도 하늬도 그렇게까지 구하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 하늬는 그저 뒤숭숭하다고만 했었고, 나는 블루베리에게 할 수 있나 물었지."



그것도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있는 이세계로 갈 수 있나- 란 말을 하지 않았다.



어지간하면 그래도 관련된 주제를 꺼낸 것만으로 충분히 마음이 있나 할 수 있지만...



쌍둥이 형이 그 손시훈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진지하게 인류애가 솟아나서 구하고 싶다. 그러면 바로 손시훈에게 가면 되니까. 이런 자신의 입장을 끝까지 들은 카푸스가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생각했던 건, 진짜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을 미리 준비하자. 이런 의도였지?"

"네. 적운흉풍이나, 아눕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처 방안을 늘려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그렇다네? 난 그럼 가 봐도 되냐?"

"..."



손시훈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눈동자가 미묘하지만 빠르게 떨리는 것이 두뇌를 풀가동시키고 있는 상태. 정확히는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 있느라 대답을 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환생자분은 잠시 내버려 두자. 아눕롤은 나름대로 이세계로 이동하는 경험이 있다고 하니 그렇다고 쳐도, 카푸스는 왜 부른 것일까?



우선은 그 이유를 알만한 사람의 태도부터 반듯하게 해야 한다.



"블루베리. 제발, 하늬도 있는데 정서적인 건강에 좋지 못한 말은 하지 말자."

"정서적인 건강 말임까? 그럼..."

"블루베리 언니가 결투에서 카푸스를 이겼어요. 단순 전투에서는 블루베리 언니가 더 강해요. 충분히 아니까 서열 정리한답시고 카푸스 할아버지 좀 그만 괴롭혀요."



단호한 하늬의 말에 블루베리와 카푸스가 동시에 똥 씹은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아이의 바른말이니 여기서는 먼저 발끈하는 쪽이 지는 것이겠지.



"그래서 계, 블루베리. 내가 굳이 필요한 이유가 뭐냐?"

"필요하지는 않고, 있으면 좋은 수준이지. 범, 카푸스"



계집이니 범생이니 서로 깎아내리지 않은 것을 봐서는 일단 희망은 조그마한 수준이지만 있기는 한 것 같다.



"일단 너도 재능은 있으니까, 만약에 시우 도련님이 차원 이동을 하게 되면 너는 그 사이에 그와 관련된 보조 마법을 익히면 좋겠다.... 주인님은 그런 생각이셨을 거야."

"특별한 보조 마법이 필요하나?"

"우리 같은 늙은이들에겐 덜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마법이 있거든."



일단 물질적인 수명과 노화의 문제는 빼놓고 생각하자. 그것을 해결하는 수준의 마법이면 보조 마법의 수준을 넘어가니까.



지금 하려는 건 정신적인 분야에 가까운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일반인에게 하루라는 시간이 카푸스에게는 1년쯤 될 거다. 블루베리에게는 7-8년쯤 되겠고, 손시훈에게는 20-30년쯤 되겠지. 그리고 카푸스든, 블루베리든, 손시훈이든 몇 년 정도의 일 정도는 어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남들은 하루였지만, 자신에게는 몇 년이 지난 시간 격차의 문제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원래부터 자신이 나이도 더 많았던 데다가, 조금 헷갈리기는 하겠지만 남들에게 대충 맞춰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우와 하늬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인식의 측면이나 기억의 측면에서 여러모로 혼란을 겪게 되어있다. 주변 사람들은 그대로인데, 나만 혼자 늙은 느낌이 나니 말이다.



아주 생뚱맞은 이야기는 아닌 것이, 이미 지구와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몇몇 이세계나 던전에서 나온 사람이 육체는 늙지 않아도 정신은 늙어서 곤란함을 겪는다는 사례가 있다.



"그래서 정신을 일부분 분리하는 마법을 사용하지."

"컴퓨터로 따진다면 미리 일정 시점의 자료를 보존하는 백업 같은 건가? 필요하면 그때의 자료를 불러와서 격차의 혼란을 줄이는 것이고."

