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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05 06:00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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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7
글자수 :
536,126

작성
24.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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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DUMMY

“ 저것이 17년 전 떨어졌다는 것이지. 음 탈출캡슐은 이 별에서 별이 되었네.”

류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별에서 별이 되었다!”

흑치가 류리의 말을 곱씹는다.


우리는 옥상에서 내려오다 2층의 큰 자물통이 채워진 문 앞에 선다.

“ 이곳이 우주복과 낙하산이 전시된 곳이야.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

“ 낙하산과 우주복... 보고는 싶지만 .. 이제 출발도 해야 하고 우리 셋이 보려는 명분도 없으니 포기해야지.”


류리가 말하며 웃는다.


다시 북으로 향한다.

류리 리화만 마차를 타고 가고 나머지는 말을 타고 북으로 향한다.

우리는 하루를 꼬박 걸려 중립지역인 찰리지역에 도달했다.


멀리 3층 건물의 신전이 보인다.

우리는 시장의 여관에 들려서 묶는다.

다음날 유리상단과 여타 상단들은 찰리시장으로 향하고 우리 11명 일행은 신전으로 향한다.


우리 11명중 신전을 들어가 본 사람은 나뿐이다.

모두가 일생에 처음이라며 신전을 보기를 원한다.


14년 전처럼 순례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변한 게 없다. 사막의 더위에 정말 짜증나는 줄이다.

그때는 영매 샤르빌 여사제가 찾아와서 줄을 서지 않고 특별대우로 뒷문으로 들어가서 대사제를 볼 수 있언던 것이 추억처럼 기억난다.


천국문이라 새겨진 입구에는 멀리 좌우로 책상이 있고 하얀 옷을 입은 자들이 앉아서 뭔가 적고 있다, 신분을 확인하고 순례확인 도장을 찍는 것이라고 한다.


12군데 신전을 다 돌고 자신의 고향 신전에 제출하면 죄가 면해진다는 속설 때문에 그리 한다고 한다.


신전의 입구를 향하는 양쪽에 어른 허리 높이보다 조금 높은 단이 백여 미터 정도 길게 세워져있고 그 위엔 신전의 병사들이 창을 들고 간격을 두고 서있다.


새치기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런 광경을 신기한 듯이 류리와 흑치를 비롯하여 우리 일행이 두리번거리며 바라보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뜨거운 사막에 지칠 거다.


이때 오른쪽 경게단과 연결된 성전의 작은 쪽문이 열리며 하얀 사제복에 하얀 면사로 얼굴을 가린 여사제가 걸어 나온다.


나는 그가 누군지 느낌이 온다.

14년 전에 나를 안내하였던 아롱신의 영매라 불리던 여사제 샤르빌이다.

14년이나 지난 나를 알아볼까.

이번에는 무슨 일로 나오는 것일까?


그녀는 오른쪽 경계 단 위를 걸어 나온다.

두리번거리며 나오다 우리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여사제가 망사를 걷는다.

하얀 얼굴에 초록색의 눈, 빨간 입술과 오뚝한 콧날에 이지적인 눈매가 마치 지구에서 보았던 입체 영상게임의 천사 이미지와 같은 모습에 흑치와 류리도 빨려들 듯이 취하어 바라보고 우리일행은 물론 주변의 순례자들도 모두 바라본다.


14년이 지났어도 그녀의 청순한 미모는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미래 샌딘 사도님!”

여사제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부른다.

모든 사람들이 부러운 듯이 나를 바라본다.


“ 아! 샤르빌 사제님!”

“ 오! 사도님! 저를 기억하시나 보네요.”

“ 물론이지요. 영매 사제님도 저를 기억하시네요!”

“ 그럼요. 아롱신의 사도님이신데 어찌 잊겠어요. 사도님도 그때 2 살이었는데 저를 기억하시잖아요?!”


“ 어찌 제가 잊겠습니까? 저희 일생이 달린 일이었는데.”

“ 오호! 하긴 이제 사도가 세분 모이셨네요. 한분만 찾으시면 다 찾으시네.”

여사제의 말에 주위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는 듯 바라만보고 있지만 류리와 흑치는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


“ 일행이 열한 분?!”

“ 녜. 그렇습니다.”

“ 저를 따라오세요.”


우리는 그때처럼 여 사제를 따라간다.

14년처럼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우리의 뒤를 따라 오려 하였지만 병사들이 막아선다.


이곳은 14년이 지났지만 변화가 없다.


건물 옆의 작은 쪽문으로 들어간다.


“ 작은 문이지만 대사제님의 전용통로입니다.”

여사제의 말에 우리 일행들은 감격한 듯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리도 기도를 하고 있다.


우리 열한명은 1층의 재단을 지나지 않고 통로계단을 따라서 바로 2층으로 안내되었다.


“아롱신께서 40일간 광야에서 고행하시며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신 후 상인 나탁이 주신 빵과 물을 드시며 이틀간 쉬신 장소가 1층의 제단이 있는 장소입니다. 여러분은 바로 2층의 제단에 참배하시면 되겠습니다. 2층은 면적은 작지만 대주교님 전용 제단입니다. ”


여사제 샤르빌이 우리를 안내하면서 설명을 한다.


