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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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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2
추천수 :
405
글자수 :
315,937

작성
22.07.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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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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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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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하트와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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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흑! 능력이 모두 사라지니 엄청난 고통이구나.’


가슴에서 피가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리듀스 페인.”


이제 겨우 간단한 마법만을 사용할 수 있었던 헬리오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견디기 위해 고통 감소 마법을 시전했다.


그리고는 계속하여 자신의 가슴을 세로로 더 갈랐다.

이를 악물고 어느 정도 생살을 갈랐다.

그러자 주먹만 한 마왕의 하트를 피가 줄줄 흐르는 가슴 상처 안으로 우겨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살 속에 파묻힌 마왕의 하트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하하하하. 드디어 성공했구나. 죽는 줄 알았네. 퍼펙트 힐!”


헬리오스는 마왕의 하트를 가장 무식한 방법으로 흡수했다.

원래는 마법의 능력으로 자연스럽게 심장의 위치로 전이시킨 후 심장과 동화시키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힘을 잃어버린 헬리오스는 물체의 전이 마법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직접 가슴을 칼로 가른 후 마왕의 하트를 심장 옆으로 우겨 넣었던 것이다.


“크하하하하. 이런 힘이었구나. 어떻게 일개 마왕이 개미처럼 정말 부지런히도 모아놨어. 엄청나. 정말 엄청나!”


마왕은 용사들에게 패하고 죽었다.

그러면서 남긴 마력의 덩어리, 마왕의 하트.

여기에는 마왕 혼자만의 마력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젠 다 끝인 줄 알았던 헬리오스는 마왕의 하트를 통해 다시 한 번 더 놀아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는 잠시 눈을 감고 이 세계에 오기까지를 떠올렸다.


#####


3만여 년 전.

헬리오스는 수백 개의 별들을 팔아서 이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원시 종족에게 불을 전해주고 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슬쩍 종족간 오해를 불려 일으켜 전쟁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자기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1만여 년 전.

대륙에 드래곤들이 나타났다.

드래곤들은 강력한 마법을 통해 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만든 세상에 대하여 드래곤들이 난데없이 나타나 자기들이 주이이라고 하는 상황.

헬리오스는 그저 본보기로 드래곤 몇 마리를 죽였다.

그러자 드래곤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은둔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년 전.


- 띠링! 마왕이 이 세계 내부로 침투를 시도합니다.


“어쭈! 이거 누구야? 뭐야! 고작 마왕인가? 그런데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냥 몰래 들어온다고?”


스타채널을 통해 이 세계를 다스리던 헬리오스는 누군가 자신의 채널 세계로 몰래 들어오고 있음을 감지했다.

헬리오스는 다른 차원의 존재가 자신이 지배하는 차원으로 몰래 넘어들어 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몰래 들어오는 건 괜찮지만······. 대가에 대한 이자는 받아야겠는걸. 그 이자는 모두 심장에 저장하도록 백도어를 여기에 만들고······.”


헬리오스는 마왕에게 인과율의 이자에 대한 코드를 수정했다.

원래 마왕은 인간의 피를 흡수하면 마력이 증가해야 했다.

하지만 흡수된 마력은 마왕 심장의 가상공간에 차곡차곡 쌓이기만 할 뿐, 사용하지는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왕은 아무리 인간의 피를 흡수해도 전혀 강해지지 못했던 것이다.

마치 망망대해에 표류하면서 목이 말라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말이다.


헬리오스는 마왕의 마력만 몰래 빼돌린 것이 아니었다.

마왕을 따라왔던 엄청난 수의 마족들.

그 마족들이 흡수한 마력 역시 마왕의 심장에 숨겨둔 저장장치에 차곡차곡 쌓이게 프로그래밍 했다.


그렇게 당시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며 쌓였던 마력.

그리고 마왕 본신의 마력과 수만 마족들의 마력.

그 모든 것이 마왕의 하트에 농축되어 있던 것이다.


헬리오스는 만족한 얼굴이 되어 성물 보관소를 나왔다.

그때 입구에 숨어있던 교황이 달려왔다.


“성녀님! 원하시던 것은 찾으셨습니까?”


말을 마치고 성녀의 얼굴을 본 교황은 놀라 자빠져버렸다.

성녀의 얼굴이 마왕처럼 변해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검은 마기기 스멀스멀 흘러나오면서 교황의 신성력을 잡아먹었다.


주저앉은 교황을 보며 성녀가 거친 쇳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엄! 내가 원하던 걸 찾았지. 그리고 원하던 게 여기에 또 있었네!”


“예? 원하던 거라니요? 또 뭐가······.”


“크크크. 블러드 드레인,”


“크아아아악! 성녀님. 이게 무슨······. 아! 헬리오스님이시여. 제발 도와주시옵소서! 헬리오스님이시여! 지금 저 앞에 있는 마의 기운을 제발 멸하여 주시옵소서! 크아아!”


교황은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헬리오스에게 기도를 이어갔다.

모든 피를 다 흡수한 헬리오스가 만족한 얼굴로 말했다.


“네 기도는 잘 들었느니라. 크크크크.”


헬리오스는 그렇게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다.


잠시 후.

리리스와 흑마법사 게리는 지하 성물 보관소를 찾았다.


“성녀를 찾기 전에 먼저 마왕의 하트부터 찾아보자꾸나. 분명 여기에 있다고 들었느니라. 그것만 있으면 다시 마계로 돌아가 벨제뷔르를 다시 소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물 보관소에 도착한 리리스는 이상함을 느꼈다.


