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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5.10 00:00
연재수 :
1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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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2
추천수 :
59
글자수 :
491,889

작성
24.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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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9 흑기사

DUMMY

그가 들어오더니 나에게 걸어온다.

“ 무지개 산성의 성주님!”

“ 녜!”

“ 무지개 상단의 지분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아! 무지개 상단은 저희 어머니와 방울맴의 공동투자 사업입니다.”

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하여 숯불위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 오! 어머님의 것이라면 왕자님의 것도 되는 것인가요?”

“ 글쎄요. 제가 무지개 산성을 쌓고 군대를 양성하는데 상단의 도움이 절대적이긴 하였죠. 왜그렇시죠?”


“ 아! 우리 상단은 중양대륙과 서대륙의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만 노루국을 가지 못합니다.”

나는 알고 있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여준다.


유리상단은 과거에 동쪽 섬나라의 붉은머리 인종의 노예를 유리왕국에 공급하면서 커진 상단이다.

그래서 노루국등 동쪽 3국은 유리왕국을 혐오하고 있어서 유리상단은 동쪽 섬나라와 무역을 하기 힘들다.


“ 왕자님에게 노루국과의 무역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 어! 그건 유리왕국에서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 아닙니까?.”


“ 왕국에서는 관걔를 개선하고 싶어 합니다.”

“ 그러면 노루국으로 외교 사절을 보내면 될 일을 어째서?”

내가 의아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본다.


“ 나중에 왕자님이 중개 역할을 해주십사하고 말입니다.”

“ 재가요? 노루국에 무슨 힘이 있다고...”


“ 언젠가 무지개 상단이 노루국에 발을 들일 거 아닙니까? 일개 상단으로 동쪽과 교역하기는 어차피 모두 소화하지 못할 터인데 우리도 기어들까 하고 말입니다.”


“ 아! 무지개 상단이 노루국과 교역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아니 어디에서 무엇을 들으셨는가 모르지만 우리는 노루국의 먕명정부를 도와주고 있는 형편이라서 우리가 동쪽에 발을 디디는 것은 유리왕국 보다 힘들다는 것을 모르시지 않을터 인데요?”


“ 하하! 왕자님도 참! 유리왕국에 셋째 공주님이 말입니다. 문무를 겸전하시고 영특하시기도 하셔서 왕궁에서 폐하는 물론이고 신녀들도 가히 천재라고들 하십니다.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풍촌의 망명정부 왕이 조만간 노루국을 탈환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려면 무지개 상단은 당연히 ..”


나는 이때 물이 적당히 끓어서 커피를 넣고 호호불어서 온도를 낮춘 다음 커피를 마시다가 뿜을뻔 하였다.


“ 아니! 귀국의 공주가 그런 예언을 하였다는 겁니까?”

“ 녜! 예언이 아니라 장담하였습니다.”


“ 무엇을 보고 그리 장담을 하였다는 것입니까?”

옆에서 흑치 영치가 흥미가 동하였는지 끼어들었다.


“ 3년 전에 두 개의 달이 곰에게 먹힐 때 무지개 산성에서 초원족을 격퇴하였다는 정보를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합니다.”


“ 3년 전 두 달이 먹힐 때?”

“녜! 그때부터 공주님은 동북부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특히 이번 평평강을 이용한 오리온주의 수복 작전을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틀립없이 풍촌 조정이 노루국 본토에 입성하시리라고 말하셨습니다.”


“ 공주님은 전쟁에 관심이 많은 겁니까? 아니면 장사에 관심이 많으신 겁니까?”

“ 공주님은 하늘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하며 슬쩍 옆의 흑기사를 바라본다.

흑치 영치도 상단마스터의 눈길을 따라 흑기사를 바라본다.

흑기사는 검은 철갑옷을 입고 있고 눈가리개로 눈도 잘 보이지 않아서 표정을 알 수 없다.

투구의 세로로 난 구멍이 보일뿐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다.


“ 하늘이라면 절실한 아롱신 신자이신가요?”

흑치 영치가 다시 묻는다.


“ 그게 아니라 별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 별?!”

옆에서 조용히 커피만 마시던 노루국 공주인 류리 리화가 커피잔을 들은 채로 다가와 대화에 합류하며 묻는다.


“아! 이분이 노루국의 공주입니다. 망명조정과 연을 맺고 싶으시면 이분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공주님도 별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 하셨답니다. 3년 전 두 개의 달이 먹힐 때 공주님이 정확히 예측을 하였답니다.”

흑치 영치가 류리 리화를 소개하자 흑기사의 고개가 류리 리화에게 돌아간다.


“ 아! 망명 노루국의 공주님이 동행을 하시나요? 더구나 노예 함거로?! 공주님들이 너무 겁이 없으시....”

마스터가 놀란 듯 눈이 커진 체 말을 내뱉다가 입을 멈춘다.


옆에서 흑기사가 마스터를 째려보는 것 같다. 나의 착각일까?