“ 사제님에게서 장미향이 납니다. 천국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뒤 따르는 혼조 마리의 말에 류리와 흑치, 나는 서로를 바라본다.

생체조직이 아닌 마라가 어떻게 향기를 맡는 것 이지?

우리가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눈으로 묻는 것이다.


나는 여사제의 장미향도 아롱인들의 과학이 만든 트릭이고 마리도 그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그렇구나. 모든 게 아롱별 사람들의 작품인데 향기도 뇌에 향기의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겠지.


아롱신이 40일간 광야에서 고통과 시험을 이기시고 이곳 오아시스에 돌아 오셨을 때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장미향은 신성한 향기로 여겨지고 노래도 만들어 졌다.

2층의 참배 장소에서는 성가대가 또 그 때의 노래를 부른다.


사막에 핀 장미꽃을 보라주의 은혜가 가슴에 피어난다.가시가 많은 세상에서,그 사랑은 우리의 소망이 되어,영원불멸한 생명의 꽃이 되리라.

14년 전에는 어사제가 이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난다.


나와 류리.흑치는 3층으로 안내되고 나머지는 2층 제단앞에서 순레지로서 참배를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혼조 마리는 자신은 나와 떨어질 수 없는 몸이라고 하면서 따라온다고 버틴다.

아롱신이 나의 곁을 떠나지 말라고 하였다고 하면서..


우리 세명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여사제를 바라본다.

다행이 여사제는 미소를 지으며 마리가 따라오는 걸 승낙한다.


우리는 대사제의 비서실 한켠의 대기실에서 앉아 있다.

여 사제는 비서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우리에게 다가온다.

“ 잠시 기다리셔야 겠네요. 대사제님이 지금 볼일을 보고 계신답니다.”


“ 대사제님도 볼일을 보나요?”

여사제의 말에 혼조 마리가 묻는다.

“ 대사제님도 사람인데요.”

“ 그렇구나.”

여사제의 답변에 마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

우리 셋은 옆에서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나는 14년 전의 추억이 생각나서 흑치와 류리만 들리도록 조용히 말을 한다.

아무리 조용히 말해도 혼조 마리는 듣겠지만.


“당시 샤르빌 영매사제님을 통하여 말씀하시길 13년 후 대륙이 대 전쟁에 휘말릴 거라 말씀 하셨지 내가 이 전쟁을 빨리 끝내어서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어. 나는 이번 생에는 풍족한 재물을 버는 상인으로 유유자적 (悠悠自適)하게 살면서 책을 읽고 고상하게 살기를 원하였는데 14년전에 사제님을 통하여 아롱신을 접한 후 일생이 바뀌었지. 그래서 너희들을 찾기도 하였지만..”


“그렇구나. 그때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 휴전 상태로 된 때 다시 찾게 되었네 .. 운명이란게 있는 거야? 아니면 아롱신이 그렇게 조장하는 건가?”

류리의 말이다.


“ 그런데 어떻게 13년후에 전쟁이 잏어 난다 예언하였을까?”

흑치가 묻는다.


“ 음 ! 나도 의문이 들어 그때 질문을 하였지.”

“ 그랬더니?”

나의 말에 흑치와 류리가 옆에 달라붙어서 귀를 가져다 댄다.


“ 그때 지구의 바둑 이야기를 하더군. 바둑도 고수가 되면 몇 십 수를 내다보는데 그보다 더한 인공지능은 어떻냐고 하면서 아롱별은 지구의 시간으로 56억년 전에 생성되어서 지구보다 무려 11억년이나 빠르다고 하면서 지구가 11억년 후에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 하였었지.”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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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43 뒤집힌 전세 24.06.05 4 1 8쪽
143 142 양주가 움직인다 24.06.03 8 0 8쪽
142 141 남경 24.05.31 9 1 10쪽
141 140 요동치는 대륙 24.05.29 7 1 11쪽
140 139 키시오 천칭 중경성 입성 24.05.27 7 1 9쪽
139 138 중경성의 북문 교위 24.05.24 8 1 9쪽
138 137 황제의 죽음 24.05.22 8 1 9쪽
137 136 중경성 24.05.20 8 1 10쪽
136 135 오왕 24.05.17 7 1 8쪽
135 134 반군 현강을 넘다 24.05.15 7 0 9쪽
134 133 중경의 대도독 24.05.13 8 0 9쪽
133 132 양왕 24.05.10 8 1 8쪽
132 131 양주의 수도로 24.05.08 12 1 8쪽
131 130 양주 서진으로 24.05.06 10 1 9쪽
130 129 사막에서 양주군을 만나다. 24.05.03 12 1 8쪽
129 128 혼조 마리와 골리다의 대련 24.05.01 10 1 8쪽
128 127 유리왕국의 금위군 24.04.29 9 1 8쪽
127 126 유리왕국의 수도 미린성 24.04.26 9 1 8쪽
126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24.04.24 12 1 9쪽
»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3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3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4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4 1 8쪽
121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0 1 8쪽
120 119 흑기사 24.04.10 16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7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19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7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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