“벌써 누가 왔다 간 것 같은데? 제발······.”


입구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비틀어진 미이라 한구가 있었고, 보관소의 거대한 철문은 열려있었다.


“어서 가보자꾸나.”


리리스는 성물 보관소 내부로 들어갔다.


“이곳의 물건들에게서 나오는 기운은 정말 기분 나쁘구나. 아무튼 이 가운데 검은 마기를 흘리는 물건이 하나 있을 것이다. 너도 함께 찾아보거라.”


리리스는 게리와 성물 보관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게리가 소리쳤다.


“리리스님!”


“뭐냐? 찾았느냐?”


“여기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이 상자에서 마기가 느껴집니다.”


리리스는 얼른 달려와 상자를 열었다.

하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었다.


“분명 벨제뷔르의 마기가 맞다. 여기에 있었구나. 하지만 한발 늦은 듯하구나. 누가? 혹시?”


리리스는 자신보다 먼저 신전으로 달려 들어간 성녀가 생각났다.


“혹시 성녀가 마왕의 하트를 가져갔단 말인가?”


이유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리리스가 이 세계에 와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벨제뷔르의 심장을 되찾은 후 마계에서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얼른 성녀를 찾아야만 한다. 어서!”


리리스는 게리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아직 신전 내부에는 여기저기 숨어있던 신자들이 방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숨어있었다.

그저 책상 아래에 숨어 기도만 계속 하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도 없어!”


“여기도 없습니다!”


리리스와 게리는 신전의 이곳저곳을 미친 듯이 찾아다녔다.

그러다 우연히 창밖을 보았다.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성녀.


“저기에 있었구나! 게리. 찾았느니라.”


헬리오스는 마왕의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몸을 풀 겸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블러드 드레인.”


광장 주변으로 얼어붙어버린 3만의 성기사들.

꽁꽁 얼어붙었지만 아직 많은 성기사들은 마나를 사용하여 겨우 죽음만은 면하고 있었다.

하지만 성녀가 주문을 외우자 얼음속에서 피의 흐름이 몽실몽실 떠올라 헬리오스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의 흐름으로 인해 수많은 구멍이 생기면서 절대 부서질 것 같지 않던 얼음이 파삭파삭 부서져 내렸다.


“이게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어? 이런 거였으면 인간세상이 아니라 마계를 구입할걸 그랬나? 크하하하하.”


이미 강력해진 헬리오스.

여기에 3만 성기사의 마력까지 합쳐지자 그 힘은 엄청나게 증가되었다.


“네년은 뭘 하고 있는 것이냐!”


광장으로 나온 리리스는 헬리오스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클클클. 마왕 왔는가? 넌 감이 좀 떨어진 것 같구나. 저 얼음속에 고이 간직된 성기사들의 피를 놔두고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이미 성기사들의 피를 모두 흡수한 헬리오스는 흡사 마왕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하트는······. 네놈이 가져간 것이냐?”


리리스는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헬리오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벨제뷔르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벨제뷔르여. 이젠 다시 부활 할 수 없게 되었구나.’


화가 난 리리스는 마법을 시전했다.


“서먼 스켈레톤!”


- 달그락! 달그락!


그러자 광장에 쓰러져 있던 3만의 성기사들이 앙상한 해골병으로 일어서기 시작했다.

헬리오스는 웃었다.


“호오~ 네년도 재활용인가? 내가 피를 먼저 먹었지만, 넌 뼈를 이용하겠다는 거구나. 크크크. 그래. 누가 이길지 한번 해보자꾸나.”


인류 절반의 피가 응축된 마왕의 하트.

그리고 500년간 차곡차곡 모아둔 리리스 팔찌의 마력.


서로를 노려보는 성녀와 마왕.

헬리오스와 리리스는 흑마법 대결을 위해 마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이거 신전을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 겁니까?”


신전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은발의 노사제 케니스.

성녀와 리리스를 보며 소리쳤다.


“당신들 때문에 신전에 있는 많은 신도들이 벌벌 떨고 있단 말입니다!”


그때 달그락 거리며 해골병 몇이 케니스를 보고 달려들었다.


“애휴. 이제 이 생활도 끝이네. 너희들은 내 유희를 방해했어. 홀리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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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상황정리 22.07.06 100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0 1 9쪽
» 하트와 팔찌 22.07.04 105 1 10쪽
65 실망 22.07.03 104 1 9쪽
64 해킹 22.07.02 98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0 1 10쪽
62 결전 22.06.30 123 1 10쪽
61 강화 22.06.29 122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09 1 10쪽
59 빛의 가호 22.06.27 10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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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3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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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은빛 머리카락 22.06.21 116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19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67 3 9쪽
50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3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2 5 9쪽
48 방문 22.06.16 139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4 5 10쪽
46 채증 22.06.16 141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48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5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38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38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5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6 5 9쪽
39 동맹 22.06.16 145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47 5 9쪽
37 진화 22.06.15 155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6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49 5 9쪽
34 반격 22.06.14 158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3 6 9쪽
32 암살 22.06.13 174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2 6 9쪽
30 용변 22.06.13 188 6 10쪽
29 재회 22.06.13 181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77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6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3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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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3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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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69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2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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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운의 성장 +1 22.06.06 316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1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5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0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88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4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54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65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48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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