그의 검은 투구를 둘러쓴 머리가 류리 리화를 향하며 루리 리화의 얼굴 가까이 다가간다.

류리 리화는 거북한 듯 머리를 뒤로 뉘이며 거리를 둔다.


천기 1970년 5월 1일

사막의 날씨는 벌써 더웁다.

밤에는 날씨가 차가워서 모닥불을 피워야 할 정도 이지만 해가 뜨면 모래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하여 더워지기 시작한다.


사막에는 나무그늘도 없고 구름도 끼지 않는다.

그래서 사막이 되었겠지만.

흑기사는 어느새 철갑옷을 벗고 햐얀 베옷을 걸치고 머리에는 하얀 터번을 두르고 눈만 보인다.

이제 눈동자가 보인다. 초록색의 눈동자가 하얀 천을 뚫고 보인다.


그가 흑기사 인지 알 수 있는 건 그의 말이다.

그의 말은 대륙에서 가장 귀하다는 말로 로일시스 종이다.

로일시스는 사막부족의 언어로 붉은 육각무늬란 뜻이다.


이 말은 모래 빛 바탕에 붉은 육각의 기하학적 무늬가 체인처럼 횡으로 연결되어 있다.

꼬리와 갈기는 검은 색갈이며 눈에 띠고 귀하다.


그녀는 그동안 상단의 선두에서 있었는데 오늘부터 제일 후미에서 두 번째 마차옆에 붙어서 간다.


이 마차에는 나부 보삼의 진짜 처인지 아니면 처로 위장한 첩자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엘리사 문이 마부로 앉아 있다.

그의 목에는 여전히 초록뱀이 혀를 날른거리며 매여 있고 늑대 두 마리가 마차를 호위하듯이 걸어가고 있다.


흑기사가 이젠 백기사로 변하여 엄청 값나가는 말을 타고 마차 뒤를 따르고 있으니 오히려 엘리사 문이 불안한 표정이다.

엄청 값비싼 말이 늑대 옆에 가고 있으니 늑대에게 말이 해를 입을까 불안한 모양인지 뒤따라오는 늑대를 자꾸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흑기사는 마차에 노예 신분으로 분장하여 앉아 있는 류리 리화 공주에게 관심이 있는 듯하다.


“ 공주님의 성함이?”

“ 먼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묻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요?”

흑기사의 물음에 옆에 앉았던 혼조 마리가 매서운 말투로 대꾸한다.

흑기사는 눈만 보여서 표정을 알 수 없지만 별로 당황해 하지 않는 눈초리이다.


“ 아! 실례했습니다. 공주님의 이름을 묻는 것은 아닌데..제가 상단을 따라 다니다 보니 조금... 저는 윌슨 다이입니다.”

말하며 인사를 꾸벅한다.


“ 아! 저는 류리 리화입니다.”

“ 녜! 너그러우신 분이군요. 공주님! 그런데 3년 전에 어떻게 천기를 예측하셨습니까?”

“ 그것이 궁금하셨나요?”


“달과 별이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하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데 예측을 하다니요.. 그건 신과 같은 경지에 도달하는 수행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에게는 스승님이 게셨습니다. 하늘의 별들은 일정한 규칙이 있어서 그걸 계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은 백기사가 되었지만 흑기사는 갑자기 머리에 쓴 두건을 벗어 버렸다.

그리고 답답하였다는 머리를 흔든다.

두건 속에 감추어 졌던 금발의 긴 머리칼이 흔드는 머리를 따라 출렁거린다.

사막의 더위가 멈추어질 것 같은 백옥 같은 얼굴의 미모의 여성이 나타난다.


마부에 앉아있는 엘리사 문도 같은 여성이지만 놀란 듯 흑기사의 얼굴을 바라본다.

혼조 마리의 얼굴도 흑기사에 멈춘다.


“오! 검은 철갑옷에 아름다운 미녀가 감추어져 있었네요.”

류리 공주가 감탄하며 흑기사를 칭찬한다.


흑기사가 당황한 듯이 얼굴이 경직되는 모습이 보인다.

“ 이거 제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투구를 벗는 습성이 있어서 .. 저기 그 스승님이 누구신지 알고 싶습니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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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132 양왕 24.05.10 5 1 8쪽
132 131 양주의 수도로 24.05.08 8 1 8쪽
131 130 양주 서진으로 24.05.06 9 1 9쪽
130 129 사막에서 양주군을 만나다. 24.05.03 11 1 8쪽
129 128 혼조 마리와 골리다의 대련 24.05.01 10 1 8쪽
128 127 유리왕국의 금위군 24.04.29 9 1 8쪽
127 126 유리왕국의 수도 미린성 24.04.26 8 1 8쪽
126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24.04.24 12 1 9쪽
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2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2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3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3 1 8쪽
121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0 1 8쪽
» 119 흑기사 24.04.10 16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6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18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7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8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0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7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3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5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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