"그래. 그거야. 카푸스는 이해한 것 같은데 시우 도련님과 하늬 아가씨는 이해하셨슴까?"



카푸스의 적절한 비유 덕분에 깔끔하게 이해한 두 사람도 우선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그것도 나름 대단한 마법이라 부작용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슴다! 우리 수준의 대마법사가 쓴다면 부작용이 작게 두 가지만 있을 수 있는데, 둘 다 우리 모두의 기준에서는 조금 사소한 것임다."

"여기서 '우리'란?"

"첫 번째로 말한 우리는 저와 카푸스 수준의 대마법사란 뜻의 우리고, 두 번째로 말한 우리는 뭐가 됐든 간에 몇 년의 세월 정도는 거뜬히 버틸 사람을 말하는 것임다."

"좋아요. 그래서요?"



우선 정신 분리 마법이 불완전할 때의 부작용. 그것은 정신을 분리한 시점에서의 정보가 살짝 손상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그건 진짜로, 사소한 수준의 손상이다. 왜 어제 점심 식사의 반찬이 무엇이었는지, 아니면 친구의 성이 동명이인의 유명인의 성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겠다.



듣고 보니 진짜로 사소한 문제. 그거야 평범한 건망증이나 실수인 것처럼 연기를 하고 넘어가면 끝이다.



둘째로는 정신 분리 마법이 완전해도 생기는 부작용. 기억의 양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이기에 정신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두통을 겪거나, 종종 멍- 때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뭐, 이것도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 좋은 것처럼 흉내를 낼 수 있겠다.



"그런데 왜 시훈이 삼촌은 저렇게 생각에 빠지신 거예요, 블루베리 언니?"

"그건 나름대로의 모순이 있기 때문임다. 우리 기준에서는 느긋한 실전이지만, 굳이 괘씸한 녀석들에게는 지나치고, 복잡하며, 수고로운 친절인 것임다. 명색이 심연의 가호를 받은 드링커 두 명에, 대마법사의 보조까지 받은 구조대인데, 이만하면 한 국가의 지도자, 혹은 그 가족이 납치되었을 때의 구조대와 맞먹슴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속 좁은 고민이다?"

"아님다!"



맞는 것 같은데. 그래서 표정을 찌푸리는 시우와 카푸스의 사이에서 적운흉풍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 선배님? 선배님이 그러시면 안 되지. 나 이건 못 참아."



돌아오는 건 해봐라는 표정



"선배님은 이미 경험자잖아? 그놈의 예언 때문에 선배님의 난동을 주인님이 받아주기 전까지 모두가 포기하는 태도였지?"

"!!!!!!"

"자신의 힘이라는 것보다 타인의 힘이라는 것에 일반인들은 더 의존하기 마련이지. 부정할 수 없.. 아얏! 잘못했슴다, 주인님!"



흑역사라는 소재를 통한 크나큰 마음의 상처와 함께 격파 완료. 결과물 1호는 한쪽 구석에서 내가 도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를 하는 적운흉풍과, 그를 달래주는 하늬. 그리고 결과물 2호는 다른 구석에서 '맞는 말이라도 남의 흑역사를 함부로 건들지 않겠습니다.'라는 명패를 걸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블루베리다.



이런 두 결과물을 남겨두고 손시훈은 기-나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주었다.



일단 이 상황이 몇 안되는 생생한 실전을 체험할 기회기는 하다고. 그리고 그것이 유익한 경험을 주기는 하겠지만,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다.



"명색이 신이라는 것들과 엮었으니 두 가지 상황을 마주하게 될 거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꼴을 보게 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선의를 무시하거나 비웃는 경험이지."

"그.. 저 너머에서 잘나가게 된 사람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뜻인가요?"

"그래.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직접 그 일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크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특히 시우보다는 하늬 너."



특별히 하늬를 강조하는 이유를 시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은 비슷하게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은 그대로 비적합자인데, 똑같은 비적합자, 혹은 저랭크 저급의 적합자가 높은 랭크와 급으로 각성하면서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 말이다.



