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흐린날의 아침
너의 슬픔에 하늘이 알고 있는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넌 나에게 아픔만을 남기고 내가 갈 수 없는 먼곳으로 가버렸지만 내안에 너를 지울 수가 없었어 바보같지? 이런 내모습을 보면 넌 나에게 바보라고 놀리며 웃겠지? 그런데 나 아마도 평생 너를 잊지 못할 것같아 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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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나의 기분을 아는지
잔득 찌푸린 하늘에 난 눈을
뜨고 창문을 열었어
울지 못하는 내 마음을 풀어주려고
흐린 하늘이 나 대신 울어주기라도 하듯이
작은 빗방울을 떨어주려고 검은 구름들이
몰려와 나의 방문을 어둡게 해주었지
어둠을 좋아하는 것을 안다고
아파하지말라고 달래주면서
작은 빗방울 한두방울 떨어뜨려 주더니
이내 폭우 같은 비를 내리면서
찬바람이 나의 몸을 감싸 안았어
써늘한 바람이 나를 감싸자
언제 아팠는지 나의 마음은
점점 무더져 가고 상처에
딱지가 앉았지
흐린 하늘의 아침 속에
난 오늘도 찬 바람을 맞으며
얼음이 떠 있는 블랙 커피의
고독을 느끼며 지나간 시간을 생각한다,
지워져만 가는 문신이 되어버린
너에 대한 그리움에 흐린날의 아침을
보면서 그렇게 고독에 시간을 묻는다,
슬픔속의 거짓되 나를 지우기 위해
또 다른 나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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