하지만 하늬에게는 그런 경험이 없다. 지식이 많다고 해도 어린 입장에서 그런 일을 당하면 상처를 아예 안 받는 건 힘든 일이겠지. 자신도 순수한 비적합자였을 당시 인간 불신과 인생에 회의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형의 고민은 타당했다.



그렇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형의 말을 거들어주는 시우였다.



"굳이 하늬 너까지 따라올 필요는 없어. 심연의 힘으로 넘어가면 적운흉풍의 도움은 못 받겠지만 그래도 아눕롤의 보조는 있을 테니까."

"그렇겠죠. 하지만 이 경험 자체가 저한테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살짝 굳은 표정.



몇몇 학생들이 무모한 짓을 한 것에 대한 책임감까지는 느끼고 있지 않겠지. 하지만 영향을 주었다고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사실이기는 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사람을 제대로 대하려면 사람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을 경험해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굳이 거를 사람이 있다는 생생한 교훈을 얻겠다는 하늬의 말에 한숨을 나란히 쉬는 쌍둥이였다.



.

.

.



"그럼 마지막으로 작전 요지를 말해보도록."



하늬를 향해서 말하는 시훈. 그에 하늬는 당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정찰이 우선인 작전이지 회수가 우선인 작전이 아니다."

"그래, 어린 너에게 하기는 좀 그런 말이다만 인간관계에서는 때때로 포기가 필요해. 그리고 거짓말에 익숙해질 필요까지는 없지만, 해야 할 줄은 알아야 하고."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거짓말을 할 줄 알아야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끝으로 이 당부까지 듣자 본래 모습인 크호콘펠로 돌아오는 하늬. 이 원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시우의 팔뚝에 앉아서는 발톱으로 살짝 쥐어서 몸을 고정시킨다.



그리고 시훈과 카푸스는 두 사람의 모습이 구멍이 뚫린 통에서 빠져나가는 물처럼 소용돌이치면서 요란스럽게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작 당사자들이 느낀 변화는 고요함에 빠져들듯이 눈앞에 검정이 퍼진 것으로 끝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색다른 압박감에 두 사람을 감싼다. 물에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매케한 연기에 휩싸인 것 같기도 하다. 일반인이라면 우선적으로 공포에 1차적으로 정신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2차적으로 숨을 계속해서 내뱉고는 제대로 들이쉬지 못하며 육체가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심연의 가호를 받고 있는 시우와 하늬는 물과 연기가 뒤섞인 심연의 기운을 그대로 폐까지 들이마쉰다.



원리는 심연 그 자체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면 죽지 않는다는 것은 지식으로 알려주고 있으니까. 그 다음으로 알려주는 지식은 자신의 품 속으로 들어온 두 명의 드링커가 가야 할 길



검정 속에서 검정으로 보이는 그 길을 따라서 움직여 출구에 도착하기 까지는 순식간이다. 그렇게 자신의 가호를 마신 이들을 떠나보내며 심연은 또 보게 될 거라는 쓸데없는 지식을 두 사람의 머릿속에 입력시켰다.



"그래서... 아눕롤, 맞게 온 것 맞나요?"

-게이트로 계산한 좌표와 비교해보면 세계는 맞게 온 것 같사옵니다.



문제는 시우와 하늬가 심연에서 뚫고 나온 곳이 그 세계의 허허벌판, 사막 한 가운데였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시훈이 삼촌이 심연의 기준에서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그렇긴 하지만 이건 형에게 비밀로 하자."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들에게 낙타를 타고 있는 누군가들이 다가온다.



기다렸다는 반응은 아닌데, 그래도 영 좋은 느낌은 아닌 분위기. 마치 사막을 헤메이던 짐승이 쓰러진 시체를 보자마자 슬금슬금 달려드는 인상이다.



-진짜 칠현님께 비밀로 해야 하나요?



...적운흉풍도 넘어오지 않았겠다, 여기서 아눕롤만 조용히 한다면 지구에서 아무도 모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똑같이 그 생각을 하면서 시우와 하늬는 서로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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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접촉 21.05.07 3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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